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송뽀송] 달과 바둑이

by 호솜 posted Jun 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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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 끝자락일까 새벽의 시작일까 알 수 없는 어슴푸레한 시각. 동네 어귀에서 짖는 바둑이 울음소리와 그 위로 뜬 노란 반달. 이 풍경이 만들어내는 감성을 노래하는 아리송한 두 사람. 투닥투닥 다투는 모습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우정이 느껴지는 싱어송라이터 남녀듀오 ‘달과 바둑이’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들을 준비 되셨나요?       


----------------- ♪ For song / 남자가 안아주고 싶은 남자 ♪

효작가  ‘달과 바둑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탄생된거죠?

구름달  그냥 각자 이름에서 하나씩 땄어요. 멋있는 이름을 지어볼까 했는데 저희가 별로 멋있지가 않아서요.

김바둑  구름달씨는 전부터 구름달이라는 이름이 있었어요. 원래 본인의 이름으로 활동할 계획이 있었는데 갑자기 저와 하게 된 거죠. 한명만 예명쓰기 뭐해서 저도 지을 필요성을 느꼈는데 제 별명이 바둑이였거든요.

효작가  왜 바둑이죠?

구름달  개! 닮아서요.

효작가  아~. 지금 보니 눈이 약간 처 지셨네요.

김바둑  (눈 꼬리를 더 내려뜨리며) 하하.

효작가  그렇게 ‘달과 바둑이’라는 환상의 콤비의 이름이 지어졌군요. 파트가 있나요? 

구름달  제가 공연 때 자주 하는 말인데 정식 포지션으로는 제가 보컬 & 피아노고요, 기타 & 보컬을 이 친구가 맡는데 그 외적인 역할이 사실 더 중요해요.

효작가  (의아스럽게) 외적인 역할이라 함은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죠?

구름달  보통 저희 공연할 때는 저는 피아노와 보컬, 히스테리와 폭력을 담당한다고 얘기하고요….

김바둑  (구름달씨를 보며) 왜요? 얘기하세요.

구름달  그리고 김바둑 씨는 기타와 보컬, 개와 여성성을 맡고 있다고 소개를 해요.

효작가  개와 여성성이요? 아, 이거 부연설명을 따로 안 들어도 될 것 같네요.

김바둑  네, 그렇습니다. 그런 이상한 역할분담을 하고 있습니다. 

구름달  김바둑씨가 굉장히 감성이 여자보다 섬세해요. 관객 중에서 남자분이 ‘안아주고 싶다.’ 라고 한 해프닝도 있어요.

김바둑  슬프게도 남자분이 말이죠. 음, 원래 질문하신 목적 을 말씀드리자면, 원래 곡은 둘 다 써요. 그런데 같이 연주 하고 같이 조금 더 다듬어가요. 

효작가  작곡과정을 각 각 따로 하신다고 들었어요.

김바둑  네, 그래서 그것 가지고 고민을 많이 해요. 어떤 분들은 사실 팀 같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곡을 같이 쓰는 게 어렵더라고요. 각자 어떤 일을 겪으면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서 끄적거리다가 곡이 만들어지는 우가 대부분이여서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런 것을 만들자’ 라고 해서 만든 적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같이 작업하는 방식자체를 생각을 안 해봤던 것 같아요. 대신에 공연 할 때는 각자의 사연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같은 마음을 가지고 부르려고 노력해요.

---------- ♪ For song / 첫 앨범, 그 이름도 ‘달과 바둑이’♪

효작가  5월 15일에 1집을 발매하셨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구름달  사실 실감이 난 건 CD가 나왔을 때가 아니라 Master CD를 공장에 넘긴 날이었어요. (멋쩍게 웃으며) 그날 혼자 치밀어 올라와서 혼자 집에서 울었어요. 막상 제 앨범이 나오니까 이걸 들고 뭘 해야 하지, 어딜 가야하지 모르겠는 거에요. 아직도 사람들이 앨범을 사도 남의 앨범 같아요. 실감이 안나요.

김바둑  CD는 4월 말에 미리 나왔고, 음원을 5월에 공개했어요. 저희가 어떻게 보면 무식한 게, 싱글부터 보통 먼저내고 디지털 싱글을 내고 활동을 하잖아요. 그런데 도저히 한번 녹음을 끝내면 싱글이든 정규든 작업을 못할 것 같은 거에요.

효작가  (의아해하며) 왜죠?

김바둑  (장난스레)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서요. 그냥 한 번에 하고 싶은 얘기 다하고 끝내자.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12곡을 다 넣어서 정규앨범 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처음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줘야지’ 보다는 '일단 CD를 제 손에 쥐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런 것들이 먼저였기 때문에 순서가 CD 먼저 나오고 음원이 나오게 됐죠.

효작가  첫 앨범이라 제작하면서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구름달  아무래도 레이블을 끼고서 앨범을 낸 게 아니라서 주변 분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제대로 된 녹음실에서 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되서 집에서도 했고, 공연장사장님 등 지인분께서 작업실을 빌려주셨죠. 많이 은혜 입었어요. 아무래도 처음 하다보니까 시행착오랑 부탁을 드려야 하는 점, 바둑이도 그렇고 녹음경험이 많이 없다보니까 시간이 많이 걸린 게 힘들 었어요.의견충돌도 많았고요.

김바둑  제일 힘든 건 관계부분인 것 같아요. 외적인 문제 들은 괜찮은데 서로에 대해서 존중하는 마음을 잊어 버리 면 그게 제일 힘들어요. 녹음을 할 때 서로가 이 사람의 이야기를 내가 같이 해줘야하는데, 내가 지금 이 사람 이 보고 싶지 않다고 하면 그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요  다른 것들은 극복하고 극복하면 되는데 그건 계속 대 화를 하면서 이해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효작가  이번 앨범을 내시면서 두 분 더 친해지셨을 것 같아요.

김바둑  지나고 나니까 친해진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어후. 

구름달  녹음 끝나면 정말 이 팀을 깨야하나 정말 그런 생각까지 했어요. 서로가 힘들어서요.

효작가  ‘달과 바둑이’ 과거 위기설 발표인가요?

구름달  정말 위기였어요.

김바둑  숱한 위기를 겪었죠.

효작가  그런데 앨범제목이 그냥 ‘달과 바둑이’더라구 요. 이름을 알리는 데에 치중을 두신 건가요?

김바둑  (멋쩍게) 그건 아니고요. 앨범제목을 생각을 안했어요. 팀 이름도 계속 생각하다가 정말 생각나는 게 없었던 거였듯 앨범도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어요.

효작가  (미소) 전 좋은데요? 참 정직한 앨범이름이라고 생각들었거든요. 


--------------------------- ♪ For song / 슬픈 러브송 ♪

효작가  이번엔 사적인 질문인데요, 두 분 요즘 관심사가 무엇이신가요?

김바둑  저는 관심사라기엔 애매하지만, ‘어떻게 하면 나를 잘 고쳐서 사랑을 할 수 있게 만들까’를 고민해  요.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지가 관심사에요.

효작가  연애요?

김바둑  연애라기보다는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연애도 포함되긴 하지만 보다 큰 범위에요.

구름달  정말 섬세하죠?

김바둑  (억울하게) 정말 이렇다고밖에 말할 수가 없어.

구름달  맞아. 근데 이건 관심사 정도가 아니라 인생 의 중대사야. 너에겐 연애가 필요해.

김바둑  아이돌이라도 좋아할 걸. ‘오렌지카라멜 ’이라 고 말하면 웃기기라고 했을텐데.

구름달  저희가 원래는 짝사랑과 시련을 노래하는 밴 드라고 소개를 하고 다녔는데, 제가 얼마 전에 연애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요즘 제 관심은 연애인 것 같아요 

김바둑  배신했죠. 

효작가  바둑씨, 더 외로우시겠어요.

김바둑  저는 원래 외로웠어요. 저를 더 외롭게 만들 순 없어요. 

구름달  제가 도움을 줄 수 없는 차원의 외로움이에요.

효작가  두 분 지금 굉장히 분위기가 달라요. ‘희비’랄까요. 

김바둑  (좌절하며) 그 정도인가요?

구름달  최근에 굉장히 러블리한 곡을 써서 김바둑씨에게 사랑에 빠진 것처럼 불러달라고 요청했는데 슬프게 부르는 거에요.

김바둑  전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나에게 있는 모든 행복을 쥐어짜서 불렀는데 다 부르고 나니까 왜 이렇게 슬프냐고 하더군요.

효작가  구름달씨는 되게 표정이 밝으신데 바둑씨는 점점 칙칙해지시네요.

--------------------- ♪ For song / 공기반 소리반의 유자차 ♪

효작가  삶에 있어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좌우명과 같은 것 말이죠.

김바둑  저는 진심으로 살고 싶어요. 사실 사랑하면서 살자 를 항상 생각하는데 요즘에는 제가 그럴 자격이 안 되는 것 같고 (침울) 일단은 진심으로 살고 싶습니다.

효작가  모든 것을 진심으로요?

김바둑  그런가? 저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 안했는데. 제가 말하면 정말 다 진지하게 들리나보아요. 이건 잠시 다른 이야기인데요, 어제 재밌는 일이 있었어요. 카페에서 제가 유자차를 시키는데 같이 공연하는 뮤지션분이 무슨 유자차 를 이렇게 진심으로 발음하냐고 하시는 거 에요.

구름달  (따라하며 진지하게) 유자차요.

효작가  하하.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네요.

김바둑  아니, 전 정말 유자차를 달라고 한거였는데 그렇게 진심으로 유자차를 주문하는사람은 처음이라면서.

구름달  유자차에 공기반소리반을 넣어서 말하는 거 아냐?

김바둑  유 ~ 자 ~ 차요

효작가  열흘간 유자차를 찾아 헤맨 사람처럼요?

김바둑  네, 간절했어요. 

효작가  눈도 굉~장히 처지셨어요 

김바둑  처음엔 조금이라고 하셨는데 그새 더 처졌나요?


-------------------------------- ♪ For song / 그새 처진 눈 ♪

효작가  인디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요?

구름달 저는 같은 인디밴드긴 하는데 출처가 다른 사람들 이 있잖아요. 실용음악과를 나와서 음악을 굉장히 기술적 으로 판단을 많이 하는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했을 때 뭔가 억지스럽게 보여줘야 할 것 같고, 화려한 걸 해서 같이 대 결을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 때? 되게 힘들어요, 그럴 때. 그리고 제가 노래로 말한 것을 관객들이 전혀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을 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효작가  바둑씨는요?

김바둑 저도 똑같아요. 어쨌든 저희 얘기를 하는 건데 그 얘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건 굉장 히 미안하거든요. 굉장히 눈치도 많이 보이고. 소심하 기도 하고…. (구름달을 바라보며) 나 오늘완전 이상한 캐릭터 된 것 같아.

구름달  아냐. 원래 그랬어.

김바둑  아, 그렇구나.

효작가  두 분 계속 만담의 기회를 엿보시는데요? 그렇다면 그런 힘든 점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김바둑  요즘에는요, 그냥 눈 딱감고 믿고 불러요. ‘어떤 한사람이라도 듣고 있는 사람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면서요. 왜냐하면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딱 거기까지라서 그저 하고 싶은 얘기를 열심히 하는 것 뿐이죠. 그 사람들을 현혹시킬 어떤 걸 가지고 있지 않아서 믿는 수밖에 없어요. 누군가 듣고 있을 거고 의미 있을 거라고 말이죠.

구름달  저는 공연하는 게 나를 보여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인디밴드 앞에서제가 후줄근하게 입고 나오든, 풀 메이크업에 예쁜 옷을 입고 나오든 전부 저 잖아요. 그런 상황에서는 자기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아끼려고 노력을 해요.

(갑자기 인터뷰 카페에 있던 강아지가 ‘멍멍’짖는다)

구름달  (김바둑을 보며) 너 왜 짖어.

김바둑  난 저렇게 천박하게 짖지 않아.

효작가&구름달  와하하하.

효작가  개그도 굉장히 진지하게 하시네요.

김바둑  제가 짖는 소리에서는 유자차향이 난다고요.

구름달  저질개그

김바둑  죄송합니다.


------------ ♪ For song / 너는 내게 위로가 되었어 ♪

효작가  반면에 가장 행복했을 때는 언제였나요?

구름달  저는 맨 처음에 첫 공연을 잡았을 때요.

김바둑  (아버지의 미소)

구름달  왜냐하면 그 전까지는 공연을 한다는 게 공포 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용기를 냈어요. 처음에 ‘공연시켜주세요’ 라는 말을 하기가 무서워서 바둑이를 시켰어요. 저는 문밖으로 나가서 지켜봤죠. 뜻밖에 공연시켜주신다는 말을 듣고서 너무 기뻐서 홍대 사거리를 미친 여자처럼 뛰어다녔어요. 소리 지르면서요. 아직도 생생해요.

김바둑  저도 아직도 기억나요. 어찌나 부끄럽던지. 거 리를 두고 모르는 척 갔죠.

효작가  그럼 첫 공연은 바둑씨가 잡으신 건가요?

김바둑  같이 알아보고 준비했는데 말만 제가 했죠.

효작가  하긴, 이렇게 진지하게 말씀하시는데 그 때의 사장님도 어떻게 거절을 하셨겠어요.

구름달  (김바둑을 보며) 이 눈망울을 어떻게 거절해.

김바둑  (장난스레) 유자차 한잔만.

효작가  바둑씨는 언제이신가요?

김바둑  ‘내가 이걸 하는 게 맞나, 내가 힘든 삶을 더 힘들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럴 때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말을 해줘요.‘정말 힘든 순간 에 그 곡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어. 위로가 되었어.’ 이 말을 들으면 이해가 안 되면서도 내가 계속해야할 이 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순간에 가장 행복 감을 느껴요.

 ---------------- ♪ For song / 뽀송뽀송의 공식질문 ♪

효작가  먼저 뽀송뽀송의 첫 번째 공식 질문을 드릴게 요. 말 그대로 뽀송(For song), 노래를 위해서 앞으로 무엇을 하실 건지 말씀해주세요 

구름달  최근에 바뀐 생각인데요. 전에는 최상, 높은 수준, 멋있는 걸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요즘은‘내가 꼭 그런 걸 안 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대신      ‘내가 가진 것을 총동원해서 무언가를 만들면 어쨌든 예쁜 것 하나는 만들어 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어요. 그리고 노래를 만들고 연주하는 게 제가  뭔가를 하고 싶어서가 강했는데 최근에는 ‘아, 이 사람들을 더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제가 가진 것들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예쁜 것들을 만들면 더 행복해하고 좋아하시지 않을까…. 그러면 저도 행복해지 않을까요?

효작가 ‘예쁜 것’기대 많이 되네요. 바둑씨는요? 

김바둑  음, 그러니까 다 맞물려있는 것 같아요. 제가 건강해지는 게 중요한 듯해요. 제가 의도한대로는 곡 을 못 쓰고, 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쓰곤 하는 데…. 그래서 1집 담겨있는 감정들이 건강하거나 행 복한 감정들은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부끄러울 때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더 건강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정도로 회복이 되면 노래도 좀 다른 사람에게 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저를 좀 건강  하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연구해봐야죠.

효작가  두 분이 많은 대화를 나누셔서 그런지 생각도 닮아 있으시네요. 다음 공식질문은 뽀 후(For who), 어떤 분을 위해서 노래를 하고 싶은지 묻고 싶습니다. 가령 앨범이 딱 한 장 남았을 때 주고 싶은 사람이 라 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두 분 다 어렵다는 표 정들이시네요, (미소).

김바둑  저는 곡을 쓸 때 대상이 있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을 생각하며 썼었는데, 요즘은 제가 곡을 쓴다고 해서 그게 제 것은 아니더라고요. 노래가 발표가 되고 사람들이 듣기 시작하면 말이죠. 요즘 드는 생각은 그냥 뻔한 위로에 지친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그저 ‘긍정적이 되어라. 부정적이 되지마라’가 아니라 정말로 겪어보고 고민해본 사람이 하는 속 깊은 위로의 말을 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주고 싶네요.

구름달  저는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어요. 그 질문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내가 오늘 딱 죽는다고 하면 꼭 보고 죽어야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세어보았는데 5명이 채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주지 않을까 싶어요. 

효작가  어떤 분들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구름달  가족들이요. 그 중에 바둑이도 포함되었어요.

김바둑  (진심으로 놀라며) 정말?

구름달  그럼~. 그 정도로 굉장히 소중한 친구에요.


글 : 이효영(lhy921017@onair168.com)

사진 : 달과바둑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