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앤 타임 전국투어 'city' 마지막, 서울에서

by 홍홍 posted Apr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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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좀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라이프 앤 타임의 전국투어 대장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월 홍대 클럽FF에서 출발했던 이번 대장정은 약 두 달 만에 다시 상상마당으로 돌아오며 끝을 맺었다.

 

 라이프 앤 타임은 유독 비와 친하다. 크고 작은 공연을 막론하고 비구름을 몰고 다니기로 유명한 그들은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전국투어 열흘 중 아흐레를 비와 함께했다. 일각에서는 이쯤 되면 MD로 우비를 제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정작 ‘기우제 밴드’라는 별명에 대해 라이프 앤 타임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여태까지 비가 내릴 때 했던 공연들은 모두 결과가 좋았고, 비가 오면 사람이 더 감성적으로 변한다고도 하나 뭐라나. (여담으로 이사도 비 오는 날에 하면 더 좋다고 한다.)

 

 전국투어를 시작했을 때 그들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직접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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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팬들이 직접 채운 현수막 / 우: 라이프 앤 타임 전국투어 흔적


진실: 지방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에 크게 부담을 가지지는 않았다. 장소만 달라졌을 뿐 내용은 홍대 클럽에서 공연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공연장의 시설이 서울보다 조금 열악해 고생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관객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다.


선빈: 우리가 활동을 오래 한 밴드가 아니다보니 타 지역 분들이 우리를 모를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공연을 즐겁게 하고도 남을 만큼 많이 찾아주셨다. 서울에 계신 분들은 우리를 상대적으로 쉽게 접하실 수 있겠지만 멀리 계신 분들은 그러기가 쉽지 않을 테니 매 공연 정말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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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공연이 이전의 투어 공연보다 특별했던 점 두 가지. 우선 매 회 다른 오프닝 게스트가 있었던 #1부터 #8까지의 공연과는 달리 #9는 오직 라이프 앤 타임의 소리로만 채워졌다. 여기에 밴드의 전곡을 셋 리스트로 준비하고 멤버들의 솔로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관객들의 귀를 한껏 호강시켜주었다. 박선빈의 베이스 솔로가 다음 곡 <Shakin’ Trees>와도 부드럽게 이어지며 좌중을 압도하던 장면은 단연 공연의 백미. 대단원의 마지막 장인만큼 온전히 주인공들만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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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투어를 통틀어 오직 양일간의 마지막 공연에서만 상영된 짧은 다큐멘터리 역시 눈길이 가는 요소였다. 다큐멘터리에는 라이프 앤 타임의 투어 전반이 담겨있었는데, 접하기 힘들었던 멤버들의 민낯(?)에 장내가 흐뭇한 탄식으로 술렁였다. 해맑게 장난치는 멤버들의  모습에 이곳 저곳 여성 관객들의 광대는 상상마당 1층까지 올라갈 정도 승천해있기도 했다. 아, 라이트팬과 덕을 만족시키는, 이번 공연은 커피 중의 커피, 왕중의 왕 T.O.P여라.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영상 막바지에 담겨있던 박선빈의 멘트가 공연 중에 머릿속에 맴돈다. 수많은 공연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끼를 한 데 눌러 담은 '라이프 앤 타임 보고서', 이번 전국투어의 의의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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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 List>

01. Drums & Guitar Solo + Intro

02. 대양

03. Small Bites

04. 꽃

05. 숲

06. 빛

07. 타인의 의지로 움직이는 삶

08. 유니버스

09. Bass Solo

10. Shakin’ Trees

11. 남해

12.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산울림 cover)

13. 급류

14. Life

15. 강

16. 땅

17. My loving city

 

– 앵콜 –

18. 호랑이

19. Returning Home

 

 

 

 

 

 

글 : 신현지(epttlovinhs@onair168.com)

사진 : 해피로봇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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