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찬 하루] 좋은 영화 감상회

by 호솜 posted Nov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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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찬 하루

 

<좋은 영화 감상회>

 

 

 

서울 영상 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좋은 영화 감상회’가 어느덧 18번째 회차를 맞이하였다. 4월 26일을 시작으로 어느덧 7개월째를 맞이한 좋은 영화 감상회는 ‘독립영화 상영회’, ‘찾아가는 상영회’, ‘야외 상영회’ 세 가지 분야의 상영회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좋은 영화 감상회는 서울 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영화산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마련되었는데, 이러한 취지는 ‘2013 좋은 영화 감상회’의 로고에서도 잘 드러난다. 빨강에서 파랑까지, ‘2013’이라는 글자를 다양한 색깔의 농담으로 표현하여 영화를 향유하는 여러 계층을 나타내고자 했다.

 

 

 

[좋은 영화 감상회는….]

 

 

 

좋은 영화 감상회는 ‘독립영화 상영회’, ‘찾아가는 상영회’, ‘야외 상영회’ 이렇게 세 개의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찾아가는 상영회’는 장애인, 노인 복지관 등 우리 주변의 문화소외계층을 방문하여 펼치는, 작은 공연을 곁들인 영화 상영회를 말하며, ‘야외 상영회’는 친구, 가족, 연인 등 문화공연을 즐기고자 하는 서울시의 모든 시민들을 위해 열리는 영화 상영회를 말한다. 특히 ‘찾아가는 상영회’에서는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음성해설과 자막해설이 동시에 제공되는 배리어 프리 영화들이 상영함으로써,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들도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배려하고 있다.

 

‘독립영화 상영회’에서는 최근 국내외 영화제 평단과 관객에게 주목받았던 우리나라 독립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파수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 등 10여편이 넘는 독립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으며, ‘채널 168’이 이번 좋은 영화 상영회에서 방문했던 행사는, 11월 8일에 서울 시민청 바스락 홀에서 열린 ‘독립영화 상영회’였다.

 

 

 

<혜화, 동>이 상영되었던 서울 시민청 바스락 홀 내에는 10명도 채 안되어 보이는 관객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반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는 달리, 바스락 홀에서는 길고 널찍한 의자에 아이들과 함께 두 다리를 쭉 뻗고 앉아 도란도란 영화를 감상하는 시민들부터, 일인용 의자에 앉아 조용히 영화를 감상하는 시민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좋은 영화 추천해주세요.’ ‘죽기 전에 봐야할 영화 100편’…. 인터넷을 좀 했다 싶은 사람이라면 어딘가의 게시판에서 한 번 쯤은 보았을 문구들일 것이다. 누구나 좋은 영화를 보고 싶어하고, 그만큼 세상에는 좋은 영화가 많다. 그런데 <혜화,동>을 저마다의 자세로 앉아 영화를 보던 바스락홀 내의 관객들의 뒷모습은, 이제껏 영화관에서 보았던 그 어떤 관객의 모습보다 편안하고, 행복해 보였다. 영화를 보며 편안함과 행복함을 맛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영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갔다.

 

 

 

 

자투리 인터뷰

서울 영상위원회 김시천 실장

 

 

 

-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3년 제18회 좋은 영화 감상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시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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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 영화 상영회'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18회 좋은 영화 감상회에서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서 한국독립영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정기적으로 독립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행사입니다. 서울시가 선정한 5개 공공문화시설 (시민청 바스락홀, 대림정보문화도서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은평구 평생학습관, 광진교8번가)에서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저녁에 영화 상영회를 열고 있습니다.

 

 

- 독립영화상영회에선 어떤 영화들이 상영되어왔나요?

최근 1~2년 국내외 영화제와 평단에서 좋은 호응을 얻은 한국독립영화 19편 (단편 포함)과 극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등 다양한 형식과 주제에 걸쳐서 비교적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독립영화들 선정?상영합니다. <파수꾼>, <투 올드 힙합키드>, <지슬>, <돼지의 왕>,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혜화, 동>, <나나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등 많은 영화들이 독립영화상영회를 거쳐 갔습니다.

 

 

- 행사를 진행하며 관계자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이 있다면.

회를 거듭해감에 따라 시민 여러분의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각 상영장소마다 2회 이상 참석하시는 관객이 점차로 늘어날 때 가장 보람이 컸습니다.

 

 

- 4월부터 진행되어왔던 독립영화상영회가 이번 22일이면 막을 내리게 되는데, 이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독립영화상영회를 올해 처음 실시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찾아주신 관객이 너무 적어 안타까운 적도 있었습니다. 일단 첫 발을 내딛는 것에 의미를 두고 내년에는 올해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민 여러분의 곁에 다가가겠습니다. 특히 독립영화상영은 관객의 지속적인 참여와 응원이 중요한 만큼 많이 찾아주시고 격려와 질책도 아끼지 않아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