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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귀에 반한]?17화: 필요한 도약 앞에서 난다고래 (소녀시대 - Mr.Mr.)



1

언젠가 점쟁이를 만나고 온 친구의 푸념을 들었습니다. "손가락을 부비며 그러더라고. '정성이 부족해'라고" 친구는 정성과 무관하게 어찌됐건 그럭저럭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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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우지 못해 다시 잠든 저에게 부모님이 말씀하십니다. "새벽예배 가서 부르짖어도 시원찮을 판에 잠이 오냐?" 그럴리가 싶겠지만, 잠이 옵니다. 쉽게 잠이 들지는 못하지만. 어른들은 영적 대상에 대한 정성을 문제 삼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주저함 때문이지요. 오랜 공부로 쌓아올린 허영은 쉽게 눈높이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고 미련이 타이밍을 놓치게 합니다. 구직은 계속해서 주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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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된지 어느덧 2개월. 어머니의 잔소리는 습관성이 되어 매일같이 저를 자극하지만, 그 자극은 따지고 보면 어머니의 것이 아닙니다. "그 가게 아들애, 대학원 졸업했다던데, 아직 논다면서?" "장로님 아들, 취업 못하고 있다면서요?"?

누군들 그렇겠지만, 부러워하고 부끄러워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어렵기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파편들을 남기고 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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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덕후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학술적으로 좋게 포장하면 전문가가 아님에도 특정 대상 혹은 분야에 깊이있는 식견을 갖게 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실상은 그냥 후덕할 것 같은 빠(오타쿠)들을 일컫는 말로 흔히 쓰입니다. 다소 비하적인 성격의 용어이지만 그(들)의 지지를 받는 대상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닥치고 사랑, 닥치고 지지'는 뒤틀린 감각을 주지만, 무조건적이라는 점에서 대상자(들)에게는 안도의 마지노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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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덕후는 소덕후입니다. 소덕을 위해 소녀시대가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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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걱정하는데 넌, 됐고 뭐가 또 두려운데?

재고 또 재다 늦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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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가 다르게 불안해져 가 앞서 가 주길 바래 그 누군가가?

넌 모른 척 눈을 감는 You Bad Bad Bad boy, You so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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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당당하게 넌 Mr. Mr. (날 봐) Mr. Mr. (그래 바로 너 너 너)

날 가슴 뛰게 한 Mr. Mr. (최고의 남자) Mr. Mr. (그게 바로 너)?

상처로 깨진 유리조각도 별이 되는 너 Mr. Mr. Mr. Mr.?

나를 빛내줄 선택 받은 자! 그게 바로 너 Mr. 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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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아직 덕심이 많이 부족합니다. 오글거림의 악마가 밀려듭니다.

하지만, 비쥬얼과 안무가 출동한다면?

드!

라!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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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구직에 힘쓰는 여러분,

우리 존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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