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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C 12월의 아티스트
<쏜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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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다. 왜 맛있는 건 먹기가 힘드냐고.
파인애플이 그렇고, 복어가 그렇고, 호두가 그렇다.
버섯은 독버섯이 예쁘고 장미는 가시가 달렸기에 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법인데,
그렇다면 사과는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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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12월 24일, 25일 이틀에 걸쳐서 단독공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자친구가 서운해 하지는 않았는지.
쏜애플(이하 ‘쏜’) : 2009년 12월 24일부터 2010년 7월까지 활동을 하다가 입대를 하는 바람에 활동다운 활동을 못했다. 2012년 12월부터 활동을 재개해서 거의 1년 동안 못다 한 1집 활동을 전략적으로 해왔는데, 2집 앨범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1집 활동을 마무리하자는 의미에서 양일간 콘서트를 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1년 동안 달려왔던 것들을 정리하고 그동안의 결산을 보여드리자는 의미의 공연이다. 1집 앨범 타이틀이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인데, 앨범 타이틀과 공연의 타이틀을 동일하게 기획한 건 그런 의미였다. 크리스마스에 즐겁지 않은지는 10년이 넘은 것 같아서 개인적인 스케줄은 중요하지 않다(웃음). 항상 머피의 법칙처럼 좋은 날이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곤 해서 우울한 크리스마스가 많았는데, 이번엔 단독공연을 하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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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M.net ‘밴드의 시대’에서 <피노키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등으로 멋진 무대를 펼쳤다. 특히 <피노키오>는 원곡을 뒤엎는 편곡이 포인트였다.
쏜 : 사실 가사가 굉장히 위험하게 들렸다. 일종의 망상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금기라는 주제어를 듣자마자 떠올랐다. 에프엑스가 우리를 인지하진 못하고 그냥 응원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그걸 보고 이 선곡이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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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말 나온 김에 물어보는 건데 어떤 아이돌을 좋아하나.
심재현 : 군대있을 때 ‘씨스타’를 좋아했는데 요즘엔 가요프로그램을 안봐서 잘 모르겠다.
한승찬 : 국내에 아이돌이 52개 쯤 있는 걸로 아는데 전부 관심이 있다. 굳이 고르면 소녀시대? 태연이랑 동갑이다.
J : 태연 좋다. 오늘 아침에 <쎄씨>에서 화보 촬영한 게 올라왔는데 잘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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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밴드 이야기로 넘어가자. 중간에 멤버교체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윤성현(이하 ‘윤’) : 표면상으로 들어난 멤버교체는 1집을 같이 했던 정민이형이 승찬이로 바뀐 것이다. 아무래도 음악을 함에 있어서 고뇌를 많이 해야 하고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음악을 많이 하고 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에선 치열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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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쏜애플의 발자취에 대해 얘기 해달라.
윤 : 원래 2005년, 2006년쯤에 다른 밴드를 하다가 그 밴드가 해체가 되었다. 그 밴드에서는 가사만 쓰고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입장은 아니었는데, 그 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많았다. 그래서 그 밴드에서 기타를 치던 친구와 밴드를 만들었는데 그게 ‘쏜애플’이었다. 둘이 데모작업도 하고 어쿠스틱, 일렉 2인조로 홍대에서 잠깐 공연도 했는데, 밴드 사운드로 하는 게 표현의 폭을 넓히기에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전부터 알고 있던 재현이에게 같이 밴드를 해보자고 이야기하게 되었다. 재현이가 이에 흔쾌히 응해서 3인조로 활동을 하다가 2009년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숨은 고수에 데모 2곡을 응모했는데 1차에서 무참히 떨어지더라. 그 다음에 기타 치는 정민이형이 들어오기 전에 같이하는 기타친구가 힘들어서 낙향을 했고 그 후 정민이형이 들어오면서 학교동기였던 요셉이를 데리고 들어와서 4인조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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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당시 주 활동무대는 어디였는지.
쏜 : 12월 24일 ‘바다비’ 공연을 시작으로 ‘빵’과 ‘바다비’에서 한 달에 두, 세 번씩 공연을 했다. 그때는 관객이 하나도 없을 때도 많았는데, 뒤풀이하고 술 먹는 재미로 공연을 했던 것 같다(웃음). 그렇게 활동을 하다가 다들 입대할 시기가 다가와서 입대지원을 해놓고 앨범제작에 들어갔다. 앨범이 7월 17일에 나왔는데 쇼케이스는 2번 했고, 빵에서 쇼케이스 한 다음 날 바로 입대했다. 그러다가 정민이형을 떠나보내고 승찬이를 오디션을 통해 뽑아서 12년 12월14일에 클럽 ‘벨로주’에서의 단독공연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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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각자에게 힘들었던 시기였을 듯하다.
윤 : 나름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고 생각하고 좋은 경험도 많았다. ‘밴드의 시대’도 그랬고. 아직 대학생 신분이라 학교에 나가면서 공연을 했는데 5일은 학교에 나가고 금요일 토요일에 공연을 했다. 공연이 많을 땐 3,4번 공연이 있기도 했고, 거의 매주 공연을 했던 것 같다. 마치 헬스를 하면 근육이 파열되었다가 강해지는 것처럼, 그렇게 보냈던 시간들은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한 자양분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파열이 너무 심하게 돼서 여름에 쓰러져버리긴 했지만. 여름에 지산락페를 시작으로 정력적으로 달려왔는데, 요즘엔 2집을 어서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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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어느 밴드든 풍파가 없는 팀은 없겠지만 쏜애플의 밴드 바이오그라피는 그 변동폭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쏜 : 사실 풍파를 겪었다기보다는, 불운의 밴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이미지는 2013년까지만 가고 14년부터는 버릴 생각이다. 개인의 운이랄까…. 방금 이야기했듯, 이번 여름에 굉장히 아파서 일주일정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1년에 한번 있는 레이블의 중요한 공연이었다. 결국 어쩔 수없이 불참하게 되었는데, 사실 그 외에도 자잘자잘한 멤버들의 사고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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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음악을 하면서 지칠 때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윤 : 힘들어서 다 놓고 싶을 때도 많았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많았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 강박, 의무 때문이 아니라, 그냥 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어도 참고 견디는 게 답이라고 생각도 하고. 사람들 간의 관계도 있고 회사도 있고,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관계망 속에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때론 너무 힘들고 피곤할 때도 있었지만 할 수밖에 없고 그저 계속 해나갈 뿐이다. 사실 뭐라고 설명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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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군 복무 중에 기존 앨범이 완판되었고, 디지털 리마스터링 앨범이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군 복무가 도약의 발판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듯한데.
쏜 :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군 복무기간 동안 공연을 못했고, 회사에 있었던 것이 아니니까 홍보수단도 없었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밥을 짓고 뜸을 들이는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앨범을 내고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들어주시는 분들이 나름의 스토리나 상황?감정 등을 가지고 음악을 정독할 수 있는 2년의 시간이 있었기에, 더 깊게 음미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쏜애플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더 큰 감정적인 동요들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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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재입대를 생각해본 적은 있나.
윤 : 한번씩 꿈은 꾼다. 재입대는 아닌데, 동원훈련을 갔는데 꿈속에서 재입대를 한 건지 동원훈련을 간 건지 헷갈렸다. 분명 여긴 군대지만 나는 군 복무도 했고 예비군인데, 현실과 꿈이 이상하게 엉켜서 ‘과연 내가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신기한 건 재현이와 내가 같은 날 같은 꿈을 꿨다는 점이다. 동원을 갔는데 2년 동안 동원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래도 그런 꿈을 꿔서 상대적인 현실에서의 행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아, 나는 갔다 왔지’, ‘그래도 할 만 하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요셉이 생각도 한 번 나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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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다가오는 2014년에 쏜애플이 밴드로써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윤 : 내 신조이기도 하고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기도 한데, 1mm, 1mm 씩 전진하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움직임이 멈춰버리는 순간 어떤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발전이든 퇴보든, 시작은 미세한 움직임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기에, 멈추지 않는 단체가 되고 싶다. 개인 개인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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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1집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에 관한 앨범 소개 부탁한다.
윤 : 1집 앨범 같은 경우에는 ‘20세가 넘어서도 끝나지 않는 사춘기의 노래’라는 앨범소개 문구가 적혀있다. 말 그대로 20대 초반의 시기는, 새로운 것들이 밀려오고 성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며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는 시간이다. 사실 말이 성인이지 10대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름과 봄의 경계에 있는, 봄이 유예되고 있는 이상한 시기라고 표현을 할 수 있겠다. 요즘의 친구들은 그런 시기들을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며 현명하게 보내는 것 같지만, 나는 20대 초반에도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굉장히 많은 방황을 했다. 그때 내가 겪었던 현실들은 아주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고,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쓴 곡은 한 곡도 없었다. 소설로 쓰면 사소설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의미가 컸던 음악들이다. 그렇다고 일기처럼 써서 게재한 건 아니었고, 다만 표현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운드, 텍스쳐, 멜로디 등을 음악적인 기호로써 표현한 것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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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했지만 쏜애플의 음악에 일종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팬들이 꽤 많다.
윤 : 지금에 와서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군대있을 때 내 노래가 많이 위로가 되었다는 내용의 편지가 많이 왔다. 사실 누구를 위해 썼던 게 아닌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를 잘 모르겠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이야기를 누군가가 공유했다는 사실 자체가 어떤 의미로는 구원받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이고, 폐쇄적이고, 고독에 몸부림치는 노래들이 누군가에게 미약하나마 힘이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뻤다.
1집 앨범의 대주제는, ‘관계의 단절과 소통’이라고 생각하는데, 모순적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씀으로써 나 이외의 세계와 소통을 하고, 그러한 소통으로써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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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1집 앨범은 밴드로서도 개인으로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듯하다.
윤 : 이 앨범을 만들면서 이 친구들과 지지고 볶고 했던 것들도, 아까 이야기를 한 ‘내 삶의 미세한 진동’으로 작용을 하였고, 20대 초반을 정리하는 하나의 움직임으로 기능을 했다. 사실 다시는 1집 같은 앨범을 못만들 것 같기도 하고, 만들어선 안된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에 와서야 1집 앨범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는데, 감성적인 면에서 말을 하자면, 10대와 20대의 이도저도 아닌 중간자적인 면을 잘 캐치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이번 1집은 만족스러운 앨범이었다.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의 아쉬움은 있지만, ‘오늘의 내가 할 수 있는 노래를 하는 것’이 목표인 나에게, 20살부터 25살까지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 1집은 좋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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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타이틀 곡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에 대한 곡 소개 부탁한다.
윤 : 타이틀 곡이라기 보다는, 디지털 음원을 등록할 때 타이틀곡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인 대 개인으로 음원유통사와 계약을 했는데, 타이틀 곡을 지정해달라고 하더라. 사실 앨범 전체 곡들이 타이틀 곡이라고 생각을 해왔고, 한곡 한곡이 그만큼의 무게를 지니고 있기도 한데, 공교롭게도 앨범 전체의 타이틀 명이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의 가사를 인용해서 들어간 것이다. 그것도 있었고, 재현이가 ‘이 곡이 이지 리스닝하기에 가장 좋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해서 선정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가 뮤직비디오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방송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타이틀 곡을 정하고 바로 군대에 가야하는 상황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10번 트랙이 마지막 곡인데, 사실 마지막 트랙을 타이틀 곡으로 정하는 뮤지션은 없을 것이다(웃음). 어쨌든 연주곡까지 포함해서 모든 곡들이 타이틀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앨범 전체를 감상할 때 조금 피곤해진다 싶을 정도로 한곡 한곡이 무게가 실려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일 수도 있다. 그래도 지금에 와서는, 타이틀곡을 굉장히 잘 선정했다는 생각도 든다. 작곡한지 4년이 넘었음에도 ‘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비의 멜로디가 굉장히 개성이 있기도 하고, 곡의 구성도 스트레이트하게 들을 수 있고 템포도 그렇고…. 그 곡같은 경우 군대가기 전 여름에 여행가서 썼는데, 가사에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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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곡의 제목도 특이하지만 긍정적인 의미로 가사가 보편적이지는 않다. 작사는 주로 어떤 분에 의해 이루어지는 편인지.
윤 : 가사는 내가 담당하고 있다. 작사에 있어서는, 노래가 응당 가져야 할 단어나 문장을 정해두진 않는다. 어떤 이유를 가지고 문장을 넣기보다는, 노래라는 우물이 있으면 긴 시간을 들여서 건져내야 할 문장, 단어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본적인 작업방식은 존재하지만 그런 작업에있어서 영감을 받는 건 일상의 사건, 책, 영화 기타 매체들이다. 1집 앨범의 <이유>라는 곡은 고심을 전혀 하지 않고 손이 움직이는 대로 쓴 가사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한데. 멜로디도 가사와 함께 나왔고, 굉장히 기적 같은 곡이었다. 확실히 가사에 보편적인 단어가 많이 없다. 한자어나 관념어 자체를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생소한 단어가 많다보니, 일장일단이긴 하지만 전달에 있어서 애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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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2집 앨범은 언제쯤 발표되는지.
쏜 : 내년이 될 것 같다. 올해는 다 갔으니(웃음). 우리가 다작을 하는 밴드는 아니다. 쌓아둔 곡이 사실 별로 없다. 뭔가를 집약해서 지금의 쏜애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망이 크다. 데모의 진척도는 70퍼센트 정도 된 것 같은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싹 다 갈아 엎을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빨리 이걸 비밀무기처럼 준비해서 들려주고 싶은 욕망은 크지만, 맨 처음 이야기했듯 우리 선에서 납득 할 수 있는 퀄리티가 나오지 않으면 앨범을 내고 싶지 않다.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고 약속은 아니지만 말씀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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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향후 활동계획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쏜 : 12월 24, 25일 날 1집 마무리 단독공연을 하고, 31일에 ‘해피엔딩 콘서트’가 있다. 1월 11일에 롤링홀 19주년 공연이 예정되어있다. 사실 어떤 스케줄이 더 나올지는 모르지만 지금 가장 주력하고 있는 건 2집 앨범의 제작?곡 작업인데, 긴 겨울이 될 것 같다.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건 즐겁고 쾌감이 느껴지지만 그 과정이 괴롭고 힘드니까. 잡혀있는 일정 말고는 곡 작업을 집중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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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마지막으로 끝인사 부탁한다.
쏜 : 어떤 일들이 있어도 우리는 항상 음악으로만 소통을 하고 싶은 밴드이기에, 긴 겨울을 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긴 겨울을 건강하게 나시고 나중에 우리가 들고 온 새로운 음악으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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