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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좋은 루키 전하러 왔습니다~


루킹 포 루키

<청년들>

 

 

앳된 외모에 톡톡 튀는 말투, 화려한 입담까지.

무대에서의 시크한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던, 사이다처럼

톡 쏘는 재미가 매력적이던 네 남자를 만났습니다.

청춘을 노래하는 4인조 밴드, ‘청년들입니다.

 

 

 

 

-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오민혁(이하 ’) : 4인조 남성 밴드 청년들의 베이스를 맡고 있는 오민혁이다.

김해마(이하 ’) : 드럼치는 김해마다.

조지웅(이하 ’) :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조지웅다.

이승규(이하 ’) :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이승규다.

 

지난 화요일에 클럽 FF에서 공연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땠는지.

청년들(이하 ’) : 재밌었다. 사람도 많았고 분위기도 좋았고. 아무래도 음원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노래를 따라 불러주기 시작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또 한번 실감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음원이 없을 땐 공연을 해도 사람들이 노래를 같이 불러준다거나 하는 게 없었는데, 노래를 같이 불러주니 기분좋게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최근 홍대 인디씬의 핫한 루키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 실감을 하시는지.

: 트위터 팔로워가 많이 늘었다(웃음). 인기를 실감한다기보다 전보다 알아봐주는 사람은 많이 늘었다. 전에는 공연장에 관객들과 섞여서 공연을 보고 있어도 인사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인사 한 마디씩 건내고 가는 분들이 생겼다.

 

네 분 중에 누가 제일 인기있나.

: 민혁이다(이구동성).

: 민혁이 팬들은 조용하게 할 거 하는 느낌이 있다. 무대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끌려고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민혁이 앞에 있는 팬들은 민혁이만 바라볼 뿐 미동도 하지 않는다. 나중에 공연 영상이 올라왔는데 3분짜리 영상에 민혁이 혼자 2분이 찍혀 있었다.

: 이스타그램이나 SNS 등에 들어가면 우리 좋다는 이야기는 없어도 민혁이 좋다는 이야기는 있다(웃음).

 

2011년 결성 후 클럽공연을 굉장히 많이 했다. 여러 무대 중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었다면.

: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20살 때 처음 올라와서 갔던 페스티벌이 한양대에서 열린 쌈사페였다. 그때 굉장히 재밌게 놀아서 밴드생활을 하면서 쌈사페 무대를 한 번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올해 서게 되었다. 클럽 공연으로는 홍대 스트레인지 프룻에서 했던 기획공연이 생각난다. 처음으로 거기서 로큰롤 파티식의 기획공연을 했는데, 아는 사람들과 단촐하게 했을 뿐인 공연이었지만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 그 공연의 계보를 잇는게 오는 13일날 열리는 '로큰롤파티 Vol.2'이다. 딱딱한 개념의 공연이 아니라 술자리에서의 즐겁고 편한 분위기를 지향하는 공연이다.

 

연말이 다가왔다. 청년들이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 사실 우리가 애초에 원대한 계획을 세우는 밴드는 아니다. 그저 막연하게 앨범을 내고 페스티벌 무대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뿐인데, 앨범도 냈고 짧게나마 페스티벌 무대에 섰으니 당초의 계획은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 헬로루키 대상을 탔어야 한다. 그래야 모든 계획이 완성되는 건데.

: 그런건 계획에 없었다.

: 청년들 계획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계획은 전부 이뤘다.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를 시작하면서 서울 재즈 아카데미 졸업, 페스티벌 참가, 헬로루키 되기 이렇게 세 가지를 목표로 세웠는데, 전부 이뤄서 이제 입대해도 여한이 없다(웃음).

 

그렇다면 밴드 청년들에게 2013년은 별점으로 따지면 몇점 정도 되는지.

: 10점 만점에 5점 정도 된다. 앨범도 내고 페스티벌 무대에도 서봤지만, 앨범을 그냥 내는 것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다. 명반을 만들고 싶었는데, 돌이켜보면 레코딩이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앨범을 내긴 냈지만 우리가 정말 원하던 앨범은 만들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 , 고등학교 때 스쿨밴드를 해서 베이스를 쳤다. 사실 아버지도 영국음악을 많이 좋아하셔서 어려서부터 그쪽 음악을 많이 들어왔다. 그러다가 20살 때 오아시스의 라이브 영상을 봤는데 거기에 반해서 나도 밴드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등의 인터넷 카페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첫 밴드를 함께 한 사람들을 만나고 무대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때의 떨림과 긴장감, 황홀감은 표현하기 묘하면서 즐거웠다. 원래는 취미로만 할 생각이었는데 지금까지 8년 동안이나 지속하고 있다.

 

첫 무대는 어디였나.

: 홍대 재머스라는 클럽이다.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팀과 같이 공연을 했는데, 이제 그 팀은 유명해졌다(웃음). 그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지금 멤버들은 어떻게 만났나.

: 지금까지 밴드를 세 팀 정도 했는데, 바로 전 팀의 공연 뒷풀이에서 지웅이를 만났다.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이 친구와 음악적인 코드가 잘 통한다고 생각해서, ‘지금 하는 밴드 잘 안되면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후 이?삼주 정도가 지났나, 내가 하던 밴드가 깨졌다. 그때부터, 지웅이가 홍대 인근에 사니까 불러서 기타치고 놀고 했는데, 그러다가 자연스레 둘이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다. 그 후에 승규와 민혁이를 만났다.

: 우린 인터넷에서 만났다(웃음).

 

인터넷이라면.

: 그 때가 멤버를 구한다고 인터넷에 글을 한창 올리던 시기였는데, 인터넷을 하다보니 승규가 자작곡을 모 사이트 게시판에 쭉 올려놨더라. 댓글로 전화번호를 교환해놨는데, 나중에 연락이 왔지만 바빠서 보질 못했다. 그 후로는 승규도 대학생활을 하느라 바빴고 나는 팀원을 뽑고 하느라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팀원이 잘 안뽑혀서 승규에게 문득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초면에 펑크키드 복장을 하고 나타나더라. 옷차림이 정말로. 범상치 않았다. 이후에 술자리를 갔는데, 초면에 우리에게 지기 싫었는지 술잔을 주는대로 전부 받더니 나중에 듣기론 지하철에서 취해서 나가떨어졌다더라.

: 첫만남이 정말 안좋았다. 사실 펑크키드같은 복장을 정말 안좋아한다.

 

인간관계의 반은 첫인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을 짜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나.

: 승규가 술 마시고 난 후에 자기가 오아시스 노래를 전부 칠 줄 안다고 하더니, 홍대 놀이터에서 기타로 오아시스 노래를 정말 크게 연주했다. 나도 오아시스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 점에서 동질감이 들어서, 이 친구가 싫긴 했지만 어려서 그러려니 이해해주고 안좋은 점들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염색도 하지 말고, 귀걸이도 빼고, 신발도 바꾸라고 하고, 아무튼 마음에 안드는 건 다 바꾸게 했다.

: 옷을 바꾸니까 좋아하더라(웃음).

: 민혁이 같은 경우엔 에서 만났는데, 사실 고등학생이라 뽑고 싶지 않았다. 일단 만나기로 해서 만났는데, 날씨가 좋았던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봤을 때 뒤에서 후광이 났다. 얼굴이 정말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합주실에 데려가서 이야기도 해본 후에 결국 뽑게 되었다.

 

멤버들들은 평소에 어떤 곡들을 좋아하는지.

: 노래를 뽑는 건 너무 어렵다. 오아시스는 그냥 다 좋아한다. 그냥 앨범으로 뽑자면 오아시스는 1‘Definitely Maybe’이고, 비틀즈는 ‘Revolver’를 좋아한다.

: 오아시스를 좋아하고 그린데이도 좋아한다. ‘Chemical Brothers’도 좋아하는데 사실 제일 좋아하는 건 오아시스다.

: ‘Arctic Monkeys’같은 개러지 리바이벌 세대의 음악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음악은 많은데 청년들을 하면서는 ‘Babyshambles’같은 개러지 음악을 많이 들었다. 최근은 아니지만 들었던 것 중에선 'The Drums'‘The Drums’ 앨범이 좋았다. 어쨌든 유행하는 음악은 다 듣는다.

 

앨범질문으로 넘어가겠다. 지난 6EP 앨범 <청춘>을 발표했다.

: EP 앨범으로 발매를 했는데, 아시다시피 EP 앨범에는 곡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짧게 네, 다섯 곡이 들어가니까 최대한 라이브 느낌, 날 것의 느낌이 응집되어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조용한 노래가 하나 들어가긴 했지만, 그래서 사운드도 최대한 시원하게 빼내려고 노력했고, 어떤 거대한 뜻을 담아내려고 했다기 보다는 듣는 분들이 살아있다는 느낌, 시원한 느낌을 받도록 하고 싶었다. 타이틀은 청춘으로 붙이긴 했는데, 그건 사실 별다른 의미는 없다.

: 가끔 너무 엄청나게 해석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그냥 느낌 때문에 그렇게 썼을 뿐이다.

: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장 잘 대변하는 단어가 그 당시엔 청춘이라고 생각했다.

 

EP 앨범 제작이 특이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들었다.

: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사실 그전에 내가 다른 팀을 후원한 적이 있다. 그때 그런 방식을 알게 되어서 나중에 우리도 돈이 없으면 저런 걸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 그런데 정말 돈이 없었다.

: 사실 돈은 없는데 앨범은 내고 싶었다. 그래서 크라우드 펀딩을 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사실 오늘(123)부터 1집 텀블벅을 시작했다.

 

타이틀 곡이 <108>이다. 곡 소개를 부탁드리자면.

: 그리 큰 의미를 담고 있는 노래는 아니다. 사실 제목이 내가 메트로늄 박자를 잘못 세어서 저렇게 된 거다. 원래는 <216>이다(웃음). 일반적인 사랑 노래처럼 썼는데, 이걸 반드시 타이틀 곡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정했다기 보다는, 한글 가사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고, 듣기 편하기도 해서 정했다. 길거리에서 누구나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날 수가 있는데, 그때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 <108>이라는 노래가 청년들의 사운드를 우리가 녹음했던 노래들 중에선 가장 잘 대변했다.

: 사실 수록곡 중 <108>을 녹음할 때 곡에 대한 수정안이나 사운드에서의 수정안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걸 가장 먼저 녹음해서 공을 제일 많이 들였다(웃음).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졌다. 편곡 같은 경우엔 전곡에 멤버 전원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음악적 견해가 부딪히는 상황이 많을 듯하다. 이때 갈등해결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 그럴 때는 접고 들어가는 듯하다. 지웅이형 같은 경우에는 일단 하고나서 나중에 그땐 그랬어하고 이야기한 적이 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부딪힌 적이 없기도 하고 있어도 녹음실 뒤편에서 컵라면 한 사발 먹으며 조용히 이야기는 식이었다. 녹음 때문에 부딪힌 적은 거의 없는데, 한 분이 크게 꽁해 있던 적은 있었다.

지웅씨 표정이 안좋으시다.

: 갑자기 배가 아파서 그렇다.

: 갈등이 없을 순 없다. 밴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가장 갈등이 많이 생기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 곡의 구성인 듯하다. 기타는 기타대로, 드럼은 드럼대로, 곡을 가져온 사람은 자기대로의 구성이 있었을 것인데,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하면서 끊임없이 부딪힌다. 아마 그게 불편했을 멤버는 있었겠지만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한 번 해보고 난 후에, 이게 좋다는 생각이 들면 다들 수긍을 하고, 그 방향대로 곡을 끌고 나가는 편이다. 이런 식으로 가장 좋은 방향을 찾는다.

: 의견이 나오면 무조건 해본다.

: 그전엔 듣자마자 쳐내는 경우도 많아서 상처 받은 적이 많다(웃음).

: 어느 한 사람이 곡의 구성, 가사 등을 완성했다기보다 합주를 하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어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하다.

 

EP 앨범 수록곡 중 베스트 송이 있다면.

: <조용한 노래><Texas Song>이 좋은데, 후자가 들을수록 좋으니 <Texas Song>을 고르겠다.

: <조용한 노래>를 고르겠다.

: <해마를 보았다>가 좋다.

본인 이름이 들어가서 그런 거 아닌가.

: 정말 명곡이다. 밀어줘야하는 곡이다. 사실 내가 작사에 참여를 했기에(웃음).

: <108>이 좋다. 청년들 노래의 베이스 라인을 전부 직접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만든 곡 중 최고의 마스터 피스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텀블벅을 시작했다고 했는데, 후속앨범 발매는 언제쯤 되는 건지.

: 내년 3월 중순쯤 정규 1집이 발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닥은 대충 잡아놨다. 엄청 멋있는 것들을 할 예정인데, 그 이상은 세부적으로 표현을 못하겠다. 아마 12트랙 쯤 들어갈 듯한데, EP 앨범에서 세 곡정도, 거기에 초창기에 만든 데모곡, 최근의 신곡들을 섞어서 명반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 곡 정도만 소개를 해주신다면.

: 1집 앨범 타이틀 곡은 <Lads on the Streets>라는 곡인데, 세 번째 트랙 쯤에 수록될 듯하다. 최근에 나온 신곡이라 라이브 클럽에서도 한 번도 공연을 한 적이 없는데, 정말 좋은 곡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레코딩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청년들이 놀이터?도심을 정신없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뛰어다니고, 아침에 눈을 떴는데 기분도 상쾌하고 오늘 하루가 기대되고. 이런 즐거운 일들을 노래하는 분위기의 곡이다.

 

이후의 활동계획이 있다면.

: 1213일에 열리는 로큰롤파티 Vol. 2, 31일에 클럽 FF 공연 등이 잡혀있다.

: 12월 이후에는 공연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1, 2월은 녹음에만 집중하고 공연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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