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1 12:36

BIRD 찰리파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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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jpg 찰리 파커는 1940년대에 디지 길레스피와 함께 소규모 잼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는데 당시, 스윙 빅밴드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는 동시에 주목도 받게 된다. (그 질타에는 자신들의 장르가 인기를 잃을까 혹은 그게 음악이냐 라는 감정들이 섞여 있었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많은 백인들이 흑인의 전유물인 스윙 재즈가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우리도 재즈 해보자!’라며 백인 밴드가 생겨나기 시작하던 때였기에 찰리 파커가 흑인들만 연주 할 수 있는 장르의 탄생을 꾀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과정은 Bebop (비밥)이라는 찰리파커만의 새로운 재즈 장르를 탄생시키게 된다. 비밥의 초기 앨범들이 탄생했고 디지 길레스피와 함께 찰리 파커는 큰 인기를 누리게 되지만 이는 생각보다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하도 마약을 해대는 통에 시간 개념이 없어져 각종 공연일정에 차질이 생기는가 하면, 심지어 한 순회공연 에서는 기차표 값마저 모두 마약을 사는데 써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도 하였던 것. 그렇게 마약에 만취한 상태로 온갖 난리를 피우던 찰리는 캘리포니아의 한 정신병원에서 6개월간 감금치료를 받기도 하는데 이때 기억을 살려 Relaxin at camarillo 라는 곡을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참 아이러니 한 것이 이 시기의 그는 가장 물오른 연주력을 과시 하였던 때였고 당시를 회상하는 사람들은 ‘그가 High(마약에 취한 상태를 일컫는 단어)한 상태로 무대에 설 때면 소리가 색소폰에서 나오는지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지 구분 할 수 없었다.’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

 

 그렇게 1950년대에는 디지 길레스피, 피아니스트 버드 파웰, 드러머 맥스 로치, 베이시스트 찰스 밍거스와 함께 5중주단이 모여 공연을 했던 적이 있는데 이 급조된 이름도 없는 재즈 5중주는 전설로 남게 되어 재즈 5중주를 이야기 하면 바로 이 사람들과 함께 찰리를 떠올리게 된다. 이 후에도 활동을 이어가지만 앞서 말한 마약과 음주, 폭식으로 이미 몸은 피폐해진 상태였고 결국 뉴욕의 한 호텔방에 틀어박혀 텔레비전 쇼를 보다 급사했다.

 

 그의 음악성에 대해서는 다들 입을 모아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그의 인간성에 대해선 많은 이 들이 혀를 내둘러 비판했다. 특히 걸출한 트럼펫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는 대단히 비판적으로 회고한 바 있는데, 그를 비판하면서도 재즈의 역사를 ‘Louis Armstrong and, Charlie Parker’라고 표현했다. 

 

 찰리의 생이 짧은 것이 매우 아쉽지만 이렇게 많은 유작들과 여러분들에게 소개 할 수 있어 기쁘다. (찰리파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재즈광으로 유명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BIRD’를 추천한다)

 

 이만 총총

 

글: 스보(artsh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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