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사용설명서’
- 한국 민속촌 ‘웰컴 투 조선’ 편 -
<나는 거지로소이다>
Ⅰ. 환영하오. 시간 여행자들이여.
웰컴 투 조선 - 조선문화탐방기 -
‘한국 민속촌’이 젊어졌다. 1~20년 전 학교에서 봄 소풍으로 가곤 했던 한국 민속촌이 아니다. 경기도 용인 한국 민속촌에서 열리는 ‘웰컴 투 조선’은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행사다. 단, 당신이 상상하던 예전의 민속촌은 아니다. 정통 사극 같은 분위기의 고리타분한 상상은 접어두는 것이 좋다. 지루함에 죽을 수도 있다는 염려도 붙들어 매시라.
제목만 보면 왠지 ‘한국 민속촌’과는 거리가 먼 행사인줄 알겠지만, Never Never Never 절대 아니다. 화제의 꿀 알바인 거지 아르바이트생부터 시작해서 요즘 민속촌 스타로 떠오르는 엿 파는 아이유 닮은 처자 ‘엿이유’까지. 한국 민속촌의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의 결과로 ‘한국 민속촌’은 노소뿐만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데이트 코스로서 핫 플레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한 한국 민속촌이 내놓은 야심작, ‘웰컴 투 조선’은 청춘 남녀들의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조선 시대’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조선 시대 문화와 인물’들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이다.
사진을 보라. 보기만 해도 유쾌하고 즐거운 여행이 상상되지 않는가?
시간 여행을 결심한 남녀들을 위해, 먼저 전국의 ‘웰컴 투 조선’을 방문한 남자친구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재앙을 미리 알려주고 예방책을 내놓으려 한다. 한국 민속촌은 매우 넓기 때문에,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쉽다. 따라서, 입구에 비치되어있는 지도를 지참하고 이동할 때마다 참고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목적지는 ‘웰컴 투 조선’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곳이므로, 지도에 표시된 ‘입구(매표소)’에서 ‘관아’ 근처로 달려가자.
넓은 만큼 구경거리도 풍성한 한국 민속촌. 그리고 수많은 볼거리 중에 단연 으뜸인 한국 민속촌 메인 행사 ‘웰컴 투 조선’
Ⅱ. ‘웰컴 투 조선’ 여행 준비!!
<‘웰컴 투 조선’에서 차원이동을 할 수 있는 동족들을 오랜만에 만나 신나있는 인류유사외계생물체 1과 2>
먼저 ‘웰컴 투 조선’의 메인 이벤트 장소인 ‘사또의 잔치’가 한바탕 벌어지는 ‘관아’로 이동하자. 사또의 폭정이 날로 심해지면서 잔치는 매주 주말 및 공휴일마다 12:30, 16:30에 열린다. 관아로 이동하는 길은 위의 지도에 표기되어 있고, 민속촌 곳곳에도 안내 팻말이 있다.
-‘웰컴 투 조선’ 공략 TIP-
조선에 왔으면 조선의 법도에 따르는 것이 맞는 법! 조선 시대의 신분증, ‘호패’를 만들어보자. 마을 순찰을 도는 포졸들이 불시에 검문을 하는데, 호패를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체포당할 수도 있으니, 항상 소지하고 다닐 것!
<역시나 동족인 미합중국 대통령 ‘오마바’도 ‘웰컴 투 조선’에 다녀왔다.>
-‘웰컴 투 조선’ 공략 TIP -
웰컴 투 조선에서는 시간의 여행자들이 갓을 만들어 쓸 수 있다. 조선 안에서는 조선의 복장을 갖추는 것이 의심을 사지 않는 최고의 방법! 또한 갓은 조선시대 최고의 패션 아이템으로, 평소 자신의 얼굴에 쏠리는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
또 장터에서는 온갖 희귀한 물건들을 팔고 있으니 조선의 멋쟁이가 되고싶다면 장터는 필.수.코.스!
Ⅲ. ‘웰컴 투 조선’에서 온 임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사또를 처치해달라고 부탁하는 마을 거지> <이런 분들이 활개 칠 수 있을 정도로 마을의 치안이 위험한 수준이다.>
이제 신분증을 만들고 들어갈려는 사또의 잔치에 들어갈려는 찰나, 수상한 마을의 거지가 아름다운 ‘웰컴 투 조선’의 유일한 오점, ‘사또’를 처치하는데 도움을 달라고 부탁한다. 과연 등장인물 1의 선택은?
-웰컴 투 조선 공략 TIP-
‘웰컴 투 조선’에서는 살아있는 조선 시대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물론 공자왈 맹자왈 하는 근엄한 인물들은 아니고,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된 조선시대 캐릭터이다. 한국 민속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혹시라도 만난다면 주저 없이 셔터를 누르자!!
Ⅳ. 다이내믹 ‘웰컴 투 조선’
이 땅의 정의의 빛은 하나 둘씩 꺼지고, '웰컴 투 조선'으로 시간여행을 간 등장인물 1마저 사또의 사치와 폭정에 협조하며 부귀영화를 누릴 궁리만하는데…
<사또의 화려한 잔치를 구경하러 온 백성들, 잔치에서는 조선시대 캐릭터들의 한바탕 춤사위가 벌어진다.>
<날로 사악해지는 사또의 폭정의 현장들, 안 그래도 포악한 사또의 심경을 누가 거슬렀을까?>
Ⅴ. 사또 VS 암행어사 - 그들 관계의 진실을 밝히다. -
그런데 깜깜한 마을에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데?!?!!
<암행어사 출두요!!!>
암행어사가 출두함으로써 마을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 12:30의 공연을 못 보신 분들은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 마을은 정확히 4시간 후에 다시 혼란에 뒤덮이기 때문이다. 왜 급속도록 마을에 다시 어둠이 찾아오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던 채널 168 에디터들은 그에 대한 해답을 찾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암행어사가 마을을 구원하면서 사또를 물리친 것은 단지 사또의 악행을 막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한 여자를 둘러싼 삼각관계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암행어사에 의해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왔고…, 그리고… 아직 한명 남았다.
Ⅵ. 시간 여행자 조선의 고문 기술을 체험하다.
< 사또와 붙어먹은 죄로 포졸에게 구속당한 시간 여행자 1>, <주리 틀기 전 모습>
<여자 친구의 배신(?)으로 모진 고문을 당하는 등장인물 1>
- ‘웰컴 투 조선’ 공략 TIP -
웰컴 투 조선에서는 거지들의 MUST HAVE ITEM, ‘구걸 바가지’를 만들 수 있다. 구걸 바가지를 만들어서 직접 구걸하는 것도 ‘웰컴 투 조선’의 참 재미이다! 거지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거지생활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