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yd의 음악이야기] 언더그라운드 뮤직 연재 - 1990년대 언더 = 인디

by 헤워 posted Jul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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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뮤직 연재?- 1

언더그라운드의 정의는 음악적 행동 의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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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Underground)’?뮤지션, 2013년 대한민국 땅에서 이 말이 의미있는 것일까.?이 질문을 뒤로 한 채,?본문 글을 이어 나간다.?사전상에 명시된 언더그라운드라는 단어에 대해서 알아보자. ‘언더그라운드는 지리적인 의미에서?지하(地下)’라는 뜻을,그리고 사상적인 위치에서는?급진(急進)’,?혹은?반체제(反體制)’를 의미한다.?문화적인 면에서 언더그라운드는 사전상의 의미와 별반 다를 게 없다.?언더그라운드 음악은 한 마디로?지하 세계에서 돋아나는 진보주의적 성향을 지닌 문화로 정의내릴 수 있다.?한 가지를 더한다면, ‘끈질기게라는 형용사를 붙일 수 있겠다.?자르고,?비비고,?밟아도 끊임없이?새끼 까는’?바퀴벌레와도 같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언더그라운드 음악의 형성은 모든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그러하듯이 문화의 처음에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언더그라운드 음악은?1990년대 후반부터?‘(Indie)'라는 신조어와 동조되기 시작했다.?언더그라운드와 인디의 공통점은 음악성과 상업성의 경계선 안에 존재한다는 점이다.?인디는?인디펜던트 레이블(Independent Label)'의 약자를 의미하며, 1920년대 미국 남서부 지방에서 재즈,?블루스 계열 뮤지션들의 자체 저예산 제작을 기원으로 한다.?인디는 제작을 목적으로 하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을 위한 레이블로 해석될 수 있다.?나아가서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과거?1990년대 후반 국내 상황과 연관을 지어 정의 내린다면,?그것은 음반 제작이 목적이 아닌 순수한 음악적 동기와 이어지는 과정,?그리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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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의미에서 언더그라운드는 불과?10여 년 전후와 달리?대중음악 시스템이 존속하는 가장 커다란 근거라 할 수 없다’.?이는1980년대?D기획과?H기획, S레코드 등 언더그라운드 음악이 비상업적 음악과 상업적인 성공을 지향하는 음악과의 종속적 관계를 성립시켰던 시절 이후 십 수 년의 시간에 기인한다.?언더그라운드 음악은 오버그라운드 음악과 보조를 이루는 가운데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함이 맞겠지만,?작금의 대중음악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상향이 아닌,?각 음반사와 기획사의 시스템에 의존하고 기초함이 크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전세계의 음악은 음반을 통한 대중과의 만남이 아닌,?음반 발매의 유무에 상관없이 대중과의 견실한 호흡도 가능하게 되었다.?음반이 아닌 음원 서비스의 시장이 도래한 이후 이 부분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에게 그나마 유연한 환경적 요소였다.?그러나 이 부분에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떠안고 있는 가장 큰 한계와 문제점이 발견된다.?그것은 바로 그들을 위한 보조적 장치의 부재와 환경의 상향식 기대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문화적인 위치에서 언더그라운드 음악은 상업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장르 스펙트럼과 표현 방식의 탈피와 확장을 꾀하는 위치까지 이르렀다.?하지만?1990년대 후반과?2000년대 초반,?소수의 중대형 기획사와 미디어는 마니아와 대중과의 관계를 더욱 벌여 놓는 결과를 초래했다.?그리고 이들이 벌여 놓은 결과는 언더그라운드 음악 씬과 공연 문화의 확장마저 막아버렸다.?이러한 이유로 이 시기를 즈음해서?21세기 대한민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은 몇 걸음 전진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쳐버렸다.?유연해진 환경의 기회와 이득을 제한된 기업과 미디어에서 흡수하고 봉인해 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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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간이 흐른?2013년 현재.?국내 오버그라운드 음악 씬,?즉 메인 스트림의 모습은 여전히 과장된 과정 아래 이어지고 있다. ‘음악을 통한 돈과?돈을 통한 음악’,?그 속에서 음악적 지향점과 분리되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 메인 스트림 음악 필드의 모습이다.?음악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방송과 연결된 특정 미디어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야 한다.?제작비를 훨씬 웃도는 홍보비와 대중을 홀리기 위한 영상 등,?음악의 퀄리티 향상을 위한 순수 제작비는 당연히 뒷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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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를 논하며,?전체 음악 산업의 현재까지 언급을 하게 되었다.?이는 앞서 얘기한 언더그라운드의 정의에 의한 문화적 위치로서의 책임감과 의미 때문이다.?하지만 보다 명백히 대한민국 음악 산업이 음악 내적으로 더 향상될 수 있음에도,?확장될 수 없는 문제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모든 문화의 주인공은 대중에 있다.?하지만 국내 대중들의 모습은 여전히 각종 방송과?스타성’?문화에 의해 길들여지고 있는 모습이다.?대중은 뒤틀리고 제한된 감상과 관심의 시야를 조금씩 넓혀야 한다.?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성공은 국내 대중음악의 올바른 길을 위한 뼈대임에 분명하다.?그리고 두?의 실제 주인공은 연주인도 제작자도 아닌,?누구나 그 자리에 위치할 수 있는?대중에게 있다.?과거?음악을 위해서는 상업성을 배제할 수도 있다던 뮤지션들의 열정.?이를 통한 결과물은 보다 더 명료한 대한민국 음악의 틀로 자리할 것이며,?이를 위한 발판은 바로 이 글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모든 대중에게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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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에 언급되는 특정인,?특정 상황,?사진의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Floyd의 음악이야기]?http://floyd20.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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