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편집장 시점]
Franz Ferdin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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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전민제 (applause@onair168.com)
사진, 편집 : 이혜원 (hyou78@onair168.com)
[Right Thoughts] 관객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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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Take me Out형(여자친구따라와서 공황장애 증상 보이다, 피파온라인 주제가 듣고 날뛰는 남자들)
?여자친구가 가자고 해서 오긴 왔는데. 이 형들 멋있는 건 잘 알겠는데... 듣는 음악이라고는?게임 배경음악 밖에 없는 놈(!)들. 한시간정도 공연장에 앉아있다보니 어라? 아는 음악이 나오네이건 피씨방에서 친구 멱살잡아가면서 하던 축구게임에서 나오는 노래가 아니던가!
?이 유형은 성격에 따라 떼창도 가능하다 '아 쎄이 유돈 노 유세 유 돝트꼬 아쎄이 텍미 아웉'사실 프란츠 퍼디난드는 피파 정규시리즈의 사운드트랙 단골 손님이다. 이날 공연에서 들려주었던 'Tell her tonight'은 피파2005에 'take me out'은 피파온라인3의 TV광고 브금으로 사용되었다.
1. Evil eye형(내한한 아티스트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이벤트를 준비한 팬들)
'안녕하세요 프란츠 퍼디난드 팬인데요. 저희가 오늘 내한 공연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준비한게 있습니다. EVIL EYE와 종이 비행기를 날려주시는 건데요...' MIKA,에미넴,노엘 갤러거,메탈리카,뮤즈부터 최근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까지 한국팬들이 만들어준 즐거운 추억을 잊지 못하는 해외아티스트들이 있다. 때문에 공연 도중에 무대를 향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이벤트는 이미 필수요소가 되었고, 이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Hoirzon'무대 도중에 종이비행기가 날아왔다. 앞선 무대인 Evil eye에서는 노래 제목대로 괴기스러운 뮤직비디오의 분위기를 재현한 악마의 눈들이 무대로 날아들었다. 종이비행기의 경우 약간의 소통문제로 시간차 공격이 진행되긴 했지만. 이어진 프론트맨 알렉스의 멘트에서 그들이 얼마나 팬들의 정성에 감동받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2. love illumination형(동영상,사진촬영에 몰두하는 팬들)
이들에게 프란츠 퍼디난드 '오빠'들의 순간순간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깨끗하게 다운로드 폴더를 정리한 핸드폰에는 그들의 직캠영상이 촬영되고 있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릴 것 같고 마치 깁스 한 마냥 손이 굳을까 걱정되어 한마디 건네...면 안된다. 당신의 졸렬한 음성이 영상에 섞이는 것을 그들은 원하지 않는다.?
?기자는 과거 제주도 제트페스트 '빈지노' 무대 당시 멀뚱히 포토라인에 서 있다가 바로 뒤에 서 있는 한 고등학생 팬 분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아저씨 뭐에요' 저 아저씨 아니에요ㅠ) 그냥 그렇다고... 마찬가지다. 이들의 액정속에서 환하게 빛나는 별들을 지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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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Walk away형(앉아서 관람하다 앵콜시작하니 사라지는 남성팬들)
이들은 굉장히 고고하고 도도하다. 이 유형은 다시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아랫층에 같이온 여자 일행이 있거나 혼자 왔거나 둘중 하나다. 마치 조금 떨어져 걷는 남녀처럼 1층에서 열렬히 반응하고 있는 그녀들을 대신해 2층의 어느 한적한 곳에 앉아 음악감상을 즐기고 계신 이 남자. 90분정도가 흐르고 공연이 끝난 것 같다. 밖으로 나가려는 찰 관객들이 외친다. '앵콜' '앵콜' 여자일행 혹은 여자사람과 왔다면 ?다음과 같은 사태에 직면하여...이렇게해서 밖으로 나가면 마치 여대앞을 서성거리는 남자친구들처럼 혹은 여자 화장실앞에서 가방을 들고 있는 남자들처럼 다른 동료들을 만날 수도 있다. 먼저 따뜻한 말을 건네자. 물론?혼자왔다면 평론가처럼 팔짱끼고 앉아 노래를 즐기다가 쿨하게 앵콜없이 퇴장하면 된다.
? ? ? ? ? ? ? ? ? ? ? ? ? ? ? ? ? ? ? ? ? ?[Right Words] 말말말...
0. 프란츠 퍼디난드는 앵콜포함 총 23곡의 힛트곡들을 선보였다. 이번 내한공연에 앞서 진행된?일본투어의 셋리스트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1. 공연중 맥카시는 종이 비행기에 걸려 휘청거리기도 했다.?
2. 공연이 끝나자 엔지니어들은 셋리스트 종이를 뿌렸는데 알고보니 Jacquline도 원래 셋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3. 꾸준히 이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해온 'OUTSIDERS'의 난타(?) 퍼포먼스는 어김없이 이어졌다. 멤버이 드럼 단상 위에서 박자에 맞춰 각자의 북을 휘두르
다. 관객쪽으로 시선을 내리 꽂는 모습은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4. 닉 맥카시(기타,건반)는 마지막 앵콜곡인 'outsiders'를 마친 직후 감사의 인사를 나누다. 객석으 뛰어드는 크라우드 서핑을 즐겼다. 보안관계자들조차 당황하게 만든 이 장면은 사전에 계획된 바 없이 공연 후 들뜬 마음을 온 몸으로 표현한 것이었다고.
5. 공연 후 이태원의 한 펍에서 여유를 즐겼다고 한다. 경리단길에 있는 V펍으로 아날로그, 빈티지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 곳이다.(나만 갈꺼야) ?
6. 셋리스트
-Bullet
-No you girls
-Matinee
-Tell her tonight
-Evil Eye
-Walk Away
-Horizon
-Michael
-Fallen
-Brief Encounters
-Do you want to
-CSF
-Take Me Out
-Love Illumination
-This Fire
-Ulysses
Encore
-Right Action
-Van Tango
-Fresh Strawberries
-Darts Of Pleasure
-Goodbye Lovers And Friends
-Outsiders
? ? ? ? ? ? ? ? ? ? ? ? ? ? ? ? ? ? ? ? ? ? ? ? ? [Right Action]?
0. 가격도 만만치 않은 내한공연을 친구가 가자고해서 혹은 여자친구가 가자고해서 따라 갔다가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못논다고 구박만 받아본적이 있는가? 아니면 혹시 내일당장 공연인데 방법이 없다면?(아 이 기사가 11월에 나갔어야되는데...)
1. 프란츠 퍼디난드의 이름은 아시다시피(?) 오스타리아-헝가리의 프란츠페르디난트 황태자에서 따왔다. 이유는 이 이름의 어감과 운율이 좋아서였다고.
2. 내한공연의 백미이자. 또 매너인 '떼창'이 준비가 안돼있다면 공연에서 히키코모리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준비한 속성과외.. 이들의 노래는 워낙 떼창에 적화 돼있기 때문에 제대로 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떼창 하는 척은 어렵지 않다. 'Take Me Out'은 후렴구때 열심히 '아 쎄이 유돈 노 유세 유 돝트꼬 아쎄이 텍미 아웉' 하면되고 간주에서는 기타소리를 따라불러라. 'Ulyssees'는 라라라 'Right Action'은 앞부분에서 옆사람과 눈빛교환 하다가 앨범 제목인 'Right Thougts Rights words Right action' 하면된다. 뭐? 'Do You Want To?" 그것도 몰라? '럭키럭키럭키' '뚯뚜르 뚜뚜루루루' '왓 뚜유뚜유 뚜유뚜유 워나' 세가지만 기억해!
3. 이것도 잘 못외우겠으면 그냥 춤을 춰라 그럼 신나 보여
4. 뭐 춤도 못춘다고? 그냥 아프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