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6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한 귀에 반한]?2화: 패닉, <추방>


패닉4집.jpg


이 노래는 하일권 작가의 <3단합체 김창남>을 보면서 생각이 난 노래입니다. 물론 '호구'에게 내려진 '거절'은 결코 '친절'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절'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믿었던 사람으로 부터 말이지요.


-그 때, 심정은 어땠나요?



저는 저의 관계가 매끄럽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 기만에 의해서 였음을 깨달았던 순간, 추방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쉬쉬되어야만 하는 것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철문은 닫혔고 제게 남겨진 건 그 너머에서 들리는 그들의 웃음소리 뿐이였습니다.


끝은 또다른 시작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추방의 상황에서 그런 말은 공허하게 들리죠.


저는 그 때 이 노래가 참 위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가사


친절한 거절의 말에 영문을 모른 채
고개를 들어 바라본 곳엔
그대의 얼굴은 없고 무거운 철문만
그 너머에선 웃음소리만

왜 나는 떠나야 하는지
왜 나는 머물 수 없는지
왜 문은 열리지 않는지
알 수 없네 알 수 없네

대체 왜 이러냐고 이럴 수 있느냐고
그대에게 화를 내야 하는 건지 아님 하소연이라도 해야 되는 건지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울어야만 하는 건지
결국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로 멍하니 또 그냥 서 있었지
너무 많은 지나온 우리 추억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화도 한번 내 보지 못한 채 난 고갤 떨구었지
지켜지지 않은 약속들만 우주를 떠돌다 어느새 저 멀리 사라졌지

왜 나는 떠나야 하는지
왜 나는 머물 수 없는지
왜 문은 열리지 않는지
알 수 없네 알 수 없네

돌처럼 단단했던 믿음은 가루 되어 휘날렸고
함께 보낸 시간들은 내겐 감당도 못할 큰 상처가 돼 버렸지
그대 말 한 마디에 전부 산산이 조각난 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에
난 아직 자신도 없는데 당장 무얼 해야 할 지도 모르는데
길 잃은 아이처럼 그저 나는 그대 이름만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
시간이 흘러도 어떤 응답도 없고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었지

왜 나는 떠나야 하는지
왜 나는 머물 수 없는지
왜 문은 열리지 않는지
알 수 없네 알 수 없네





-?추방된 당신의 마음을 달래던 노래는 뭐가 있었나요??


?


  1. [Floyd의 음악이야기] [소식] 2014년 상반기 내한 공연 아티스트 모음

  2. [눈시칼럼] 극단적인 민족주의가 낳은 도시전설

  3. [한귀에반한] 5화: 로맨틱펀치의 오해와 응답하라 1994의 이해 (서태지와 아이들 - 너에게)

  4. [대중문화의 들] 응답하라 1994, 그리고 시대를 앞섰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추억하며

  5. [눈시칼럼] '기황후'

  6. [까만자전거] 라라밴드

  7. [Floyd의 음악이야기] 영원히 함께하는 시대의 목소리, 김현식

  8. [한 귀에 반한] 4화: 이적 - 서쪽 숲

  9. [눈시칼럼] 명성황후 vs 민비 호칭편

  10. [대중문화의 들] 조용필 최고의 명반, 7집 '여행을 떠나요, 미지의 세계'에 관하여

  11. [한 귀에 반한] 3화: 장미여관, <하도 오래 되면>

  12. [Floyd의 음악이야기] [Review] 박성하 2'st 싱글

  13. [까만자전거] 코머스(Comus)의 기괴한 역작 음반, <First Utterance>

  14. [eerie의 악마의 로큰롤] 포스트모던 마녀사냥 - CocoRosie와 Lupe Fiasco

  15. [까만자전거] 세시봉과 한글날 그리고 가나다라

  16. [눈시칼럼] 광해군

  17. [Floyd의 음악이야기] 한국 락페스티벌 문화의 희망과 절망, 1999 트라이포트 락페스티벌

  18. [한 귀에 반한] 2화: 패닉, <추방>

  19. [까만 자전거] 아침 이슬은 왜 금지곡이 되었나?

  20. [EERIE의 악마의 로큰롤] 서쪽은 어디인가 - Pet Shop Boys의 <Go West>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 7 Next
/ 7

로그인 정보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