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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팟콘.jpg


만원의 행복이라고

만원 한장에 부들부들 하는 건

행복이 아니오.

만원이 절대 아깝지 않은

제대로 만원의 행복 광산팟콘


 그 어떤 불토보다 뜨거운 불토를 선사할 광산팟콘이 그 일곱 번째 문을 열었다광산팟콘은 전직 라디오 디제이 겸 프로듀서 출신 김형준과 고민석이 만드는 잡동사니 문화토크 팟캐스트에 콘서트를 더한 말이라고 한다이 콘서트는 실력파 뮤지션 두 팀과 신인뮤지션 두 팀이 나와 라이브를 하고진행자와 이야기도 나누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티켓 가격은 저렴하며 판매 수익금은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페스티벌 제작비로 적립된다고 하니 관객에게도한국 가요계에도 선물이 되는 공연이라 할 수 있겠다이번 광산팟콘7에는 쏜애플요조토끼굴휴먼레이스가 출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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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 시설과 무대 장치들이 프라이빗 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의 공연을 만들어 낸다는 마포아트센터는 설명에 충실하듯 뮤지션의 무대를 가장 현장감 넘치게 즐길 수 있는 무대 위 객석(A)이 따로 준비되어 있고, 정면 맨 앞 객석과 그 뒤의 객석도 벽으로 살짝 구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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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번째 광산팟콘은, 토끼굴이 발랄하게 그 시작을 알려주었다.토끼굴은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는데, 그들은 그들 이름의 뜻처럼 독특하면서도 친근한 분위기를 풍기는 생긴다사랑이를 들려주었다. 토끼굴의 프로듀서가 직접 연주하는 아코디언과 젬베의 소리가 보컬 로와 닥터쿤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그들만의 따뜻하고 발랄한 무대가 관객을 미소 짓게 했다. 이번 광산팟콘 토크의 주제는 자신만 아는 오싹한 이야기였는데, 로는 거울 볼 때라는 촌철살인의 대답을 제시하며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샀고, 동시에 로도 울고 우리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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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자는 홍대 여신 요조였다. 요조는 언제나 그래왔듯 자장가 같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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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 함께, 잠을 깨우는 그녀만의 독특한 유머코드로 곡 소개와 주제 토크를 진행했다. 그녀는 주제 토크에서 2년 전 공연에서 첫 소절부터 가사를 새하얗게 잊어버린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그 때의 기억에 아직도 고달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옆에 앉아 묵묵히 기타를 치는 남자는 그녀의 오랜 술친구 루빈이라고. 그들은 서로의 연애 상담을 해 주는 것은 물론 체형이 비슷해서 옷을 공유해 입기도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요조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루빈과 함께 미스터스미스’, ‘그런 사람’, ‘좋아해등을 선보였다.

 

 앞선 두 팀이 감성으로 피워 놓은 잔잔한 무대였다면 세 번째 타자는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신예 밴드 휴먼레이스였다. 엄청난 성량을 자랑하는 보컬 윤성기와 훤칠하고 준수한 외모로 진행자들의 마음을 앗아간 베이스 신재혁, 공연 내내 놀림의 대상이 된 기타 최민수, 과묵하게 악기만 다루던 드럼 황성환으로 구성된 이 팀은 앞서 말했듯 그들만의 다채로움과 파워풀함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 윤성기가 지르는 함성에 사람들은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표정을 하고 휴먼레이스의 음악에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쏜애플이 등장했다. 그들은 싸이키델릭한 음악과 연극을 하는 것 같은 몸짓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는데, 이어한 주제 토크에서는 무척이나 특이한 이야기와 단어 선택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 보컬 윤성현이 지난 날 다녀온 여행에서 공공장소 에티켓을 지키지 못한 중년 부부에 대한 생각과, 그에서 확장 된 자신의 삶에 대한 고찰에 대해 수줍게 이야기를 꺼낸 것. 이에 진행자 김형준과 고민석은 광산팟콘을 진행하는 동안 공공장소에서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관객과 함께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엄청난 팬 층을 소유하고 있는 쏜애플은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로 플랑크톤’, ‘매미는 비가와도 운다’, ‘베란다를 선보이고 나서도 멈추지 않는 앵콜 세례에, 마지막 곡으로 이유를 들려주었다.

 

 가시 사과(쏜애플)이유를 끝으로 광산팟콘 일곱 번째 공연은 막을 내렸다. 인기 뮤지션과 신인 뮤지션이 함께 어우러져 작은 축제를 하는 광산팟콘. 이 축제는 그들만의, 혹은 어떤 집단만의 불꽃놀이가 아니다. 이것은 인디 뮤직을 사랑하고 키워나갈 모두의 손에 쥐어진 폭죽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폭죽을 들고 시험하듯 쳐다보지 말 것. 하늘에 수놓아진 아름다운 불꽃들을 보며 그저 기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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