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슐랭가이드 - 다시올 치킨]
이 더운 날 뭘 먹어야 더위를 좀 가실까. 다들 찬 음식을 찾겠지만 더위엔 이열치열인 법. 오늘은 더운 날 더 후덥지근하게 속을 확 채워줄 보양식을 좀 가져와봤다.?여러분이 사진을 보기만 해도 더움을 느끼길!
오늘 소개할 이 곳은 인근 대학교 학생들에게는 맛집으로 소문나 점심 시간이면 꽤 줄을 서는 곳이다. (특히 비오는 날, 갑자기 쌀쌀한 날 손님이 참 많다.) 간판에는 치킨이라고 쓰여있지만 이 집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치킨보다 닭칼국수다. 간혹 닭계장을 시키는 분들도 있으나 닭칼국수의 주문율이 압도적이다.
뽀얀 국물에 양념장 툭툭 털어넣어 휘휘 저으면 깍두기 국물을 살짝 넣은 것 같은 곰국 빛깔의 국물이 완성된다. 조금 더 칼칼한 맛을 원하면 후추를 살짝 넣어도 되지만 이미 간이 약간 센 상태에서 나오기 때문에 넣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얼큰 닭칼국수가 생겼으니 정 매운 맛을 원하면 얼큰 버전을 주문할 것. 하지만 어디나 그렇듯 베스트는 오리지널)?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을, 국수 흡입 전 들이키면 시원함과 뜨거움이 목 안에서 춤을 춘다. 해장으로 접했다면 속은 한 번에 다 뚫리는 기분이랄까. 국물이 정말 진한데다가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는데 그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
국물로 입맛을 돋군 뒤, 면발을 흡입하면 만족감, 행복함은 배가 된다. 아삭한 배추김치, 깍두기 한 점 올려 한 입 싸악 넘기면 하 (생각만 하는 지금도 군침이 돈다.) 한 입씩 찬찬히 먹어도, 짜장면 먹듯 빨아 들여도 면발은 남아 있다. 그만큼 양이 많다. 왠만한 여성분들 중에 완벽하게 국물까지 클리어하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다. (물론 저는 갈 때마다 클리어를 했지만 하하)양 많은 남성분들이 오더라도 만족스럽게 한 끼하고 갈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추가로 국물에 밥도 말아먹으라고 밥을 소량 주신다. 이 모든 걸 다 먹고 나면 배 퉁퉁 치며 걸어나오기엔 충분하다.
학교 근처여서일까. 이렇게 푸짐한 양과 감칠맛 나는 맛을 보여주는데도 한 그릇당 가격은 5000원이다. 처음 이 곳을 갔을 때도 나오는 양을 보고 5000원이 맞냐며 재차 물었는데, 어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가격 변동없이 쭈욱 5천원이다.
최근에는 장사가 잘 되어서 매장이 리모델링되고 확장되었다. 이전에는 한 층으로만 운영되어 모르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먹고, 단체는 엄두도 못 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단체로 올 경우 지하 매장으로 안내해 주신다고 하니 친구들 여럿 모여 가보시길.
이 집에서 글쓴이가 자주 시켜먹는 메뉴가 닭칼국수여서 그렇지, 이 집은 어엿한 치킨집이다. 기타 치킨 메뉴들도 가성비 짱짱하니 함께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
닭칼국수 5000원?
후라이드 大 13000원 / 양념 大 14000원
순살 후라이드 11000원 / 양념 12000원?
(기타 메뉴판 사진 참고)
위치
한양대 뒷편 사근동 주택가, 한양여대 후문 도보 5분
초행인 분이 찾아가기는 꽤 어려운 위치에 있다. 성동제일 새마을금고 본점을 네xx지도에서 검색하신 뒤, 그 건물 지나 바로 나오는 골목 안쪽으로 쭉 직진하다 보면 바로 보인다!
* 성동제일 새마을금고 본점: 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길 54-1
(지하철 역으로는 용답역 2번출구에서가 가장 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