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3 20:56

[오픈런] 퍼즐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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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퍼즐> -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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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인데 연극 어때?” 코믹극이 주름 잡고 있는 대학로에 혜성처럼 나타난 미스터리 스릴러 <퍼즐>. 영화 ‘아이덴티티’ 등의 작가로 많이 알려진 마이클 쿠니의 작품 ‘the point of death(퍼즐)'이 시즌 1을 성공리에 마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2013년 무려 아시아 초연 무대로 선보이는 연극 <퍼즐 season2>의 미남 배우들! 사이먼 役 장현덕 배우, 의사 役 전병욱 배우와의 두근두근 데이트. 채널168의 꽃(!) 정기자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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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각자 소개와 맡은 배역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현덕 : (느끼한 눈빛으로) 내 이름은 사이먼, 1970년 2월 16일생. 아버지는 레오나르도, 형은 피터.

전병욱 : 두 분이 친해요?

장현덕 : 처음 봤어요.(웃음) 실제나이는 서른 셋이에요.

- 두 눈에 빠질 것 같은데요.(웃음) 전병욱 배우님도 소개 부탁드려요.

전병욱 : 의사 모리슨과 모리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끝. 아, 서른다섯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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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즐>은 관객들이 관람하는 내내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연극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관람했던 연극들 중 물론 재미있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려웠던 연극이었고요. 저도 여러 가지 퍼즐 조각들을 끼워 맞추어 보려고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는데요. 처음 이 대본을 받고 읽어보신 후의 느낌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어요.

전병욱 : ‘아, 내가 많이 부족한가’했어요. 한번 읽고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어려웠죠. 난해했고요. 시간이 왔다갔다하는 와중에 범인은 대체 누굴까. 그게 매력이었어요. ‘이게 뭔데 나를 이해 못하게 만들지?’ 이런 느낌이요.

장현덕 : 정복하고 싶은 그런 마음을 들게 해요. 저는 사실 오늘 질문 답변들에 준비를 좀 했어요.(웃음) 퍼즐이 어려운 연극이다 보니 답변하는데도 어렵더라고요. 저는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 내용이 어렵기 때문에 이 작품이 과연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까라는 궁금증이 있었고요. 처음 초연을 관람했을 때 제가 생각했던 방향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었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극을 해석하고 있더라고요. 저에게도 혼란이 온 거죠. “이게 뭐지?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내가 상상했던 것과 의도가 일치하지 않으니까 “내가 뭘 놓친 거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 공연을 처음 보신 많은 분들이 이렇게 느끼실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랬던 거죠. 대본 자체는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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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공연은 얼마나 오랫동안 연습하셨나요? 이 공연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장현덕 : 한 달반 정도요. 저는 이번 시즌2에 캐스팅되었고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9월 27일 18시 정도?(웃음) 이전에 하던 공연을 하는 중 퍼즐 팀에게 연락이 와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전병욱 : 이 공연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대표님과 친해요. 원래 이쪽에서 하기로 했던 뮤지컬이 있었는데 내년으로 연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대신 이 작품의 기간이 당겨졌다고 해요. 그런 사정들이 있었고 작품의 내용 자체도 매우 재미있고, 신선했고요.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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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의 의사 닥터 모리슨과 2002년의 의사 닥터 모리스는 실제 인물인가요? 극 중에서 의사의 역할은?

전병욱 : 허구의 인물이에요. 작품 안에서는 현실의 인물들이 허구의 인물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요. 2013년에서의 극은 모두 실제 인물이고요. 중간에 2000년과 2002년 속의 의사는 사이먼이 만들어낸 인물이고요. 하는 역할은 이렇게 정의해드릴 수 있겠네요. 사이먼이 현실을 부정하려하거나, 잊어버리려고 할 때마다 현실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요.

- 사이먼의 상상 안에서 사이먼은 의사에게 누가 자신을 죽이려 왔다고 하면서 뒤에 있는 병실을 제발 확인해달라는 등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의사는 그냥 돌아가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사가 다소 매정하다고 느껴졌어요.

전병욱 : 의사 모리스와 모리슨의 입장에선, 환자가 병원에 귀신이 있다고 소란을 피우고, 3층 창문에 누가 있다는 등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니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이먼이 마치 양치기소년의 말처럼 와 닿지 않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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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퍼즐>에서 사이먼은 감정의 극한까지 몰입하는 연기를 해야만 합니다. 이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장현덕 : 굉장히 어려워요. 시점도 계속 바뀌고 상황 또한 극과 극으로 바뀌고 상황 자체에도 혼란스러움이 있고 인물 자체에도 혼란스러움이 있고. 그렇게 되면 제 상태에 대해서도 혼란스러움이 생겨요. 정말 정신을 한순간이라도 놓게 되면 헤어나오지를 못해요. 또 관객과 같이 가는 공연이기 때문에 제가 모르면 관객들도 또한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내가 우선 사이먼으로서 하나하나 해결을 해나가야 관객들도 같이 극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죠. 결국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더 관객들에게 알차게 조리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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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관객들은 내용이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보다 쉽게 <퍼즐>을 이해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전병욱 : 많이 보시면 되요.(웃음) 실제로 주위에 열 번 채우는 것을 한 번 남긴 분이 계세요. 한 번 한 번씩 볼 때마다 조금씩 풀리는 것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장현덕 : 사실 답은 이미 나와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공연을 한 번 보면서 이 요소들을 전부 체크할 수가 없어요. 한 번 보면 일단 전체적인 흐름을 보게 되고, 또 한 번 보면 ‘아 저 사람이 저런 말을 하네.’ 또 한 번 더 보면 ‘저기는 저런 부분이 있구나’ 라고 찾아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요.

전병욱 : 저희 작품은 한 번 보면 안 되고 여러 번 봐야 되는 작품이고요. 그렇게 만들었어요. 그래야 제작사도 좋아하고요.(웃음) 결국 팁은! “많이 봐라. 아는 것이 많아진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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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고요. 배우분들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고 싶어요. 어떤 계기로 배우라는 직업을 택하셨나요?

전병욱 : 고등학교 때 방송반 후배의 권유로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까지 무대에 서고 있어요. 그 친구 좀 찾아주세요. 찾고 싶은데…. 성인이 되면서 연락이 되지가 않아요(웃음).

장현덕 : 영화를 너무 좋아했어요. 영화학도가 되고 싶었는데 그 과정에서 연기를 하게 되면서 그 매력을 알게 되었죠. 고등학교 때 꿈에 대해 생각했을 때 방송,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컸어요.

전병욱 : 배우? 감독?

장현덕 : 감독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도 쓰고 그랬어요. 그때 당시에는 비디오를 보는 시대였거든요. 영화의 ‘영’자도 모르지만 배우나 감독들의 추종자처럼 그들을 많이 따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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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나는 공연이 있으세요?

전병욱 : 최근에 있었던 일 중에 정말 기억나는 일이 있어요. 제가 배우잖아요. 공연 시간에 늦었어요. 시작 시간보다 20분이나 늦었죠. 웃음의 대학이라는 2인극이었는데요. 같이 하는 분들은 항상 선배님들이었어요. 보통 주말 공연이 시간대가 각각 달라요. 토요일 공연이 3시인데 4시 공연인 줄 착각한 거죠. 넋 놓고 있다가 공연 시작 10분 전에 무대 감독에게 어디냐는 전화가 와서 공연 10분 전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등골이 오싹하면서 거리상으로는 멀지는 않았는데 정말 너무 멀었어요. 차는 또 왜 이리 밀리는지.. 그래서 저 없는 동안 기획사 측에서 이벤트를 했어요.(웃음) 그 팀의 스텝에게 너무 고맙죠. 그 후로 공연 시간 늦어지는 후배들 보면 아무 말도 못해요. 내가 자격이 없어서….(웃음) 공연 하는 도중에는 대사를 하는데 계속 기침이 나고. 엄효석 선배님이 계셨는데 “괜찮아. 천천히 해.” 라고 해주시기도 했어요. 분장실 들어갔는데 이미 공연 시작 17분, 18분 경과가 되어있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죠.(웃음) 퍼즐 공연 중에는 의사가 사탕을 들고 나가는 씬이 있어요. 그런데 사탕을 잊고 나간적도 있었어요. 시즌 1때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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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씬에서는 원래 사탕을 주는 건가요? 제가 관람했던 공연에는 박훈 배우님이 의사 역할이셨는데, 사탕을 놓고 나오셨더라고요.(웃음) “아, 오늘은 없네요?”라면서 정말 자연스럽게 넘어가셔서 실수인지도 몰랐어요.

전병욱 : 그래도 저는 막공이었죠. 훈이는 너무 빨라.(웃음) 그리고 그 전에 의사 역할을 하던 배우가 있어요. 그 친구도 사탕을 잊고 나간 적이 있어요. 의사 역할이 그런 실수를 한 번씩 했네요.(웃음)

장현덕 : 저는 맨발로 하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사실 너무 추워요. 공연 중에는 긴장을 하기 때문에 추운 걸 모르는데 리허설을 하거나 연습 중에는 너무 추워요. 감기가 오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나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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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를 하다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어떻게 이겨내고 다시 배우를 택하셨나요?

장현덕 : 슬럼프라기보다 나에게 과연 이 길이 맞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또 어떻게 해야 잘 할까 라는 고민도 했었고요. 지금도 물론 계속 되는 고민이지만요. ‘이 길이 맞나’라는 생각을 서른 즈음에 했었는데 이 길이 맞더라고요. 공연을 하지 않고, 다른 것들을 하다가 교회에서 공연을 우연찮게 하게 되었어요. 그 때 정말 너무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배우를 선택하게 되었죠. 슬럼프라는 것이 저 자신의 성장에 더욱 도움을 주었기에,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있으면 위로도 많이 해주곤 해요.

전병욱 : 배우 뿐 아니라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해요. 여행, 사람들, 가족들 덕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 시간들이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날씨와 같은 것 같아요. 비 온 후에 날씨가 맑아지는 것 같이요. 저는 되도록 다시 안 왔으면 좋겠어요.(웃음) 비 오면 안 되는데. (구름에게) 후후~ 저리가.



- 같이 일하시기에 장현덕 배우는 어떤 동료인가요?

전병욱 : 현덕이는 앞에서 말했던 슬럼프들을 겪으면서 그 계기들이 배우로서의 마인드 등의 여러 가지를 좋게 가꾸어지게 해준 것 같아요. 너무 성실하고 열심히 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그런 친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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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연극 <퍼즐>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장현덕 : 연말이잖아요. 데이트 나오셔서 약간은 복잡스럽지만 미묘한 매력을 가진 ‘퍼즐’을 한 번 보시고 ‘답답하다’ 싶으면 또 한 번 더 보시고. ‘명쾌해지고 싶다’면 또 한 번 봐주시고 이렇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극은 장르적인 특성으로 가자면 미스터리 스릴러에요. 드라마가 아니죠. 저 역시도 그런 오류를 범해서, ‘이 극이 드라마적인 감동, 요소, 인간의 어떤 것들을 품으면 안 되나?’라는 물음들을 가졌어요. 그런 것이 아니라 장르적인 특성상 알 수 없는 복잡한 퍼즐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들을 많이 느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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