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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찬 주관 : 고전게임 리뷰 -삼국지 5->
- 코에이에서 제작한 삼국지 시리즈의 5번째 작품.
- 1985년 첫 작품이 발표된 이후 어느덧 30년째를 맞이했다. 현재 13편의 발매일이 올해 12월 10일로 발표되었다. 삼국지 하나로 30년을 우려먹다니, 중국인들 없었으면 코에이 큰일날 뻔했다.
- 삼국지13은 30주년 답게 제법 공 들여만드려는 것처럼 보인다. 발매를 7개월 가량 앞둔 지금 공식사이트를 열고 게임 시스템과 스크린샷을 공개했는데, 아직까지는 반응이 괜찮다.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12를 만회함과 동시에 30주년 기념작이라는 명예와 판매량 실적을 모두 거머쥘 수 있을지.
- 한편 넥슨의 자회사 띵소프트가 개발중인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역시 올 12월 발매될 것으로 보이는데, 올 12월엔 삼국지 더비를 볼 수 있을 예정. 삼국지 팬들은 신납니다.
- 조조전 온라인은 조조전의 지적재산권을 가진 코에이의 검수를 받으며 제작중이고, 삼국지13은 PC 패키지와 PS4로, 조조전 온라인은 모바일로 나오는 거라 서로 큰 영향은 안줄듯하다.
- 삼국지 시리즈 중 손꼽히는 명작으로 유명하다. 스피디한 게임성, 버릴 곡 없는 OST, 간단한 인터페이스 등로 유명하다. 가장 많이 꼽히는 장점은 OST. 조조의 테마곡 '뇌룡격파', 오프닝곡 '용천', 유비의 테마곡 '화룡진군' 등은 명곡으로 이름나있다. 유튜브에 '三?志 V - Soundtrack'으로 검색하면 각 테마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 군주가 되어 플레이하는 군주제와 장수의 1인칭 시점에서 플레이하는 장수제 중 군주제 작품에 속한다.?
- 전체 무장수는 500명인데, 전반적으로 파워 인플레이션이 심하다. 장착 아이템이 무력을 최대 11까지 올려줘서 템빨로 무력 100이 넘는 놈이 8명이나 된다. 능력치를 보다보면 종종 의문이 드는 경우가 생기는데, 대표적인 예가 동탁과 조조. 동탁은 기본 95에 장비빨 합쳐서 무력 102로 이보다 무력이 더 높은 녀석은 7명밖에 없다. 조조는 기본템인 의천검을 끼면 99다...?
- 기본 무력 95 이상이 17명이나 된다. 문추는 97, 방덕은 97 등... 물론 유명한 친구들이지만 연의, 정사를 통틀어서 이놈들이 이정도의 파이터였나 싶다.
- 무력을 예로 들었지만 사실 무력만 그런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능력치를 극단적으로 배분했다. 낮은 캐릭터는 아주 한없이 낮게, 높은 캐릭터는 끝도 없이 높은데, 이런 점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개성이 사라지는 악효과를 낳았다. 점령지의 수가 늘어날수록 자연스럽게 무장의 수도 늘어나는데, 중간 배분치 없이 도그나 카우나 90대를 넘어버리니.
- 중요요소인 능력치 배분에서 감점을 당하긴 하지만 이외엔 크게 깔만한 구석이 없다. 호평 받을 부분은 캐릭터 특성과 부합하는 진형/특수능력 배분 및 성격배분과 캐릭터 육성시스템의 도입. 수군이 강한 오나라답게 소속 장수들에게 수상전에 강한 진형과 특수능력을 배분했고, 기마병으로 유명했던 마등에겐 고속이동이 가능한 추행을 배분한 점이 그렇다. 또, 극선, 선, 악, 극악으로 배분된 성격에 따라 경우마다 각 상황마다 장수의 반응이 다른데, 이를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