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테레오.jpg
 
 다이나믹 듀오로 활동을 한것도 무려 9년이 지났다. 2004년도 1집 [Taxi Driver]를 내며 셋보단 둘을 외치게 된 개코와 최자. 사실 필자는 CB MASS시절부터 이들을 참 좋아했던것 같다. 커빈이 뻘짓만 안했어도 CB MASS라는 이름으로 계속 갔을지는 의문이지만.. 어찌되었건 이제는 개코와 최자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듀오로 명성을 드넓혔다. 오죽하면 45rpm이 쇼미더머니에서 일통과 함께 "다이나믹듀오 될 수 없는 콤비" 라고 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을까? 그런 대한민국 최고의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솔로앨범을 냈다. 솔로라서 노래를 부를줄 알았더니.. 아니다. 힙합이었다.
 
 이들이 입대를 압뒀을때 냈던 앨범, 다이나믹듀오 5집 [Band of Dynamic Brothers]의 타이틀곡 "죽일놈"에서는 그 동안 개코의 숨겨왔던 노래실력을 뽐내며 처음에는 이 노래를 들었을때 "이거 피처링 대체 누가 한거야?" 라고 의문이 들었었는데 알고보니 노래에 feat.ㅇㅇㅇ 라는것이 없었던거에서 개코 아니면 최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뮤직비디오를 보며 "아, 개코가 보컬까지 하네? 실력 꽤 좋은데??" 라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꽤 늦은 나이에 입대를 해서 지금은 제대를 하였고 아메바컬쳐의 아티스트들을 밀어주며 활동이 뜸 한것처럼 보였었다. (사실, 그간 zion.T나 프라이머리, 슈프림팀의 활동들을 지켜보며 백업을 해주는 의리를 보이며 활동이 뜸한것처럼 보였어도 이들은 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뭔가, 개코는 이번 솔로앨범을 내며 다시 힙합정신(?)을 보여주고자 나온 앨범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게 해줬다. 즉, "나 아직 죽지 않았다 이놈들아" 라고 리스너들에게 지르는듯한 느낌이 강했다. 이런 쿨함, 아주 좋다

(개코 1집, 될 대로 되라고 해 뮤직비디오. 그간의 응어리를 다 내뱉어내는 듯한 플로우에 필자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는 즉시, 트위터에서 반응이 왔었다. 트위터에서는 발매 당일(2월 19일) 개코의 트위터에 동료 뮤지션과 프로듀서들의 수많은 반응들을 보이며 개코의 선전을 응원했다.


(작곡가 윤일상부터 해서 이적, 슈퍼주니어의 시원, 2PM 준호, MFBTY의 타이거 JK와 윤미래, 에픽하이의 타블로등도 노래들을 극찬하며 트위터에서는 연신 동료들의 축하와 선전을 기원하는 멘션들이 오고 갔었다)

 

 역시 뮤지션은 자신만의 색깔을 음악에서 드러낼 때, 최고의 극찬을 받을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부분의 랩퍼도 인정한 부분이 바로 개코의 플로우인데, 정말 이 음악속에서 자신만의 색으로 플로우를 타는 모습이 대단한 곡이 탄생했다. 아울러 최근 이렇게 랩으로만 이루어진 트랙을 찾기 쉽지 않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과거에 타블로가 에픽하이 6집 [e]에서 솔로곡이었던 "Supreme 100"이라는 곡이 이런 종류이다. 에픽하이 6집 수록곡 "Supreme 100"같은 경우에는 멜로디 없이 비트에 랩만 넣은 곡이다) 힙합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곡이 내심 반가운 법이다. 멜로디가 없이 랩만 넣게 되면 플로우나 라임을 잘못 타는 순간 그 곡은 산으로 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번 개코 1집 "될 대로 되라고 해"와 같은 느낌의 곡인 에픽하이 6집 [e]의 수록곡 "Supreme 100"도 발매 당시 오버그라운드 보단 언더에서 인정을 받았던 곡이었다)

 

 앞으로 멜로디가 주가 되는 음악계에서 과연 정통 한국 힙합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곡들은 나오기가 쉽지 않다. 위에 사례를 "에픽하이 6집"으로도 들을수도 있었지만 사실 또 비슷한 곡이 엄청난 극찬을 받았던 이센스의 색을 바꿔준 프라이머리의 "독"이라는 곡 또한 최고의 극찬을 받았던 사례이다. 아메바컬쳐에서 주도적으로 정통성을 살리고자 하는 느낌이 강해지는 듯한건, 힙합 2세대 정도의 시절부터 인정받았던 개코의 노력또한 숨길 수 없는 부분일것 같다. 


(개코의 싱글 1집 "GAEKO ATTIC's 1st Piece"를 기점으로 이런 곡들로만 채웠으면 하는건 필자의 욕심인걸까?)

 

 랩 실력을 넘어 보컬 실력도 인정 받은 개코. 1집에 어떤 다양한 트랙들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가 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보컬욕심보다는 이번 앨범은 랩 욕심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번 칼럼을 마쳐보고자 한다.


 


  1. [한 귀에 반한] 4화: 이적 - 서쪽 숲

    ? 얼마 전 이적의 새 앨범이 나왔습니다. 그의 솔로 정규 5집이었죠.? 이적은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뮤지션이라 설레는 마음에 소개글도 남긴바 있습니다(http://durl.me/6hssyz).? 원래 본 글의 소스는 이적의 신보에서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
    Date2013.12.10 By두괴즐 Views5104
    Read More
  2. [Floyd의 음악이야기] 한국 락페스티벌 문화의 희망과 절망, 1999 트라이포트 락페스티벌

    [Column] Festival?특집 한국 락페스티벌 문화의 희망과 절망의 시기였던?1999?트라이포트 락페스티벌 한국에서 락음악을 한다는 것과 락음악을 즐긴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는 듯 하지만,?그 간격은 가깝다.?뮤지션 스스로 여타 음악에 대한 흡수와 관심이 ...
    Date2013.10.14 By냉동보관 Views5034
    Read More
  3. [Floyd의 음악이야기] 영원히 함께하는 시대의 목소리, 김현식

    영원히 함께하는 시대의 목소리, 김현식 예술인, 즉 아티스트의 혼은 남다르다. 그들이 걸어온 길은 과정과 결과에 더해져 대중을 이끈다. 그 과정이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지나치도록 결과가 안타까운 아티스트가 있다. 김현식.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
    Date2013.12.12 By냉동보관 Views4801
    Read More
  4. 한국 인디, 포크 가수는 많은데 포크의 다양한 모습은 없다.

    "더이상 시대의식을 공유하지 않는?한국 포크" ? ? 시끄러운 세상이다. 멀쩡한 강바닥을 파헤쳐 조져놓는 것조차 무덤덤해질만큼 먹고 살기 힘든 요즘이다. 그런데 요즘 포크 가수들은 통기타 한 대 둘러메고 풋풋한 새내기들의 사랑 노래를 하고 있다. ? ? ? ...
    Date2013.07.10 ByGT Views4749
    Read More
  5. [까만자전거] 라라밴드

    ?라라 밴드를 아시나요? 까만자전거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And Palmer)>의 명곡 <C'est La Vie>를 소개하면서 하양시장표 <고로케>를 언급한 뒤로 장날을 기다리며 고로케를 노래하는 이들 때문에 할 수 없...
    Date2013.12.13 By내이름은김창식 Views4604
    Read More
  6. [대중문화의 들] 응답하라 1994, 그리고 시대를 앞섰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추억하며

    응답하라 1994와 90년대 서태지를 돌아보며 ? ? ? 뛰어난 대중예술은 다양한 형태로 리바이벌되고 추억된다. H.O.T 시대를 그렸던 '응답하라 1997'의 흥행 이후 발표되는 새 시즌?'응답하라 1994'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대를 그린다. H.O.T 음악이야 단순히 추...
    Date2013.12.16 ByGT Views4586
    Read More
  7. [HStereo의 음악칼럼]개코의 솔로, 정말 될 대로 되라고 해라고 말한다

    다이나믹 듀오로 활동을 한것도 무려 9년이 지났다. 2004년도 1집 [Taxi Driver]를 내며 셋보단 둘을 외치게 된 개코와 최자. 사실 필자는 CB MASS시절부터 이들을 참 좋아했던것 같다. 커빈이 뻘짓만 안했어도 CB MASS라는 이름으로 계속 갔을지는 의문이지...
    Date2013.02.28 By호솜 Views4541
    Read More
  8. 두괴즐의 빠돌이즘: 1부 2화 악마 서태지 vs 기독교 신앙 (슬픈아픔)

    <1부 2화 악마 서태지 vs 기독교 신앙> 2000년 서태지가 컴백한 후, 두 집단에서 그에 대한 증오와 경계를 표출했습니다. 한 꼭지는 인디신에서의 반응이었고, 다른 하나는 보수적 기독교에서의 반응이었습니다. 이번화에서 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은 후자에 ...
    Date2013.03.05 By두괴즐 Views4507
    Read More
  9. [EERIE의 악마의 로큰롤] 서쪽은 어디인가 - Pet Shop Boys의 <Go West>

    서쪽은 어디인가 -Pet Shop Boys의 <Go West> 올해 <라이프 오브 파이>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대만 출신 리안 감독에 대한 중국 본토의 감정에 대해 중국인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 정부도 그렇고 대부분의 중국인들도...
    Date2013.09.15 By내이름은김창식 Views4384
    Read More
  10. [Floyd의 음악이야기] [Review] 박성하 2'st 싱글

    박성하 음악의 의의 인류의 역사 가운데 문화(文化)의 형성은 소수의 독점에 의해서 이루어졌지만, 그 발달 과정의 모든 내용들은 수많은 민중과 대중을 포함하며 완성되어왔다. 문화는 어휘 자체만으로도 인류역사의 흐름을 온전히 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
    Date2013.11.13 By냉동보관 Views4322
    Read More
  11. [눈시칼럼] 광해군

    조선시대와 현재의 평가가 가장 엇갈리는 왕은 광해군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폐위되었기에 왕 취급도 안 해주었고, 명나라의 은혜를 저버린 것, 폐모살제(계모를 폐하려 하고 동생을 죽인 것),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것 등의 실책을 꼽았다. 일제강점기부터...
    Date2013.10.15 By호솜 Views4315
    Read More
  12. [Floyd의 음악이야기] 언더그라운드 뮤직 연재-3 클럽 문화와 인디

    ■ 1990년대 언더그라운드, 즉 인디와 클럽 문화? 1994년부터 1995년 경의 클럽 문화 초창기에는 너바나(Nirvana)의 영향력 아래 대다수 클럽 밴드들이 얼터너티브 락과 그런지 계열의 음악을 많이 구사했다. 옐로우 키친(Yellow Kitchen), 코코어(Cocore), 허...
    Date2013.09.10 By헤워 Views4207
    Read More
  13. [채널168 소품집] ep2 취미는 사랑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사랑이요’ 날씨가 살짝 더워진 6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 홍대의 어느 라이브 카페에서 소개팅이라는 진부한 자리에서 만난 그녀는 내 얼빠진 질문에 황당한 대답을 내놓는 것으로 날 혼란에 빠뜨렸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
    Date2013.06.08 By호솜 Views4120
    Read More
  14. [eerie의 악마의 로큰롤] 포스트모던 마녀사냥 - CocoRosie와 Lupe Fiasco

    by eerie ? ? ? 2011년에 슈퍼칼라슈퍼를 통해 내한공연을 하기도 했던 코코로지는힙스터들에게 가장 미움 받는 밴드 중 하나이다. 대중문화 전체를 놓고 보면 작은 일이겠지만, <스테레오검(Stereogum)>에서는 이에 대한 특집 기사까지 기획해 코코로지를 옹...
    Date2013.10.21 By호솜 Views3969
    Read More
  15. [HStereo의 음악칼럼] 대한민국 일렉씬은 헤비버블이 책임진다

    ? ?대한민국 일렉트로니카의 부흥을 위해 신호탄을 끊었다고 본다. 마치 과거의, 한국의 힙합 1세대들이 힙합의 붐을 일으키며 선전했던것처럼, 대한민국은 요즘 "일렉트로니카"를 중심으로 한 문화를 사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곧 있을 "부...
    Date2013.05.08 ByDJ Views3936
    Read More
  16. 두괴즐의 빠돌이즘, 서태지 편: 5화 환상과 현실 <환상 속의 그대>

    [두괴즐의 빠돌이즘] 서태지 편: 5화 환상과 현실 <환상 속의 그대> "사람들은 그대의 머리 위로 뛰어 다니고 그대는 방 한구석에 앉아 쉽게 인생을 얘기하려 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는 학창 시절 저의 성찰적 계기가 되어 주었던 노래...
    Date2013.07.08 By두괴즐 Views3901
    Read More
  17. [눈시칼럼] '기황후'

    역사를 바탕으로 한 창작물들, 그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창작물이기에 그 세계는 작가가 직접 창조한 세계이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가치관이 잘 녹아들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창작물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 세계의 인물들은 실존했던 인...
    Date2013.12.15 By호솜 Views3850
    Read More
  18. [overover] 대한민국의 R&B 가수 '40'

    대한민국의 R&B 가수 '40' ?지난번에 이어 가수 40를 다시 만났다. 대형기획사를 나와 세간에 주목을 받은 가수 40는, 이번에는 아예 직접 독립 레이블을 차렸다. '듣는 편지'라는 신곡도 발표했다. 00년대의 소프트한 알앤비를 제대로 녹여냈다는 평을 ...
    Date2013.04.11 ByGT Views3800
    Read More
  19. [한 귀에 반한] 2화: 패닉, <추방>

    [한 귀에 반한]?2화: 패닉, <추방> 이 노래는 하일권 작가의 <3단합체 김창남>을 보면서 생각이 난 노래입니다. 물론 '호구'에게 내려진 '거절'은 결코 '친절'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절'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믿었...
    Date2013.10.13 By두괴즐 Views3672
    Read More
  20. [눈시 칼럼] 정기룡

    눈시칼럼 - 정기룡 임진왜란 때 열심히 싸웠음에도 알려지지 않은 위인이 있다. 최근 들어 소설을 통해 재평가가 시작됐고, 인터넷에서 그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60전 60승의 불패의 명장, 육지의 이순신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
    Date2013.09.14 By호솜 Views337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 7 Next
/ 7

로그인 정보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