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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리를 비추는 눈부신 그녀만 믿으면 돼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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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돌아왔다. 2013년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의 초연 이후 네 번째 공연이다.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전쟁 중 포로 이송을 명령 받은 국군대위 한영범이 부하 신석구와 함께 인민군 포로 이송선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송 도중 포로들은 폭동을 일으키고, 포로들이 우위를 점하는 순간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배가 고장나 여섯 명의 군인들은 함께 무인도에 고립된다.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인민군 소년병 류순호는 전쟁 후유증으로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인다. 영범은 그런 순호를 안심시키고자 무인도에 존재한다는 여신 이야기를 들려주고, 순호는 여신에 빠져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변화를 목격한 군인들은 마침내 순호를 설득해 배를 고치게 하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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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혹한 전쟁 속 ‘태풍의 눈’

 

 <여신님이 보고 계셔> 속 무인도는 전쟁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공간이다. 때문에 무인도에는 더 이상 적군도 아군도 없다. 쓰고 있던 철모는 밥그릇이 되고, 서로를 부르는 호칭마저 형, 동생으로 바뀐다.

 그러나 극의 배경이 되는 전쟁 상황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극 초반 드러나는 서로를 향한 적대감이나 팽팽한 긴장감, 무인도 표류 시간이 길어지며 생존 본능에 휩싸여 점차 이기적이고 야만적으로 변해가는 모습들은 이후 여섯 명의 군인 모두가 서로 가족처럼, 친구처럼 화합해 나가는 모습과 대비를 이루며 전쟁의 손길 대신 자리한 여신의 손길이 만들어 낸 변화의 폭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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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속의 여신님을 품고 있는 모두에게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여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가령 영범에게 여신은 그가 사랑하는 어린 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늙은 어머니와 기생인 여동생, 누군가에게는 짝사랑하는 과부 누나, 또 누군가에게는 이념을 달리했던 아버지로 존재한다. 실재하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저마다의 여신님은 그들이 품고 있던 꿈이자 지키지 못한 약속, 믿고 싶었던 희망이다. 결국 이들 마음속의 여신은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이자,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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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속 ‘여신님’이 특별한 이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여성의 지위가 높지 않았던 시대에, 사회적으로 더더욱 천대받을 수밖에 없었던 과부나 기생을 ‘여신’의 한 형태로 등장시키면서 거창하지 않은 보편적 여성상으로서의 상징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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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님의 숨결이 필요한 모두에게 | 작품은 극 중 여신님의 목소리만큼이나 따뜻하고 섬세하다.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법한 제목마저 극장을 나설 때는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게 만든다.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기존의 작품들에서 흔히 묘사되어 온 전쟁의 참혹함보다는 유쾌하고 따뜻한 동화같은 이야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때문에 소극장 창작 뮤지컬 중에서도 마니아 관객층들의 재관람율이 높은 공연으로도 유명하고, 출연 배우들 역시 하나같이 입을 모아 작품을 ‘찬양’해 마지않는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연출을 맡은 박선영은 “공연장을 찾아온 관객들이 따뜻한 작품의 기운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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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사연을 맞은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와 동선의 변화가 눈에 띈다. 극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무대가 탄생했으며, 삼연까지 거의 변화가 없었던 동선에도 변화를 주어 한층 새로워진 2015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만들어 냈다.

매 공연마다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낳았던 작품답게,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때부터 함께했던 영범 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한편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색다른 조합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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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그린 쇼케이스 때부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함께한 배우 최호중은 “어디 하나 튀거나 부족하지 않은 웰메이드”라는 소개로 작품에 대한 사랑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한편, “재미있고 유쾌한 쪽으로만 가져가려고 했던 한영범을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보여주고 싶어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는 조형균은 “삼연 때에는 영범 역할에만 치중했다면 올해 공연에서는 다른 역할들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을 잘 표현하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며 작년과는 또 다른 모습의 영범을 예고했다.

 “순호라는 인물에게 더 가까워지려 노력했다”는 박정원이 2013년 재연 이후 다시 한 번 류순호 역으로 참여하는 한편, ‘새로운 순호’ 고은성은 이번 <여신님이 보고 계셔>로 전작들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신인배우 신재범 역시 역대 순호들과는 다른 모습의 신선한 순호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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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합류한 신석구 역의 송유택과 변주화 역의 이지호는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인물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지난 공연에서 여신 역으로 새롭게 합류하여 큰 사랑을 받은 손미영 배우는 “작품을 하며 얻은 것이 많다. 다시 함께 하게 되었을 때 그런 좋은 기운을 전해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잘됐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대단한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좀 더 작품에 스며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 하나가 튀는 작품이 아니라 극 전체 이야기가 주는 힘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그 안에 얼마나 녹아드는가에 따라 작품의 메시지가 전달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여신님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연을 맞이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여신님이 보고 계셔>, 매 시즌 큰 호평을 받아왔던 지난 공연들에 이어 다시 한번 대학로에 '여보셔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김라영 (rayoung@onair168.com)   

사진 - 조용찬(lifeinagony@onair168.com)

김라영(rayoung@onair168.com)     

스토리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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