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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히어.jpg

 

 

 

We are here. 우리가 여기에 있다.

이토록 심플하고 당당하다니.

신인은 아닌 것 같고

아마추어는 더욱 아닌

아티스트를 만나보실까요.

 

 

 

 

 

 

#안녕, 그대

 

 

 

Q.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염승식(이하 염) : 안녕하세요. 위아히어 입니다. 저는 염승식입니다.

최봉권(이하 최) : 최봉권입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 위아히어 앨범 내기 직전까지 엄청 바쁘다가 저는 게이트 플라워즈로 바로 바빠져서 정신이 없고요. 위아히어로는 지금 역사적인 첫 인터뷰를 하네요.

 

Q. 위아히어로는 공연계획이 없나요?

: 제가 겉멋을 중요하게 생각해서(웃음)... 공연했는데 사람들이 안 오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적당한 규모의 공연장에 사람들이 꽉 찬 그림을 위해서 공연장을 물색 중입니다. 계획은 있는데, 위아히어만 말고 조이엄 공연이랑 같이 할까 생각중이에요.(웃음)

 

Q. 페이스북을 보니까 금주를 시작했다고 하시던데 성공하셨나요?

: 오늘부터 하려고요. 간헐적 금주를 했죠.

: 취미가 금주라서, 신경 안 쓰셔도 될 거에요.(웃음)

: 제가 원래는 취미가 금연이었는데, 지금 금연을 100일 넘게 하고 있어요. 이제 취미가 아니라 정말 금연을 한 거죠.

: 저는 10월쯤에 개인 EP앨범이 나오는데 지금 후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녹음 하고 있고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 원래 최봉권 1집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원래 1월쯤에 나왔어야 했는데 위아히어에 제가 있으니까 이슈 메이킹을 먼저 해보고 다음에 1집이 나오면 좋겠구나 싶어서 저희 앨범을 먼저 내게 됐어요. 최봉권씨가 원래 EP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거의 정규앨범 수준으로 될 것 같아요.

: 곡은 굉장히 많은데, 잘 만들어야 하니까(웃음) 지금은 마무리 작업하고 있습니다.

 

Q. EP <We are here>는 어떤 앨범인가요?

: 팝 음악이에요. 저희가 옛날부터 술 마시고 놀다가 둘이 음악 하는 사람인데 같이 해보자 싶어서 장난처럼 만들려던 팀이 이렇게 발전한 거에요. 최봉권은 추구 하는게 애매한 음악이에요.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옛날 느낌이 있는 것 같고, 슬픈 느낌이 있는 것 같고, 시니컬하면서도 아닌 애매한 노래들이에요. 노래는 확실히 못하지만...(웃음) 그러니까 저희한테는 이게 완전히 유희에요.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음악이죠. 요즘 사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음악 하는 분들이 아무리 자유롭다고 해도 절대 자유롭지 않거든요. 메이저가 아니라 인디 쪽에서도 대중의 기호에 맞추는 음악이 많잖아요. 그런 면에서 저희는 확실히 자유로워요. 저는 대중적인 걸 좋아하는데 이 친구는 애매한 걸 좋아해요.

 

Q. 그럼 작업하는 데 오래 안 걸렸을 것 같아요.

: 사실 개별적으로 오래 걸린 곡들은 하나도 없는데 저희가 특정 기간을 정해 놓고 작업할 게 아니라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하다보니까 앨범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제일 처음 같이 작업한 건 4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10년 전에 썼던 곡도 있고, 가장 최근에 작업한 게 2년 전이에요. 그러니까 곡 자체는 굉장히 오래 된 곡들이죠. 그래서 완성하는 데는 얼마 안 걸렸어요. ‘안녕 그대같은 경우는 4시간 만에 끝냈어요. 편곡작업이 오래 걸릴 뿐이지 곡 자체는 4시간 안에 퍼펙트하게 끝났어요.

: '안녕 그대도입부에 기타라인은 제가 게이트 플라워즈 할 때 만들었던 거에요. 게이트 플라워즈가 재결합하기 전에 잠깐 만들었던 라인이에요. 지금까지 저랑 최봉권이 만들었던 음악이랑 요즘에 작업한 부분이랑 잘 섞어서 했죠.

 

 

 

 

#희망은 없다

 

 

Q. 두 분은 옛날부터 팀을 만들 생각이셨던 건가요?

: 제가 프랑스에 있다가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CD가 없어지니까 앨범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 당시가 조이엄 1집이 나온 직후였어요. 그 때 문제가 곡이 많은데 못 추리겠더라고요. 스타일로 분류하고 고르고 하다가 같이 승식형이 팀을 만들자고 해서 바로 시작을 했어요. 저희가 가장 처음 만든 곡이 희망은 없다에요. 저희가 어떤 팀인지를 대답해주는 곡도 그 곡이에요. 비관적이고 어두운 면이 있지만 힘찬 곡이죠.

: 요즘 음악들이 너무 현실 직시를 안 해요. 나라는 어수선한데 행복한 노래를 하고 있잖아요...정말 희망은 없다에요. 현실을 직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상황이 힘들 때 그걸 어떤 방식으로든 공유를 해야 해요. 음악이라는 것이 항상 감성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이런 노래도 필요하고,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Q. ‘위아히어(We are here)’는 어떤 의미인가요?

: 어느 날 집에서 나가기 전에 Pat Metheny(팻 매스니)<We live here>라는 앨범을 들었는데, 그 어감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그래서 ’We are here'가 어떨까 해서 들고 나갔어요. 처음에는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웃음)

 

: ‘위아히어아이우에오처럼 걸리는 글자가 없잖아요. 발음이 딱딱하지도 않고 예쁘죠.

: 사실 가칭처럼 부르다가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이 이름으로 정하게 됐어요.

: 잘 한 것 같아요.(웃음)

 

Q. 조이엄 2집도 곧 나온다고 들었는데, 원래 이렇게 부지런하신가요?

: 전혀 안 부지런해요.(웃음)

: 제가 정말...바빠요. 바쁘긴 한데, 이 친구가 저보다 훨씬 작업에 골몰하는 전형적인 작곡가에요. 이 사람이 이상한 거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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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하는 사람이 음악을 해야죠.(웃음)

: 그렇죠. 저도 음악해요, 공연도 하고...

: 프로듀싱을 같이 하자고 해서 제가 열심히 압박하고 있는 중이에요. 사실 지금은 곡을 언제까지 하고, 어떻게 하라는 일정관리(?)를 맡고 있죠. 11월쯤으로 목표하고 있는데, 굉장히 타이트 한 거에요.

: ..11월에 될까요? 11월에 나오면 굉장히 좋을 것 같네요.

: 곡은 다 있는 상태고, 후작업만 깔끔하게 하면 되는데, 뮤지션이 어떻게 따라와 주느냐에 달려있죠.

: ...

 

Q. 염승식 씨는 솔로, 4인조, 2인조 팀으로 활동을 다 하셨는데 어떤 게 가장 본인에게 맞나요?

: 연주할 때는 4인조가 재밌고 좋죠. 그런데 작업할 때는 2인조가 좋은 것 같아요. 이 친구가 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10년 동안 알아왔으니까 소통도 잘 되고 편해요.

 

Q. 멤버가 두 분이면 곡 작업을 할 때 트러블은 별로 없었을 것 같아요.

: 안 싸웠었는데, 조이엄 2집 할 때는 싸울 예정이라고 하네요.

: 위아히어로는 한 번도 안 싸웠어요. 역할적인 부분에서 딱 맞물려서 갔어요. 그런데 조이엄 2집은 제 앨범이 아니고, 제가 프로듀서의 입장으로 참견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죠. 그리고 위아히어랑은 내용이나 성격이 굉장히 다를 거에요.

: 위아히어는 앨범이 아니라 우리앨범이니까 한 명이 리드할 필요가 없고, 조화롭게 가는 맛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앨범은 쉽게 못 건드리죠.

: 건드릴거에요.

: 건드려 봤자에요, 제 노래인데 어쩌겠어요.(웃음)

 

 

 

 

 

#파라란

 

 

Q. 노래에 전자음악 요소도 들어가는데, 이 부분은 어떤 분이 작업하시나요?

: 전자음악사운드는 최봉권이 거의 다 합니다. 저는 아이디어를 주는 정도에요.

: 전자음악이라고 부르기 조금 애매한 부분인데요, 사실 본격적인 전자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것들이에요. 전자음악이 대부분 공격적이거나 효과 위주로 가는데, 위아히어에 들어간 요소는 분위기를 깔고 엠비언스를 틀어주는 정도에요. 아마 이 장르를 듣는 분들이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전자음악인가하셨을 거고, 전혀 모르는 분들은 뭐지?’ 하는 정도로 애매하게 넣었어요. 사실 만들면서 걱정했던 부분이 있어요. 음악이라는 게 효과 위주로 가야하고 클라이막스에서 확 치고 다른 부분에서 빠져야 하는데 저희는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거든요. 중용하면서 움직이는 거죠. 10월에 나오는 제 EP같은 경우는 완전한 전자음악이에요. 그런데 저희 앨범은 어떻게 보면 악기처럼 들릴 수 있는 것이, 샘플로 한 게 아니라 연주로 전자음악처럼 만든 게 있거든요. 옛날 80~90년대 뉴웨이브 사운드라던지 그 당시 전자음악들의 요소를 가지고 있어요. 듣는 분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들리겠지만 애매한 전자음악 요소에 레이어가 살짝 얹혀져 있는 정도에요. 본격적으로 전자음악 요소가 들어간 음악은 아니죠.

 

: 어디에선가 댓글을 봤는데요, 이런 느낌 너무 좋은데 조금만 더 신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일부러 덜 신나게 한 거거든요. 애매하게 기분 좋게 하는 것이 저희 의도였어요. 그 분은 제대로 들으신 거죠. 저희가 조금 더 오버했으면 다른 음악들이랑 비슷해졌을 거에요. 효과적으로 자제했죠.

: 서서 듣는 음악이 아니라 앉아서 듣는 음악 인거죠.

: 그렇죠. 버스나 지하철에서 앉아서 들어야 해요.

 

Q. 아까 프랑스 유학생활을 하셨다고 했는데 얼마나 오래 하셨나요?

: 2~3년 정도 있었고 거기서 전자음악 공부를 했습니다.

 

Q. 기사를 보면 프랑스 유학파 작곡가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저는 사실 보도자료 쓸 때 그 말을 빼면 안 되겠냐고 했어요. 너무 낯간지러운 말이고 저희 음악과 전혀 상관이 없어요. 거기서 공부한 건 순수 음악이니까. 그런데 세일즈 면에서 저는 신인이니까 쓸 것이 없잖아요. 그냥 작곡가 최봉권이라고 하면 건조하니까 그렇게라도 쓴 거죠. 저 혼자 앨범을 냈으면 그렇게 안 했겠지만 팀이니까 그렇게 한 거죠.

: 마케팅은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웃음) 지금 최봉권을 21세기 윤상 느낌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웃음) 프랑스에서 유학한 고상한 변태 같은 느낌으로요.(웃음) 최봉권 EP들어보세요, 대박입니다.

 

 

 

 

#숙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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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분이 같이 노래를 부르셨잖아요. 논란이 많더라고요.

: 노래를 부르면서 즐거웠다는 게 가장 중요하죠.

: 그게 아니라, 들으면서 창피해 하지 않을까

 

Q. 원래 같이 부를 생각이셨던 건가요?

: 아니요, 원래 객원보컬을 쓸 생각이었는데 사람 고르는 거나 비용 면에서 생각할 게 많아서 그냥 저희가 하기로 했습니다.

: 노래하는 걸 원래 좋아해서요.(웃음)

 

Q. 그럼 작사, 작곡 작업도 나눠서 하셨나요?

: 둘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빈 부분 채워 넣고 계속 각자 던지면서 굉장히 편하게 했어요.

 

Q. 앨범 커버가 굉장히 감성적인데 어떤 사진이죠?

: 프랑스에 있는 친구가 하고 싶다고 해서 앨범자켓을 맡겼어요. 그 친구가 프랑스 남쪽에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 그 사진 정서 자체가 저희 음악이랑 잘 맞았어요. 애매한 분위기가 은근히 섞여 있더라고요. 그래서 둘 다 보자마자 좋아했어요.

: 그 사진이 거의 보정을 안 했어요. 블루 톤만 약간 조절한 정도에요. 그게 뒤를 보면 바다가 있어요. 바닷가를 등지고 해변마을을 찍은 사진인데 80년대 느낌도 있고 사진을 보면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 보통 바다에 가면 바다사진을 찍는데, 바다를 등지고 찍었다는 시선 자체가 참 좋더라고요. 저희가 찍은 것이 아니라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어요.

 

Q. 어제 뮤직비디오를 보고 왔는데요.

: 그거 내리려구요.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웃음)

: 저는 추억으로 남기려고요...

 

Q. 보면 다른 나라 언어로 가사를 표현해서 나오는데 왜 그렇게 하신 거죠?

: 해외시장을 노렸어요.(웃음) 인도, 이슬람, 일본, 아랍국가 언어도 있고 이 친구가 프랑스어가 가능하니까 유럽 진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웃음)

: 워딩 자체가 쎈 문장들이어서 한글로 쓰면 너무 적나라하니까 외국어로 쓰면 그냥 그림으로 보이잖아요. 그리고 언어를 다양하게 하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폐작이었죠...

 

Q. 많이 후회하세요,,,?

: 저는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생각하구요...(한숨)

: 그런데 추억이 마음 속에만 남으면 좋은데 인터넷에 기록으로 남잖아요.(웃음)

: 저는 마스터 작업한 뒤로 한 번도 안 봤어요.

 

Q. 안무는 어떤 분이 짜신거죠...?

: 안무는 즉흥적으로 했어요. 저희가 2, 3집까지 내고 조금 뜰 때 이런 뮤비를 냈으면 좋았을 텐데, 처음부터 이런 걸 찍어서 음악은 묘한데 바보들 같다고...(씁쓸) 그래도 잘 한 것 같아요. 인상적이잖아요. 아마추어리즘의 극단이랄까요.

 

Q. 게이트 플라워즈 팬 분들은 위아히어의 음악을 듣고 반응이 다양했을 것 같아요.

: 그 분들 반응은 잘 모르겠어요. 게이트 플라워즈 팬이 10명이면 조이엄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2~3명 정도 되고 또 그 안에서 위아히어에 반응하는 분들은 1~2명 정도 될까요.(웃음) 그런데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분들은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앨범 판매 현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다행히 네이버 이주의 발견에 네티즌 선정에서 뽑혔더라고요. 그래서 그 날 너무 감사해서 축하파티를 했어요. 찾아보니까 대중음악상 명반이라고 상 받았던 게이트 플라워즈 첫 EP도 이주의 발견이 아니라 네티즌 선정에서 뽑혔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도 뭔가...(웃음) 판매량으로만 보면 초반에 조이엄 1집이 게이트 플라워즈 EP 2배였거든요. 위아히어가 대중성도 있고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웃음)

 

 

 

 

 

 

 

#황금거위

 

 

Q. 찾아보니까 리뷰 글이 많았어요. 다 읽어보시나요?

: 일단 올라오는 건 대충 봤는데, 많이는 못 봤어요. 글이 많나요?

 

Q. 커뮤니티랑 블로그나 웹진에 많은 편이었어요. 커뮤니티에는 어떤 날과 비슷하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 , 감사하죠. 그건 안 될 텐데..

: 너무 좋죠. 그런데 어떤 날이 너무 빅네임 이니까.

; 제가 이병우 하고 이 친구가 조동익하면 되겠네요.(웃음) 사실 지금은 위아히어 EP만 나온 상태지만, 위아히어 1집은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망하든 안 망하든 상관없이 내가 가장 재치 있고 위트 있게 할 수 있는 음악을 위아히어에서 하고 싶어요. 기타도 그렇고 노래, 멜로디부터 전체적인 것들 다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한테 특정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마음이 편하고 둘이 소통도 잘 되면서 견제도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확실한 건 1집은 훨씬 개성 있는 사운드가 나올 겁니다.

 

Q. 위아히어의 모습이 가장 솔직한 모습인가요?

: 솔직하다기 보다는 제 모습 중 하나죠.

: 한 사람 안에 여러 모습이 공존하잖아요. 염승식 씨도 게이트 플라워즈, 조이엄, 위아히어에서의 모습이 다 달라요. 위아히어는 저희의 유머감각이나 위트 있는 부분을 빼서 보여주는 거죠. 저 같은 경우도 원래 굉장히 어두운 음악을 하는데, 위아히어에서는 제가 그냥 술 마시면서 주고받는 농담이나 장난치는 모습을 음악으로 담은 거에요. 앨범을 만들면서 염승식씨의 새로운 면을 본 것이 아니라 정말 일상적이고 캐주얼한 모습을 봐요.

: 저는 음악에서 위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위아히어도 제 스타일의 숨겨져 있는 재치가 있어요.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죠.

 

Q. 요즘 인디 밴드들이 음악이 굉장히 비슷하다는 글이 많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솔직히 저는 남들과 비슷한 음악은 못하겠어요. 그런데 메이저나 인디나 문화 시장 안에서 그런 현상은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너바나도 대안음악으로 시작했지만 그게 주류가 되면서 다 비슷해지고 그런 거죠. 하지만 저는 그걸 본능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요.

: 저 같은 경우는 다른 것이, 지금 인디 시장 전체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것 같아요. 10, 20년 전과 비교해서 이렇게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음악이 나온 적은 없었어요. 여러 가지가 맞물려서 생기는 것이지만 저는 재미있게 듣는 음악도 많아요. 만약 세계시장을 노리고 인디음악이 나가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미 한국 인디라는 캐릭터와 시장이 만들어져 있어요. 개별적으로 개성을 가지고 가는데 전체로 봤을 때는 좋은 시장이 만들어져 있지 않은가 해요. 이렇게 음악하기 척박하고 돈 벌고 공연하기도 힘든 곳에서 이정도 까지 왔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 다양성에서는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비슷한 류의 그룹이 생기는 건 음악이 다양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현상이에요. 인디 시장 안에서도 주류 사운드가 있지만, 일단 저는 남들과 비슷해지는 건 싫어요. 10년 전만 해도 획일화된 게 컸던 것 같아요. 장르별로 봤을 때 수는 훨씬 적었고 펑크면 펑크, 하드코어면 하드코어로 한 장르로 깊게 파고들어서 사람들이 인디를 듣기 애매한 상황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음악이 다양해지고 한 장르에서 특정 팀들은 수준 높게 그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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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here]

 

 

 

Q. 위아히어의 음악을 듣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많이 들으세요. 많이 들을수록 우러나오는 맛이 있어요. 여러 번 들을수록 저희가 의도한 것을 알게 되실거에요. 쉽게 들으면 쉬운 음악이고, 어렵다면 어려운 음악이에요. ‘숙녀들뒤에 기타솔로부분도 일부러 과하지 않게 넣었거든요. 그런 식으로 신경 쓴 부분들이 많아요.

: 저희 음악은 감상법 측면에서 듣지 말라는 얘기인데, 음악 자체가 효과 위주가 아니에요. 가요 같은 경우는 처음 듣자마자 뭔지 딱 알려주잖아요. 그런데 저는 찾아보세요.’식의 수수께끼 같은 음악이 좋거든요. 여러 가지를 복잡하게 꾸렸는데 한 번에 찾기는 힘들어요. 숨겨놓은 장치들을 한 개씩 발견하는 재미가 있으니까 기존의 사람들이 듣는 음악과 약간 다르죠.

: 제가 매일 얘기하는 것이 이런 부분을 굉장히 좋아해요. 쉽게 말하면 안 팔리는 음악이잖아요. 음악 듣는 사람들은 능동적이거나 수동적이거나 둘 중 하나에요. 일반 사람들은 수동적이기 때문에 음악이 들려야 하거든요. 저는 최대한 그 장치를 만들어 놓는 게 위아히어에서 역할이에요. 이 친구를 달래면서 사람들이 안 좋아해, 이 정도는 해야 돼라고 하죠. 정말 사람들이 듣게 만들어도 잘 안 듣는 것이 대중가요인데, 히트를 하는지의 문제에 저희의 의도를 충분히 넣고 가볍지 않은 곡을 만들려는 의도였는데 지금은 만족하고 있어요. 재밌는 작업을 했다는 것이 좋아요.

 

Q. 위아히어의 활동계획은?

: 공연장을 물색 중이에요. 11월쯤에 위아히어와 조이엄 앨범 쇼케이스를 같이 할까 생각중이에요. 장소는 아담한 곳에서 하는 게 어울릴 것 같아요. 위아히어로 오프닝을 하고 조이엄 신곡 발표를 하는 거죠. 왜냐하면 위아히어로 단독 공연을 했을 때 조금 걱정이 돼요.

: 다른 건 모르겠는데, 노래가 문제에요.

: 나는 운전하면서 연습해.(웃음) A#까지 올라가요. 전 정말 열심히 해요.(웃음) 그런데 이 친구가 저음 목소리가 되게 좋아요.

: 하지만 노래를 못해요.

: 그러니까 음 말고 소리 쪽으로 가(웃음) 그래도 세 곡 정도라도 해야죠.

: 저는 사실 다음 작업을 더 잘 하고 싶은 것이, 이번 앨범에서 빈틈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그 자체의 의미성이 떨어지는 곡도 있고, 위아히어의 가능성을 여러 갈래로 보여 줄 수는 있었지만 앨범의 완성 면에서는 떨어지는 게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서 내년에 작업을 해야죠. 지금부터 조금씩 해서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고 싶어요.

: 얼마 전에 게이트 플라워즈 팬들을 만났는데 쇼케이스 안 하냐고 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싱글도 아니고 EP앨범인데 당연히 해야겠더라고요. 보통 밴드들은 공연을 해서 팬들을 모은 다음에 작품을 내는데 저희는 앨범을 내고 가만히 있어요.(웃음)해야 하긴 하는데, 사실 저의 게으름이 있죠. 나중에라도 할 계획은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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