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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킹포루키
'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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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가까이 있는 것이 좋은 싱어송라이터.
수줍은 미소의 이정아 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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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백지수(insidejess@onair168.com)
사진 : 조용찬(lifeinagony@onair168.com)
편집 : 이혜원(hyou78@onair16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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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PUB-이정아 첫 단독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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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1년 <슈퍼스타 K(이하 슈스케)>에 출연하고 3년 만에 앨범을 발매했어요. 공백 기간이 길었다는 생각도 드는데 꾸준히 앨범작업을 하신 건가요?
이정아(이하 정) : 사실 슈스케 나가기 전에 썼던 곡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발매가 조금 늦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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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에 엠펍에서 단독 공연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땠나요?
정 : 공연은 많이 해봤어도 단독 공연은 처음이어서 평소보다 신경이 조금 많이 쓰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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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연 곡 중에 반응이 가장 좋은 곡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 : 아무래도 신나는 곡이 반응이 좋아요. 전체적으로 곡들이 어둡다 보니까 관객분들이 신나는 곡에 반응을 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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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집 콘서트 티켓이 매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첫 정규앨범인데 리뷰 글도 굉장히 많고 네이버뮤직에서도 소개되었어요. 바쁜 날들을 보내고 계실 것 같은데 맞나요?
정 : 많이 바쁘진 않았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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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tow-이정아 첫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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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네이버 온스테이지 영상을 봤는데 굉장히 여러 악기가 등장하더라고요. 특히 악기구성에 아이리쉬 휘슬이 포함된 것이 특이했는데, 이정아 씨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지.
정 : 네. 제가 원래 아이리쉬 음악을 좋아해요. 캘틱이나 컨트리 음악도 굉장히 좋아하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바드’라는 팀의 팬이기도 하고요. 아이리쉬 휘슬 연주 해 주신 분이 ‘바드’의 혜리언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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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타와 피아노를 굉장히 잘 다루시던데 언제부터 악기를 배우셨나요?
정 : 잘 하는 건 모르겠지만 반주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는 것 같아요.(웃음) 피아노는 세 살 때부터 어머니가 음악을 하셔서 배웠고 기타는 고등학교 2학년 때쯤부터 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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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보컬과 연주 중에 어떤 것에 먼저 관심이 있었나요?
정 : 한 가지를 먼저 시작하기보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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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머니의 영향을 받으신건가요?
정 : 어머니는 클래식을 하셔서 조금 다른 쪽이긴 한데 부모님이 다 음악을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고 음악 자체를 좋아했어요.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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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모님이 이정아씨의 음악을 듣고 코멘트도 해 주시는 편인가요?
정 : 어머니는 ‘이런 건 이렇게 하면 어떻겠니’ 하면서 코멘트를 자주 해 주시는데 제가 말을 잘 듣진 않는 것 같아요.(웃음) 다른 사람들 이야기는 잘 들어도 이상하게 가족 얘기는 잘 안 듣게 되잖아요.(웃음) 아무래도 어머니랑 저랑은 많이 다르다 보니까 말을 많이 해 주셔도 거기에 큰 영향은 안 받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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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람의 노래’같은 경우는 소록도를 보고 만든 노래라고 들었는데 ‘슬픔’과 ‘그리움’이 강하게 느껴지는 곡이었어요. 소록도의 어떤 점이 이런 노래를 만들게 했나요?
정 : 가사는 정원영 선생님이 써 주시고 제가 곡을 만들어서 붙인 노래에요. 처음에는 제가 가사를 쓰려고 했었는데 이런 저런 조사를 해 보다 보니까 아픔이 많은 곳이라서 글을 쓰기가 힘들었어요. 분노에 찬 가사만 나오고. (웃음) 그래서 부탁을 드렸는데 가사를 써 주신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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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뭔가요?
정 : 제가 생각하기엔 이번 앨범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잘 만들려고 했어요. 처음부터 어떤 컨셉을 가지고 만들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믹싱되고 마스터링 된 걸 보니까 하나의 스토리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순서를 잘 배치하니깐 <Undertow>라는 앨범명에 맞게 흐름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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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이정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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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겨우시겠지만 슈스케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제목 그대로 슈퍼스타를 선정하는 대회인 만큼 음악성 외에 외모나 끼 같은 스타성을 중요시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이정아 씨도 슈스케 참가 당시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정 :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어요. 물론 각자 지향점이 다르고, 물질적인 가치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저에게는 그런 것들보다 저 혼자 즐길 수 있는 작은 즐거움들이 훨씬 가치있어요. 스타는 아무래도 대중에게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저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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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출연을 후회한 적도 있나요?
정 : 그렇진 않아요. 왜냐하면 제가 일찍 떨어지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지는 않았거든요.(웃음) 그래서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엄청 화려한 도시로 여행을 갔다 온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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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매주 심사위원 분들이 코멘트를 하시고 피드백을 주시잖아요. 그런 것이 이정아씨에게 영향을 미쳤나요?
정 : 사실 그 때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기억이 전혀 안나요.(웃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지도 못하고 반쯤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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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합숙 생활이 안 맞으셨군요.
정 : 네. 그렇기도 하고, 생방송 하는 날은 엄청 새벽부터 일어나서 리허설만 세 번 정도를 해요. 생방송이다 보니까 철저하게 진행하는데, 그 때 되면 살짝 정신을 놓는 수준이 돼요.(웃음) 심사평 들을 때는 노래도 끝난 상태이니까 눈만 뜨고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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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은 출연진들이 각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가장 배울 점이 많은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정 : 다들 각자의 장점이 있었는데, 항상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가장 배울 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탈락자과 합격자가 있는 오디션이다 보니까 항상 더 많이, 더 치열하게 준비하셨는데 그런 것들이 배울 점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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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슈스케 출연 전에 이미 CJ튠업에서 4기 싱어송라이터로 선정되셨는데 ‘오디션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억울하기도 할 것 같아요.
정 :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일단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고 어떤 경로로 저를 알게 되시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출연했던 것은 사실이고, 그로 인해 제 음악을 알게 된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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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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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럽이나 펍에서 공연을 자주 하시는데 원래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나요?
정 : 네. 관객 분들과 가까이에 있다 보면 큰 공연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에너지가 있어요. 관객 분들을 보면 나오는 기침도 참고 저에게 더 집중해주시려는 노력이 느껴져요. 그런 것들이 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오죠. 제 말, 제 노래를 더 잘 들어주려고 해주시고 좋은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어 주시려고 해요. 그런 것들이 다 직접적으로 느껴져서 힘이 되고 기분도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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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가 인터뷰 영상이랑 공연 리뷰 글을 봤어요. 엉뚱하면서 쿨한 성격이신 것 같은데, 앨범의 리뷰나 팬들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편인가요?
정 : 사실 제가 인터넷을 잘 안 해요. SNS로 트위터가 있긴 한데 잘 들어가서 보지는 않아요. 그래서 못 보는 경우가 더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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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슈스케 출신인 박보람 씨나, 에디킴 씨 같은 분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이정아 씨에게 부담스럽거나 압박으로 다가오진 않았나요?
정 : 물론 많이 뚱뚱하거나 못생기게 나오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만, 저는 먹는 것이 삶에서 굉장히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게 더 중요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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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팔에 레터링 타투가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정 : “Follow your heart”라고 영어로 했어요. 원래 굉장히 하고 싶던 타투였는데 2년 전에 했어요. 아까 혼자의 작은 즐거움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것들보다 제 마음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새겼어요. 아프긴 했는데, 그래도 예전부터 해 보고 싶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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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Undertow라는 앨범명에 대해서 기억과 경험이 사람을 만들어간다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들었는데요, 지금의 이정아씨를 만든 가장 강렬한 기억은 무엇인가요?
정 : 순간순간 저희는 엄청나게 많은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가잖아요. 정확히 어떤 것이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건 부모님과의 추억이나 따뜻함 같은 것들이에요. 아무래도 주변사람들에 의한 경험이나 기억이 제일 많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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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디음악시장도 아이돌 음악시장 못지않게 치열해진 것 같아요. 이정아씨가 생각하는 본인의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 : 저는 최대한 꾸미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점이에요. 스스로를 과장하는 걸 싫어해서 잘 못해요. 자연스러움이라고 해 두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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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싱어송라이터로서, 어떤 곡을 쓰고 싶나요?
정 : 살아가는 순간순간마다 생각이 조금씩 변하잖아요. 그런 자연스러운 세상과 저의 모습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담고 싶어요. 왜냐하면 그런 것들이 작게 보면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곧 온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공유하고 교감하는 것이 좋기도 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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