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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아티스트> -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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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의 '왕자'님들이 돌아왔다.
왕자님이 직접 만드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지 않으신지.
아 전 공주님파라 궁금하지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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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용찬(lifeinagony@onair168.com)
편집 : 이혜원(hyou78@onair16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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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앨범 발매 후 2집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그간의 근황은 어땠는지.
고영배(이하 ‘영배’) : 1집 앨범 내고 활동하는데, 우리가 한 곡을 발표하고 이걸 대중들에게 알리는 시간이 활동하는 다른 음악하시는 분들에 비해 굉장히 느렸다. 우리가 방송보다는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일이 가장 많다보니, 공연을 정말 많이 했다. 신기하게도 방송출연보다 공연이 훨씬 많음에도 새롭게 알아주시는 분들이 계속해서 늘어났는데, 그러다보니 활동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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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2013 GMF’에 참가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면호(이하 ‘면호’) : 20일 일요일에 민트브리즈 스테이지에서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신곡도 들려드리고, GMF에서 앨범을 선판매할 예정인데, 앨범을 내는 시점과 맞물린 시기에서의 공연인 만큼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공연 때 2집 앨범 곡들을 몇 곡 연주할 예정인데, 전부 발표하는건 아니고, 몇 곡만 우선적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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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을 이야기할 때 ‘10cm’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곤 한다. 10cm와는 어떤 사이인지.
영배 : 대학교 학생회장을 할 때, 10cm가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때 아직 10cm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편이 아니었고, 카피곡들을 공연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반해서 섭외를 하게 됬다. 그래서 갑(영배)과 을(10cm)로서 시작했는데(웃음), 나도 밴드를 만들고 함께 작업을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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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친해보였다. 영배씨 결혼식 때 축가도 불러준 걸로 알고 있는데.
영배 : 멤버들이 연주를 해주고, 우리 노래를 정열군이 해줬다.
편유일(이하 ‘유일’) : ‘가을목이’라는 굉장히 담백한 곡을 저질스럽게 불렀다.
면호 : 교회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정열군 특유의 음흉한 목소리 때문에 어르신들이 불편해하셨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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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F에 10cm가 출현하기로 되어있다. 10cm가 보여줄 수 없는, 소란만의 무엇이 있다면 어떤 것일지.
영배 :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아예 급이 다른 무대다. 3년 전 GMF 무대에 처음 서면서 조금씩 발전을 이뤄나가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GMF 메인무대에 서게 된 것이라, 감회가 아주 남다르고 기쁘다. 그런 의미에서 교만에 빠진 10cm와는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면호 : 거품이 좀 있는 팀과,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팀의 차이라고 할까.
유일 : 팀워크가 다르다. 거긴 둘이 따로 논다(웃음).
영배씨가 홍대 이병헌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팀을 결성했을 때부터 그런 주장을 펼치신건지.
영배 : 주장을 펼친 적은 없다(웃음). 들은 바가 있어서 이야기를 했는데, 놓치기 싫어서 강조한 것 뿐이다. 철저하게 팬분들이 먼저 이야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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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멤버들도 누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 편인지.
면호 : 하정우를 주장하다가 이준기를 밀고 있다. 태욱군은 둘리를 닮았다. 귀여운 이미지다.
영배 : 우린 전부 지는 별이고, 급부상하는 분이 있는데, 유일군은 류현진을 닮았다(웃음). 처음에 류현진 선수가 자리잡기 전엔 싫어하더니, 요즘에 너무 잘하니까 이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좋아한다.
유일 : 지금도 좋아하진 않는다(웃음).
-네 분 중에 가장 인기가 있는 분은 누군지.
영배 : 태욱군이다.
유일 : 태욱군은 늘 인기가 많았고, 요즘엔 면호형이 급부상하고 있다. 외모가 물이 올라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미남처럼 나온다. 나는 류현진에서 이미 끝난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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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듣는데 태욱씨 표정은 포커페이스다.
태욱 : 나이가 제일 어려서 그렇다.
영배 : 선물들어오는 걸 다 세고 있는데, 태욱군이 선물도 제일 많이 받는다. 단체는 몇 개고 개인은 몇 개인지 세는데, 이거 때문에 마음상한 적이 많다. 이 부분은 꼭 써달라(웃음).
-나이가 깡패다. 어떤 선물을 많이 받나.
면호 : 영배군은 보약을 많이 받는다. 결혼을 해서 그런지 보약같은 건강식품이나, 차 선물을 많이 받는다.
영배 : 귀엽고 맛있는건 태욱군, 면호군이 많이 받는다.
유일 : 사실 받는 선물 양은 다 비슷한데, 얼마 안되는 땅을 서로 쪼개고 있다(웃음).
-곡을 쓸 때 작사, 작곡은 어떤 분이 자주 하시는지.
영배 : 지금까진 내가 많이 했고, 이번 앨범에는 유일군이 생애 첫 작곡을 하기도 했고, 면호군이 쓴 곡도 몇 곡 있다. 태욱군은 본인의 곡쓰는 역량을 팀원들이 확인을 했음에도, 본인이 고사했다. 꼭 한 곡 써보라고 했지만,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곡을 싣지 않았다.
태욱 : 음역대가 맞는 곡을 잘 써야하는데, 영배형 목소리에 맞는 곡을 쓰기가 굉장히 어렵다.
태욱군은 모던/팝 장르의 곡은 잘 안쓰는 편인지.
태욱 : 사실은 모던한 쪽은 아니고, 곡을 쓰면 자연스럽게 가요에 부합하는 편이다. 공부를 더 해서 다른 장르를 써볼 생각이다.
영배 : 곡이 너무 좋아서 ‘내가 그 곡을 불러보면 어떠냐’했는데, 고집이 센 편이다.
유일 : 철두철미한 부분이 있는 친구라, 자기 음악을 좀 더 완벽하게 보여주기 위해 그런 듯 하다.
영배 : 그동안 나는 내 곡을 쓰느라 정신이 없어서 뒤를 돌아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오래 활동을 했는데도 우리가 아직 서로의 깊은 부분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각자의 곡을 들으며 알게 되었다. 멤버들이 내향적인 부분이 있고 소심한 부분들도 있어서 몰랐는데, 직접 쓴 곡을 들으니 그 사람이 더 잘보였다. 그러다보니 ‘멤버들은 그동안 내가 쓴 곡을 통해 충분히 나를 알고 있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면호군이나 유일군도 전보다 더 잘 보이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태욱군이 쓴 곡도 많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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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할 때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작업하는지.
영배 : 특별히 ‘무한 상상’이나, 없는 사실로 내 안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타입은 아니고, 가까운 곳에서 소재를 찾거나, 표현이나 사소해서 지나치게 되는 공감들을 캐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음악적으로나 가사적으로나 그렇다.
면호 : 비슷하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을 바탕으로 약간의 허구를 얹기도 한다.
태욱 : 곡을 많이 써보진 않았지만 경험이 큰 작용을 한다. 특히 가사적인 부분에서 경험을 필요로 했다.
유일 : 이번에 9번 트랙 ‘기억’이라는 곡을 처음 썼다. 이별 후의 그리움을 쓴 곡인데, 평소 생각했던 부분들을 그려봤다.
면호 : 노래를 들어보면 한강 둔치에서 유일군이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한강 둔치에 앉아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영배 : 면호군의 노래 <헌터, 운명의 여인을 만나다>는 들으면, 면호군이 카페에서 여성분들을 향해 음흉한 눈빛을 짓는 모습이 떠오른다(웃음). 사실 음악은 함께 편곡을 하기에 누구 곡을 가져와도 어느정도 전체적인 색깔에 맞게 편곡이 된다. 그런데 가사는 정말 많이 다르다. 사실 내가 써온 가사와 멤버들의 가사가 너무 차이가 나서 이 부분을 수정을 해야하나 고민했지만, 너무 재밌어서 수정없이 앨범에 그대로 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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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질문으로 넘어가겠다. 22일에 나올 2집 앨범 <Prince>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영배 : 1집 앨범의 분명한 연장선에 있는 앨범이다. 1집을 많은 분들이 ‘부드럽다’, ‘달콤하다’고 표현해주셨는데 사실 그 안에는 락 밴드로써의 모습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었기에, 이번 2집 때는 ‘락적인 느낌을 줄이고 더 어쿠스틱하게 가보자’는 쪽으로 멤버들과 의견을 모았다. 여기서의 ‘어쿠스틱’은, 통기타로 대변되는 ‘어쿠스틱한 느낌’이 아니라 어떤 부분에선 밴드적이고 재즈적인 느낌의 어쿠스틱을 뜻한다. 락밴드 구성이지만 락의 향기는 줄어든, 하지만 곡의 작법은 락에 기반한, 편안하면서 듣기 좋은 음악을 쓰고자 노력했다. 1집 때도 중요시했던, ‘들으면 들을수록 맛이 더 많이 나는’ 음악을 표현하고자 했고, 듣다보면 ‘아, 이렇게까지 신경을 썼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명반’이다(웃음).
면호 : 스타일이 굉장히 다양한데, 그런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전부 ‘소란’의 이미지를 가지고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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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싱글 곡 <Prince>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영배 : 그 곡은 사실 계속 공연을 해오던 곡이었다. 앨범 타이틀을 동명으로 할 계획도 없었는데, 1집 마지막 단독 콘서트를 기획할 때 컨셉을 ‘숫자 콘서트’로 잡았다. <19>라고 해서 발표했던 19곡을 전부 공연하는 콘서트였는데, 이번에도 같은 컨셉으로 콘서트를 하려고 했더니 발표한 곡이 1년 내내 한 곡도 없더라. 그래서 그동안 공연을 많이 한 <Prince>를 선공개하고 콘서트에 넣어서 21곡으로 만드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내내 한 곡만 발표한건 너무 적으니까 새로운 곡을 더 넣기도 했는데, 어쨌든 <Prince>가 2집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우리의 부티나는 왕자이미지에 제격이다 싶어서(웃음) 앨범제목으로도 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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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앨범과 1집 앨범의 차이점이 있다면.
태욱 : 전체적으로 1집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 편곡적인 부분에서도 2집이 1집에 비해 많이 간결해지고 세련되지면서 사운드적인 퀄리티도 굉장히 좋아졌다.
영배 : 1집을 내고 ‘이걸 우리가 만들었다니’ 싶을 정도로 만족했는데, 저희가.. 그걸 뛰어.. 넘었습니다···.
유일 : 말을 더듬으신다(웃음).
-자신감이 많이 하락하셨다(웃음). 소란은 여성팬들이 참 많으시다.
영배 : 많이 찾아주신다.
면호 : 우리가 바라는 바이다.
-면호씨는 ‘헌터’로서 바라시는 것 같다(웃음). 가사적인 측면도 많이 작용한 듯 한데, 작사를 할 때 여성분들에게 주안점을 많이 둔 편이신지.
영배 : 여성 팬에게 주안을 둔다기 보다 성격이 원래 위해주고 잘해주는 편이기도 하고, 성향 자체가 그렇다. 언젠가 작사의뢰를 받은 적이 있어서 그 때 강렬한 흑인풍, 소울 음악의 가사를 써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공격적이고 강렬한 음악의 가사는 잘 못쓰겠더라. 여성팬에게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느낀건 사실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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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의 노래를 처음 듣는 분들에게 2집 앨범 수록곡 중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유일 : 1번 트랙 <작은 청혼>을 추천하고 싶다.
면호 : <혹시 자리 비었나요?>를 추천한다.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소심한 남자의 이야기인데, 소란 특유의 스위트함의 정점을 느낄 수 있다.
태욱&영배 : <유후(YouWho)>를 추천한다. 지금까지의 소란 스타일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약간은 다른 스타일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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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면.
소란 : 오랜 시간동안 깊이있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 노력해서 만든 곡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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