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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C 이달의 아티스트

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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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다리던 그들,
본격 하체 단단 밴드...

아니, 유쾌한 감성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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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우선 생일 축하드린다(웃음). 훈태 씨는 군복무 문제로 이 자리에는 계시지 않지만, 인경 씨와 훈태 씨는 27일에 생일파티를 조금 특별하게 열었다고 들었다.

이인경(이하 ‘이’) : 훈태 군과 생일이 둘다 12월인데 3일 차이가 나고, 나머지 두 멤버는 생일이 9월인데 역시 3일 차이가 난다. 그래서 9월에 한 번, 12월에 한 번 팬들과 생일파티 겸 술자리를 가진다. 다과를 차려놓고 가볍게 한 잔 하면서 팬들과 이야기도 하고, 간단한 공연을 하며 친목도모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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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연말인데 어떻게들 지내고 있는지. 근황을 소개해달라.

김신의(이하 ‘김’) : 이번 1월에 시작하는 ‘곤, 더 버스커’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공연은 1월 3일 시작이고 내 첫 공연은 1월 4일이다.

공태우(이하 ‘공’) : 연말 콘서트를 잘 마무리했다. 그 뒤로도 스케줄이 쭉 있어서 여러 공연들을 해왔고, 바로 내일(12월 31일) 공연이 있다.

j : 개인적인 근황은 어떻게 되나.

공 : 개인적으로는... 육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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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김신의 씨는 2012년 락 오브 에이지, 머더발라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꾸준히 뮤지컬을 해왔다. 이제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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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2008년 로키 호러쇼가 첫 뮤지컬이었는데, 그땐 뮤지컬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땐 회사에서 시켜서 한 것뿐, 뮤지컬이 재밌는지도 몰랐다. 그 당시엔 ‘다시는 뮤지컬을 하지 않으리라’하고 생각했는데, 2012년에 우연찮게 락오브 에이지를 다시 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 맡은 배역이 전설의 락커 ‘스테이시 잭스’였는데, 재미있었다. 그 다음으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였는데, 그 작품을 하면서 뮤지컬 배우가 굉장히 매력있고 멋있는 역할이라고 깨달았다. 그때 맡은 ‘유다’ 역을 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뮤지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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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밴드 보컬과 뮤지컬 배우는 하는 일이 다르다보니 힘든 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 발성이라든지...

김 : 밴드 공연하면서는 가사나 다른 요소들을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뮤지컬은 가사를 한 번 틀리게 되면 말린다. 가사가 곧 대사이기 때문에 가사 틀리면 반응을 하는 배우들과의 대화가 꼬여간다. 뮤지컬은 특히 대사 하나하나를 면밀히 보고 작품을 분석하는 관객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 작은 실수들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되었다. ‘머더 발라드’ 할 땐 다음 배우의 가사와 연결이 안될 정도로 심하게 가사를 틀린 적도 있었다(웃음).

j :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벗어났나.

김 : 위기는 만들어놓고 상대 배우분이 잘 수습을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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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한편으로 이러다가 김신의 씨 뮤지컬만하고 노래 안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팬들도 있더라. 그럴리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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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내 뿌리는 밴드고, 몽니이다. 몽니를 했기 때문에 뮤지컬 배우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하다. 내년에도 밴드로써 많은 스케줄들이 있고. 뮤지컬은 굉장히 재미있다. 뮤지컬을 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많이 배우기도 했고. 예를 들면 무대 장악력이나, 발음 등등...

j : 뮤지컬 발성과 밴드 발성의 차이가 있을 듯 한데 그런 걸론 고생하지 않았나.

김 :?밴드 음악은 가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현장감이 있다. 뮤지컬은 가사가 전달이 안되면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 거 다보니, 발성보다 발음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평상시에 말할 때 나오는 습관들이 약간은 어렵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나 같은 경우 오히려 락 발성을 해서 뮤지컬을 하게 된 경우였다. 성악 발성이 필요한 뮤지컬이 있고 락 발성이 필요한 뮤지컬이 있는데 그간 해온 뮤지컬들이 전부 락 발성을 필요로 했던 뮤지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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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멤버들이 최근 즐기고 있는 취미가 있는지.

이 : 활발하게 취미를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고 감상하고 정적인 활동을 주로 한다.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걸 즐긴다.

j : 겨울에 잘 맞겠다.

이 : 겨울이랑 장마철을 좋아한다.

j : 최근에 무슨 영화를 봤나.

이 : ‘호빗’을 봤다. 톨킨 팬이라 책도 다 봤다. 호빗 3편은 정말 재미있다.

j : 호빗은 주변 친구들 평이 많이 갈리더라.

이 : 2편은 내용이 연결되는 구간이라 그렇긴 한데, 3편은 전투신이 특히 압권이다.

j : 톨킨 팬으로서 보는 톨킨 작품의 매력은.

이 :?방대한 세계관! 그 상상력이 놀랍다. 오직 상상력으로 직접 만든 상상 속의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져서 RPG 게임이나 여러 작품들에 영향을 주는 걸 보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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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신의 씨는 빠져있는 취미가 있나.

김 : 윈드서핑을 작년 여름에 시작해서 올해도 하고 있다. 한강에서도 타고 제주도에서도 탔다.

j : 개인적으로 생소한 취미다.

김 : 물을 워낙 좋아한다. 제일 좋을 때가, 여름에 한강 가운데에서 세일을 내려놓고 배위에 둥둥 떠있을 때다. 그럴 땐 서울을 다 가진 기분이 든다. 서울에 있다고 해도 한강물을 만져보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한강물에서 수영도 하고 다이빙도 하면 즐겁다.

j : 여름에 한강 근처에 가면 윈드서핑을 하며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나.

김 : (웃음) 그렇다.

j : 태우 씨는 어떤지.

공 : 원래 집에서 TV를 자주 봤는데, 요즘엔 아기가 있어서 못본다. 다른 건 안 봐도 뉴스는 봤는데 8, 9시쯤이면 아기가 잠들어서 TV를 못켠다. 아기가 있을 때 TV를 켜면 안 좋을 것 같아서 안 틀고 있는데 장점이 있다. 일단 집이 조용해지고, 휴대폰도 일부러 멀리하게 되더라. 대신 책을 가까이 한다. TV를 못켜니 영화를 못보게 되고, 대신 영화의 원작 소설을 사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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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연말이다. 14년 한 해를 되돌아 볼 때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다면.

김 : 원래 있던 회사를 나와서 독립을 한 게 가장 큰 일이었다. 잘 선택한 일이었다고 생각도 하고. 정규 4집 나온 것, 단독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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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동생분과 같이 모던보이 레코드를 차렸는데, 레이블을 직접 차리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나.

김 : 사운드홀릭에 처음 들어갈 때 7년을 계약했다. 그 당시엔 30대 초반이었는데 계약이 끝나면 30대 후반이니까 그때쯤이면 다른 회사를 또 들어가기보다 직접 차리는 게 낫지 않겠나 싶었다. 마침 동생과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달려보자는 의미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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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뮤지션이 직접 레이블이 차리는 광경은 간간히 볼 수 있긴 하지만, 사실 그리 쉬운 선택은 아니다. 형제가 함께 하다 보니 의지가 많이 되었을 것 같다.

김 : 동생에게는 ‘회사에 관련된 건 네가 맡아라. 난 음악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각자의 분야가 있으니까. 레이블을 차리는 게 힘든 이유가 회사를 차리는 조건들 때문인데, 아버지와 동생의 도움으로 잘 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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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과거 회사에 있었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음악활동을 함에 있어 차이가 있나.

김 : ‘자우림’이라는 선배가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윤아 누나, 그리고 프로듀싱을 해준 성규 형, 거기에 구태훈 대표님 등 든든한 선배가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지금의 모던보이 레코드에선,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진다. 아쉬웠던 점은 앨범의 방향성이나 퀄리티에 대한 부분들인데, 지금은 하고 싶은 만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공연에 대해서도, 2014년엔 정말 거침없이 공연했다. 공연면에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고, 공연을 하면서 회사가 같이 커나간다는 점들이 재미있었다. 회사에 소속이 되어서 공연을 하는 느낌과 우리 회사에서 우리가 일을 하는 느낌이 다르니까. 우리가 공연하는 만큼 회사가 커지니 주인의식이 느껴진다. 결과적으로 봤을 땐 모던보이 레코드에 있는 몽니가 훨씬 파이팅 넘치게 음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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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레이블 설립, 단독 콘서트 등 몽니에 관련된 여러 소식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모 뮤지션 관련해서 연관 검색어로 몽니가 떴을 때가 인상적이었다.

김 : 처남이 갑자기 검색어가 1등 했다고 연락을 했더라. 연관 검색어에 그 분이랑 계속 붙어있던데, 물론 그분도 썩 좋진 않았겠지만(웃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좋은 소식은 아니었는데 어쨌든 검색어 순위가 높았으니...(웃음)

j : 기분 좋은 뉴스는 아니었으니까.

김 : 그렇긴 하지만, 우린 유쾌한 밴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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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2014년 들어서 했던 결심 중 지키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면.

공 : 곡 작업을 많이 못했다. 공부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이런 저런 핑계로 많이 하질 못해서, 15년에는 착실하게 작업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일주일에 하나 쓰는 걸로.

김 : 그러면 까여.

인 : 태우와 비슷하다. 처음에 곡 쓸 땐 ‘대박!’하고 썼는데 나중에 들으면 좀 아니겠다 싶은 것들이 많았다. 다만 가사는 아까운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가사들은 그대로 두고 비슷한 컨셉의 곡에서 쓰려고 한다. 밤에 곡을 쓸 땐 소녀 감성으로 쓰는데 다음날 아침에는 조금 오글거리고...

김 : 인경 씨는 감수성이 풍부하다. 인경 씨가 써온 가사들은 대개 동화 같고 소녀감성이다. 색깔 있다.

김 : 운동을 많이 못했다. 공연을 하면 2시간 동안 서서 노래를 불러야 되는데 시간이 갈수록 힘이 없어질 때가 있다. 가끔 노래 부르다가 ‘아, 이러다 죽겠다’싶을 때가 있더라.

이 : 신의 씨는 보컬이라 더 힘들 거다. 그런데 베이스도 힘든 게, 베이스는 기타보다 무거운데다가?아무래도?공연할 땐 운동화 같은 편한 신발을 안 신게 되다 보니 부담이 크다.??예전에는 단독공연도 거뜬하게 했는데, 이젠 1시간이 넘으면 식은 땀이 흐르더라(웃음).

김 : 베이스가 안 그래도 무거운데 하이힐을 신으면 좁은 면적에 무게가...

이 : 공연 끝나면 땅이 파여 있다(웃음).

j : 신의 씨는 운동 많이 한 체형인데.

김 : 운동 좋아한다. 윈드서핑 할 때 세일이 무겁기도 하고. 운동할 때 사실 상체는 부질없고 하체가 가장 중요한데, 그래서 하체운동을 하려고 한다.

j : ...! 남자는 하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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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 Fest에서 '소나기'를 열창하는 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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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몽니 멤버들이 뽑는 몽니 최고의 곡이 있다면.

이 : <레 미제라블> 라이브 버전이다. ‘소년이 어른이 되어’ 앨범에 실려있다.

공 : <소나기>이다.

김 : <소나기>이다.

j : 좋은 노래가 많은데, 현장에서 라이브 들을 때는 <소나기>가 가장 좋더라. 혹시 작년 제트페스트 기억하시는지.

김 : 그때 <소나기> 부르는데 소나기 왔었다.

j : 현장에서 취재를 하느라 전부 기억한다. 비가 억수같이 와서 기타도 다 젖고 베이스도 다 젖고.

김 : 그때 감기 기운이 있었다. 비가 오히려 고마웠던 게 곡수가 줄었다(웃음). 그래서 <소나기>는 정말 열심히 불렀다. 목이 너무 안 좋아서 속으로 ‘이거만 부르면 돼...’하고.

j : 분위기는 끝내줬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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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내년이면 몽니 결성 10년이다. 몽니의 시작과 지금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떻게 같은지.

김 : 감사할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음악하면서 먹고 산다는 게 참 힘들다. 음악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악만으로 먹고 사는 걸 꿈꿀 텐데, 특히 밴드음악이 쉽지가 않다. 이제껏 음악하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음악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더 큰 목표는 항상 가지고 있지만 지금 누리고 있는 상황에 정말 감사한다. 어느 분야나 시작이 힘들지 않나. 초창기에는 관객이 4, 5명밖에 없는 화요일, 수요일 클럽 평일 공연부터 공연을 해서 지금까지 쭉 지내온 멤버들에게도 고맙다. 발전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진다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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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EP 앨범 ‘She’를 발표했다. 앨범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김 : 이번 앨범에는 정말 ‘겨울음악’을 담았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두가지 사랑 이야기인데, 하나는 이루어지지 않은 노래를, 하나는 이루어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누구나 첫눈 오는 날의 설렘을 꿈꾸고 그런 기분을 느낄 텐데, 나에겐 첫눈이 헤어짐과 이별에 대한 이미지가 더 커서 그걸 노래로 써봤다. <She>는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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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하얀 어깨>는 과거의 이별에 대한 경험담인데 <She>와 같이 있으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

김 : 인간이 살면서 기쁜 기억보다 슬픈 기억을 더 잘하지 않나. 그게 더 선명히 기억에 남으니까. 아무래도 나는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이나 후회, 절실함, 그리움이 강한 듯하다. 물론 내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 이룬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아련한 추억들은 남아있다. 사실 그래서 <She>를 쓴 것도 있다. 안사람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안사람이 전부 이해를 해준다. 내가 예술하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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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하얀 어깨>는 원곡도 좋지만 왈츠 버전도 좋았다. 아코디언의 발랄하면서 서글픈 음색이 잘 맞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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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프로듀싱하는 신승익 군이 노래를 듣자마자 ‘아코디언 쳐야겠다’고 하더라. 처음에 내가 클래식 기타로 주문을 했고 아코디언은 프로듀서의 의견으로 들어갔는데, 처음 연주를 하는 순간 느낌이 딱 오더라. 연주도 좋았고 세션도 아주 적절했다.

공 : 원곡과 왈츠버전 중 어떤 게 좋았나.

j : 솔직히 왈츠버전이 좋았다.

김 : 사실 왈츠버전을 타이틀로 할까 고민도 했다. 왈츠가 더 쓸쓸한 느낌이 나서 곡의 분위기와 어울려서.

j : 어깨에 눈이 쌓인 광경과 아코디언이 주는 심상이 적절해서 왈츠버전을 타이틀로 해도 전혀 이질감은 없었겠다. 물론 원곡도 좋다(웃음).

김 :?페퍼톤스 신재평 군은 제목만 듣고 야한 노래인 줄 알았다더라. 말 그대로 하얀 어깨...(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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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후일에 몽니는 팬들에게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길 원하는지.

김 : 가슴으로 노래하는 보컬.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건, 훗날 내가 죽어도 내 목소리는 세상에 남아있을 거라는 점이다. 신해철 선배님이 떠나서 슬펐지만, 그의 목소리, 그의 음악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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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김 :?내년에는 10주년이라 거기에 맞춰서 베스트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음악이 다른 분야에서 사용될 좋은 기회가 있을 듯한데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훈태가 제대를 해서 완전체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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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마지막으로 인사 한 말씀 해달라.

김 : 건강이 최고다. 운동 열심히 하시고, 특히 하체 운동을(웃음). 몽니 통해서 위로와 기쁨을 전해드리도록 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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