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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용찬 (lifeinagony@onair168.com)

사진 : 루디컴퍼니 제공



J : 독자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해리빅버튼(이하 ’) : 채널168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바위같이 단단한 하드록 밴드, 해리빅버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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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작년 10월에 있었던 제트페스트 때 이후로 오랜만이다. 그간의 근황에 대해 소개해달라.

이성수(이하 ’) : 제트페스트 이후 그 기운을 이어받아 연말까지 쉬지 않고 꾸준히 공연을 해오다가 201411일이 시작됨과 동시에 신곡작업에 매진을 하였고, 42일에 새 앨범 'Perfect Storm'을 발매하였다. 얼마 전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아주 즐겁게 마쳤는데, 관객과 밴드가 하나 되는 멋진 공연이었다.



J : 각 멤버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해리빅버튼은 홍대씬의 큰 형님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리빅버튼만의 음악적 장수비결과, 건강상의 무병장수 비결이 있다면.

: 해리빅버튼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지 불과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에

밴드로서는 큰형님으로 불리기엔 아직까지는 풋풋한 신인이 아닐까 싶다(웃음). 현재의 음악적 트렌드와 무관하게 해리빅버튼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이 비결이 아닐까 싶다. 무병장수의 비결은. 그런 것들을 알기엔 아직 젊은 나이가 아닌가 싶다(웃음). 굳이 건강의 비결을 말하자면 커피, 씨가렛 그리고 락앤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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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해리빅버튼을 이야기할 때 탑밴드 시즌2’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당시 해리빅버튼의 모습이 일반 시청자들의 뇌리에도 굉장히 깊게 박혔는데, 탑밴드 방영 이전과 이후의 생활이 차이가 있다면.

: 탑밴드 시즌2에 나오면서 많은 응원을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도, 기대하지도 못했다. 탑밴드 방영 후에 공연 섭외가 많이 들어와서 전보다 많은 공연을 할 수 있던 것이 그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다.



J : 지나간 이야기이긴 하지만 탑밴드 방영 당시, 초반의 반향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이후의 평가에선 심사위원들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는 여론이 있기도 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 심사위원은 그들의 기준에서 평가를 했다고 생각하고, 동시에 시청자는 그들 나름대로의 기준에서 평가를 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기준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J : 닐 스미스씨는 탑밴드 출연 당시 마그나폴에 속해 있었다. 당시 경쟁밴드의 위치에서 보던 해리빅버튼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닐 스미스(이하 ’) : 사실 탑 밴드 이전에 해리빅버튼을 이미 알고 있었다. 처음 봤을 때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던터라 굉장한 밴드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탑 밴드를 하는 동안은 제대로 된 하드록 밴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이달의아티스트03.jpg J : 밴드활동을 하지 않을 때 각 멤버들은 주로 어떤 활동을 하며 지내는지.

: 늘 빡빡한 일정 때문에 많은 여가시간을 갖지 못하는데 그런 와중에 조금이라도?짬이 날 때는 영화관을 찾는 편이다. 최근에 본 영화들 중에서는 '미 앤 유(Me and You)' 그리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인상적이었다.

강대희(이하 ’) : 거의 전업 뮤지션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학교에 강의도 나가고, 학원에서도 레슨을 하고, 해리빅버튼 외에 다른 밴드 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일매일 드럼을 치고 있는데, 그 외 취미라면 그냥 많은 이들이 하듯이 책 읽고 영화보고 산책하고 하는 그런 정도.

: 밴드 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보통 한국어 공부를?한다. 한국말 하는 게 참 어렵긴하지만, 정말 재미있다. 한국에서 외국인들은 한국말을 잘 배워두면 생활하기가 매우 편하다.


J : 각 멤버들의 음악적 세계관에 영감을 준 뮤지션과, 각각의 영감을 받게 된 계기가 있다면.

: 가장 다양한 음악들이 존재하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슬레이어(Slayer)’, ‘랜디로즈(Randy Rhoads)’, ‘세고비아(Andr?s Segovia)’ 등의 다양한 뮤지션들을 접할 수 있었다. 각각을 보면, 데이비드 보위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감수성, 슬레이어의 뚝심있고 스트레이트한 스타일(사실 슬레이어의 음악은 음악 자체도 그렇지만 가사를 잘 살펴보길 권한다), 랜디로즈의 창의적인 기타 플레이 그리고 세고비아의 함축적이고 힘 있는 기타 연주들이 많은 귀감이 되었다.

: 누가 뭐래도 역시 나에겐 존 본햄이 가장 커다란 뮤지션이다. 어릴 때부터 형들한테 욕을 먹으며 합주를 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존 본햄 처럼 해보라는 요구를 많이 들었다. 아직은 택도 없고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영역이긴하지만 그의 밸런스, 타이밍 등등에 조금이나마 가까워 보려 노력 중이다.

: 어렸을 때부터 아이리쉬 밴드 씬 리지(Thin Lizzy)’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 학교 다닐 때는 레드제플린, 더 클래쉬(The Clash),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메탈리카와 너바나를 제일 좋아했다. 요즘은 퀸즈 오브 더 스톤 에이지를 정말 좋아한다. 특히 보컬 조쉬 허미가 하는 모든 활동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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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해리빅버튼에게 홍대에서 하드록커로써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 질문만 보면 홍대에 거주하는 하드록커 해리빅버튼 씨가 받는 질문 같다(웃음). 멤버 모두들 해리빅버튼이 추구하는 음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J : 해리빅버튼에게 뮤지션으로써의 꿈이 있다면 어떤 것일지.

: 오래 오래 좋은 음악을 만들고 무대에서 연주하면서 무병장수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J : 미니앨범 ‘Perfect Storm’을 발표하셨다. 앨범소개 부탁드린다.

: 개인적으로도 밴드로서도 지난 2년간은 마치 10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년 간 겪어 왔던 과정들 그리고 그것들을 넘어선 지금의 상황까지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지난 2년간 그 힘든 시기를 함께 겪어야 했던 팬들과 지인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 힘겹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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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팬들 사이에서 새앨범의 반응은 어떤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얼마 전 가졌던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처음 듣는 신곡을 관객들이 떼창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감동적이었다. 초판은 나오자마자 품절되었다. 조금씩 좋은 반응들이 나오고 있고, 공연장에서 그 반응들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J : 타이틀곡 <Coffee, Cigarettes And Rock'N'Roll>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커피와 담배 그리고 락앤롤은 음악작업을 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던 것들이고 이에 바치는 찬가이다.



J : 작곡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점이 있었다고 들었다.

: 이 곡에는 슬라이드 기타 주법을 처음 사용하였는데 약지 손가락에 맞는 슬라이드를 찾지 못했다. 이게 어떤 기분이냐 하면. 자신의 치수보다 한 3센치 정도 큰 신발을 신고 100미터 전력 질주에 나서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발은 안에서 덜그럭거리고 넘어지지 않으면 다행인. 슬리퍼를 신고 전력으로 뛸 때의 느낌도 이것과 비슷할 것 같다.

결국 새끼손가락 전용 슬라이드 바를 스쿨뮤직에 있는 지인을 통해 우여곡절 끝에 찾아내어 약지에 끼웠더니 이게 맞더라. 덕분에 무사히 녹음도 마치고 공연 무대에서 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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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개인적으로 해리빅버튼 같은 남자냄새(?)가 가득한 밴드에게 커피보다 어울리는 것은 맥주나 양주, 보드카 같은 주류라고 생각한다. 굳이 제목을 <Beer, Cigarettes And Rock’n’Roll>으로, 가사를 ‘I'm sitting down in a pub no one waits’ 로 하지 않고 커피와 카페로 삼은 이유가 있다면.

: 커피가 알코올보다 덜 남성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커피와 알코올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커피를 택할 것이다. 해리빅버튼의 음악은 간결하고 함축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것을 덜어내고 또 덜어내는 과정을 끝없이 반복하는 중에 하나의 곡이 완성된다. 이런 작업들은 섬세하고 굉장한 집중력을 요하는 그런 작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정신이 맑게 깨어 있어야 한다. 오랜 시간을 요하는 음악 작업들과 가장 어울리는 것들이 아닐까싶다!?



J : 이번 미니앨범이 기존의 1집 앨범과 EP앨범들에 비해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지.

: 이번 미니앨범은 이전의 EP1집과 하나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으로, 해리빅버튼의 음악적 성숙 그리고 음악성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 생각하며 EP1집이 상대적으로 외적 강인함이 부각되었다면 이번 'Perfect Storm'은 내적인 강인함에 더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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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1210월 발표한 1집 이후 어느덧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정규앨범은 계획 중에 있는지.

: 이번 앨범 작업을 마친 직후부터 꾸준히 신곡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 올해는

지속적으로 신곡들을 선보이면서 정규 앨범에 대한 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다.



J : 향후 활동계획이 있다면.

: 올해는 더 다양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자 한다. 여기엔 클럽 공연부터 페스티벌 무대, 방송 무대 등 다양한 무대들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국내 활동은 물론 해외에서의 활동에 대한 부분도 조금씩 준비 중이니 해리빅버튼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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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에디터스 초이스] 전범선과 양반들 in 마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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