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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8번가.jpg





“8번가가 아티스트들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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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모든 음악다방을 찾아가는 '대동락지도'

회기역 카페 8번가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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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을 맞이하여 연례행사 공부차 도서관에 숨어들어간 탓인지, 혹은 정신의 휴양을 빙자한 음주가무 탓인지. 평상시였으면 인파가 가득 들어찼을 학교 앞 거리가 비교적 한산해 보였던 지난 16, 경희대 정문에 위치한 카페 ‘8번지에서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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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8번가 원상호 대표(좌)가 8번가에 대해 소개해주는 중. 여담이지만 사진 속 잔에 담긴 청포도 주스는 정말 맛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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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카페 ‘8번가원상호 대표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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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원상호 대표(이하 ’) : 8번가 대표인 원상호 라고 한다. 대표이사이면서 작가 일을 하고 있어서, 8번가 운영과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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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이름이 8번가인 건 어떤 이유인지.

: 이 곳을 공사할 때는 다른 이름을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여기 지번 주소가 경희대 38번지이다. 8자가 주는 이미지도 좋고, 8자를 옆으로 놓으면 무한대처럼 생기지 않았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간다는 의미에서, ‘8번지 안에 작은 거리를 만들어보자하고 8번가라고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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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모 쇼핑몰이 생각나기도 했다.

: (웃음) ‘11x’가 있다보니. 8자가 동양 쪽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나. 중국에서는 부나 명예를 가져다주는 숫자라고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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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를 열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 이곳에서 장사한지 10년이 좀 넘었다. 레스토랑 겸 바를 했고 그때도 문화와 접목시켜보려고 했는데, 레스토랑과 바는 접목이 잘 안되더라. 그때도 전시, 라이브 공연을 했는데, 주류, 음료를 즐기러 오신 분들이 관심 있는 시각을 보내주지 않더라. 카페는 사람들이 차 한 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는 분들이 많을 테니, 문화와 접목을 시키기 좋아보였다. 실제로 보면, 나도 그림을 그리고 있긴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갤러리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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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감이 있다. 가기 전에 격식을 갖춰야 할 것 같고.

: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마음을 먹고 가야된다. 공연은 비교적 자주 볼 수는 있지만 갤러리는 특히 더 문턱을 넘기 힘들다. 사실 인사동에만 해도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갤러리가 많다. 인사동 근처를 지나가다가 쓱 구경하면 참 좋은 갤러리들이 많은데, 일반인들은 그 공간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공연부터 시작한 건 아니고 갤러리부터 시작했는데 갤러리는 편하게 그림은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즉흥적으로 보게끔 만드는 힘이 뮤지션 공연에 비해 약하니까 두 가지를 합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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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디자인이 굉장히 특이하다.

: 원래 한 부분은 가정집이었는데 리모델링했다. 처음에 갤러리는 삼청 쪽에 있었는데 접근성이 떨어져서... 1층은 공연, 갤러리를 위한 공연으로 쓰고 있다. 음료 주문하다가 자연스레 볼 수 있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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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번가에서는 1주일에 한 번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고 알고 있다.

: 1주일에 한 번씩 인디 뮤지션의 공연을 열고 있다. 갤러리 전시회도 매일 열리고 있고. 가장 중요한 건 공연도 그렇고 갤러리도 그렇고 전부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1주일에 한 번씩은 아니었고 한 달에 한 번쯤 공연을 했는데, 공연을 거듭할수록 타겟층이 늘어나서 공연 날짜를 1주일에 한 번으로 바꿨다. 갤러리와 인디 밴드 모두 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아티스트들은 모두 공연과 전시를 통해 누군가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소통을 하고 싶어 하고, 사람들의 호응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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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와 카페의 접목에 굉장히 적극적이신데,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 계기라기보다 만들고 싶었던 공간이었다. 나도 작업을 하고 있고, 내 주변에도 전시와 공연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자유롭게 공연을 할 장소, 전시를 할 장소였다. 자비를 부담하는 부분도 그렇지만 사람들을 모으는 것도 만만치가 않고. 공연에 지인들을 부르는 것도 한 두 번이니까. 이 공간은 내가 누리는 공간이 아니라, 아티스트들과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 카페에서 수익이 나오면 그런 방향으로 더 투자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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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세하게 신경을 쓴 부분이 많다. 대표적인 게 공연 팜플렛이고.

: 생각보다 인디에 사람들이 관심이 없더라. 대학생들은 인디에 관심이 많을 줄 알았는데. 공연에는 관심이 많은데 대중적인 공연들에 관심을 가지지, 인디 쪽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다.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취득하는 문화를 선호하고 직접 찾아서 누리는 문화는 피하는 듯한데, 사람들에게 이런 공연이 있다는 걸 알리려고 팜플렛도 만들고 여기저기 붙이고 노력을 했다. 그래야 여기서 공연하는 분들도 힘이 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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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에 관심이 많아보였다. 3층에는 LP판도 꽤 많이 있었고.

: 특별히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LP판 듣는 걸 좋아해서 중고 CD점에서 아저씨 추천을 받아서 듣기도 했고. 지금은 애들이 다 가져가서 빈 껍데기만 남아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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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음악을 좋아했나.

: 중학교 때는 락을 좋아했다. 할로윈, 스키드로우, 딥퍼플, 메탈리카 등등. 메탈의 전성기였으니까. 특별히 장르 때문에 좋다기보다 좋으니까 좋아했다. 그런 경험들 때문에 지금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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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 그냥 개인작업을 계속 하는 게 목표라면 목표지만. 내가 만든 이 공간은, 내가 길은 잡아 줄 수 있지만 그걸 만들어가는 건 직원들과 여기 모인 사람들이다. 카페 8번가가 아티스트들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이곳을 찾는 이들을 질서있게 배열시키는 작업만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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