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킹포루키] 레터플로우

by 홍홍 posted Jan 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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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킹포루키

<레터플로우>

 

아련한 감성으로 눈물 팽 돌게 만들 줄 알았건만,

얼룩무늬 양말로 부끄럽게 인사해줄 줄이야.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감성이든, 패션 센스든 다 매력이 줄줄 흐르는 걸.

 

만나고 왔습니다. 아니, 푹 빠지고 왔습니다.

, 뒤 다른 매력의 남자 레터 플로우!


 

 

#1 어떤 남자일까?


Q.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별과 쓸쓸함, 외로움 등 약간은 무거울 수 있는 주제로 노래를 만드는, 싱어송 라이터 레터플로우입니다.

 


Q. 데뷔 후에 꽤 빠르게 단독 콘서트를 치루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 콘서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실감이 안 났었어요. 처음에 준비할 때는 도망가고 싶기도 했고요.(웃음) 하고나서는 글쎄요. 시원섭섭함. 이 말이 가장 맞는 것 같아요. 아쉬운 점도 있었고요.

 


Q. 어떤 점이 가장 아쉬우셨어요?

A.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분위기를 조금 더 재밌게 이끌었어야 하지 않았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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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관객 분들과는 처음 만남이었을 텐데 떨리지는 않으셨나요?

A. .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떨려요.(웃음) 정말 많이 떨었죠. 멘트도 준비해서 올라갔는데 잘 못 하고 내려왔습니다. 목표가 무대에서 큰 실수하지 않기였는데 다행히 그건 지킨 것 같아요.

 


Q. 10월에는 팬카페 개설, 거기에 11월 단독콘서트까지 행보가 남다른데요. 인기는 실감하시나요?

A. 아직까지는... (웃음) 실감이 잘 안 나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팬 카페에 가입을 해주셨지만 갈 길이 멀죠.

 


Q. 얼룩무늬 양말은 개인 취향이신가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웃음)

A. 제가 정말 검은 양말을 신고 싶었는데요.(웃음) 오늘 아침에 보니 없더라고요. 그래서 원래는 슬립온 같이 발목이 드러나는 신발을 자주 신는데 오늘은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왔어요. 가는 길에 양말 좀 사가려고요.(웃음)

 




#2 이 남자, ‘모태 감성남일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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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레터 플로우가 가사가 편지 같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

A. 회사에서도, 저도 이름이 정말 많이 고민되었어요. 여러 이름들이 리스트에 올랐었는데 확 끌리는 이름이 없었어요. 첫 번째 싱글이 나오기 이틀 전까지도 못 정하고 있었죠. 그런 도중에 뜻 있는 이름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대표님과 하다가 제 노래가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도 제 얘기를 가지고 노래를 쓰고 있다 보니까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약간 있어(?) 보이게 영어로 풀었죠.(웃음)고 들었는데, 이 이름으로 결정짓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Q. 다른 후보들은 없었나요?

A. 많았죠. 시울이라고 눈시울에서 따온 단어인데 노래의 슬픈 분위기랑 잘 맞지 않나요?(웃음) 이것 말고도 너무 대놓고 감성적인 이름들이 많았어요.(웃음) 한자로 밤나무라는 의미를 가진 이란 이름도 제가 아꼈던 것 중 하나인데요. 대표님이 외자로 가수 활동을 하면 연관 검색어가 많이 떠서 안 좋다고 말리시더라고요.(웃음)

 


Q. 가수로 오기 전에는 제 2의 박지성을 꿈꿨다고 들었는데, 다양한 분야 중 굳이 음악을 택한 이유가 있는지?

A. , 어린 나이에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평범하게 살고 싶지가 않았어요. 제가 학교 다니는 거 정말 싫어했거든요.(웃음)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수업 듣고,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이 직장을 가서 또 이어진다는 게 괴롭더라고요. 자유롭고 싶다는 바람을 따라서 음악을 택하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춤이나 다른 활동엔 소질이 별로 없기도 하고요.(웃음)

 


Q. 처음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은 어땠나요?

A. 다들 되게 많이 비웃었어요. 노래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었고 음악 과목 점수도 낮았거든요. 어머니도 제가 2달 정도 학원 다니다가 관둘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그만 둘 거라 생각해서 허락해 주셨나 봐요.(웃음)



Q. 보통 가수를 한다고 하면 본인이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라 생각하는데, 아니셨어요? 아니면 답정너...?(웃음)

A. 어휴, 전 전혀 없었어요.(웃음) 그래서 오히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음악에 매달렸어요.

 


Q, 외모도 뛰어나셔서 아이돌 제의가 들어 왔을 것도 같은데, 싱어송 라이터 말고 다른 분위기의 가수 활동을 생각해 본 적은 없으세요?

A. (단호하고 빠르게) 아니오. 칭찬해 주신 거 맞죠? 전 아이돌 보다는 보컬리스트가 원래 꿈이었습니다. 고음 막 지르고 R&B 노래도 멋지게 소화하고 싶었는데 살다보니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더라고요.(웃음)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다 보니, 직접 만드는 게 제일이겠다 싶어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는 결심을 확고하게 만들어 준 뮤지션이 있나요?

A. 이적 선배님이요. 제가 입시할 때도 오디션 곡으로 이적 선배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불렀었거든요.

 


Q. 정규 1집에 싱어송라이터로서 고민한 흔적이 많이 묻어 나온 것 같아요. 전곡을 모두 작사, 작곡하셨다고 들었는데 작업할 때 어떠셨어요?

A.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만들고 나서 보니까 제 노래에 이별 이야기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별을 아예 앨범의 주제로 잡자고 말이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눈물이 안 나와서 감정이 메말랐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작업하다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울컥하기도 하더라고요.

 


Q, 주로 곡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으세요?

A.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릴 때는 눈물을 거의 안 흘렸어요. 노래를 배울 때에도 감정이 없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고요. 감정을 좀 키워보려고 사랑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게 생각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웃음) 간접 경험이라도 해보자는 심산으로 슬픈 영화를 줄기차게 봤어요. 슬픈 영화들을 보면서 이별을 표현하는 방법들을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Q. 봤던 영화 중에 가장 슬펐던 건 무슨 영화였나요?

A. 처음에는 봐도, 봐도 아무 감흥이 없더라고요. 눈물도 안 났고요. 공감이 안 되었거든요. 그렇게 6개월 정도를 멍하니 보다가 일본 드라마 세상에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고 눈물을 처음 흘렸어요. 그때부터 영화를 볼 때 많이 몰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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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풋풋하고 행복한 로맨스 영화들도 많을 텐데, 왜 이별이죠? 혹시 그때 이별을 하신 건...?

A. (웃음) , 사실 맞아요. 이별을 한 직후는 아니고요. 전 이별이든, 사랑이든 그 당시에는 곡을 못 만들어요. 그것에만 너무 심취해버려서 다른 거는 눈에 들어오지가 않더라고요. 특히 헤어지고 나서는 그 이야기들을 가지고 곡을 쓰는 게 자학하는 느낌이여서요. 이번 여름에 작업했던 곡들이, (경험이 있다 보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Q. 이별의 아픔이 녹아든 다양한 곡 중에서 가장 아끼는 곡이 있다면?

A. 제가 가장 아끼는 곡은 아직 발매가 안 되었어요. 조금 더 아껴둘까 합니다.(웃음) 더 크게 보여드리려고요. 이번 앨범 중에서는 마음의 편지라는 피아노 연주곡이 가장 마음이 가요. 제일 슬픈 것 같고요. 팬 분들도 이 곡이 제일 슬프다고 하세요.

 


Q. 미발매곡에 관한 얘기를 조금만 더 해주신다면?

A. 겨울에 사랑을 하기 시작해서 굉장히 따뜻한 겨울을 지냈는데 봄이 왔을 때 헤어짐을 겪는 이야기인데요. ‘다른 사람들은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지내지만 이별을 겪은 는 또 다시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주제입니다.

 


Q. 이 곡도 실제 경험담이 담긴 것인가요?

A. 사실 이것만 제 경험담이 아니었어요. 곡을 만들 당시에는요.(웃음) 연애를 할 당시에 만들었는데 제가 그 친구랑 카페에 앉아 있다가 문득 , 이 친구와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구나. 그게 계절이 바뀐 시점이면 참 슬프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썼죠. , 노래 따라 간다고. 이 곡을 완성시키고 나서 딱 헤어져서 이 곡마저 제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Q. 이별 이야기가 굉장히 많은데, 연애 경험이 많으신가요? 아니면 모두 한 분의 이야기를 쓰신 건가요?

A.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들어요.(웃음) 얼마나 많이 이별을 했길래 이렇게 이야기를 쓰는지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이별을 많이 했던 건 아니고요. 제가 한 번에 깊게 빠지는 스타일이여서 겪은 이별들이 다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이별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니까 저는 최대한 여러 갈래로 보여드리려고 했었는데 그 점이 저를 이별 마스터로 만들어 버렸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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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남자 앞으로는?


Q. 이별을 주제로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하셨는데, 컨셉이 독특해요.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제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이별이라고 생각해서요. 이별하신 분들을 모시고 같이 이야기 하면서 공연을 하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힘내라고 하기 보다는 나도 그랬었어. 그땐 참 슬펐던 것 같아.’라고 말을 하면서 공감하고 힘을 실어 드리려고 합니다. 제 노래 중에서도 이별 이야기가 많아서 더 이입이 잘 될 듯해요.

 


Q. 꼭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으신지 궁금해요. 페스티벌이든, TV프로그램이든지요.

A. 저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꼭 나가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프로그램이거든요.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중에서도 대표격이다보니 꼭 나가보고 싶어요. 유희열 선배님과도 친해지고 싶고요. 야릇한(?) 감성이 매력적이세요.(웃음) 저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Q. 최근 남녀 뮤지션의 콜라보레이션이 굉장히 많은데,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분 있으세요?

A. 두 분 있는데요. 먼저 이소라 선배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배님이셔서 꼭 해보고 싶고 다음으로는 씨스타의 소유 씨요. 목소리가 굉장히 좋으세요.

 


Q. 소유 씨랑도 이별 노래를 하고 싶으신 건가요? (웃음) 이별 노래를 하다가 정기고씨와 작업한 처럼 사랑 노래하는 것도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A. 이별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너무 이별을 주제로만 노래를 만들다 보니까 사랑 노래도 해야 되겠다 싶어서 만들었어요. 대표님을 들려드렸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하셔서 이번 앨범에는 못 넣었습니다. 제 이미지랑 안 맞는다고 하셨지만 저는 계속 시도 중이에요.(웃음) 2집 때에는 더 강하게 어필해보려고 합니다.



Q. 음악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아가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A. 소유 씨요아 너무 빠르게 답했나요?(웃음원모어찬스 박원 씨도 친해지고 싶어요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목소리를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Q. 다음 앨범은 어떤 컨셉을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A. 1집에서는 이별에 국한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집에서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쓸쓸함, 슬픔 등 무거운 주제들을 주로 다룰듯하고, 사이사이에 약간의 반전을 주는 정도로 밝은 주제의 곡들이 들어가지 않을까 해요.

 



Q. 앞으로 곡이나 앨범은 언제쯤 나오나요?

A. 아까 가장 아낀다고 말씀 드렸던 곡이 1,2월 사이에 싱글 앨범으로 나올 것 같고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스웨덴 세탁소 분들과 서로의 곡을 바꿔 부르는 커버 앨범을 계획 중입니다. 그리고 1월 말에 쇼파르 뮤직 식구들 다 같이 무대에 서는 저희 레이블 공연이 있습니다.

 



#4. 이 남자와 헤어지며


Q. 연말 보낼 계획 준비하셨나요?

A. 아니요. 집에 있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나가면 다 커플 밖에 없을 것 같아서요. 추울 땐 방콕이 최고죠.(웃음)

???


Q. 이제 곧 새해인데 신년을 맞이해서 세운 목표가 있으신가요?

A.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공감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어요. 제 이름도 널리 알리고 싶고요. 지금은 음악에 대한 생각뿐인 것 같아요. 이제 단독 콘서트를 했고 1집을 내었으니 더욱 열심히 달려가야 하지 않을까요?

 


Q. 마지막으로 채널 168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콘서트 때에도 동일하게 이야기했던 내용인데요. 제 음악을 좋아하는 게 부끄럽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를 위해서 항상 발전하고 깊어지는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되도록 노력 하려고 합니다. 이 약속 꼭 지킬 테니까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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