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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언더그라운드, 즉 인디와 클럽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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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1995년 경의 클럽 문화 초창기에는 너바나(Nirvana)의 영향력 아래 대다수 클럽 밴드들이 얼터너티브 락과 그런지 계열의 음악을 많이 구사했다. 옐로우 키친(Yellow Kitchen), 코코어(Cocore), 허클베리 핀, 위퍼(Weeper),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뒤를 이어서 클럽 드럭을 중심으로 크라잉 너트(Cryng Nut)와 노 브레인(NoBrain) 등이 보다 깊이 락 스피리트를 이어 나왔다. 그러나 드럭의 변칙적 열기는 기존 방송가 틈바구니 속에서 언더그라운드의 이질적 이상으로 토로되고 있어 아쉽다.?

한국 인디 음악의 원년은 1997년 10월로 기록되고 있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독립 레이블을 지향한 '인디(Indie) 레이블'이 클럽 노노에서 갖은 ‘시연회’를 출발점으로 클럽 문화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음악적 갈래가 다채로워지기 시작한다. 또한 인디(Indie) 레이블의 등장은 한동안 시들했던 헤비메탈과 하드락 계열 음악의 부활에 타이트한 긴장감을 초래했으며, 시대적 조류를 반영한 모던락과 테크노, 힙 합 등 장르 스펙트럼 현상에도 포괄적인 역할을 담당해 냈다. 더해서 앤(Ann)과 레이니 선(Rainy Sun) 등 지방의 실력있는 팀들의 서울 입성을 다시금 도모할 수 있는 계기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뮤직 비즈니스 세계의 경박한 풍토가 만연하자, 1998년 초엽을 기해 클럽에서 성장한 적잖은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음반으로 발표하기 위한 자생적인 시스템을 강구해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인디(Indie)의 이상을 잇는 레이블, 즉 독립 음반사의 다원적인 등장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강아지문화예술과 라디오, 카바레, 여자화장실, 벅스, 그리고 클럽과 레이블을 병행하는 독립 음반사 등이 10여 개 이상 생겨나기 시작했다. 1998년 초엽부터 약 1년 6개월 사이에 이들 독립 음반사들은 약 60여 종에 가까운 음반들을 발표했고, 나아가 전국 150여 개의 중대형 레코드점과 직거래 계약을 체결하여 '인디' 음반만을 유통하는 직배 시스템까지 갖추게 되었다. 이 당시의 흐름만을 놓고 봤을 때, 당시 홍대 클럽 씬에서 활동하던 그룹들의 앨범 판매고는 나름 괜찮았다.?

'인디 레이블'이 다각화되면서 그전까지 클럽 밴드 또는 클럽 음악으로 통칭되던 용어들이 '인디 밴드', '인디 음악' 등으로 옮겨지기 시작한다. 언론과 방송에서도 그전까지는 라이브 클럽과 언더그라운드라는 말을 많이 쓰다가 점차 '인디'라는 용어로 정의를 내려 지칭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 판이 갈리고, 프로그램 편성에서의 자극적 소재 활용에만 일관하던 방송매체는 인디라 지칭하던 거의 대부분의 이들을 철저히 짓밟고 내팽겨쳐 버렸다. 토사구팽. 재미있는 것은 '인디 레이블'의 등장으로 인해 클럽에서는 많은 팬을 얻지 못했으나, 음반 발표와 함께 보다 폭넓은 호응을 얻는 경우가 생겨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볼빨간의 지루박 음반이나 삼청교육대의 하드코어 펑크 같은 음반들이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은 인디라는 용어는 시대적 흐름에 의한 지칭, 혹은 호칭에 국한된다는 점이다. 인디라는 의미는 장르나, 음악적인 포용력을 갖는 용어가 아니다.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활동, 그리고 1990년대 말 클럽 문화와 함께 언더그라운드에서 새롭게 생성된 흐름, 즉 사조적 측면에서만 이해해야한다는 점이다.?

사진은 인디 레이블에서 시리즈로 발매되었던 국내 최초의 도넛형 컴필레이션 ‘Indiepia’ 앨범. 가격은 4,500원이었다.?

(본 포스팅에 언급되는 특정인, 특정 상황, 사진의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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