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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들의 열광적인 얼굴을 보려고

이지은 씨는 그렇게 모니터 빈 커서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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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클라이언트의 미소를 보려고

이지은 씨는 그렇게 쓰린 속을 다스리며

매일 동네 뒷산을 오르내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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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기획자들에게 이 시를 바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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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티의 계절이다. 곳곳에서 대형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데, 이지은 씨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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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본다. 예전에는 뮤직 페스티벌 개최 장소가 주로 클럽이고 소규모였다면, 이제는 상쾌한 야외무대에서 스케일이 큰 페스티벌이 많이 개최된다.

외국에서 성공한 페스티벌 브랜드들이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페스티벌에 내가 어떤 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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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히나 눈여겨보는 페스티벌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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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F(울트라뮤직 페스티벌)와 센세이션 코리아를 인상깊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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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금까지 경험했던 뮤직 페스티벌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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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이나 펜타포트는 전통있는 한국형 락 페스티벌이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요즘 뜨고 있는 페스티벌들 중에선 인디 음악을 듣는 젊은 층을 주 타겟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모두가 기대하는 축제로 확대할 방안에 대해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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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렇다면 지금 기사를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축제를 추천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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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인 캠핑을 소재로 삼은 축제나 공연을 추천하고 싶다. 낮에는 준비된 기획 컨텐츠를 맘껏 즐기고, 밤에는 아늑한 텐트에서 멋진 밤하늘을 배경 삼아 저녁 한 끼, 술 한 잔 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인상 깊은 파티가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파티 기획에 참여하고 싶다. 다른 누가 아니라 당장 내가 먼저 참여하고 싶은 파티니까(웃음).

또 전형적이지만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야외 수영장 파티나 비키니 파티도 빼놓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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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파티 플래너는 기획자이다. 기획자의 덕목은 두 발 이상 앞선 계획 수립일텐데, 준비하고 있는 가을 기획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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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아무래도 월드컵이 있어서 일반 사람들은 물론이고 모든 기업이 월드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미 우리는 가을을 내다보고 있다. 여름에 열리는 파티는 봄에 이미 기획되어 있었던 것이다.

보통 파티 플래너는 파티를 즐기면서 일을 하는 것으로 종종 오해하곤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실제 파티는 일의 연장선이자 마무리일 뿐, 진짜 일은 미래를 기획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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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즌별로 대표되는 파티를 꿰뚫고 있을 것 같은데, 우리 독자들에게 간략한 소개 좀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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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하반기에 일정이 몰려 있다. 추석이 지나고 10월 할로윈 시즌부터 정말 바쁘다. 12월에 정점에 이르는데, 이슈 메이킹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다 같이 송년 파티·카운트 파티를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1월에는 모두 으쌰 으쌰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쉬는 편이고(웃음), 2·3월부터는 시즌별 이슈가 되는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를 소재로 삼는 파티를 기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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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4 ~ 5월은 결혼이 이슈다. 파티 플래너에게는 결혼 역시 주된 관심 대상이기도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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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플래너가 하지 않는 일을 맡을 수는 있다. 바로 클라이언트가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경우다. 파티 플래너는 항상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한 행사나 축제를 기획하기 때문에 평범한 결혼식은 맡지 않는 편이다.

내게 특별한 결혼식을 의뢰했던 예비부부를 예로 들자면, 그 분들은 스튜디오에서 웨딩 사진을 찍지 않고, 1년 동안 전국 방방 곳곳을 여행하면서 여행지를 배경삼아 수백 장의 셀카웨딩 포토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영화처럼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그런 분들은 당연히 평범한 결혼식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뜻 깊은 동영상을 효과적으로 하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 극장을 빌려서 스크린으로 영상을 띄우고 그 곳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처럼 파티 플래너는 특별한 것이 요구되는 일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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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창의성을 요구하는 일을 한다지만, 가끔씩 클라이언트의 황당한 요구를 받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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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운 요구도 현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 일이다(웃음). 파티를 기획하면 무엇보다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이 중시되는데, 가장 곤혹스러운 부분이 원하는 파티 컨셉을 고객이 이미지로만 말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아카데미 시상식처럼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그렇다(웃음).

그리고 실현하기 어려운 기획도 맡으면 해야 한다. 한번은 자동차 런칭 파티를 하는데, 서울의 빌딩숲 옥상들이 보이는 곳에서 런칭 파티를 원하는 고객이 있었다. 서울은 그런 곳이 흔치도 않을뿐더러, 자동차를 옥상까지 옮기는 방법이 문제가 되었다. 결국엔 크레인으로 자동차를 옥상까지 옮겼다. 우리가 못하는 일은 없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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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지은 씨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파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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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참석자 스스로 재미를 찾게끔 만드는 파티가 좋은 파티다. 한국 사람들은 파티에 들어오면 일단 벽에 기댄다. 그리고 핸드폰을 쳐다본다(웃음). 그 분들의 등을 벽에서 떼게 만드는 파티. 가운데 홀이 비어있지 않는 파티가 성공적인 파티다.

한국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참 어려워한다. 한국에서 파티를 기획하면 참 풀기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숙제다. 아마 파티 기획의 핵심 포인트가 아닐지(웃음).

그래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파티에 익숙해서 그런지, 음악만 틀어줘도 재미있게 잘 노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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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람들로 하여금 파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방법이 중요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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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장치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SNS를 통해서 사진을 올리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그런 자잘한 이벤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파티에 참가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다못해, 룰렛이라도 돌려야 하고, 다트라도 던지게 만들어야 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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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인적으로 모임을 기획하다가 느낀 것인데, 성공적인 파티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파티가 아닌가 싶다. 꽃이 있으면 벌은 알아서 찾아오듯이, 여성이 있는 곳에는 남자들이 올 수밖에 없으니까. 남자라서 억울하긴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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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론도 그렇다(웃음). 여자가 다리가 아프면 앉게 해줘야 하고, 더우면 시원하게 해줘야하고, 갈증이 나면 음료를 제공해야 한다.

사실 남자들은 조금 단순한 면이 있어서, 파티에 알코올과 재밌는 게임만 있으면 대체로 오케이다. 내 친구 중에 술만 먹으면 인형 뽑기 기계에 미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도 술을 먹으면 인형 뽑기에 열광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술을 제공하면서, 인형 뽑기 기계에 안주와 소정의 상품을 넣어봤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다들 인형 뽑기 기계에 미치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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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여성이 찾아오는 파티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씨익).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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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기획의 조건, 경우도 항상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여성이 찾아오는 파티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들다. 다만 한 가지 불변의 진리가 있다면, 5만원의 티켓을 구입했으면 500만원의 가치를 느끼도록 해주어야 한다.

원래 사람이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좋아하니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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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여자만 우대해주는 것 같아 억울하다. 남자들을 위한 파티를 기획해 본 일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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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웃음). 남자들은 또 남자들만의 로망이 있지 않나? 남자들 누구나 한번쯤 007에 나오는 비밀요원이 되고 싶고, 느와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카지노를 배경으로 양 옆에 예쁜 여자가 서있고 칵테일 한 잔 하면서 룰렛 구슬을 돌리는 모습, 그리고 겉으로는 화려한 그 순간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밀 요원으로서 타겟을 놓치지 않으려 긴장감 속에 있는 나의 모습(웃음).

그런 남자들의 로망을 자극하기 위해서 카지노 게임을 쫙 깔아놓고, 블랙 타이 입고 오게 만들어서 칩으로만 게임을 즐기게 만들었다. 역시나 결과는 대성공. 판타지를 자극하는 파티는 언제나 흥행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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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듣기만 해도 가고 싶다. 파티기획을 할 때 영감의 원천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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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본다. 외국 TV 쇼부터 시작해서 영화·드라마·시상식··각종 공연 및 행사 등등 사람들이 볼만한 것들은 다 보는 편이다. 취향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교집합을 찾아서 교감하게 만드는 것이 내 일이다 보니까 내가 싫어도 남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경험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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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로서 기업 내부 파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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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플래너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클라이언트와 게스트이다. 파티 플래너는 파티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파티와 관련된 사람들을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클라이언트가 고객이라면 브랜드 이미지를 녹일 수 있는 파티가 가장 좋고, 게스트 입장에서는 재밌는 파티가 가장 좋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 정서상, 필요하다면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같은 시간을 넣는 것이 좋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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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파티 플래너로서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마주쳤던 난관들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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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이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은 연예인과 일을 하면서 회사 이름이 꽤 알려졌지만, 이 업계가 시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다 보니, 사스나 신종 플루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기간이나 온 국민이 하나의 관심사에 몰두하는 월드컵 같은 기간에는 조금 힘들다(웃음).

과거 힘든 시절에 일어났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지금의 브아걸이 막 데뷔했을 때다. 기획사에 무작정 찾아가 쇼케이스 파티를 무료로 열어주겠다고 한 뒤, 총력을 기울였다. 협찬도 많이 받았고 티켓을 끊고 찾아오는 게스트들에게 여러 혜택도 주었는데 티켓 파워가 약했는지 겉으로 봤을 때는 흥행했지만 투자한 만큼 회수는 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 티켓팅 파티는 피하게 됐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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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때는 파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아예 없거나 부정적으로 느껴졌던 시기라서 더 힘들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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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파티를 단순히 술 먹고 담배 피는 행사로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그 때는 기업의 마케팅팀에 무작정 전화를 걸고, 미팅을 잡았다. 물론 지금이라고 많이 달라진 것은 없다. 지금 돌아가서 다시 그때처럼 하라고 하면 못할 수도 있겠지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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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파티 플래너라는 직업이 대중들에게 점차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파티 플래너가 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교육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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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길을 걸어오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수업과 현장 실무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괴리감을 최대한 줄여주고자, 내 수업에서만큼은 최대한 직설적으로 현장을 알려주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파티 플래너에게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 것을 공부하면서 시간을 낭비한다. 예를 들어, 플로리스트가 하는 일, 푸드스타일리스트가 하는 일 같은 것들. , 파티 플래너가 아닌 교수가 가르치는 파티 플래너 학과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현장에 나가면 정작 필요한 것은 영업 능력·소통 능력·기획 능력이다. 학생들에게 이런 능력을 실질적으로 키워주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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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사실 한국보다 외국에서 파티 플래너를 좀 더 우대하는 문화가 이미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에서 일해 볼 생각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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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좀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 그러나 언어 문제가 가장 걸린다(웃음). 사람과 사람사이를 조율하는 일이고, 기획은 다르고 다른 일이다 보니까 언어 능력이 가장 중요할 텐데, 교포가 아닌 이상 그 장벽을 넘기 힘들 것 같다. 파티 문화가 조금씩 다른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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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그렇다면 한국의 전통적인 축제와 외국의 파티 문화가 콜라보레이션되는 독특한 파티 문화를 만들어 볼 생각은 없는가? K-POP처럼 외국으로 한국의 파티 문화가 수출 되면 이지은 씨도 충분히 외국에서 활동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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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파티가 한국의 잔치 문화와 완전히 닮았다고는 보지 않는다. 한국의 잔치 문화는 혈연을 위주로 모이는 경향이 있어,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폐쇄적이다. 그러나 파티의 매력은 모르는 사람과 시·공간을 공유하는데 있다.

결국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파비앙처럼 외국인도 공유할 수 있는 코드만 개발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데 그러한 공유 코드를 개발하는 일은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노력해야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요즘 막걸리를 와인 잔에 마시는 것처럼, 아이템은 전통적이지만, 형식은 파티 문화를 가지고 오는 것이 실현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다. 막걸리를 마시면서 소녀시대 노래가 나오는 것은 더 이상 이상하지 않으니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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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마지막으로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파티에 참가하게 될 채널 168 독자들에게 파티에 가면 취해야 할 적절한 행동에 대해 말해 달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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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게스트 분들이 알아서 스타일링을 잘 하지만. 그래도 주의할 점이 있다면 할로윈 같이 스타일링의 자유도가 높은 파티에 참가하더라도,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복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 행사에서도 올 누드에 기저귀를 찬 복장이 베스트 드레서로 뽑혔는데, 창의적이고 재치있는 코스튬이긴 했지만.(웃음).

여성들은 노출이 너무 과한 의상은 피하는 게 좋고, 드레스 코드가 있다면 드레스 코드에 맞춰서 작은 액세서리에 컬러를 맞추면 될 것 같다.

그리고 과음은 언제나 옳지 않다. 파티가 끝나고도 여전히 자신만의 파티에 취해있는 사람은 되지 말도록 하자. 다음 날 숙취에 절어서 좋지 않은 기분으로 일어난다면, 즐거웠던 파티의 기억도 함께 날아가 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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