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롤링페이퍼] 대현

by 호솜 posted Feb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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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페이퍼 ? 감성지향 9회 매력 맞짱 특집

<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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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마력으로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했던 대현 vs 뻐지의 매력대결!

12월을 뜨겁게 달군 ‘상남자’ 뻐지 씨에 이어 1월의 추위를 날려준 ‘훈남’ 대현 씨와의 감성지향 뒷이야기.

과연 지난 감성지향에서 벌였던 매력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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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향(이하 감지):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대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노래를 하고 만들고 있는 대현이라고 합니다. 채널 168에 지난여름에 뻐지 씨랑 같이 출연 했었는데 다시 이렇게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감지: 저희가 작년 8월에 녹음을 했는데요, 그 뒤로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근황 좀 여쭤볼게요.

대현: 꾸준히 홍대 클럽 쪽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실은 프로젝트 팀으로 공연을 새로 하게 돼서 ‘대현 with 조씨’라는 이름으로 이런저런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홍보를 했고, 최근에는 EP앨범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감지: EP는 프로젝트 팀이 아니라 대현 씨 혼자 준비 중이신 거죠?

대현: 현재 녹음 중이고 3월 봄 안으로 내고 싶은데 제가 좀 느려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웃음).

감지: 기대되네요, 몇 곡정도 예상하시고 있으세요?

대현: 현재는 다섯 곡에서 여섯 곡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감지: 그렇군요. 기대가 많이 되네요. 그럼 프로젝트 팀에 대해서 안 여쭤 볼 수 없는데 어떻게 결성이 된 것인지 궁금하네요.

대현: 사실, 조씨라는 친구는 연주가인데 그 친구의 하모니카 소리가 맘에 들었고,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고 작년 초반에 얘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콜라보 형태로 몇 번 공연하다가 지금은 제가 쓴 곡에 조씨가 하모니카나 다른 악기들로 맞춰주고 있어요.

감지: 그러면 먼저 제의를 하신 부분이네요?

대현: 처음엔 그 친구가 마음에 들어서 제가 먼저 요청했고 나중에 조 씨도 같이 하는 게 편하니까 저에게 제의를 하는 식으로 주고 받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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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처음 섭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대현: 실은 무대에서 제가 스스로 공연하게 된 지는 얼마 안됐던 때라, 가장 원초적으론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감지: 그때 당시 저희가 맞짱 대결이라는 컨셉이었는데, 마음에 드셨나요? 두 분 다 기타를 잘 치는 매력으로 맞짱을 벌이셨는데….

대현: 대결 구도에서 같은 음악 하는 친구를 만나서 되게 신선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경쟁하는 게임에는 어렸을 때부터 약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좀 무섭기도 했어요.

감지: 방송 이후에 뻐지 씨와 대면하신 적 있나요?

대현: 뻐지군 하고는 저도 못 봐서 아쉬웠는데, 섭외해 주신지 얼마 안 있어서 우연히 뻐지 씨를 만났어요. 언플러그드라는 곳에 구경을 갔었는데 뻐지 씨가 마침 옆방에 계시더라고요 그때 되게 반갑게 인사를 했었죠.

감지: 그 이후로 같이 공연을 하신 적은 없으신 거죠?

대현: 공연은 없었어요. 뻐지 씨를 다시 만나서 반가웠는데 마침 질문 중에도 뻐지 씨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까 신기하네요.

감지: 12월 롤링페이퍼 기사 혹시 확인하셨나요? 그렇다면 대현 씨에게도 안 여쭤볼 수가 없는데 당시 대결 맞짱의 승자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현: 가장 기억에 남는 게 개인기를 준비했었는데 정말 할 게 없어서 까마귀 소리를 냈었죠. 뻐지 씨가 갈매기였는데 까마귀는 육지에 살고 다른 하나는 바다에 사는 거니까 누가 이겼으리라고는 저도 모르겠네요. 매력이 좀 달라서 그렇지 않을까요?

감성지향: 가장 기억에 남는 DJ가 있다면 누구일까요? 민제 씨, 용찬 씨, 채호 씨 이렇게 세 분이 있었는데

대현: 용찬씨요. 솔직히 말하면 세 분 다 기억에 남지만 용찬 씨를 뽑은 이유는 제가 낯선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용찬씨가 진심으로 편하게 해주셨어요.

감지: 다음에 같이 나오게 된다면 원하는 분이 있으신지?

대현: 제 프로젝트 팀도 있으니까 ‘대현 with 조씨’와 함께 상대방도 2인조 팀으로 나오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감지: 대결 구도는 안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대현: 대결은 아니고, 제가 말주변이 없으니까 사람이 많을 땐 좀 묻어갈 수도 있고 이왕이면 저희는 남성 2인조니까 여성 2인조랑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감지: 그럼 그건 어떤 특집일까요, 남자 대 여자일까요? 아니면 2:2의 미팅 컨셉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대현: 아 좋네요. 미팅! 저도 조 씨도 둘 다 솔로이니(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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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이번에는 라디오에서 못 나눈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하는데요, 언제부터 뮤지션으로 활동하셨어요?

대현: 본격적인 싱어송라이터를 하게 된 건 재작년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그때도 약간 고민이 있었어요. 그냥 이렇게 갈지 아니면 드문드문 할지, ‘본격적으로 뭔가 해보자’한 건 작년이었을 거에요.

감지: 그럼 활동을 하시기 전에 처음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어떤 것이었나요?

대현: 가장 중요한 계기는 환경이었어요. 저희 형님이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형님이 기타를 치면 ‘와, 저거 어떻게 하지.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그게 아주 중요한 자양분이었어요.

그리고 이건 요즘 생각해 보는 계기인데, 어렸을 때 저는 아주 평범한 학생으로 지냈어요. 그런데 악기를 치게 되고 음악을 좋아하게 되면서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주인이 돼서 뭔가 좀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했던 것 같아요.

감지: 음악은 형님 덕분에 하고 계신 거네요.

대현: 그렇죠. 형이 없을 때마다 방에 있던 앨범들을 몰래 듣기도 하고, 기타는 물론 하나도 모르지만 살펴보곤 했어요. 어느샌가 그동안은 전혀 몰랐던 외국 음악들, 고전 음악들을 듣게 되었는데, 그런 앨범들을 듣는 게 좋았고 실제로 많이 흡수했어요.

감지: 가장 좋아하는 곡이 있으시다면?

대현: 시기별로 달라지는 거 같아요. 요즘처럼 곡을 많이 만들고 있을 때는 새로운 곡에 애착이 가더라고요. 최근에 쓰고 있는 곡은 제목이 <운동화 빨기>라는 곡이에요.

감지: 독특한데요. 어떤 곡인가요?

대현: 일요일에 약속이 있는 어떤 사람이 토요일 날 오후에 운동화를 직접 빠는 거죠. 주인공이 운동화를 빨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생각도 정리하고 하는 내용이에요.

감지: 이번 EP 수록곡 중에 하나인거죠?

대현: 아, 그건 아니에요. EP 앨범에서는 기존의 익숙했던 형태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고, 방금 말씀드린 곡은 앞으로 공연을 통해서 새롭게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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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2014년 대현씨만의 새해 계획이 있으신가요?

대현: 첫 째는 건강하게 한 해를 지냈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몸이든 마음이든 덜 다치고 남에게도 덜 상처를 주었으면 해요. 개인적인 작업들에 있어선 꾸준함을 잘 지켜가는 올해가 되었으면 해요.

감지: 2014년 대현씨랑 동년배가 되는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대현: ‘우리 동네 사람들’의 <지금의 내 나이>라는 곡이에요. ‘우리 동네 사람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초코파이 광고송, 故 김광석님의 ‘서른 즈음에’라는 곡을 작곡하신 강승원 음악감독님이 대학시절에 속했던 팀이에요. <지금의 내 나이>의 노래 가사는 들을 때마다 너무 아름답고 슬프게 와닿곤 하는데, 이 곡을 꼭 동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감지: 노래를 들으면서 힘을 얻으시는군요.

대현: 차분한 곡이다보니 힘을 얻는 건 아니지만, 곡을 들으면서 자기 나이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자신의 연령대가 아니더라도 지나온 과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해요. 또 앞을 바라보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들으면 ‘이 나이대가 되면 저런 생각도 할 수 있겠다’라고 느낄 수 있겠고요. 그렇지만 동년배한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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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당시 방송 때 신호등 깜빡거리는 걸 보면 자기도 모르게 뛰게 된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뛰시나요?

대현: 아니오. 좀 연습하니까 10번 기준으로 한 7번 정도는 제 의지대로 천천히 성공하곤 해요. 오늘도 깜빡거렸지만 천천히 걸어 왔습니다. 그래도 가끔 좀 실패할 때가 있어요. 마음이 급할 때라든지….

감지: 당시 방송 나간 뒤에 블로그에 글을 올려주셨는데 너무 좋았어요. 평소에도 블로그에 글을 기재 하는걸 좋아하는 편인지요?

대현: 각자 자기가 편한 것들이 있잖아요. 저는 페이스북같은 SNS보다 블로그가 편해요. 음악 이야기나, 뭔가 스쳐가는 내 마음속 생각 이야기를 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아, 대현이는 이렇게 지내는 구나’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쉽고. 그런 점들이 좋아요.

감지: 아쉽지만 어느새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네요. 팬 여러분께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대현: 잘 드러나지 않는 음악인데 들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올해는 저도 음악을 꾸준히 하면서 뭔가를 이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괴로운 순간을 이겨내는데 제 음악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현 블로그? :? http://blog.naver.com/sputnik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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