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편집장입니다] 메탈리카와 마리안느 페이스풀

by 호솜 posted Dec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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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탈리카의 'The memory remains' 중반 그리고 후반부에는 기괴하다고 해야할까 좀 특이한 코러스가 흘러 나온다. 중반부에서는 '랄랄라~'허밍. 후반부는 'say yes... at least say hello'라는 말을 동시에 읊조리기도 하는데 남자라 하기도 여자라하기도 애매한 가늠이 어려운 목소리다.


 이 곡의 M/V에서는 한 여성이 광대 복장을 하고 허공에 나부끼는 돈사이에서 염세적인 눈빛으로 코러스를 립싱크 하는 장면이 있다. 이는 과거의 영광을 잃은 한 여자가 모든 것을 되찾으려다 미쳐버린다는, 가사의 내용을 표현한 것 같다.


 'The memory remains'의 코러스와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이 여성은 60년대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마리안느 페이스풀>이다. 그녀는 모델,가수,배우로 명성을날렸다. 패션감각이 뛰어나 아직까지도 케이트 모스와 같은 헐리웃 패셔니스타들이 그녀를 참고 한다.


  그녀는 17세때 롤링스톤즈 런칭파티에서 매니저에게 발탁이 되고, 믹 재거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믹재거와 키스 리차드는 그녀에게 'A tears go by'를 선물하게 되고 그녀는 순식간에 유명세를 탄다.(롤링스톤스는 같은 노래로 차트 6위까지,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2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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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1967년 키스리처드 별장에서의 파티가 경찰에 포착되었고 파 티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이었던 그녀가 알몸 상태로 어울렸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본디 반항의 아이콘인 롤링스톤스와 달리 이 사건으로 그녀는 큰 타격을 입는다.


 이어진 믹 재거와의 동거 그리고 결별, 자살소동, 노숙생활까지 이어졌지만 그녀는 결국 재기했고 현재는 50주년 월드투어를 진행중이다. 


 지금 그녀의 별명은 `million cigarrete voice`다. 백만개비 담배를 태운 목소리. 우아하고 예쁘던 그녀의 목소리는 없다. 하지만 그녀의 변한 목소리는 세월의 풍파와 그녀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감동을 주는 목소리가 되었다. 


 메탈리카가 'The memory remains'의 코러스를 부탁했던 것은 그녀야말로 이 노래의 내용에 걸맞는 코러스 적임자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Metallica - The memory remains(Official video)

 http://youtu.be/RDN4awrpPQQ

 *2003년에 발매된 그녀의 Greatest Hits를 들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영하의 추위는 처절한 그녀의 목소리를 감상하기엔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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