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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마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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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유재하를 만났습니다

24 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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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중음악사() 자체가 그리 길지 않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대중과 평론가들 모두를 만족시키며 가수가 아닌 아티스트로써 나름의 족적을 남긴 이들은 꽤나 많은 편이다. 김광석,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들국화, 산울림, 신촌블루스, 유재하, 조용필 등등.

그중에서도 유재하라는 이름은 굳이 부연을 하지 않더라도 음악을 업으로 삼는 이들, 업은 아니더라도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무엇보다 각별한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데, 그런 그들을 위한 소중한 무대가 지난 1124일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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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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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이번 24번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그동안 열려왔던 이전의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와 비교했을 때, 좀 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바로, 이번 경연대회의 개최가 기업?후원 단체의 재정적 도움이 없이, 출신 뮤지션들의 십시일반에 의해 이루어진 것! 본래 경연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줄 후원사를 찾지 못하여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봉착된 본 대회는 이한철, 정지찬, 심현보, 오지은, 스윗소로우 등 출신 뮤지션들의 자발적인 성금모금과 재능기부를 통해 기사회생할 수 있었는데, 공연기획부터 포스터 제작, 홍보, 공연장 안내까지 관련된 모든 업무들을 동문회 소속 뮤지션들이 도맡아 진행하였다. 백남음악관 안에선 스윗소로우, 김거지, 권순관 등의 아티스트들이 ‘CD 사가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우리들의 유재하’ CD를 관객들에게 직접 팔고 있는 재미난(?) 광경을 볼 수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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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잠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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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음악경연대회란,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후 뮤지션으로서 불후의 족적을 남긴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1989년부터 열린 경연대회를 말한다. 유족들이 성금을 기탁하여 설립된 유재하 음악장학회에 의해 주관되며, 대학가요제와 함께 유이(唯二)한 창작곡 경연대회로 이름을 떨쳤다. 조규찬, 유희열, 방시혁, 윤영배, 이한철, 심현보, 정지찬, 루시드폴, 스윗소로우, 오지은, 권순관, 박경환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쟁쟁한 뮤지션들을 배출한, ‘싱어송라이터의 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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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백남음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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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경연대회가 열렸던 날은 아침부터 하늘도 꾸물꾸물하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픈 게 어쩐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연 시작시간이 다가오자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우산을 들고 가지 않은 본 취재팀장은 큰 낭패를 겪었는데, 불우한 기자양반을 돕고자 캠퍼스 신본관 뒤쪽부터 공연이 열린 백남음악관까지 우산동냥을 해준 아리따운 여성분이 있었으니,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건내드린 명함 버리지 않고 꼭 챙겨두셨길. 크리스마스도 얼마 안남았는데.

비가 스멀스멀 내리는 날씨임에도 입장시간인 오후 5시가 되자 450석 규모의 백남음악관이 거의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4회 동문인 가수 겸 작곡가 심현보와, 17회 동문인 오지은의 사회로 시작한 이번 24번째 경연대회는 그간의 대회와 마찬가지로 쟁쟁한 뮤지션 10팀의 경합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장려상 4, 동상 3, 은상 1, 금상 1, 대상 1, 이외에 특별상으로 유재하 경연대회 동문들이 뽑는 유재하 동문회상이 참가자들에게 주어졌는데, 심사위원으로 김민기, 정원영, 고찬용, 김현철, 강현민, 이승환, 이한철 등 쟁쟁한 음악인들이 참석하여 본 대회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멋드러진 피아노 연주와 함께 펼쳐진 유보영<그런 건 없었어>를 시작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듯한 처연한 보컬과 군더더기 없는 피아노 연주가 매력적이었던 이설아’, 따뜻한 기타 톤에 공연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성량이 매력적이었던 홍이삭’, 도도한 멜로디 라인과 간드러지듯 매끄러운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서울여자>민주, 어느 한 팀이 특출나다는 이야기를 하기 힘들 정도로 수준 높은 무대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의 무대가 끝난 후 발표된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실제론 부산출신이지만 <서울여자>를 부르며 아이러니(?)한 매력으로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은 민주가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어쿠스틱 기타 1대와, 3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졌는데, 300만원이라. 300만원하니 생각나는 건데 우린 연말에 뭐 떡값이라도 없는 겁니까, 대표님?

어쨌든, ‘여러 장르의 음악을 다루면서, 표현하고 싶은 바를 잘 표현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민주의 당찬 수상소감이 마무리된 후, 앵콜 무대를 끝으로 이렇게 24번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도 마무리가 되었다. 앵콜 무대 중간에 저지른 실수는 애교로 봐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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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앞두고, 동문회의 힘을 모았음에도 재정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이 되지 않자, 유족들이 사재를 들여 모자란 성금의 일부를 충당하기도 했고, 가수 로이 킴이 대회 측에 슈퍼스타K 우승상금 중 3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하는 등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향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점들을 생각해보면, 이번 24번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특히 감동적일 수 있었던 것은, 이번 경연대회가 눈 앞에 놓여진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고 포기하는 소시민적 스토리가 아닌, 작은 힘을 모아 고난을 이기고 나아가는 한 편의 인간 드라마를 내제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여러 외풍에 의해 흔들리는 와중에도 이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역대 최다인 482팀이 참여를 했다는 점은 특히나 고무적인데, 본 대회가 이러한 음악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한 동문인들에게 그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우여곡절 끝에 24번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도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유재하라는 이름 하에 경연 참가자와 관객의 구별없이 모두가 한 마음이 될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가진 가치가 잘 표현된 것이 아닐까 싶은데, 비록 잠깐의 위기는 있었으나 이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년, 내후년의 음악경연대회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길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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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참가 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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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영 - <그런 건 없었어>

영원 - <향수>

이설아 - <운다>

아몬드 - <내가 야식먹는 이유>

이예린 - <그대의 우주>

홍이삭 - <봄아>

민주 - <서울여자>

다방 - <깊은 밤>

김다수 - <부엌>

일상다반사 - <지나가기에 더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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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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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음악상 (300만원) - 민주

금상 (250만원) - 이설아

은상 (200만원) - 일상다반사

동상 (150만원) - 김다수, 다방, 홍이삭

장려상 (100만원) - 아몬드, 영원, 유보영, 이예린

유재하 동문회상(특별상) (200만원) - 홍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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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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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우승자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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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지향 청취자여러분께 자기소개

민주(이하 ’) : 안녕하세요 2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받은 민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간단한 수상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 영광이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과분한 상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

-<서울 여자>라는 곡을 선곡하셨는데 곡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꿈을 이루려고 서울에 온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서울여자처럼 사는 게 적응이 안되서 자신이 놓고 온 것들을 그리워하고 외로워하는 노래에요. 꿈을 이루기 위해 왔는데 그 과정이 외롭고 힘들다는 내용이에요.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쓰신 건가요?

: 제가 아무래도 부산에 있다가 서울로 온 것이다 보니까 좀 그런 것도 있었어요.

-우승상금으론 뭐하실 예정이세요?

: 음악장비를 사는데 쓸 예정이에요. 장비를 사서 더 발전된 음악을 하고 싶어요.

-향후 음악활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 그동안 적어온 곡이 있으니 정리를 할 예정이에요. 정리가 끝나면 공연이나 싱글 앨범 발매 등의 방향으로 활동할 예정이에요.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들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뮤지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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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획자 인터뷰

5회 유재하 음악경연 동문 이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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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한철(이하 ’) :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입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으로 제5회 동상 수상했습니다.

-이번 경연대회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셨는지.

: ‘유재하 동문회라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의 모임이 있는데, 제가 나이가 많은 관계로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웃음). 이번 음악경연대회에선 총무직을 수행했습니다.

-24번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그전의 경연과는 다른 기획 구성방식을 보였다고 들었습니다.

: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협찬해줄 만한 단체를 찾지 못했는데, 그럴 바엔 출신자인 우리들이 대회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처음엔 그렇게 겁 없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특별하고 의미 있는 대회가 되지 않았나하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 저희가 음악 하는 일은 잘하지만 대회를 꾸려나가는 일은 해본 적이 없어서 시행착오가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경연대회를 끝낸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일단 섭섭하고. 한편으로는 시원한 기분이 드는 게, 100일 정도의 기간 동안 카톡 대화방을 운영했는데 그동안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밤낮없이 의견이 오고가는 힘든 시간들을 보냈어요. 지난 100일을 음악보다 경연대회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던 동문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무엇보다 경연대회 결과 이후에 뮤지션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가는가가 중요한데, 성장의 과정에서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격려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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