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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새끼가 무슨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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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무대, 오픈마이크로 유명한 홍대 씨클라우드. 그 곳에서 인디 아티스트들이 최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인디 딴따라들의 자립 음악극을 표방한 <인디새끼가 무슨 사랑이야!>가 열리고 있다는 것. 시작은 일회성 공연이었으나, 좋은 반응으로 인해 장기 공연으로 재탄생한 이 공연의 세 번째 무대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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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차 일찍 방문한 씨클라우드에서는 리허설이 한창이다. 자칭 인디 딴따라들이 모여 만든 <인디새끼가 무슨 사랑이야!>는 홍대에서 활동하는 독립음악가, 곧 인디뮤지션들이 시도하는 음악극으로, 큰 줄거리를 중심으로 매회 조금씩 변화한다는 점에서 보통의 연극과는 차이가 있다. 여기서 이들이 말하는 음악극이란 무엇일까? “극 요소로 이루어진 틀 안에 음악이 함께 하는 거죠. 이번 무대를 통해서 인디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싶었어요.” 밴드 <스며든>의 멤버, 연출자 이승엽씨는 인디 씬을 모르는 관객도 극 중 이야기를 통해 음악가들의 노래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음악가의 입장에서도 공연을 통해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 시나리오, 연출, 연기, 스텝 그리고 본업인 노래까지 모두 독립음악가들의 몫이기에 더 그러하다고.

?따뜻한 나레이션의 주인공, 연극배우 박소윤씨는 진행을 맡았다.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세정이라는 친구와 음악과 사회를 동시에 보는 취지의 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인디새끼> 0회 사회를 맡게 되었고, 이번 3회에도 참여하게 되었죠. 무대가 점차 발전해 나가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라며 본 공연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본 공연이 시작되는 늦은 저녁 8, 씨클라우드 안은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로 가득 채워졌다. 신선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촬영 중인 공중파 모 방송사의 카메라가 눈길을 끌었다. 주로 홍대 인디 문화에 익숙한 관객이 다수였지만 지인의 소개로 온 관객들도 더러 보였다.

드디어 카페 안을 밝히던 등이 꺼지고, 핀 조명이 등장인물들을 비춘다. 그 곳에 주인공 욱진이 있었다. 인디뮤지션으로 활동하며 음악과 사랑, 삶 속에서 고군분투중인 욱진은 그가 공연하던 공연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후 욱진과 인디새끼들의 고민과 선택, 그리고 이어지는 그들의 이야기. (이러한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하에서 다양한 시도로 매 공연이 다른 공연이 된다고 하니, 중복 관람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

공연은 카페 구석구석을 무대로 활용해 이루어졌다. 관객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등장인물이 노래하는 자작곡들은 극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잘 어울렸고, 상황에 알맞은 노래의 가사는 약간의 웃음을 유발했다. 인디만의 잔잔한 감성의 곡부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신나는 곡까지의 다양한 구성도 좋았다. 덧붙여 직접 제작한 영상, 프레젠테이션 등은 연출과 진행을 도맡은 인디뮤지션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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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무대를 마친 <인디새끼가 무슨 사랑이야!>는 인디뮤지션 욱진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척박한 인디 씬에 몸담고 있는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홍대 인디 씬에서 연극이라는 새로운 시도의 의의를 제외하고서라도, 인디 문화를 잘 모르는 관객도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다는 점, 음악뿐만 아니라 연극에 흥미가 있는 관객층의 수요도 겨냥할 수 있다는 점, 노래만으로 구성되었던 공연에 재미를 더했다는 점에서 <인디새끼>는 충분히 호평 받을 만하다. 비록 출연진들이 전문 배우가 아닌 탓에 연기는 조금 미흡한 편이나, 하나의 재미 요소로 즐기면 되겠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 위에서 고민하고 또 행동하는 청춘 인디들의 이야기 <인디새끼가 무슨 사랑이야!>가 앞으로 홍대의 대표적인 장기 공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공연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8, 씨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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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백숙경(sookp5@onair168.com)

사진 : 김동성(mediakpd@onair16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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