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원색의 조화, 질감이 넘치는 영화.
그리고 그 틈새를 조이는 ‘비트 파티’
10대 후반부터 마블, DC 등을 통해 만화작가의 길을 밟아 온 명인 프랭크 밀러. 영화 <Sin City>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프랭크 밀러는 <데어데블>, <배트맨-다크 나이트 리턴즈> 등을 발간하였고, '로보캅'의 원안 작가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Sin City>의 극 중에서 특히 미키 루크의 환영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미키 루크 외에도 브루스 윌리스, 베니치오 델 토로, 클라이브 오웬, 드본 아오키 등이 함께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단돈 1불을 받고 게스트 디렉팅을 맡은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킬빌>에서 로드리게즈 감독이 1불을 받고, 음악을 담당했던 것에 대한 응징인 듯 싶다. OST가 함께 하는 'Sin City Extended Edition'은 그 어느 블루레이보다 돋보인다.
<씬 시티>는 프랭크 밀러라는 대형 감독을 연출가로 진입시킨 의미를 갖는 점 외에도 헐리우드 제작 시스템을 과감히 버린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결단과 타란티노의 명인으로서의 정서가 깊게 배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Sin City 2'가 2014년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브루스 윌리스와 미키 루크가 출연하며 제시카 알바 역시 연속 출연하고 있다. 드본 아오키가 연기했던 ‘미호’ 역은 제이미 정이 담당한다고 한다. 이번 영화 역시 영상을 넘어서는 기가막힌 음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