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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와 록이 만났던 그 시절의

끈적한 스텝

원초적 로큰롤

그리고 트위스트

그룹싸운드 오! 브라더스?

 

 오브라더스!.jpg

 

 

 

경쾌한 음악색을 가진 밴드는 홍대에 아주 많다. 오늘 저녁에도 홍대 거리에는 숱한 밴드들이 기타를 들고 빈티지 사운드와 익살스런 가사로 버스킹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정말 과거의 음악을 '제대로' 재현하고 그 과정에서 확고한 캐릭터를 견지하는 팀은 많이 없다. 여기, '진짜 장르'으로 승부하는 팀이 있다. 바로 '! 부라더스(Oh Brothers)'.

 

엘비스 프레슬리의 관능적인 스텝, 척 베리의 블루스와 컨트리, 버디 홀리가 연주한 원초적 로커빌리... ! 브라더스는 비틀즈가 등장하기 이전 시대부터 비틀즈의 음악까지 1950~1960년대 음악을 재조명하는 진정한 오리지널 로큰롤 그룹사운드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1999년에 결성했으니, 홍대와 역사를 함께 하는 장수 밴드다. 지금까지 4개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3집의 타이틀곡 [어제와 다른 너의 마음]은 듣는 순간 엘비스 프레슬리로 대표되는 로큰롤이 즉각적으로 연상된다. 흐름은 [Hound Dog]을 연상시켜도 좋다. 초기 로큰롤은 흑인 음악인 스탠다드 블루스와 '한국의 트로트'와 흡사한 통속 가요 컨트리 등이 결합하면서 탄생했다. 그래서 초기 리듬 앤 블루스나 로큰롤에는 재지한 느낌과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춤추기 좋은 음악'이라는 점에서 로큰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부라더스의 음악은 [자니 B 굿]의 경쾌함과 [Love me tender]의 끈적함을 오가며 초기 로큰롤을 충실하게 재현해낸다

 

 

그렇다고 '쉬운 형태'의 곡만을 하는 건 아니다. 차의 경적 소리, 시동 소리, 개 짖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녹음된 리듬 앤 블루스 연주곡 [Holiday-Girl]은 비틀즈 음반에서 보이는 실험적인 사운드 배치와 핑크 플로이드의 'Animals'에서 보여준 사운드 발상까지 아우른다. [거짓말]과 같은 경우 60년대 상그리아나 크리스탈 등 미국의 걸그룹이 자주 불렀던 리듬 앤 블루스를 고스란히 이식했다. 척 베리보다 비틀즈가 더 익숙하다면 '저기에 서 있는 그녀의 사랑을 갈구하는' 노래를 부르던 '귀여운' 초기 비틀즈 음악을 떠올려도 좋을 것이다. 어짜피 끈적하고 느끼한 로큰롤에서 모든 것이 출발했으니까.

 

 

'! 부라더스'를 듣다보면 왜 처비 체커(Chubby Checker)'트위스트 춤'이 로큰롤과 결합하여 유행했는지, 그 이유를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어깨는 들썩이고 저절로 스텝은 트위스트를 향한다. '! 부라더스''오르가즘 부라더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1집의 제목은 '명랑 트위스트'였다. 그렇다고 '! 부라더스'의 음악이 모두 '트위스트 추기 좋은' 리듬 앤 블루스나 로큰롤로 귀결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순정]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사이키델릭한, 한 마디로 끝내주는 압권의 연주 넘버도 다수 있다.

 

 글 : 대중문화의 들 (채널168 협력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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