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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자기소개 부탁드린다

→ 안녕하세요. ‘채널168’ 독자여러분. 여자 뮤지션 선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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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Masttige> 이후 7년의 공백기간이 있었다. 그간의 기간 동안 무슨 일을 주로 했는지

→ 여러 가지 일들을 했다. 음악작업도 꾸준히 진행했고 여러 곳에서 공연도 많이 했는데, 그 중 기억에 남았던 것은 피아니스트 노영심씨와 함께했던 공연이었다. 단편영화 음악 작업도 서너개 했는데, 무려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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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선우정아라는 이름을 검색해보면 많은 공연 영상을 찾을 수 있다. 예전에 라이브홀 롤러코스터에서의 공연에선 거울, 가면 등 준비된 기물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했다.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재밌고 개성있다고 느꼈는데, 선우정아씨가 공연 때 주로 애용하는 퍼포먼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다.

→ 좀 오래된 공연이었는데 영상을 보았나. 그런 부분들은 사실 주목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없기에 질문을 듣고 굉장히 기뻤다.(웃음) 애용하는 퍼포먼스라기보다는, 기억에 남았던 퍼포먼스는 있다. 언젠가 공연 때 무대 구석구석을 마구 기어다녔던 공연이 있었다. 악기 뒤에 숨었다가 나타나기도 하고, 무대 전체를 활용해서 퍼포먼스를 펼쳤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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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처럼 했다고 생각하면 되나?

→ 그쪽은 물질적으로나 규모면으로나 굉장히 준비가 많이 되어있던 경우고, 내 경우는 약간 달랐다.(웃음) 즉흥 연주를 몸과 도구로, 좀 더 원초적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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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씨라고 하면, 뛰어난 가창력 외에도 작곡실력을 빼놓을 수가 없다. 작곡을 할 때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 딱히 특별한 방법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 모든 분야에서의 일들을 영감으로 삼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듣고, 경험하고. 이런 일들을 전부 작곡을 할 때 활용했기에 특별한 방법이랄 것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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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엔터테인먼트 뮤지션들의 음반작업을 하셨다. YG 엔터테인먼트 뮤지션들의 경우, 선우정아씨와 음악적인 장르가 겹친다는 느낌은 별로 받을 수가 없는데, 본인의 재즈, 블루스 장르음악을 작곡하는 방법과 다른 뮤지션들의 곡을 작곡하는 방법에 어떤 차이가 존재하는지

→ 차이점은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에 평소 나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다른 사람의 곡을 만들 때는 그들에게 최대한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한다는 정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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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이씨가 다른 언론과 인터뷰한 기사를 봤다. 이하이씨의 ‘짝사랑’ 이란 곡을 쓰실 때 이하이씨와 처음 만난 후 나눴던 대화내용을 곡으로 썼다고 들었는데, 이런 방식도 자주 이용하는 작곡방법의 일종인지. 대화내용은 주로 어떤 이야기들을 하는지.

→ 이하이와는 거의 4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다. 원래 알던 사이가 아니다보니 중간 중간에 이야기가 끊기는 부분이 있었고, 그럴 때면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주제거리를 새로 꺼내서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러던 와중에 이하이가 갑자기 ‘짝사랑이 굳이 슬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운 좋게도 나도 크게 공감하는 소재였기에 ‘짝사랑’을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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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씨의 뮤지션으로써의 음악적 장르는 재즈, R&B, 블루스 등이다. 그간의 음악적 자취만 보고는 ‘2NE1’의 <아파>, ‘GD&탑’의 <Oh, Yeah>를 작곡하고, YG 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로써 활동하신 분이라고는 생각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재즈음악을 주로 선호하게 된 것에 어떤 이유나 계기가 있다면

→ 어떤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굉장히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재즈를 처음 접했던 것은 대학을 통해서였다. 그 전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자주 듣다 보니 어느새 재즈에 이끌리게 되었다. 재즈 음악이 내 목소리와도 잘 맞았고, 그러다보니 재즈보컬로서도 공연을 많이 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오히려 과격한 음악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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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월에 나온 디지털 싱글들에 대한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떤지.

→ 잘 모르겠다. 주변 친구들에게 들려주면 좋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분들의 말씀이 객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멜론 차트에 ‘좋아요’ 숫자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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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Masttige> 때의 음악들은 재즈스러운 느낌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팝이나 대중가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이번의 디지털 싱글 두 곡은 1집에 비해 좀 더 블루스, 재즈 장르에 더 가까워졌는데, 이러한 음악적 변화에 어떤 이유가 있을지.

→ 사실 과정에서 살펴보자면 그와 반대다. 재즈를 막 접해서 겉멋(?)이 한껏 들었던 1집 때는 재즈 느낌을 더 많이 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당시 나의 자연스러운 스타일은 팝과 모던 락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그렇게 들린 듯하다. 이번 2집 땐 내 스스로가 이미 재즈보컬이고 재즈가 내 안에 어느 정도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팝 느낌을 많이 싣으면서 재즈느낌을 중화시키려고 노력했음에도 가지고 있던 재즈 느낌이 자연스럽게 묻어난 듯하다. 또, 디지털 싱글 2곡이 앨범 곡 중에 현재 나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담겨있는 곡이라서 그렇게 느끼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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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노래>,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 이라는 곡들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 20대 초반에 썼던 <주인공의 노래>는, 긍정적이고 싱싱한 에너지가 가득한 곡이다. 편곡으로도 이러한 특징들을 최대한 표현하려 노력했는데, 이러한 에너지가 마침 봄의 느낌이나, 새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들으실 때 노래에 담긴 경쾌함과 풍성함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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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의 노래>를 들었을 때, 다양한 구성의 세션들이 메우는 소리들이 활기찬 에너지를 전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 일단 세션 구성이 많다. 어쿠스틱 기타와 다양한 드럼 킷, 퍼커션, 브라스까지 전부 합쳐서 8종류 이상의 세션이 들어갔다. 풍성한 사운드가 지저분하게 섞이지 않게 하기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노래를 듣다보면 노래 중간 중간에 진행의 흐름이 살짝 씩 바뀌는 부분이라든지, 후반부에 딱 한 번 짧게 나오는 휘파람 소리라든지, 노래 끝 무렵에 떼창을 함께 부른 친구들의 웃음소리 등의 사운드적으로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많이 들어보시면 그 소리들을 하나씩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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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밴드구성 만으로도 믹싱에서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녹음을 할 때 곤란한 점은 없었는지.

→ 맞다. 특히 믹싱이 중요한 곡이었는데 다행히 믹스를 해주신 분이 ‘소리의 마법사’라고 불리는 분이었기에 멋진 사운드를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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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파괴하는 순간>이라는 곡의 설명도 부탁드린다.

→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은 정말 말 그대로 ‘파괴시키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말로는 ‘이별을 통보하는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순간의 충격을 표현하고자 했다. 담담하고 매끄러운 멜로디에 직접적으로 상처를 주는 가사를 붙였으며, 후반부에 등장하는 비트로 소리없이 파괴되는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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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파괴하는 순간>의 앨범자켓이 특이하다. 본 기자는 처음에 앨범자켓이 흡연사진이라고 생각해서 여성가족부에 의해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다. 앨범자켓의 의미가 있다면 설명해줄 수 있는가.

→ 사실 사진에 나온 것은 담배가 맞다. 여성가족부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럴 땐 아직 가수로써의 인지도가 비교적 높지 않다는 사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웃음) 연기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긴 한다. 곡 전체의 그루브가 담배 연기가 퍼질 때의 그루브와 닮았다고 생각했고, 흩어지는 담배연기로 파괴가 처음 이루어지는 순간의 무음 상태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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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더 레코드 길에서 음악을 만나다>라는 음반을 포함해서 디지털싱글로만 2달 만에 앨범이 세 장이 발매되었다. 이번 4월엔 디지털싱글이 아닌 2집 정규 앨범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웹진이 발행되었을 때 쯤엔 앨범이 나왔을텐데,(4월 2일 발매), 정규앨범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 듣고 싶다.

→ 재미있는 앨범이다. 앨범의 사운드, 이야기, 목소리, 자켓사진, 뮤직비디오 등이 들어주시는 분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듯 하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독특하고 기발한 디자인을 접할 때 신선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처럼 내 앨범이 여러분들께 그렇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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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로써의 선우정아와 가수로써의 선우정아는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줄 수 있는가

→ 에너지 상태와 바이오 리듬이 약간씩 다르다. 작업을 많이 하는 기간엔 한 마디로 조금 쩔어있다.(웃음) 반대로 노래를 많이 하는 기간엔 내 몸이 더욱 신경쓰이고 더 예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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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사람들에게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알고 싶다.

→ 장인 정신을 가진 귀요미...였으면 좋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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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의 공연일정, 음반활동에 대한 계획을 간단히 말해줄 수 있는지

→ 4월 2일에 정규앨범 2집이 발매될 예정이고, 5일에 ‘미러볼쇼’ 등 홍대 클럽 공연들이 많다. 다양한 모습의 편성, 컨셉 등을 준비해두고 노래를 하려고 한다. 5월 초엔 홍대 프리버드에서 단독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많이들 와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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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선우정아씨의 팬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신기하고.. 내 음악의 이기심을 덜어주는 존재들이자, 무대 위의 뮤지션을 비추는 조명 같은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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