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시장은 이미 유통구조가 변화된 시장이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기타리스트 정성하도,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도, 아메리칸 아이돌의 우승자 켈리 클락슨도, 유투브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의 싸이도, 유튜브라는 채널이 없었더라면 이런 대스타가 탄생
할 수 없었다. 다른 시장만큼은 크게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나처럼 블로그에 들었던 음악을 주관적으로 평해보는 음악칼럼을 쓰는 블로거들의 시각에서 보기에, 유튜브라는 채널이 있기에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그 수많은 유튜브 스타 중, 이제 막 20살이 된 감미로운 어쿠스틱감성의 소녀, 가브리엘 애플린의 첫 정규앨범인 english rain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992년 10월 10일 영국 서머셋 배스에서 태어난 가브리엘 애플린은 올해로 20살이 되어 첫 정규앨범을 냈다. 15살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누군가가 가르쳐준 음악이 아닌 11살에 부모님에게 선물받은 기타와 어릴적에 배운 피아노 덕분에 유튜의 스타가 되었고 이렇게 2013년이 되어 자신의 이름을 건 1집 정규앨범을 내게 되었다. 그녀가 과거 유튜브 스타당시 활동했던 영상들은 http://www.youtube.com/watch?v=pE2x2yrUs6A&list=PL4BCD4FB28B1BFFA8fh로 들어가면 확인이 가능하다.)
앨범 CD 디자인이 독특하다. 우산모양을 형상화 하여 english rain이라는 제목에 맞게 디자인 된 것이 참 재미있었다.
가브리엘 애플린은 사실 유튜브스타시절부터 들어본 아티스트는 아니었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커버송영상들을 막 듣다가 라디오헤드의 high and dry를 그녀가 부른 것을 듣고 반하여 그때부터 찾아 듣게 되었는데, 확실히 가다듬어져 키워진 아이돌과는 달리, 그녀는 정말 아직 20살이라는 앳된 모습 덕분인지 방송이나 뮤직비디오에서의 그녀의 모습들은 하나같이 어색함이 묻어나 있었다. 유튜브라는 인터넷 세계에서 전 세계에 유통되는 워너뮤직과 계약을 맺은 그녀의 앨범이, 어찌보면 워너뮤직의 모험이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결과론적으로 첫 앨범, 첫 단추를 아주 잘 꿰맨 케이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저스틴 비버도 그랬고 성하도 그랬던것처럼, 가브리엘도 마찬가지로 꽤 어린나이에 캐스팅되어 오늘날 이렇게 앨범을 낼 수 있게 되었던 것은 모두 유튜브라는 채널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던것같다. 어찌보면 싸이는 좀 예외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참 20세 소녀의 곡들로 가득한 이 앨범에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한국의 아티스트를 예를 들어보자면 “윤하”를 두고 싶었다. 그녀도 꽤나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오늘날 그 어린 나이에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인정을 받을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음악적 연구와 인정받은 선배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어찌보면 “가브리엘 애플린”은 아직, 윤하가 성장하기 전 단계처럼, 아직은 자신의 목소리로만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음악을 하는 순수한 “어쿠스틱 아티스트”라는 느낌을 받게 해준다. 1집이 이렇게 성공했고, 동시대에 이런 슬픔과 감성이 공존할수 있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들을수 있다는 것도 역시 행운이라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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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le Aplin의 The power of Love 뮤직비디오. 읖조리듯 토해내는 그녀의 목소리속엔 결코 20살의 감성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사람을 이끄는 무언가의 “힘”이 존재하는 듯하다)
앞서 말했던 부분처럼, 가브리엘 애플린도 분명 음악적 색깔의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될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음악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 편곡의 방향이나 발상의 전환이란 경험을 통해 점차 변화할 것이며 개선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그녀의 “육성”은 그 어떤 기술로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존재일 것이다. 그녀의 그 유지된 음성으로부터, 그리고 유뷰브에서 커버송을 부르던 모습에서 개선된 음악적 구성으로부터 20살이 된 가브리엘 애플린은 갓 성인이 된 바람직한 청춘상을 제시한다. 19살이 20살이 된다고 해서 이 세상이 변하진 않지만, 29살이 30살이 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지만, 하루한달일년을 보내며 점차점차 작은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녀의 이번 1집 정규앨범 “english rain”을 통해 아직 완벽체가 되지 않는 음악에 대한, 그리고 그 시절에 대한 회상(回想)을 해볼수 있을것이라 말하며 이번 음악칼럼을 마쳐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