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1 16:57

07. [뽀송뽀송] 가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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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뽀송

- 가리온 -

 

 

 

 

살아있는 역사, 힙합계의 암모나이트

이들을 모르고서 힙합을 논한다면 너에겐 암모니아수

(메타, 나찰 선생님! 이정도면 저도 라임 좀 되는 건가요?)

 

 

그런데!

무섭게, 매섭게 무대를 점령하던 힙합 대부들의 실상은

자상한 남편 & 울상인 애아빠?

 

독자님들, 힙합 고전과 함께하는 딥톡(Deep Talk)에 어서 이리온~ ^3^

 

글 : 이효영(hyo1017@onair168.com)

사진 : 조용찬(lifeinagony@onair168.com)

편집 : 이혜원(hyou78@onair168.com)

 

 

 

 

 

 

------------------------------------------------------메타포와 악귀

 

 

MC메타 (이하 메타) : 안녕하세요. 2인조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힙합 듀오 가리온입니다.

효작가 : 반갑습니다. 호칭은 메타 씨, 나찰 씨라고 부르면 되나요? (웃음) 아니면 힙합스타일로?

나찰 : (웃음) 편하게 부르세요.

효작가 : MC메타 씨의 본명은 이재현이시고, 나찰 씨는 정현일이신데요. 메타와 나찰로 활동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다면. 나찰은 귀신인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나찰 : , 맞습니다. 제 캐릭터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름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름을 원했어요. (웃음) 그러던 중 한 만화책에서 이 이름을 봤죠. 어렸을 때부터 불교에 관심이 많았는데 자세히 찾아보니 불교에 나오는 악귀 이름이더라고요. 사람들의 영혼을 홀리는 악귀인데, 유치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 랩으로서 사람들을 홀리겠다는 의미에서 나찰이라고 지

가리온 007.jpg

었습니다.

메타 : MC는 래퍼들 앞에 붙곤 하던 이름이에요. 요즘 래퍼들은 안 하지만, 래퍼들은 무대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많이 붙이곤 합니다. 메타라는 이름은 영어 메타포(Metaphor; 비유, 은유)에서 따왔는데 모든 노래 가사가 그렇겠지만 랩도 시와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적인 가사, 은유적인 표현들을 쓰겠다는 의미에서 메타포의 메타를 따왔어요. 그러다 2000년대에는 같은 메타라는 이름에 매번(매양 매 ) 다른(다를 타 ) 새로움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를 추가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추가한 의미에 더욱 충실하려고 해요.

효작가 : 가리온은 매번 공연에서 뜨거운 에너지를 보여주시고 계신데요, 계속해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메타 : , 작년이 가리온이 데뷔한지 15년이 되는 해였어요. 그래서 15주년 음원을 발표했었고, 그 후로는 공연활동과 개인적인 활동 모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원래 음원을 자주 발표하는 팀이 아니다 보니까 주로 라이브 활동이 위주에요. 요 근래에는 기존 악기 반주가 아닌 오리지날 비트로 음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효작가 : 가리온의 음반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인데요. (웃음) 팬분들에게 아주 기쁜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메타 : 정확한 발매 시기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 가리온

 

 

효작가 : 가리온의 평상시 모습에 대해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나찰 : (단호하게) 여가가 없습니다.

메타 : , 실제 나찰은 여가가 따로 없어요. 아기 키우느라 아주 바쁘죠. 아기가 자야 여가가 생겨요.

나찰 : 원래 여가활동은 술을 마시는 거였는데, (안타깝게) 그러질 못하고 있어요.

효작가 : 두 분 다 애주가이신가요?

메타 : 저는 그렇지 않은데, 어제는 정말 3년 만에, 결혼 후 처음으로 이렇게 마셨습니다. 오랜만에 디오랑 다 불러서 먹는 바람에.

 

 

(메타와 나찰은 인터뷰 전날,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었다. 인터뷰 당시 아직도 술기운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효작가 : (웃음) 그러시면 메타 씨는 어떤 취미활동을 하시나요?

메타 : 저도 여가가 특별히 없지만, 결혼 이후에 여행하는 것이 좋아졌어요. 짧게 혹은 길게 여행을 떠나는 것이 새로운 힘도 충전되더라고요.

효작가 : 여행은 혼자 가는 편이세요? 아니면 가족들과?

메타 : 와이프랑 같이 갑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죠. (웃음) 예전에는 지방공연이 있어도 정말 공연만 하고 올라왔었어요. 그 지역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 뿐 아니라 맛집마저도 가본 적이 없어요. 결혼하고 나서야 세상에 이런 음식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와이프가 이런 것도 안 먹고 살았냐고 할 정도로요. (웃음) 그런 재미들이 생겼죠.

나찰 : , 그래도 다행인 게 아이가 곧 돌이 되어서 제가 밤에 조금씩 잘 수가 있어요. 그래서 하루에 1시간 남짓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것이 운동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음악하겠다는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어요. 대신 운동선수 하겠다고 노래를 했죠. 그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최근에 운동 시작하니 생기가 돌고 좋더라고요. 젊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웃음)

 

가리온 009.jpg

 

-------------------------------------------------제수씨가 보고있어

 

 

효작가 :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두 분은 결혼 몇 년차인가요?

메타 : 3년차입니다.

나찰 : 1년 반 정도 되었어요.

효작가 : 결혼생활에 대한 정보나 고충을 같이 공유하시기도 하나요?

둘 다 : (고개 저으며) 딱히.

나찰 : 애 키우는 사람들끼리는 육아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해요.

메타 : 저희가 불한당 크루라는 크루에 속해 있는데 절반이 유부남이고 대부분 딸 아빠들이에요. 그래서 서로 아이들 옷이나 책을 공유하기도 하죠.

나찰 :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굳이 나와서까지 결혼 이야기, 애 키우는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암울하게) 그건 사실 잊고 싶은 거거든요.

메타 : (장난스럽게) 인터뷰 나가는 거니까 잘 이야기해야 해. 제수씨가 볼 수도 있어. (웃음)

 

 

 

 

 

--------------------------------------대한민국 대표 힙합 크루, 불한당

 

 

효작가 : 불한당 크루에 대해 여쭤볼게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불한당 크루의 <불한당가>로 수상을 하셨는데요. 취재를 갔을 당시 멋진 무대와 수상소감을 들었습니다. 불한당 크루에 대해 소개를 해주세요.

메타 : 작년 초에 생긴 크루인데요, 갑자기 크루를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대다수가 10년 이상 음악적인, 인간적인 관계를 이어오던 형제들이죠. 따로 이러한 모임이 없더라도 그 관계를 이어가겠지만, 하나의 움직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끼리 세력화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고, 힙합 씬에서 하나의 모델이 되고 싶었거든요. 책임감을 가지고 씬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음악적으로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저희 같은 크루가 있어야겠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 크루 활동이 처음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잖아요. 크루가 레이블인 경우도, 레이블이 크루라는 이름을 쓰는 경우도 있죠. 크루를 통해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효작가 : 저도 내심 크루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듯해서 아쉬웠는데, 불한당 크루를 보고서 아주 기뻤습니다.

메타 : 감사합니다. 요즘에는 순기능으로서의 크루를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신예들과의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씬에 아직 커리어가 없거나, 있어도 미비한 어린 친구들과 직접 콜라보를 하는 거죠.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암모나이트 같지 않은 암모나이트

 

 

효작가 : 가리온은 1998년에 데뷔를 했습니다. 올해로 16년차, 흡사 음악계의 암모나이트 같은 존재인데요. (웃음) 오랜 시간 두 분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나찰 : 오랫동안 다투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이유는 배려라고 생각해요. 음악과 관련해서든 인간적으로든 배려를 하는 거죠. 그 외에 특별히 대답해드릴 건 없네요. (웃음) 그냥 친하니까요, 그래서 계속 함께 하고 있습니다.

메타 : 가리온은 서로의 비중이 딱 절반이에요. 당연한 결과겠지만 수익도 정확히 반반으로 나눕니다. 맨 처음 팀을 만들 때부터 제가 제안했어요. 내가 더 많이 했으니 더 가져가겠다는 게 없는 거죠. 어떤 상황에서건 모든 것들을 절반으로, 평등한 거죠. 제가 나찰보다 6살이 많은데 나이가 많다고 더 가져가려는 건 전혀 없어요. 나찰이 말하는 배려와 같을 의미 일 수 있겠는데요, 오래가는 이유 중 이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BLACK SOUND ; 검은 소리의 인연,

 

 

효작가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가리온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메타 : PC통신이라는, 전화통신망이 있었어요. 동호인들끼리 만나 정보를 주고받는 모임인데, 제가 열심히 활동 한 것은 검은 소리라는 힙합 동호회였어요. 그곳에서 나찰을 만났죠.

효작가 : PC통신, 저에게는 다소 낯선데요. 조금 더 설명을 해주신다면.

메타 : 게시판에는 텍스트밖에 못 올려요. 그래서 대신 한 달에 한두 번 오프라인으로 음악 감상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대다 보니 음반을 구하면 그 음반을 듣기 위해 함께 모였죠. 많이 모일 땐 200명이 넘었고, 홍대와 신촌을 중심으로 공간을 빌려서 저희만의 음감회를 하곤 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만 정보를 공유하던 사람들이 나이, 직업은 비록 다 달랐지만 힙합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모였어요. 그러다 우리 스스로도 힙합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용기가 생겼죠. 그 중에는 미리 음악을 배워 곡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있었고, 저를 포함해 몇몇은 만들어진 비트 위에 랩을 했습니다. 되게 웃겼어요. (웃음) 남자애들이 낮에 모여서 파르페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광경이었으니까요.

효작가 : 하하, 파르페와 매치가 안 되는데요.

메타 : 여자분 들도 있었지만 남자가 훨씬 많았어요. 음감회가 끝날 즈음 그렇게 저희가 만든 곡을 공연했죠.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다보니 이해가 깊었어요. 공연하는 게 자연스러운 형태로 잡혔습니다.

나찰 : 저희가 어렸을 땐 힙합이라는 장르가 없었어요. 사실상 힙합이라는 단어자체가 들렸던 게 듀스나 서태지와 아이돌이 나오면서였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미군부대 근처에서 살아서 우연히 그 음악을 접했어요. 들었는데 알고 싶은 거예요. 이게 도대체 어떤 음악일지 궁금해 하다가 PC통신을 알게 되었고. 바로 검색했던 게 흑인음악과 힙합이었어요. ‘검은 소리를 발견하고 게시판 글 중 공연을 한다는 걸 보고서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효작가 : PC통신이 두 분을 만나게 해준 인연이군요. 그런데 200명이 넘게도 모이는 곳에서 어떻게 두 분이서 팀을 결성하게 되셨나요?

나찰 : 당시 저는 오히려 노래가 하고 싶었어요. 느린 음악인데도 춤을 출 수 있다는 점에서 R&B 장르가 끌렸거든요. 그런데 메타형의 프리스타일 랩을 보고 소위 뻑이 간다고 하죠? 말 그대로 반한 거죠. 한 달 동안 랩 연습을 하고서 무대에서 프리스타일이라곤 하지만 2-3분 정도 뱉고 내려왔어요. 그때 메타 형이 와서 랩 잘하시네요. 오래 하셨나 봐요.’라고 말을 건넸던 게 첫 만남이었습니다. 바로 라고 대답을 했고 그 뒤 팀 만들자고 제안해주셔서 무조건 좋다고 했죠.

 

 

 

 

 

--------------------------------------------------음악은 음악일 뿐

 

 

효작가 : 뮤지션들에게는 데뷔 초창기 배고픈 시절이 있기 마련인데요, 가리온 분들도 그 시절 힘들었던 점을 말씀해주신다면.

나찰 : 다행스럽게도 저는 어린나이여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요. 그리고 당시에는 음악활동이라는 것이 돈벌이라는 개념이 아니었기에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죠. 공연하고 받는 액수는 크지 않았어요. ‘마스터 플랜이라는 클럽에서 공연했을 때 많이 받으면 2-3만원. 오히려 너무 적어서 경제적인 활동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아요. (웃음) 순수하게 음악이 좋아서 무대에 올라갔었습니다.

메타 : 생계유지를 위한 수익은 다른 곳에서 저희가 충당하는 것이고 음악자체는 돈벌이와 무관했어요. 저희가 음반을 내고 그 수익이 생겨야 다음 음반을 제작하면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는데, 저희는 음반활동이 주가 아닌 팀이었거든요. 무대에서 태어났고 무대에서 가능하다면 그게 끝이었어요. 음반을 아예 생각 안 한 것은 아니고 더 먼 뒷날을 생각하고 앨범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효작가 : 메타 씨는 나찰 씨보다 6살이 많으니까 현실적인 압박을 더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메타 : 그렇죠. 그런 압박을 더 빨리 느꼈어요. 부모님께서도 걱정되셨을 거예요. 그런데 한창 가리온 공연을 할 당시에 대학원을 졸업했었는데, IMF가 터져서 구직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한다면 이것을 지속하는 것이 힘들 것 같았어요. 음악은 오롯이 음악만을 위한 것 이여야겠구나 생각했고, 그러다보니 저희 음악에서 상업적인 요소가 완벽히 배제되기도 했습니다.

효작가 : 그렇다면 돈벌이는 각자 해결하셔야 했겠네요.

메타 : 그렇죠. 저 같은 경우는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학생일 때는 번역아르바이트부터 육체적인 것들 까지 가리지 않고 했지만, 음악을 하는 게 괴롭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20대였고, 그땐 오히려 간지 났거든요. (웃음) 우리 하고 싶은 음악하고, 돈벌이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현실에 굴하지 않기도 했고. 우스울 수도 있는데 영혼을 팔지 않는다이런 느낌이었어요.

효작가 : 두 분 모두 엄청 열정적이고 긍정적이시네요. 그럼 가리온이 정말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었나요?

메타 : 첫 앨범을 낸 후에 사실 상황이 심각했어요. 저희가 2인조로 시작해서 비트메이커 친구 한 명이 합류를 했었어요. 그런데 1집을 발표 한 후에 그 친구와 헤어졌어요. 아시아에서 그런 비트를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할 만큼 훌륭한 친구였지만 인간적인 부분에서 안 맞았던 거죠. 앨범 제작 단계에서는 조절해나갔지만 발매 후에 더는 수습이 안 되는 상태였고 각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자신이 만든 비트를 쓰지 말라고 했어요. 1집 대다수 수록곡들이 그 친구의 비트로 만들어졌었고 그 곡들로 라이브무대를 하던 실정이었기에 저희로서는 힘든 상황이 온 거죠.

나찰 : 98년부터 6년 가까이 활동하던 곡들을 못 쓰게 된 거예요.

메타 : , 1집 작업에 돈이 많이 들어갔어요. 미국과 한국에서 마스터링을 받는 등 사운드에 들인 비용이 컸어요.

나찰 : 1집 음반 제작비로는 아이돌 제작비만큼 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웃음)

메타 : 나찰은 돌아가신 아버님 유언도 있고, 임용고시 보기 위해 학교로 돌아갔어요. 저는 34살에 남동생 2명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두 동생은 취직해서 가계에 보태는데 속된 말로 저는 눈치가 보이는 거죠. 맏이인데, 집에서 밥 먹는 것도 미안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지인 소개로 괜찮은 월급을 받으며 일을 했는데, 그때가 아마 가장 힘든 시기이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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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춘들아

 

 

효작가 : 채널168의 주 독자층은 20대입니다. 가리온 두 분이 인생의 선배로서, 20대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메타 : 20대가 안 지루했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지루할 틈이 없었던 만큼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그쪽으로는 옳지 않고요. (웃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즐기면서 호기심이 끊이지 않게 사는 것이 중요해요. 20대가 지루한 것은 굉장히 불행한 것이 아닐까요? 꿈을 찾는 것으로 바쁘거나, 찾아서 그것을 하면서 바쁘거나, 잘못 찾아서 돌아가려고 바쁘거나. 20대는 가장 에너지 넘치는 시기니까요.

나찰 : 겁을 안 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하는 결정들이 결국에는 본인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거잖아요. 확실한 결정이었다 싶으면 당당하게 나아가세요. 제 가사에도 자주 등장하는 말인데요, 핑계 대는 모습들. 저도 그래봐서 아는 데 지나고 나서 정말 후회 많이 돼요. 패기 있게 용기를 가지고 원하는 것을 해치웠으면(?) 좋겠어요.

효작가 : 시원하게 뻥 뚫리는 표현들을 써주시니 저도 더욱 에너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진정성 있는 조언 감사합니다.

 

----------------------------------------------즐거운 공식질문 시간!

 

 

효작가 : 공식질문의 시간입니다. For song, 음악을 위하여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요?

메타 : 건강관리입니다. 체력이 무대 위에서의 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거든요. 발성, 퍼포먼스 등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살던 대로 살아서는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없겠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웃음) 지나치게 현실적인 답변일지 모르겠지만 음악을 위해 조만간 몸 관리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나찰 :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키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가리온의 음악 안에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하더라고요. 앞으로도 끊임없이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을까요? 다소 추상적이었는데 쉽게 말하면, ‘딴 생각 안하기?’ 라고나 할까요. (웃음)

 

 

효작가 : 두 번째로 For who. 누구를 위하여 노래를 할 것인가요?

메타 : 래퍼 중에서 자기만족으로 시작하는 게 대다수고 저 또한 음악 할 때 행복하기에 시작을 했어요. 그것이 지금은 많은 관계를 만들어냈고, 저 하나를 위해서 하던 것이 이제는 가족을 포함하게 되었죠.

나찰 : 음악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기분 좋게 듣는 피드백이 형네 보고서 음악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 친구들이 멋있게 음악 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거든요. 앞으로도 그런 친구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고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음악이 하고 싶어요. , 요즘 이제야 저 스스로 랩을 좀 할 줄 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더 저를 위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긴 해요. 아무래도 후배들을 위한 것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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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 빠숑 & 뽀송 주크박스

 

 

효작가 : 뽀송뽀송에서 힙합 뮤지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건 처음입니다. 힙합 듀오 가리온의 인터뷰 패션에 대해 짧게 코멘트 해주신다면요?

메타 : (의아해하며) 패션이요? (나찰을 보며) 코디한 거야?

나찰 : (웃음) 글쎄요. 오랜만에 흰 옷을 입고나왔는데 오다가 코피가 났어요. 그래서 그게 묻었네요. (웃음) 오랜만에 술을 마셨더니 무리가 갔나 봐요.

메타 : (나찰 보며) 안 돼. 술 먹고 코피 흘리면 안 돼. 저도 사실 인터뷰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까지 마실 예정이 아니었는데 어제 갑자기 폭음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아니 아침은 아니죠. (웃음) 해가 떴을 때 황급히 일어나서 나오느라 특별히 패션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평소처럼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썼습니다. 무대에 올라가는 느낌인거죠. (나찰을 한 번 훑으며) , 패션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둘 다 모자를 썼습니다. (웃음)

 

 

 

 

효작가 : 10월과 어울리는 곡을 <채널168> 독자 분들에게 추천해준다면.

나찰 : 이맘 때 꼭 듣게 되는 앨범이 맥스웰(Maxwell : 52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남성 R&B 보컬상을 수상한 미국가수)1집입니다. 요즘 그 형님이 예전 같지 않으시긴 한데, 맥스웰의 1집 자체는 정말 어마어마한 음반이거든요. 10월이 다가오면 제가 챙겨듣는 게 아니어도 음원 사이트에 올라오는 앨범인 것 같아요. (부드럽게) 10월에는 맥스웰 음악을~.

메타 : 가을은 재즈가 어울리는 계절이니까 누자베스(일본의 재즈힙합 뮤지션)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재즈 힙합이 좋지 않을까요? (웃음)

 

 

 

---------------------------------------------------가리온, 잘 가리온

 

 

효작가 : 가리온의 음악은 000이다. 라는 문장을 채워준다면.

메타 : 가리온의 음악은 고전이다. 고전이 되고 싶습니다. 저희가 많은 음반을 내는 게 아니다보니 음반 한 장 한 장이 큰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듣는 분들도 단순히 어떤 시기에 나왔던 음반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음반으로 고전이 되었으면 좋습니다. 클래식하다는 것이 멋있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거잖아요. 이것은 그냥 클래식이다라는 것. 그렇게 저희 음악의 평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효작가 : 가리온은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20120901_044540383.jpg나찰 : 나이가 차다 보니까 저희 스스로는 인정하기 싫지만 점점 늙은이 취급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웃음) 가리온은 항상 현역 같은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뛰어다니는 그라운드의 플레이어로서 무대에서 생동감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에너지 넘치는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70살까지 랩을 하고 싶어요.

메타 : 저희끼리 이야기 할 때 고희힙합이라고 해서 우리 고희, 70살 까지 랩 하자고 한 적이 있어요.

나찰 : 그 나이에 힙합 신예가 나왔다고 하면 그 후배들은 보통 20대일 텐데 그러면 손자뻘인거잖아요. (웃음) 그 친구들한테도 지고 싶지 않아요. 그때까지 제이 지(56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랩·성 콜라보레이션상 수상한 미국 래퍼, 비욘세 남편)형이 70살 까지 해주면 저희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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