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floyd20.egloos.com/2935580
?언더그라운드 뮤직 연재 - 2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인디(Indie)?
90년대 언더그라운드 음악은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독립 레이블의 등장과 홍대를 중심으로 확대되어 나간 클럽 씬을 배경으로 성장해 나왔다. 당시의 독립 레이블과 홍대 클럽을 중심으로 클럽의 성장 배경에 대해서 소개한다.?
90's Underground = Indiependent Day?
1990년대 후반 우리는 4대 방송 매체의 각종 프로그램를 통해서 생소한 어휘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 생소함의 실체는 '인디(Indie)'라는 것으로 처음 듣는 말치고는 당시 이미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 매우 근접해 있었던 어휘였다. 사전상 '인디'는 '인디펜던트(Independant)'의 줄임말로 '독립'이란 의미를 갖는다. 스타 산업의 상업주의와 한탕주의가 극단으로 치닫던 과거 음반업계의 현실 속에서 돈을 위한 성공만을 추구하는 음악보다 자유로운 음악적 이상을 지닌 사람들이 '음악의 자유'와 '음악 창작의 독립'을 추구하게 되는데, 그 일련의 흐름을 '인디'로 총괄 지칭할 수 있겠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중반을 넘으면서 '인디'를 모색하는 구체적 움직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디'는 라이브 클럽 문화와 함께 성장했다. 1994년 신촌에 생긴 하드락 클럽 락 월드(Rock World)와 펑크 클럽 드럭(Drug)을 필두로 당시 전국에는 약 80여 개의 크고 작은 락 클럽이 있었다. 락 월드는 당시 정통 헤비메탈 계열 그룹과 뮤지션들의 유일한 해방구였다. 락 월드를 통해서 결성된 그룹이 바로 멍키헤드(Monkeyhead)였으며, 크래쉬(Crash)라는 대형 신인의 놀이터로서의 역할 역시 충분히 해 냈었다. 또한 이 곳에서 헤비메탈의 걸 & 보이들은 숱한 뒷얘기들을 쏟아냈었다. 락 월드의 등장은 위대했지만, 이 곳의 뒤안길은 다소 처연했다. 음악과 클럽이라는 부분에서 과거 1980년대 중반의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답습 전파했던 락 월드는 일련의 사건을 뒤로 한 채 3년 여의 영예를 뒤로 하고, 문을 닫고 말았다. 이후 1997년 홍대 주차장 어귀 지하에 다시금 락월드 간판을 내걸었지만, 락의 간판은 더 이상 락 월드로 이어질 수 없었다.?이후 꾸준하게 어이지던 한국 헤비메탈의 흐름과 진격은 새롭게 등장한 드럭군에 의해 처참하게 난자되었고, 여러 락음악 장르의 출현으로 이어졌다. 정통 헤비메탈을 구사하는 그룹은 클럽 ‘롤링 스톤즈’와 ‘프리버드’ 등을 통해서 꾸준한 활동을 보여줬다. 당시 판형은 펑크와 정통 헤비메탈의 양극화였다. 음악의 흐름이 재미있는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1996년부터 펑크와 모던으로 흩뿌려지던 인디 씬, 즉 홍대 클럽 필드의 움직임 역시 2년여가 지난 이후 코어 사운드로 무장된 신진 그룹들과 뒤섞이게 된다. 락 월드와 드럭의 등장은 과거 이태원에 위치했던 ‘우드스턱(Woodstock)’과 ‘헤비 메틀(Heavy Metal)’ 등의 원론적 우위를 차지하는 클럽들과 달리, 하나의 문화적 기운 형성에 있어서 보다 본격적인 형식을 띄고 있었다. 락 월드의 퇴장과 드럭의 꾸준한 성장, 그리고 재머스, 스팽글 등의 새로운 클럽의 등장은 장르 스펙트럼의 확장을 위한 당연한 흐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