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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여신이 아닌 뮤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7인의 음악축제,

사운드 페스티벌 2014에 채널 168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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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8일과 19,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그녀의 삶을 살다-우리 시대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주제로 사운드 페스티벌 2014’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페스티벌형 어워드. 이른바 공연과 시상식이 결합된 이 독특한 무대는 2013년,?작년 한 해를 아름답게 빛낸 타루, 한희정, 프롬, 민채, 요조, 최고은, 장필순 7인의 여성 뮤지션을 초대하여 기획되었다.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무대 위 그녀들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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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사운드 페스티벌 & 어워드. ‘페스티벌이라는 소리에 너무나 당연하게 편한 복장과 아껴 마지않는 힐을 포기하고 운동화를 신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아늑하고 조용한 소극장 느낌의 공연장이 우리를 반겼다. 스탠딩 석이 아니라는 아쉬움과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안도감이 교차 할 무렵, 관객들이 하나 둘 입장하기 시작하고 3시 정각, 공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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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섹시한 빨간 블라우스의 그녀, 프롬(Fromm)


너무 산뜻해서 놀라셨을 거에요라는 본인의 말처럼, 프롬은 빨간 블라우스와 가죽 치마, 검정 스타킹의 섹시한 의상과는 매칭되지 않는 산뜻한 <사랑 아니었나>로 스타트를 끊었다. 공연 내내 관객들에게 코러스와 반응을 유도하며 굳어 있는 관객 분위기를 조금씩 풀어 나간 프롬은 공연 중 관객들에게 신곡 듀엣을 함께할 남성 아티스트를 추천 받는 등, 관객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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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에게 사랑받는 그녀, 민채


?프랑스 샹송 곡 <Qui a tue grand mama>으로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그녀는 허스키하지만 부드러운 보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의자에 앉아 가녀린 팔로 마이크 줄을 잡고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에 필자는 같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달려가 그녀의 손을 꼭 잡아 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이 날 민채는 <Shine on me>, <라라라>, <Night and day> 7곡을 소화했고, 노래 뿐 아니라 플롯 연주까지 선보이며 신은 결코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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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무대에서와는 달리 아직 인터뷰가 낯설다며 수줍은 모습을 보여준 민채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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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민채 : 지난 4월에 1집 앨범을 발표한 팝 재즈 싱어송라이터 민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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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공연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민채 : 오늘은 7명의 아티스트가 각자 자신의 색깔을 표현하는 무대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저의 자작곡과 저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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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운드 페스티벌 2014에서 작년 한 해를 빛낸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선정된 소감은?

민채 : 오늘 무대에 서는 분들이 저 빼고 다 유명하신 분들이어서(웃음)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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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월 달에 발매된 1집 앨범 ‘Shine on me’ 소개 부탁드립니다.

민채 : 자작곡과 커버 곡으로 구성된 앨범입니다. 5곡 정도의 자작곡이 있고, 커버 곡은 들으시는 분들이 원곡을 이렇게 표현을 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 원곡인 헤비메탈 곡을 굉장히 부드럽게 편곡해서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장르는 많은 분들이 재즈 스타일이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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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즐겨 듣는 노래가 있나요?

민채 :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 상을 수상한 로드(Lorde)’와 데프트펑크(Daft punk)’의 음악에 빠졌어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듣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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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채널 168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민채 : 아직은 인터뷰가 낯선데 오늘 이렇게 인터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다운 음악을 꾸준히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편하게 노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 반전 매력을 가진 그녀, 요조


?그 어떤 무대보다 어두운 조명 아래, 요조는 정말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티셔츠와 청바지, 하나로 묶은 머리. 그리고 그녀는 이야기 하듯 한 구절 한 구절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의 쓸모>를 시작으로 <화분>, <>을 선보인 요조는, 늘 그랬듯이 인생에 대해,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가사와 깊은 목소리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Mr. 스미스><좋아해>에서는 같은 사람이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상큼하고 귀여운 목소리를 선보여 앞선 곡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비교적 적은 밴드 세션으로 무대에 오른 그녀였지만, 그랬기 때문에 그녀의 목소리에 더욱 빠져들 수 있는 공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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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름끼치는 그녀, 최고은


?<Rose>를 첫 곡으로 시작된 최고은의 무대는 가히 소름이 돋을 정도로 어마무시(?)했다. 저녁을 먹고 온 후라 조금은 졸렸던 필자를 벌떡 일어나게 하기 충분한 성량. 야릇하지만 사랑스러운, 그러나 힘이 넘치는 목소리. 거기에 미국 본토 발음이라 해도 믿을 수 있는 영어 발음까지. 대학으로 따지자면 하버드 대학으로 비교할 수 있는 명문 페스티벌 글래스톤 베리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된 이유를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특히 <No energy>에서 보인 그녀의 절규(?)와 같은 노래를 듣고 있자니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율이 흐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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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톤 베리의 그녀, 최고은과의 인터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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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고은 : ‘그녀의 삶을 살다싱어송라이터 7인에 선정된, 최고은입니다. 반갑습니다.


Q. 노래를 들어보니 영어 발음이 굉장히 좋으던데, 혹시 재미교포는 아니시죠?(웃음)

최고은 : 아니오(웃음), 계속 가사를 반복해서 부르다 보니 발음도 좋아지고 자연스레 영어 공부도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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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래스톤 베리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를 하셨는데 처음 초청을 받고 나서 기분이 어떠셨어요?

최고은 : 작년 겨울에 소식을 들었을 때, 며칠 동안은 거리를 걷다가도 너무 기뻐서 심장박동수가 제멋대로 올라가곤 했어요(웃음) 음악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페스티벌이었기 때문에 아티스트로서 참가한다니 더욱 흥분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소식을 듣고 반 년 정도 지나고 나니 오히려 정말 가는 건가?’하고 긴가민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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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래스톤 베리 페스티벌 무대에 선 소감은?

최고은 : 막상 가보니 제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의 페스티벌이었어요. 무대에서는 평소대로 담담하게 임했는데 공연 중간에 제 소개를 할 때는 솔직히 눈물이 글썽거렸어요. , 공연이 끝났을 때 무대 담당 스태프 분들이 공연 정말 아름다웠다고 칭찬해주시면서 다음 글래스톤 베리 페스티벌에서의 모습도 기대하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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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래스톤 베리 페스티벌에서 <Eric’s song>, <뱃노래>, <아리랑> 등 여러 곡을 부르셨는데 가장 호응이 좋았던 곡은 무엇이었나요?

최고은 : 동양적인 느낌이 강한 <아리랑><뱃노래>를 좋아해주셨어요. 관중들이 어떻게 들어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곡에서 반응이 좋아서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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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운드 페스티벌 2014로 돌아와서, 오늘 공연을 한 단어로 표현하신다면?

최고은 : 공연 주제대로 인 것 같아요. 여성 싱어송라이터만을 위한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뜻 깊기 때문에 공연에서 멘트를 할 때도 음악 하는 삶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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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1월 달에 1집 정규 앨범이 나오는데, 앨범에 대해 살짝만 정보를 주신다면?

최고은 : 지금까지 3장의 EP 앨범만 냈고, 그동안 솔로와 밴드를 둘 다 해봤고 악기구성에도 변화를 주면서 다양하게 음악을 만들어왔어요. 이러한 곡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고, 또 그 주제에 맞는 흐름을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죠. 요즘은 정규앨범 내는 걸 쉽게 생각하고, 쉽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서 더 신중히 작업하고 있어요. 이번 정규 앨범을 통해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잘 짜여진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11월 달에 나와야 할텐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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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채널 168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고은 : 녹음이 푸르러지는 이 여름에 여러분들의 꿈도 한층 더 푸르러지고, 항상 꿈꾸기 좋은 날들이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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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말이 필요 없는 그녀, 장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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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녀가 왔다. 그것도 기타리스트 함춘호를 포함한 완벽한 밴드 세션과 함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그녀만의 음악은 역시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수준이었다. <1303>,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맴맴>, <굿바이>, <보헤미안>, <TV, 돼지, 벌레>, <그대로 있어주면 돼> 8곡으로 관객들의 귀를 호강시키고 그녀는 유유히 무대 뒤로 사라졌다. 그러나 조명이 꺼진 후에도 멈출 줄 모르는 관객의 함성과 박수소리에 이 날 있었던 공연에서 처음으로 앵콜을 하기 위해 나타난 장필순은, 다시 <어느새>를 열창하며 객석의 호응에 응답했다. 발표한지 25년이 지난 1집 앨범 타이틀곡 <어느새>는 지난 세월이 무색하게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며 사운드 페스티벌 2014의 마지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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