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PICKS] 타린

by 호솜 posted Apr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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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PICKS  –타린-

 

음… 올해 새운 목표요?

올해는 바닐라 어쿠스틱의 ‘타린’도 좋지만

‘타린’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어요

 

 바닐라 어쿠스틱의 전 멤버 타린이 최근 싱글 ‘멍하니’를 발표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타린’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은 그녀가 밝힌 솔로 활동에 관한 사연, 그녀의 러블리한 곡에선 상상하지 못할 반전 매력, 싱글 ‘멍하니’의 가사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등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들을 168이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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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독자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하게 돼서 영광이고, 바닐라 어쿠스틱을 할 때도 168과 인터뷰해서 좋았는데 혼자일 때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Q. 팀을 나온 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2월에는 솔로 아티스트 타린으로 클럽 공연을 정말 많이 했고 최근에는, 첫 싱글을 발매했습니다. 또, 합정으로 작업실을 옮겨서 곡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사가 최근에 끝났는데 짐을 옮기느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Q. 바닐라 어쿠스틱은 어떻게 탈퇴하시게 된 건가요?

 작년 12월 사운드베리 페스타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바닐라 어쿠스틱 활동이 종료됐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제가 솔로 활동을 하는 것에 욕심이 많아서 결단을 내리게 되었죠.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대중들이 솔로 아티스트 타린을 어떻게 생각할 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홀로서기를 결정했어요.

 

 

Q. 그렇다면 바닐라 어쿠스틱 멤버들하고는 이전과 같이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인가요?

 그렇죠, 활동할 때도 언니, 오빠들이랑 너무 친했고 지금도 계속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요. 최근에 작업실을 이사했을 때 성아 언니랑 연락했었고, 바닐라맨 오빠는 제가 공연이 있을 때 바닐라 어쿠스틱이 게스트로 가서 축하공연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독립하고 나서도 이전처럼 정말 친하게 대해주시는 게 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바닐라맨 오빠가 이 인터뷰를 보고 있다면 게스트로 와주신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시기 바라요! 

 

 

Q. 최근 발표한 첫 싱글 ‘멍하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특히 가사 중에 ‘아이’가 등장하는데 이게 흔한 아침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요.

 사실 그 부분은 오늘 이 자리를 빌려서 오해를 풀고 싶은 부분이에요. 일단 ‘멍하니’라는 곡은 제가 계속 작업을 같이 해오던 ‘솔리’라는 작사가와 같이 한 작업이라 온전한 제 경험담은 아니에요, 여기서 멍은 강아지가 짖는 소리와 ‘멍하다’의 멍이 합쳐진 중의적인 의미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며 좋아하게 된다는 뜻이죠. 그런데 ‘아이’라는 단어가 나오다 보니 유부남을 좋아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들을 하시더라고요. 얼마 전 댓글에선 많은 분들이 ‘타린이 유부남을 만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까지 하더라고요. 그리고 한 팬분에게 “진짜 유부남을 좋아하는 건가요? 아니죠?”와 같은 메시지를 받는 해프닝도 있었어요. 오늘 인터뷰를 통해 ‘아이’라는 가사는 강아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해요.

 

 

 

Q. 앨범은 풀 밴드 사운드로 녹음되었는데 프로듀싱은 어떻게 하신 건지 궁금해요.

 제가 이전 솔로 작업을 할 때는 대부분 미디로 소리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번 곡은 리얼 사운드로 했죠. 대부분 제가 직접 연주를 하며 녹음했어요. 완전한 솔로가 된 후 첫 싱글이기도 해서 욕심이 많아서, 이번 앨범은 리얼 사운드로 녹음을 해보자고 결정을 했죠.  

 

 

 

 

Q. 타린 씨의 작품을 보면 곡의 주제로 ‘사랑’을 다루곤 하던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제가 사랑 얘기를 주로 하는 이유는 사랑이 가장 일반적인 주제라서 그래요. 저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살아가는 모든 과정이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이잖아요? 그렇지만 다른 주제도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요. 제가 좋아하는 자미로콰이의 ‘Too young to die’같은 가사를 써보고 싶기도 하고,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신비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을 은유한 가사를 쓰고 싶기도 하고… 주제를 다양하게 하는 것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죠.

 

 

 

Q. 곡을 듣다 보면 실재 연애를 할 때 어떤 스타일일까 궁금하기도 해요.002.jpg

 사실 가사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솔리 씨와 협동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제 곡의 가사들이 실제 제 모습과 완전히 들어맞진 않아요. 하지만 그중에 가장 저와 맞는 노래가 있다면 <In the room Part2>에 수록된 ‘그대 내게 오면’이라는 곡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면 헤어지는 것 같은 부정적인 면을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노래에 ‘2번의 가을을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구절이 있는데 제가 연애를 할 때도 대부분의 경우 해를 넘기지 못했어요. 그래서 연애를 오래 지속하고 싶다는 제 소망을 표현했어요.

 

 

 

Q. 바닐라 어쿠스틱 활동을 종료했을 때 팬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바닐라 어쿠스틱 팬들 중에 절 좋아해 주시던 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너무 감사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합니다. 독립을 결정했을 때 바닐라 어쿠스틱 팬클럽의 리더 분이 절 찾아와서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었어요. 그것 때문에 계속 활동을 같이 할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죠. 그래도 팀을 나온 후에도, 절 계속 지지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Q. 타린 씨는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가지 악기들을 굉장히 많이 했었어요.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고 중학생 때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정성하 군이 기타를 치는 걸 보며, 기타를 사서 독학을 했죠. 고등학교 때 입시를 시작하면서는 재즈피아노를 했고 그 사이에 하모니카, 바이올린 등 여러 악기들을 닥치는 대로 했어요. 그런 경험들로 여러 악기들의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었고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악기를 굉장히 오래 하셨는데 전공으로 작곡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기악은 정말 깊이 파야 하고 철학적인 이해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작곡은 여러 악기들을 어느 정도 할 줄 안다면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매력을 느꼈고, 저한테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여러 가지를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기악보단 작곡을 택한 것도 있죠.

 

 

 

Q. 바닐라 어쿠스틱에서 독립하게 된 첫해인데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가장 최우선의 목표는 더 많이 알려지기에요. 아직도 타린과 함께 전의 팀 이름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그게 싫지는 않지만 올해는 바닐라 어쿠스틱의 타린이 아니라 타린 자체로 알려지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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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In The Room part1, 2', 싱글 '멍하니'>

 

Q. 정규앨범에 대한 구상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멍하니’를 포함해서 싱글을 몇 장 더 낸 다음에 정규앨범을 낼 생각이에요. 전에 냈던 곡들로부터 장르적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나, 요즘 대학원을 다니면서 작곡을 계속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많아질 것 같아요.  

 

 

 

Q. 밴드 사운드를 위해선 세션들이 필요할 텐데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나요?

 현재 클럽 공연이나 녹음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을 페스티벌이나 단독 공연을 위한 세션으로 참여시킬 거예요. 앞으로 고기를 더 많이 사야겠죠…  

 

 

 

Q.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은 클럽 공연을 위주로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단독 공연이나 음감회를 하고 싶어요. 소중한 분들을 초대해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하거나 신곡을 사전 공개 하는 등의 계획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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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타린 씨의 실제 성격이 궁금해요.

 실제로 보면 난리 나죠. 평소에는 소리 지르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스타일인데 바닐라에서 공연할 때는 팀 이미지도 있다 보니 많이 자중했습니다. 바닐라 어쿠스틱에서 반말 콘서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슬슬 제 본래 성격이 드러나기 시작했죠. 공연할 때도 그렇고 신나는 걸 정말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타린은 사람들한테 어떤 가수로 받아들여지고 싶은가요?

 바닐라 어쿠스틱에서도 했던 얘기인데 오래오래 사람들한테 기억에 남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고 계속 떠오르게 되는 곡을 쓰고 싶은 욕심이 많아요.

 

 

 

Q. 168 독자분들께 끝인사 부탁드립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러서 아쉬운데 오늘 인터뷰로 저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변에도 타린을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들!

 

인터뷰/글 : 전민제(applause@onair168.com)

김세영(ngksy1012@onair168.com)

사진 : tarinmusiq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