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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캡콤의 횡스크롤 액션 아케이드 게임. 애니메이션도 원작이 따로 있는데, 마크 슐츠의 '제노조익 테일즈'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걸맞게 순화+미화한 것이 캐딜락 & 다이너소어 였다.

- '캐딜락 & 디노사우르'라고 읽는 경우도 많이 봤다.

- 주절주절 떠드는 내용은 전부 버튼연타로 생략해버리고 때려부수기 바쁘기 때문에 스토리 따위 아는 이가 거의 없다. "그 게임은 원래 무식하게 하는 게 묘미라서"라는 편집장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 맞는 말인듯 싶다.

- 게임 배경은 의외로 세기말스럽다.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인류가 지하 주거시설에 600년간 짱박혀 살아오는 동안 오염된 지구가 중생대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그덕분에 공룡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 공룡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도중 블랙마켓이라는 조직이 공룡을 사냥하고 매매하는 등의 악행을 저지르자 주인공 4인방이 이를 막기 위해 떠난다는 다소 뻔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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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동네 오락실과 슈퍼마켓 앞을 평정한 대표적인 아케이드 게임. 다소 건전한(?) 축에 속한 파이널 파이트 등의 동류 게임과 다르게 혈흔이 난자하고 순대가 날아다니는 잔악한 연출로도 유명했다. 공룡을 수호하지만 인간에게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바주카포와 우지 기관총을 난사하는 정의의 사도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인간사 불변의 진리를 주지시킨다.

- 대각선 포함 전방향 대쉬가 가능하기에 답답함 없이 스피디하고 호쾌한 전개가 가능하며 타격감이 훌륭하다. 타격감을 살려주는 사운드 요소들, '퍽퍽퍽' 이라든지, '후리야!'라든지, 하는 것들이 썩 듣기 좋다(개인취향일지도..). 단도, 대검, 다이너마이트, 바주카, 우지, 권총, 몽둥이, 횃불 등의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며, 총 종류는 총알을 다쓰면 몽둥이로 쓰던가, 1회용 던지기 무기로 쓸 수 있는, 의외로 섬세한 묘사가 포함되어있다.

- 대쉬 점프 어택이 굉장히 효율적이다. 범위도 넣고 데미지도 좋고 맞을 때 퍼퍼퍽하는 쾌감이 남달라서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대쉬공격시 무조건적으로 카운터, 혹은 크리티컬 개념으로 보는 'Smack!' 효과가 나타나는데(뾰족 말풍선에 Smack! 하면서), 하이 스코어를 노린다면 이를 잘써야 한다.

- 퍼런 빛 흰셔츠에 딱 봐도 밸런스 캐릭으로 보이는 스토리상의 리더 잭 텐렉, 딱봐도 스피드 빠르고 파워 약해보이는 여캐 한나 던디, 농협아저씨라고 하면 다 알 무스타파 카이로, 딱봐도 데미지 쎄고 느려보이는 근육돼지 메스 오브라도비치가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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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캐릭터들 설명은 게임 오프닝 씬에 대충 나오니 생략. 보통 많이 셀렉하는 순서가 무스타파-메스-잭-한나, 혹은 메스-무스타파-잭-한나 이다. 무스타파와 메스는 어느 녀석을 높게 치냐가 동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모양인데, 중계동에선 메스가 짱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 게임의 스피디한 요소들을 잘 살린 덕분에 이런 류의 액션 아케이드를 하게 되는 주요 동기들인 파괴본능과 스트레스 해소욕구들은 잘 풀어주나, 지나치게 그로테스크한 요소들이 걸린다. 물론 슈퍼 앞이나 오락실에서 동전 쌓아놓고 게임하던 대부분의 초, 중학생들이야 '야, 저기 순대날아다닌다 ㅋㅋ' 하고 낄낄거리곤 신경도 안썼겠지만, 장르 특성상 폭력적 요소들을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후반보스의 에일리언스러운 비주얼, 특수효과들은 상당히 고어하다.

- 여담으로 제목이 캐딜락이라 저렇게 나온지 모르겠지만 당시 필자에게 캐릭락에 대한 상당한 환상을 심어줬다. 훌륭한 간지와 더불어 수십명의 악당을 들이박아도(!) 흠집이 나지않는 튼튼한 외관이라니, 남자의 차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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