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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 STOP THE WORLD!

 

 

 

 


 1899년 뉴욕, 신문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는 뉴시즈(Newsies)는 가난하지만 즐거운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더 월드’ 신문사의 사장 조셉 퓰리처가 신문의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두고 뉴시즈에게 판매하는 신문의 가격만 인상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뉴시즈의 생계와 직업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에 뉴시즈의 리더 잭 캘리와 똑똑하고 지혜로운 여기자 캐서린 플러머는 뉴욕의 뉴시즈를 하나로 모으고 파업을 일으키지만, 퓰리처는 경찰을 동원하여 이들을 제압하고 잭의 절친한 친구 크러치는 체포되어 보호 시설로 보내지게 되는데…


 

 

 

# 뉴욕의 뉴스보이들, 세상을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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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웨이 디즈니 뮤지컬 중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뮤지컬 <뉴시즈>는 1992년 디즈니가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역대 디즈니 뮤지컬 영화 중 무대화 요청이 가장 많았던 영화 <뉴시즈>에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주인공 잭 켈리 역으로 출연했으며, 영화 개봉 이후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함께 브로드웨이 공연으로도 제작되었다. 쉽게 말해 ‘무비컬(moviecal)’인 셈이다.

 ‘뉴시즈(Newsies)’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의 거리에서 생활하던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대부분 가난한 고아나 방랑아들로 구성된 이들은 신문사에 정식으로 고용되지 못하고, 배급소에서 구매한 신문을 손님들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생계를 이어나갔다. 뮤지컬 <뉴시즈>는 바로 이들 ‘뉴시즈’가 조지프 퓰리처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를 상대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던 ‘1899 뉴스보이 파업(Newboys’ Strike of 1899)’이라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 디즈니가 파업 이야기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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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의 경우, ‘사건’만 남고 ‘줄거리’는 실종되어 버리는 일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곤 한다. 실제 사건의 경과와 결말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일어나는 일이다. 엄밀히 말하면, <뉴시즈> 역시 이러한 한계에서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다. 때문에 촘촘하고 개연성 있는 스토리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다소 실망스런 감상을 안고 극장을 나서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디즈니고, 그래서 디즈니다. 간결한 플롯이지만, 메시지는 명확하다. <뉴시즈>가 역설하는 ‘삶의 권리’와 ‘노동 처우 개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시대초월적 이슈다. 여기에 디즈니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시각이 더해져 이야기는 결코 어둡게만은 흐르지 않는다. 묵직하고도 시의적인 주제는 ‘디즈니’다운 감성을 만나 매끄럽게 중화된다.

 권리를 위한 투쟁의 저변에는 가족과 친구가 있으며, 이들의 존재는 뉴시즈를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소년들이기에 가능한 패기와 열정은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기도 하다. 다소 급작스러운 러브라인의 등장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스타는 없지만, 열정으로 반짝인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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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에 선 배우들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진행된 3개월간의 오디션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NO 스타캐스팅’을 표방하고 나선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뉴시즈>를 “젊은이들이 제도권에 도전하면서 희망과 꿈을 일궈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 설명하면서, “스타 시스템이 아닌 새로운 배우들의 얼굴로 관객의 흡입력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공연에서 주인공 ‘잭 켈리’로 분한 이재균은 그간 중․소극장에서 꾸준히 실력 있는 무대를 선보여 온 바 있으나, 대극장 뮤지컬의 주연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외의 캐스팅이었지만, ‘가능성의 발견’이었다. 무대에서 에너지를 아끼지 않는 특유의 연기 스타일은 당당하고 솔직한 ‘잭 캘리’와 만나 더욱 빛을 발했고, 적당한 장난기와 귀여운 허세까지 더해진 그만의 잭 켈리를 만들어 냈다.

 캐서린 역의 린아 역시 적역을 만났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캐서린’ 역을 맡아 똑 부러지는 모습을 선보이며, 노래와 연기는 물론이고 고난도의 탭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뉴시즈>의 ‘심장’과도 같은 18명의 뉴스보이들이다. 유독 단체로 등장하는 장면이 많은 <뉴시즈>에서 이들의 활약은 단연 빛난다. 발레와 아크로바틱, 탭 댄스 등 다양한 안무를 선보이며 젊은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모습은 ‘뉴시즈’가 작품의 진짜 주인공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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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황만익, 김봉환 등 연륜과 실력으로 무장한 조연들이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미스 메다’ 역의 배우 최현선은 적은 비중이 아쉬울 정도로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 그래도 아쉬움은 있다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되는 2016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 뮤지컬로서는 이례적인 ‘논 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을 취했다. 음악과 대본을 제외한 무대, 의상, 조명 등의 세부 요소들이 한국 크리에이티브진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이미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드라큘라> 등에서 같은 방식으로 제작 노하우를 쌓아 온 오디컴퍼니에 대한 디즈니 측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결과는 양날의 검이었다. <뉴시즈>의 한국 무대는 한마디로 ‘부실’하다. 무대 후편의 거대한 철골 구조물은 시종일관 위태롭게 흔들리고, 시트지를 덕지덕지 붙여둔 듯한 몇몇 세트는 ‘세트’라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아니나 다를까, 개막 초반 무대 장치의 이음새가 떨어져 공연이 중단되는 사고도 있었다고. 다행히 부상을 입은 배우는 없었으나, 공연 내내 역동적인 안무를 이어가는 배우들을 생각하면 실로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군무보다도 돋보인 <뉴시즈>의 가장 큰 감동은 다름 아닌 열정과 에너지에 있었다. 넘치는 에너지는 객석으로 고스란히 전달되었고,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가득했다. 그야말로 ‘힘을 받아가는’ 공연이다. 커튼콜까지 반짝반짝 빛나던 배우들의 열연을 ‘불안하게’ 지켜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 <뉴시즈>에게 남은 숙제는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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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정보] 뮤지컬 뉴시즈

 

 

기간 : 2016.04.12. - 2016.07.03.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출연 :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잭 켈리), 강성욱(데이비), 강은일(크러치), 린아 최수진(캐서린),

윤펠릭스 이태경 한우종(레스), 황만익(조셉 퓰리처), 최현선(메다), 김봉환(루즈벨트) 외

문의 : 02-1588-5212


 

 

 

 

 

글: 김라영(rayoung@onair168.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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