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페이퍼> -?감성지향 4회 출연자 '스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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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답답하게 살아가니 너는 왜 답답하게 행동하니’
꿈을 꾸는 것조차 망설이는 우리에게 이들은 당장 앞으로 나아갈 것을 노래합니다.
긍정을 노래하는 유쾌한 세 남자와의 웃음이 끊이지 않던 시간들- 밴드 ‘스며든’입니다.
글 : 이진영(loveisyou@onair168.com)
사진 : 김동성/조용찬/스며든 제공
편집 : 전민제(applause@onair16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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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이하 ‘진’): 아직 밴드 ‘스며든’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실 채널168 독자들에게 팀과 각자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정욱진(이하 ‘정’): 채널 168의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밴드 스며든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정욱진이라고 합니다.
차광민(이하 ‘차’): 안녕하세요. 저는 기타를 치고 있는 차광민이라고 합니다.
이승엽(이하 ‘이’): 저는 밴드 스며든에서 잼베를 치는 이승엽입니다. 저희는 기타, 잼베, 피아노로 구성된 3인조 어쿠스틱 밴드 “스며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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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스며든’이라는 밴드 이름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인가요?
정: 저희의 이름 ‘스며든’은 우리의 삶이 노래에 스며들고, 우리의 노래가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삶이 스며든 삶에 스며든 밴드 스며든’ 그래서 밴드 ‘스며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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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지난번 채널 168의 팟캐스트 감성지향 4회에 출연하신 이후로 꽤 오랜만입니다. 방송이 끝난 이후로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정: 7월까지 이곳저곳에서 공연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7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EP앨범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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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EP앨범 작업은 다 같이 함께 하시는 건가요?
차: 네. 멤버 모두가 함께 하고 있는 EP앨범 작업은 정식 스튜디오를 빌리지 않고 연습실에서 홈레코딩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 이후부터 계속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본격적인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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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스며든은 어떻게 결성하게 된 팀인가요? 혹시 원래 다 알고 계셨나요?
차: 제 친구가 욱진이형의 아는 동생이에요. 그 친구가 가운데서 저와 형들을 이어준 거죠.
-진: 그렇다면 욱진씨와 승엽씨는 원래 서로 알던 사이인가요?
정: 네. 저희는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이: 사실 저희가 고등학생 때에는 별로 친하지 않았어요. 저는 선도부, 욱진이는 일진이었거든요 (웃음). 저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야 친해졌어요.
정: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갔다 오고 나서 취미밴드를 하게 되었어요. 저는 밴드를 하고 있었고 승엽이는 힙합팀을 꾸려서 하고 있었는데, 의도치 않게 제 친구와 승엽이의 친구 중 겹치는 사람이 많았어요. 두 리더의 만남인거죠. 제 팀과 승엽이의 팀이 서로 자주 만나다 보니까 친해지게 되었어요. 서로 추구하는 장르는 달라도 음악을 통해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하는 것이 저와 이 친구의 공통점이었던 거 같아요. 같이 음악을 하자고 얘기만 하다가 작년 6월에 어느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주최하는 음악 대회에 나가기로 결정하고, 기타를 쳐줄 사람을 찾다가 아는 동생의 소개로 광민이를 만나게 된 거죠. 같이 대회 준비를 한 달 정도 하고난 뒤, 이대로 팀을 끝내기는 아쉬워서 정식으로 같이 공연을 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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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그렇다면 각자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이: 저는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딱히 특별한 계기는 없었던 거 같아요. 원래 힙합 음악을 좋아했는데, 음악을 계속 듣기만 하다가 왠지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차: 저도 특별한 계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중학생 때 스쿨밴드로 음악을 처음 시작했는데요, 그 이후로도 계속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하게 된 것은 군 제대 이후부터에요. 혼자 기타치고 노래하다가 형들을 만나게 된 거죠.
정: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계속 피아노를 해왔어요. 고등학생 땐 광민이와 비슷하게 스쿨밴드 활동을 했는데, 이때 밴드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는 음악과 상관없이 공대에 가서 취미로 밴드 활동을 했는데, 음악을 해야지만 한번 뿐인 인생을 재미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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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세 분 모두 음악을 처음 시작하기로 결심했을 때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이: 모두 다 그렇듯이, 음악 자체가 돈이 별로 되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계속 고민이 되어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객관적으로 또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길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힘들 것 같다는 말은 나에겐 해당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지만요.
차: 아직은 저희가 음악만 해서 살 수 있지는 않으니, 각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저는 낮에 일하고 저녁에 공연 또는 연습을 하는 생활이 이제 익숙해졌어요. 만약에 정말 힘들어져서 경제적으로 다른 수단을 찾게 되더라도 그게 음악을 못할 이유는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정: 처음 음악을 하기로 결정했을 당시에 환경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음악을 해야 재밌게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또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것을 음악을 통해서라면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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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그렇다면 음악을 할 때 가장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차: 저 같은 경우에는 공연은 아직도 많이 긴장돼요. 그런데 공연 끝나고 몇 분이라도 좋다고 인사해주시면 정말 기분이 좋죠. 누군가에게 제 노래를 듣고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는 게 신기해요. 또 곡을 쓰다가 내가 들어도 정말 좋다 싶은 노래가 나왔을 때 음악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 저는 가사를 쓰지 않기 때문에 잼베 치는 승엽이가 대신 가사를 써줘요. 제가 멜로디와 반주를 만들어서 보내주면 승엽이가 가사를 써 주는데, 연주곡에 가사가 붙어서 그것이 하나의 노래가 되었을 때 제일 희열을 느껴요.
이: 저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보다 제 자신의 생각이 먼저예요.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줘도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로더라고요. 제 스스로 진짜 마음에 드는 노래를 만들어냈을 때 정말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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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곡은 어떠한 방식으로 쓰고 있나요?
차: 저는 가사거리가 먼저 나와요. 하고 싶은 말에 멜로디를 붙여서 반주를 입히는 식이에요. 그러다가 밴드에서 불러도 괜찮겠다 싶으면 형들한테 들려주고 각자 파트에 맞춰서 편곡하구요.
정: 저는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기에 음악을 해요. 그래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꿈을 가져라’라는 주제가 떠오르면 그것을 구체화시켜요. 그 다음에 가장 알맞은 리듬과 BPM을 구상하고, 노래의 구성을 계획해요. 그리고 코드와 멜로디를 함께 쓴 뒤, 가사를 써달라고 승엽이한테 보내주죠.
이: 저는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바로 핸드폰에 녹음을 해요. 그리고 생각나는 사람 몇 명한테 들려주고, 그 사람들의 반응이 괜찮으면 바로 곡으로 만들어요. 여기에는 여자친구의 의견이 제일 강하게 작용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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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욱진씨와 승엽씨 두 분이서 곡을 같이 쓰시는 건가요?
정: 제 곡 작업은 승엽이와 같이 해요. 둘이 하고 싶은 얘기나 추구하는 것이 비슷해요. 제가 아무리 막연하게 두루뭉술한 가사 내용을 설명해줘도 승엽이는 제 머릿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 줄 알아요. 요즘에는 안 써줘서 문제지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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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세 분은 음악을 하지 않으실 때에는 주로 어떤 것을 하세요?
정: 저한테는 1번이 여자친구, 2번이 아르바이트에요. 이 두 가지에 시간을 제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차: 저는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영화 보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이렇게 말하면 친구가 없어 보일 것 같은데, 친구들 만나는 것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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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씨는 씨클라우드에서 진행하였던 음악극 ‘인디새끼가 무슨 사랑이야’에서 연출을 맡으셨어요. 이것도 음악 외적인 부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 원래 기획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이: 음악극의 연출은 전 뮤지션이 함께 하였어요. 각 막마다 해당하는 뮤지션들이 직접 스토리를 짜내고, 저는 그것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전 원래 음악이든 뭐든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공연 기획을 음악 외적인 것이라고 보기 보다는 음악 활동의 연장선상이라고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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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지난 번 채널168의 팟캐스트 감성지향에도 출연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셨나요?
정: 저는 원래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그 사람들이랑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팟캐스트는 처음 출연해본 건데, 고정 패널 분들이랑 대화하는게 정말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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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에 출연하신 것을 주변 분들한테도 많이 알려주셨나요?
정: 네. 들어본 친구들은 다 재미있다고 말해줬어요.
- 감성지향 본방에서 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얘기가 많았을 것 같아요. 혹시 스며든을 알려면 이걸 빼놓아선 안된다 싶은 것이 있나요?
정: 스며든을 알려면 이것 하나는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하는 게 있어요. 저희 셋 중 제일 잘생긴 광민이가 여자친구가 없어요. 이거 하나는 꼭 아셔야 합니다. (웃음)
차: 저희가 지금과 같은 자리에서는 다르지만, 무대에서는 말을 잘 못해요. 멤버 모두 마이크를 쓰는데, 형들이 멘트를 저 혼자만 시키거든요. 형들이 지금 하는 것처럼만 무대에서 말하면 공연 때 진짜 재밌을 것 같은데 아쉬워요. 그래서 저희 밴드 스며든은 무대에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그리고 저희는 셋이서 다 곡을 쓰다 보니, 밴드 안에서도 다양한 색깔이 존재합니다. 이게 저희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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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멤버들 모두 각자 곡을 쓰시는데, 색깔이 다 다른 것 같아 보여도 스며든의 이름을 관통하는 하나의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과연 어떤게 있을까요?
이: 소소하고 일상적인 가사를 쓰는 밴드도 많은데, 저희들이 만드는 노래는 삶에 비해서 그 주제가 진지해요. 바로 이점이 저희가 통하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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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개인적으로 노래 ‘너는 왜’를 가장 좋게 들었어요. 이 노래의 작곡 배경은 어떤가요?
이: ‘너는 왜’의 가사는 저한테 하는 말이었어요. 음악을 시작하려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고민도 걱정도 많았지만, 일단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뒤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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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며든을 처음 알게 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대표곡을 하나 뽑아주세요.
정: 저는 ‘물방울’이라는 지금 작업 중인 노래를 추천합니다. 곧 발매될 EP앨범에 들어갈 곡인데, 제 마음에 쏙 드는 노래에요. 물론 제가 쓴 노래라서 그런 건 절대 아니구요.
이: 저는 ‘너는 왜’와 더불어 ‘망치를 든 아이’라는 노래를 꼽고 싶습니다.
차: 저는 ‘너는 왜’가 흥겨운 노래이기 때문에 공연을 볼 때에는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만약 에 다른 노래가 궁금하시다면 직접 공연을 보러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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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앨범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정: 지금 열심히 녹음 중에 있는데요, 올해 안에 발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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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스며든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음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차: 밴드의 목표는 EP앨범을 완성하는 거에요. EP앨범을 발매하고 난 뒤 공연도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연 외적으로 저희의 이름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지는 더 고민해야 할 문제이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제 노래를 들었을 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일 것이다’라는 것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제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중의 하나였으면 해요.
정: 제일 큰 목표는 제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타인에게 꿈, 희망과 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 제 목표는 정의사회 구현입니다 (웃음). 제가 만들어내는 음악과 그것을 통해서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정의사회 구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 밴드로써는 ‘삶이 스며든 삶에 스며든’이라는 저희의 소개말처럼 저희의 음악이 당신들의 삶에 스며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