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송뽀송] '일단은 준석이들'

by 호솜 posted Oct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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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뽀송>- 일단은 준석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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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준석이들이라고 하겠다고?

그 일단이 장장 4년째!!

긴 머리와 큰 머리로 더 잘 알려진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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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효영(hyo1017@onair168.com)

사진 : 조용찬(lifeinagony@onair168.com)

편집 : 이혜원(hyou78@onair16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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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효작가가 만나고 온 뽀송뽀송한 뮤지션은 과연 누구일까요? 뒷모습으로 보아선 남녀 혼성 듀오 같은 걸요? 부활 김태원씨의 광고가 떠오르는 팀! ‘일단은만나보아야겠죠? <일단은 준석이들>과 함께한 콩트가 태반이었던 대화, ‘일단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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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와 잡부꾼?

효작가 : 역시 소개부터 부탁드려야겠죠?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

준석 : 저는 일단은 준석이들에서 보컬, 기타를 맡고 있는 이준석이라고 합니다. (담담히) 현재로서는 이름 정도를 맡고 있는 것 같아요.

도혁 : 저는 준석이들에서 타악기를 맡고 있는 장도혁입니다. (당당히) 제가 다 맡고 있는 것 같아요. 노래와 기타이외에. 하하.

준석 : (씁쓸하게) 전부라고 보시면 돼요

효작가 : 전부라고 하시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준석 : 여성 편력과 팀의 전권을 갖고 있죠. 실세라고 하죠. 잡부는 제가 다 하죠. 도혁이가 스케줄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도 싫어하니까 시간과 장소 알려주면서 오라고만 말해요.

도혁 : 스케줄도 집근처로 잡아주고.

효작가 : 그 역시 실세시니까.

준석&도혁 : 하하.

효작가 : 그럼 일단은 준석이들팀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 다면?

준석 : 저희는 활동한지 4년째 되었고요, 버스킹(길거리 공연)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밴드의 정체성은 버스킹 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2인조 팀이고,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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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발 준호씨가 맺어준 인연

효작가 : 두 분, 어떻게 만나셨나요?

준석 : ‘좋아서 하는 밴드의 준호의 소개로 만났는데요.

효작가 : ~, 조준호씨.

준석 : . 준호는 같이 공연하다 친구가 되었고 도혁이는 준호의 소개로 만났어요. 제가 같이 버스킹할 친구를 물어봤거든요.

효작가 : 조준호 씨가 굉장히 발이 넓으신가 봐요. 저번 인터뷰 때도 조준호 씨 성함이 나오곤 했었는데.

준석 : 하하. 맞아요. 발이 많이 넓죠.

효작가 : ‘일단은 준석이들데뷔가 2001EP앨범인데요?

준석 : , 처음부터 계획적이었던 건 아니에요. 처음 만났을 당시 도혁이는 학생이어서 교생실습을 나가있었고,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거든요. 작은 우연으로 만나서 버스킹을 했죠. 지금은 버스킹이 익숙한 문화이지만 그 때만하더라도 하는 팀도 많지가 않았거든요. 그렇게 앨범까지 만들게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효작가 : 도혁씨 교생실습이라 함은 어떤 건가요? 자세히 여쭤봐도 될까요?

도혁 : 제가 전공이 청소년지도학이여서 상담교사로 고등학교에 있었어요.

효작가 : (긴 머리를 보며) 의외입니다.

준석 : 둘 다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할 줄 몰랐죠. 저도 졸업은 못했는데, 전공은 경영정보학이에요. 거슬러 생각해보면 되게 신기하죠. 저희가 음악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었으니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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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가장 멋질 웨딩과 한 남자의 미모

효작가 : 최근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면, 페이스북을 통해 준석씨 웨딩사진을 보았습니다. 정확히 결혼식 날짜가 어떻게 되시나요?

준석 : (작은 목소리로) 112일입니다.

효작가 : 왜 슬프게 말씀하시는 것 같죠?

준석 : 사실 요즘 결혼 때문에 신경 많이 쓰고 해서.

도혁 : (얄밉게) 인생이 끝났다고 봐야죠.

준석 : (장난스레) 그렇죠. 거의 끝났죠.

효작가 : 한창 준비하실 때인가요?

준석 : 딱 준비가 끝났고요, 사람들 만날 차례만 남았습니다. 뭔가 감회가 남다른 와중에 웨딩사진을 받아서 (수줍게) 페이스북에 올려봤어요.

효작가 : 신부님은 물론이고, 웨딩사진이 정말 예뻐요. 이런 준석씨를 보면서 도혁씨는 기분이 어떠세요?

도혁 : (시크하게) 남들 다 하는 결혼이니까요.

효작가 : 두 분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준석 : 제가 서른하나고 여기(도혁)가 스물아홉이에요.

효작가 : 도혁씨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으세요?

도혁 : , 저는.

효작가 : 실세시니까 아직 안되는 건가요?

도혁 : (익살스럽게) 형이 (결혼)준비하면서 저한테 항상 넌 진짜 늦게 가라고 서른 아니 마흔에 가라고 했어요.

준석 : 서른 여덟에 가면 될 것 같아.

도혁 : (준석을 보며) 늦게 가? 놀 거 다 놀고?

준석 : 농담입니다, 하하. 팀에 둘 다 유부남인건 별로인 것 같아서요. 전 어차피 팀에서 이름정도만 맡고 있으니까. 팬은 다 도혁이 팬이여서 저는 부담없이 할 수 있었죠.

효작가 : (뜬금없이) 그런데 정말 도혁씨 미모가 대단하세요.

도혁 : .

효작가 : 안 좋아하시나요. 이런 말?

준석 : 자기 입으로 말해요. 자기 예쁘다고 말이죠.

효작가 : 멋있기도 하신데 멋있다보다는 예쁘다가 더 잘 어울리세요. 개인적인 질문인데 머리를 기르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도혁 : 생각없이 길렀어요. 음악하기 전부터죠. 그런데 이게 캐릭터가 되니까 자를 수가 없더라고요.

준석 : 우연찮게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제가 여잔 줄 알고, (짓궂게) 못 생긴 여잔 줄 알고 눈길도 주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같이 팀을 하게 됐는데 덕을 많이 봤죠, 도혁이의 긴머리에. 공연할 때 그냥 긴머리랑 큰머리라고 불러달라고도 해요.

효작가 : 왠지 긴머리와 큰머리가 더 와닿네요.

도혁 : 캐릭터가 그렇게 정해지기도 했고, 별로 자를 이유도 없어요. 귀찮은 것도 이제 적응 되었고요.

효작가 : 몇 살때부터 기르신거에요?

도혁 20대부터 길렀어요.

효작가 : 여성분들도 이 정도 길이 기르기 힘드신데, 단언컨대 아름다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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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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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작가 : 음악활동에 대해 질문을 하겠습니다. 작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준석 : 제가 합니다.

효작가 : 정확히 어떻게 나누어지나요?

준석 : 제가 곡을 쓰고 도혁이한테 검사를 맡죠.

효작가 : (도혁을 보며) 실세이시니까요?

도혁 : 검사가 아니라요 다 같이 듣는 시간. 피드백을 듣는 시간을 가져요.

준석 : 일차적으로 훌륭한 거름망이죠. 시덥잖은 걸 가지고가면 안 좋은 건 들은 척도 안해요.

효작가 : 하하. 매정하시구나!

준석 : 지금은 자연스러운 작업 방향이 잡힌 건데, 처음에는 고심해서 만들어서 들려주었는데 반응도 없어요. 그 다음부터는 공 안들이고 컨셉만 잡고 들려준 뒤 반응이 오면 더 작업해가고 그런 식으로 곡을 쓰고 있습니다.

효작가 : 그럼 의견이 어긋날 때는 그렇게 준석씨가 수용하고 고치시는 거예요?

도혁 : 하하하, 그렇게 몰아가시면 안돼요.

준석 : 아니, 맞아요. 곡 쓸 땐 그래요. 곡을 쓰다보면 저는 너무 좋죠. 미칠 것 같고 이건 대박이다. 새벽시간에 주로 곡이 나오니까요.

도혁 : (도도하게) 새벽감수성이죠.

준석 : 도혁이에게 들려주어서 반응이 별로면 또 그게 맞더라고요. 다른 사람한테도 들려주면 거의 일치하더라고요.

도혁 : 그런데 형이 곡을 가져오면 곡을 서로 나눠서 편곡을 해요.

준석 : 중요한 게 편곡이니까요. 그 다음부터는 분업이 잘 되어 있어서 편하죠.

효작가 : 그럼 준석씨는 작곡하실 때 주로 새벽에 하시나요?

준석 : 자주 하는 말이곤 한데, 병이 있잖아요. 물을 부어요. 물이 차 넘칠 때까지 차오르면 그때 그것을 따르면 곡이 되는 것 같아요.

효작가 ; 심오하네요.

준석 : 일상생활하면서 아이폰으로 흥얼거리는 것 녹음도 해놓고, 가사거리들 메모장에 써놓고. 그러다가 어느 새벽이 오면, 계속 머릿속으로 곱씹던 것들이 정리가 돼요. 1차적으로 곡이 나오는 거죠. 그걸 도혁이에게나 지금 와이프에게 들려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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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앨범은 꿈틀꿈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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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작가 : ‘일단은 준석이들의 노래 중에 특별히 애착가는 노래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도혁 :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준석 : (상처받은 눈빛).

도혁 : (준석 보며) 상처받았다!

효작가 : (무마하려) 다 아끼신다는 의미겠죠

도혁 : , 다 아끼죠. . 저는 추억을 팔아요가 제일 좋아요. 버스킹 밴드로 시작을 했는데 사람들한테 즐거움을 주는 노래기 때문에 준석이들이 하고자하는 음악적 방향과 잘 맞아요. 노래가사가 되게 예뻐요.

준석 : 저는 지금 정규앨범을 녹음하고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노래들이 애착이 가요. 앨범을 낸지 오래 돼서 반응이 어떨지 설레네요.

효작가 : 몇 곡이 수록될 예정인가요?

준석 : 10곡정도 인데요, 작업은 아직 많이 진행을 못해서 미완성이에요. 타이틀이 정해지면 그 곡이 제일 애착이 가지 않을까 싶어요.

효작가 : 새 정규앨범은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요?

준석 : 계속 다음 달, 다음 달하고 있는데요.

도혁 : 예정대로라면 지난 6월에 나왔어야하죠. 하하.

준석 : 제가 결혼 준비하느라 우여곡절이 많아서 좀 늦어지고 있어요.

효작가 : 결혼 준비도 만만치 않으실 텐데 대단하시네요.

준석 : 많이 늦었죠. 저희 둘이서 활동하고 소속사가 따로 없으니까 더 계획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성격이 그렇질 못해서요.

효작가 : 아닙니다. 2년만에 나오는 앨범이여서 더 기대가 돼요.

준석 : 최근 들어서는 너무 빨리 빨리 내야지라는 생각에 얽매인 것도 같고, 팀으로서 지금이 중요한시기인 건 분명하거든요. 그래서 앨범 내는 게 설레는 반면 두렵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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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청년을 위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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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작가 : 찌질한 27을 아주 좋게 들었는데, 여기서 왜 하필 ‘27인가요?

도혁 : 나온지 2년 된 곡인데요. 그 당시 형이 스물아홉 제가 스물일곱이었어요.

효작가 : 역시 실세의 나이에 맞추신건가요?

도혁 : 하하. 그건 아니고요. 형이 스물일곱살 때 쓴 곡이에요. 딱 대학졸업하고 학생에서 사회로 내던져지는 시기의 많은 고민들. 그런 고민들을 겪는 청춘들에게 공감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형도 실제로 그 시기에 썼고. 현실과 이상사이에 쓴 곡이죠.

효작가 : 주로 일단은 준석이들의 노래는 20대 청년들을 위한 노래, 현실적이면서 희망적인 노래가 많다고 느껴졌어요.

도혁 : 무언가를 정해놓고 쓴 건 아니고요, 준석형이 형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어요.

준석 : , 딱히 타겟을 정한 건 아니고. 그냥 제가 제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지금 정규앨범에 들어갈 곡들은 보니까 사랑노래가 많더라고요.

도혁 : 저는 전혀 공감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이죠.

준석 : 공교롭게도 결혼하니까 그 시기에 맞는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여태까지는 청춘에 관련된 노래들이 나왔고 말이죠. 청춘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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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준석이들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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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작가 : 공연 얘기를 나눠볼 텐데요, 올레스퀘어의 재즈 앤 더 시티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계신데, 소감이 어떠신지 말씀해주세요.

준석 : 2년째 하고 있는데 1시간 넘게 저희가 이끌어가는 공연을 매달 하다보니까 공연 팁이나 공연 스킬이 늘었어요. 그리고 일단 취지가 좋은 공연이고, 부담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까 매우 좋은 공연이죠.

효작가 : 제가 공연취재를 나갔었는데, 관객의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하시더라고요.

도혁 : 공연장 자체가 너무 좋은 최고의 공연장이 아닐까.

준석 : 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저희와 잘 맞고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도혁 : 현실적으로 한 달에 한 번 돈 되는 공연이 있으니까 좋죠, 하하. 사람들이 홍대클럽이라고 하면 가지는 일반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그 이미지에서 탈피해서, 저희 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공연을 쉽게 보여줄 수 있는 자리로 생각됩니다.

효작가 : 또 어디서 준석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준석 : 현재 버스킹은 많은 팀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하다보니 경쟁이 심해서요. 주로 행사를 하고 있고, 현재는 앨범 준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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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밴드여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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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작가 : 요즘 두 분의 관심사는 뭔가요? 준석씨는 결혼 준비가 한창이시니까 예측이 되는데 도혁씨는요?

도혁 : 음악이 아닐까요. 하하. 저는 정말 무료한 삶을 살기 때문에.

준석 : 전 결혼 준비로 정신이 없었고, 도혁이는 연습하고 공연하는 걸 반복하며 보내죠. ‘일단은 준석이들공연 외에도 도혁이는 제법 훌륭한 퍼커션이 되서 여기저기 많이 불려다녀요.

효작가 : 바쁘게 활동하고 계시는 군요.

도혁 : 전 시간을 놀리는 게 싫어서요.

준석 : 옆에서 보기에 이유는 한가지에요 여자친구가 없어서죠.

효작가 : 하하. 준석씨가 보시기에 왜 여자친구가 없으신 것 같으세요?

준석 : 조만간 생길 것 같아요. 굉장히 솔직한 애에요. 다 보이고 다 알 수 있거든요. 정확히 상태를 말할 수 있죠. 얘는 딱히 음악이 취미고 직업이고 술담배도 안해요. 그냥 기계죠.

도혁 : (허탈하게) 기계는 뭐야.

준석 : 안 그랬던 때가 유일하게 연애할 때에요. 되게 특이한 캐릭터였어요 지금은 사회화가 잘 되서 곧잘 사람들이랑 이야기하지만, 심지어 저랑 팀을 하기로 했는데도 이야기 잘 안하고 그랬죠.

효작가 :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세요. 여성분들이 끌리시는 스타일이실 것 같은데.

준석 : 우스갯소리로 팬의 70%는 도혁이를 좋아해주시는 분이고, 나머지 30%는 제가 아닌 순수하게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라고 말해요. 그런데 얘까지 결혼하는 건 유부남밴드가 되는 거라서 좀 더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 같아요. (장난스럽게) 팀의 위기이지 않을까 싶어요.

효작가 : 도혁씨, 부정을 안 하시네요.

도혁 : , 맞는 이야기죠. 그런데 최근에 저도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게 측근에서 준석이형이 준비하는 걸 보니까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홍대에서 음악하면서 결혼한다는 게 경제적이나 여러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저게 되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준석 : 지금부터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거슬러 올라가니까 시작은 음악이더라고요. 결혼할 사람도 음악 아니었으면 만날 일도 없었죠. 직장 다니는 친구인데 공연 때 알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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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song, for song 공식질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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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작가 : 뽀송뽀송 공식질문 나갑니다. 앞으로 노래를 위해서(For song) 무엇을 하실 건지. 편하게 스스로 어떤 것들을 해나갈 건지 말씀해주세요.

도혁 : 지금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우리가 안하고 있다고 생각 들지는 않아요. 하고 있을 만한 일들은 하고 있고, 다 해왔고, 할거고요. 그런데 여기에 무언가.

준석 : 작은 이벤트들이 있었으면 하는 거죠.

도혁 : 발판들이 더 있었으면. (장난스럽게) 가장 확실한 건 저희가 무한도전에 나가는 거죠. 하하.

준석 : 장난스럽게 이야기하지만 그런 것들이 있어야 계속 음악을 하기가 편해지니까요.

효작가 : 그럼 준석씨도 도혁씨와 같은 생각이신건가요?

준석 : , 그런데 덧붙여 저 스스로 더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도혁이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저도 더 치열하게 곡도 쓰고 해야죠. 앨범 준비를 하고 자신 있게 곡을 내겠지만 확- 밴드가 바뀔 거라는 기대는 없어요. 잘 만드는 게 목표긴 한데 그 뒤에 작은 이벤트들이, 작은 기회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죠.

도혁 : 계단 올라가는 것처럼 이 일을 하려면 멀리보고 꾸준히,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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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song, for song 공식질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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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작가 : 이번에는 누구를 위해서 노래를 하실 건지인데요. 딱 하나 남은 음반을 주고 싶은 사람! 이라고 하면 더 떠올리기 쉬우실 것 같아요.

준석 : 이번 앨범 녹음하면서 느낀 건데요. 여자친구랑 결혼 준비로 힘들다가 녹음을 하러가서 사랑 자체에 대한 곡을 녹음하는데 갑자기 펑펑 울면서 녹음을 했어요. 감정이 북받쳐서요. (다소 민망해하며) 다음날 녹음 도와주는 친구가 그 녹음을 안지우고 들으면서 엄청 비웃더라고요. 하하. 그런데 그날 문득 드는 생각이 누군가는 이 노랠 듣고 내가 부를 때의 감정을 느끼겠다.’ 그게 너무 짜릿하더라고요. 다는 몰라도 되는데, 제가 설명을 안하더라도 한 사람은 분명 알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한분이 누구라고 지칭할 순 없지만 그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도혁 : 저는 누구를 위해, 딱히 꼽을 사람이 없어요. 저는 솔직히 제 만족, 제가 재밌어서 음악을 하는 게 크기 때문에 이 흥미가 떨어지지 않고 잘 하려면 마지막 앨범은 지금처럼 아무에게도 안주고 제가 가질 것 같아요. 물론 저희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너무 고맙고 그분들을 위해서 하는 건 맞는데 이건 너무 의례적인 것 같고, 또 너무 당연한 거니까요. 그래서 제가 계속 음악을 하려면 제가 음악에 흥미를 잃지 않아야 하니까 제게 주겠습니다.

준석 : (장난스럽게) 굉장히 이기적인 것 같아요.

도혁 : (시니컬하게) 이기적이긴 하지, .

준석 : 얘는 지금까지 그랬어요, 그런데 다행인 것 같아요. 도혁이는 음악이 인생자체를 바꾸어주었거든요. 여러 가지로 주변을 변화시키고, 자기도 변하고 말이죠.

효작가 : 두 분이 굉장히 성향은 반대이신 것 같은데 굉장히 잘 어울리시네요.

준석 : 예전에 방송에 나갔는데, 손바닥 TV 지금은 망했지만. 고정으로 있을 때 한 코너에서 사주를 보았어요.

효작가 : (의아스럽게) 사주요?

도혁 : 장난으로 사주를 봐주시겠대요.

준석 : 유명하신, 복채를 많이 받으시는 분인데 얘랑 저랑은 남녀로 만났으면 결혼했을 사주라고 하시더군요. 엿 같은 사주래요.

효작가 : (더욱 의아스럽게) 엿 같다고요?

준석 : 붙으면 안 떨어진대요. 그 말이 굉장히 좋았어요. 중의적인 것 같기도 하고.

도혁 : 이런 엿 같은 사이인 거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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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속의 코너, 뽀송 빠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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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작가 : 사전에 말씀드렸듯이 인터뷰패션에 대해 코멘트를 부탁드릴텐데요. (도혁을 향해 웃으며) 이 부분은 알고 오셨나요?

도혁 : 아뇨, 아무 말도요. 한시까지 이 곳(인터뷰 장소) 오라는 말과 약도만 받았어요.

준석 : 안 그러면 가끔 이상한 걸 생각해오더라고요. 그러면 재미가 없어요.

도혁 : (준석 보며) 내가 그런 걸 생각해와?

준석 : (작가만 보며) 그냥 네츄럴한 게 재밌는데 말예요.

효작가 : 하하. 콩트라도 짜오시나 봐요?

도혁 : 저희를 처음 인터뷰하면 다 비슷해요. 그런 인터뷰 생각 하고 그냥 이렇게 입고 왔는데.

효작가 : 자신의 컨셉에 대해 설명 부탁드릴게요. 기왕 도혁씨부터?

준석 : 도혁이는 평소에 옷을 잘 입기로 유명해요.

효작가 : (눈짓하며) 실세시니까 옷 센스도 탁월하실 테죠.

도혁 : 하하. 웃기다. , 제가 요새 구제에 꽂혀서 형은 거지같다고 하는데요.

준석 : 그렇게 평화시장을 가요.

도혁 : (준석을 보며) 아니야, 광장시장이야. 좋아~.

준석 : 시기적으로 바뀌는데 처음에는 히피였어요. 굉장히 큰 항아리바지 입곤 하다가 지금까지는 시장인데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도혁 : 형은 키가 커서 뭘 입어도 기본은 해요. (작은 목소리로) 살만 조금 빠지면.

준석 : 근데 제가 그 을 입지를 못해요. 관심도 없고 할 줄도 모르고. 요새는 그나마 이러면 되겠지?’ 시기별로 생각을 해요.

효작가 : 그렇다면, 오늘의 패션을 한 줄로 코멘트 해주신다면?

준석 : 저는 오늘 옷장을 열고 보이는 대로.

도혁 : (제지하며) 형은 내가 해줄게. 형은 지금 여름과 가을사이야.

준석 : (도혁 보며) 나 그냥 색깔은 맞췄어!

효작가 & 도혁 : 하하하.

준석 : 이거(상의)하고, 이거하고(하의), (의자 뒤로 빼며) 신발하고. 이 정도는 맞출 줄 안다고.

도혁 : 파랑이 넘실거리는 패션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효작가 : 약간 떠난 여름을 그리워하는 느낌으로 코디하신 걸로.

도혁 : 여름아 가지마. (준석의 특이한 크로스 형태의 가방을 보며) 그런데 패션의 완성은 일수가방이죠. 이걸 항상 갖고 와요.

준석 : 기타를 메니까 이런 가방이 필요해요.

효작가 : (호기심 가득히) 힙셋인가요?

준석 : (체념) 그런 용도로 나온 거 같아요. 전 정말 옷 못 입어요.

효작가 : 하하. 도혁씨는요?

도혁 : 옷 입는 걸 좋아하긴 해요. 편한 게 가장 중요하고. 오늘의 패션은 거지?

효작가 : 복고패션 잘 어울리시는 데요. 홍대스러운 패션이네요.

도혁 : 그런데 발견했는데요, 티셔츠에 구멍이 났어요. (준석 보며) 꿰멜 수도 없어. 점점 커지면 어떡해?

준석 : (구멍을 바라보다) 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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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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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평균 나이 서른인 두 남자가 뽀송뽀송할까 의문을 던졌습니다. (궁시렁 궁시렁) 그러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굴러가는 낙엽을 보는 소녀들 같다니! (실은 삼촌들). 잠시 나누는 농담에서도 쿵짝! 그들의 호흡이 느껴집니다. 청춘을 노래한 그들의 사랑노래는 어떨지 앨범을 손꼽아 기다려보겠습니다. ‘일단은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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