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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1.jpg

 

알고 있었나?

밀당의 기원은 삼국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걸.

 

 

 

‘선화 공주님은

남몰래 시집 가 두고

맛둥 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으러 간다네’

 

 교과서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노래. 가장 오래된 향가 ‘서동요’다. 공주 선화를 만나려 ‘그녀와 하룻밤 불장난을 저질렀다’는 엄청난(?) 루머를 퍼트린 백제 무왕 이야기는 사실 진위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용기를 가진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는 교훈이 꽤 쓸 만했던 것인지 여러 곳에서 리메이크 되고 있다. 오래 전 한 공중파 드라마에서도 이 이야기가 그대로 실리기도 했으니. 아마 이보영이 선화 공주였더랬지?  흡... 성공한 남자 지성.

(지성은 용기로 이보영을 얻었을까? 아니면 얼굴이... 그래 우리가 이걸 따져 무엇 할까. 아마 우리에겐 용기가 더 필요할 거다.)

 

 무려 10년이 지난 지금, 대학로에서는 이보영과 지성을 이어 새 선화공주와 맛둥도령이 ‘서동요’를 부르고 있다. 연극 <밀당의 탄생>은 기존 서동요 이야기에 개그 코드를 섞은 사극 로맨스 코미디물이다. 김수로프로젝트가 기획 및 제작을 도맡아 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특히 쉴 새 없이 터지는 깨알 개그가 극의 매력 포인트라고. 천장 조명까지 다 셀 정도로 고개 젖히며 웃는다니 더 이상의 말은 필요가 없을 듯하다.

 

 

 

 

 

# 스킬 세 개 정도는 있어야 연애하지

 

‘선남선녀 서동과 선화 사이에 고차원 밀당 대결이 있지는 않았을까?’라는 코믹 설정을 배경으로 연극은 진행된다. 선화는 신라에서 이름 날렸던 밀당녀지만 서동이 선뵈는 고난이도 작업에 넘어가고 만다. 이 과정에서 보이는 대사나 행동들은 핑퐁 던지듯 합이 딱 맞는다. 두 사람의 ‘썸’타는 과정은 달달하다 못해 흐뭇할 지경이여서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물게 하는데, 여기에 현대극에서 보아도 크게 이질감이 들 것 같지 않은 대사와 음악들은 관객에게 극을 한층 편안히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밀당2.jpg

 

 

# 안 웃고는 못 배길걸?

 

 <밀당의 탄생>은 평이한 이야기 구조를 가졌지만 다채로운 웃음을 던지며 극의 매력을 끌어 올린다. 전통 마당극의 형태 안에서 유행을 놓치지 않으려 곳곳에 장비를 설치해 놓았다. 클럽음악 반주 위에 창을 하고 외래어는 사자성어로 풀어낸다. 장면 하나에도 지루함을 용납하지 않으려했던 김수로의 연출이 돋보인다.

 

 극 초반부 서동-선화에게 쥐어져 있었던 개그의 주도권이 중반부에서 자연스럽게 해명 도령에게 넘어가는 부분은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 중 하나다.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두 사람에게 있던 극의 중심축이 움직이게 되는데, 관객의 몰입감과 흥이 떨어지지 않도록 바통을 이어받는 것은 해명 도령이다. 자연스러운 개그로 극의 중심축을 거머쥐며, 강력한 씬스틸러로서 자리를 공고히 한다.

(물론 해명 도령은 그 자체로도 웃기다!)

 

 서양극의 형태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최근, 전통 마당극의 형태를 가지고 진행된다는 점 또한 <밀당의 탄생>의 소소한 관전 포인트. 관객의 존재를 극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방식, 호쾌하고도 구수한 고수의 내레이션은 차가운 내용 전달 위주의 내레이션이나 관객 참여가 배제된 극과는 대조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밀당4.jpg

 

 

# 드루와, 스킬 칸 비어 있는 너

 

 밀당보다 중요한 건 진심이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 이뤄지는 결정적인 한방 역시 서동의 진심과 그 진심에 대한 선화의 믿음이었다. 그러나 사랑이 안정적인 궤도에 이르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의 설렘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니.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곁에 있는 사람과의 설렘을 충전할 수도 있고,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에게 설렘을 유발시킬 수도 있는 밀당 스킬 한 수, 연극 <밀당의 탄생>에서 배워보는 건 어떨까.

 

 

 

밀당3.jpg

 

 

 

 

[공연정보] 연극 <밀당의 탄생>

 

 

밀당_포스터(도빈은혜)_151203.JPG

 

기간 2015.12.08.(화) - 2016.02.28.(일)

장소 대학로 티오엠 2관

출연 김도빈 여회현 신재범 백은혜 양서윤 김다혜 오대환 김대곤 정승준 최정화 이현아 강인영 안두호 김해정

문의 02-548-0598

 

 

 

 

 

글 : 김재문(kiu0211@onair168.com)

사진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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