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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문색답(色問色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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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러나 당신이 잘난 그 몸뚱이 하나만 믿고 버틴다면

사랑하는 이를 누군가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한 시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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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

적지 않는 나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 또한 저 말에 수긍하며 살았다.

하지만. 그 녀석의 신체적인 능력과 선천적인 무기는, 내 노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인생의 벽이었다. 술자리에서 경이로운 무용담을 들려줄 때, 운동을 마치고 씻을 때, 그 녀석과 함께 사우나를 갔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그에게 존경심을 내비칠 수밖에 없었고, 내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에 늘 고통스러워하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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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하던 본인은 지인의 추천으로 저명한 성()고민 상담사를 찾았다.

박사님의 말에 따르면, 오랜 연구와 신체능력의 발달로 인해 더 이상 개인능력의 차이에만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성()역사는 진일보하였단다.

사랑은 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나의 노력에 의한 것임을 그 분은 나에게 일깨워 주셨다.

박사님이 보여 준 상담내역은 그 동안 자신의 한계만을 탓하던 나를 뉘우치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의 상담내역은 일반인에게는 절대 공개되지 않는 극비사항이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본지에서 독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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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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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일시 : 201357

상담인 : 대학민국 육군 상병 가끔해(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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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현재 저는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조국과 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22세의 청년 입니다. 어린 나이에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킬 수 있고, 조국을 위해 헌신할?수 있다는 것이?정말 행복합니다.

?물론 저에게도 저를 기다려주는 그녀가 있습니다. 그녀는 외모도 천사처럼 예쁘고 마음 씀씀이 또한 아름답습니다.?군 생활 내내 저만을 바라봐주며 기다리는 그녀가 있기에 저 또한 힘이 납니다.

?그러나 군인이라는 신분의 제약 때문에 항상 곁에서 지켜줄 수가 없어 너무나 힘이 듭니다. 병장으로 진급하여 정기휴가를 받기 전에는 나갈 수가 없다는 사정 때문에, 다음 주에 있을 외박에 그녀가 저를 보러 와주기로 했습니다.

?가족과도 같이 사랑하는 그녀를 지켜주고 싶지만 군인이라는 신분의 제약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다음 주에 그녀를 당당하게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 우선 나라를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을 군대에서 헌신하는 그대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 자네 같은 젊은이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나 같은 사람들이 두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다는 걸 알아두게.

조국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고되거늘, 사랑하는 이를 위해 고민하는 자네의 모습에 참으로 감동받았네. 자네의 사랑하는 여자 친구 또한 이러한 마음을 안다면 깊게 감동받을 것이야.

?사랑은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 가에 따라 그 깊이가 결정되지 않아.?나의 위치에서 그녀를 언제든지, 어느 곳에서라도 지켜줄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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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가. 이러한 계급장이라면 군인이라는 자네의 신분에 구속받지 않고 그녀를 언제라도 지켜줄 수 있겠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임전무퇴(臨戰無退)하시게나??????????





상담#2


상담일시 : 200131215

상담인 : 캔디걸 짱짱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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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미모로 주변에 수많은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살아 왔어요. 학창시절에 제가 다니는 학교 앞에는 주변 남고 학생들이 저를 기다리며 서 있곤 했고,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과내에서 뿐만 아니라 교내에서 캔디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여신 대접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사실, 주변의 질투 어린 시선과 부러움에도 불구하고 전, 모태 솔로로 24년을 살아왔어요.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굳이 제 입으로 꺼낼 필요도 없거니와 사실 화려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창피하거든요. 눈이 높다거나 까다로운 것은 아니에요. 단지 제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인 남자가 없었을 뿐이죠.

그러나 몇 달 전, 드디어 제 남자를 만났어요. 그 사람은 평범한 외모의 같은 과 학생이에요. 화려한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 다며 주변에 많은 남자들이 저를 설득했죠. 하지만 24년 동안 제 마음을 움직이는 남자는 그 남자뿐이에요.

행복할 것만 같았던 순간도 잠시, 너무나 큰 고민이 닥쳐왔어요.

이제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자친구와 아름다운 밤을 보낼 것 같아요. 남자친구 또한 내심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에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이미지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저에 대해서 말할 수가 없어요. 모태솔로라는 것을 이야기 했다가 남자친구가 저에게 실망이라도 한다면 어떡하죠. 도와주세요. 저 지금 궁서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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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흥적이고 소모적인 남녀관계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아가씨 같은 여자가 있다니 정말 놀라워. 더군다나 평생을 여신 대접 받으며 살아온 여자가 24년을 홀로 보내다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다니. 드라마 한편을 보고 난 후의 감동을 느꼈다네. 아쉬운 것은 더 정확한 설명을 위해 사진이라도 첨부해 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야.

자네가 모태솔로라는 사실이 혹시라도?그 남자에게 실망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비롯된 고민이군.?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혹여나 그가 실망할지라도 자네의 진실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네. 진정성 있는 모습이라면 사랑하는 이도 오히려 그 모습을 더 아름답게 봐줄 수 있을 것이야.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이미지를 그 사람에게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은 떨쳐버리게.

그러나 애석하게도 진실된 모습을?보이는 과정이 없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한다면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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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가. 그날, 캔디걸 이라는 자네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밤을 보내며, 진실 된 자네의 모습을 그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네.?

아가씨는 캔디걸이라는 것 잊지 말게.??



상담#3


상담일시 : 2014420

상담인 : 파주댁(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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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년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작년에 결혼에 성공하여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새댁입니다.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제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어요.?나름 인지도 있는 서울의 모 대학을 입학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취업의 문은 제게 너무나 높았어요. 1년간 취업의 벽을 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동안 사랑하는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남편도 신입사원이라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이 힘들었을 텐데, 취업스트레스로 짜증만 부리는 저를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아서 제 인생을 이 남자와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죠. 결국 우리는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 했답니다.?남편과 저는?서로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연애 초기에서부터 지금까지도 우리는 틈만 나면, 시도 때도 없이, 온 힘을 다해 사랑을 확인하고 있죠.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하고 이 사람이 나의 사람이라는 것을 느껴요. 그리고 드디어 몇 달 전 우리 사랑의 결실이 생겼어요. 그와 저 사이에 아기가 생기고 나서부터 오히려 사랑의 깊이가 더 커졌고 사랑을 확인하는 횟수도 더 늘었어요. 하지만 아기가 생기고 나서부터 시어머님과 시아버지께서 저희 집에 자주 방문하세요. 시가 댁이 저희 신혼집에서 10분 거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저희 부부와 아기를 보러 오는데 요새는 그 횟수가 너무나 많아졌어요. 시댁 어르신 두 분도?저희를 아껴주시는 좋은 분들이지만, 자주 방문하시는 것에 부담이 생겼어요. 시도 때도 없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야 하는 우리 부부이기 때문에 손이 닿는 곳에 언제라도 사랑지킴이가 있어야 하거든요. 시댁 식구들의 눈을 피해 사랑지킴이가 있을 곳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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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슬 좋은 젊은 신혼부부의 사연을 듣고 있노라니, 몇 해 전 사별한 할망구가 생각나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 구나.

시도 때도 없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그럴 만한 젊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시게나. 그리고 2세가 생긴 건 축하하네. 두 사람의 사랑이 깊은 만큼 아이의 인생도 분명 행복할 것일세.

그래, 자네는 시댁식구들의 눈을 피해, 신혼부부의 집에 필요한 물건을 놓을 곳을 찾고 있군. 신혼부부라면, 시댁식구들 뿐만 아니라 집들이 등 주변 지인들의 방문도 잦을 것이야. 하지만 그것을 피해서 숨기려고만 하지 말게. 사랑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고 당당한 것이니까 말이야.



5.JPG6.JPG



?어떠한가. 지금이라도 당장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주고 싶지 않은가? 허허 참아주게.

단지 디자인이 앙증맞을 뿐이니까. 아이가 있는 신혼부부의 집에 있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아니, 꼭 하나쯤은 구비해둬야만 하는 물건이네. 그럼 젊었을 때 힘 닿는 때까지 사랑하게나~







<Editor’s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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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당신을 바라만 보고 있지 않겠어요.

그것은 익살스럽지만 단호한 표정으로 말한다.

약속했다는 듯, 부끄럽다는 듯 그녀가 뒤를 향해 돌아본다.

손가락을 뻗어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진실 된 마음을 확인한다.

그녀의 하얀 목덜미부터 허리로 이어지는 라인처럼 매끈하며,

그녈 바라보는 나의 눈빛처럼 끈적하며,

그녀의 입술처럼 달콤하고,

우리의 사랑처럼 영원하다.



7.JPG



????????????????????????????????????????????? 디자인? ★★★★★ - 그 또는 그녀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외형!!


????????????????????????????????????????? ??? 내구성? ★★★★★ - 누가 더 오래가나 시험해 봤자 좌절감만!!


????????????????????????????????????????????? 안전성? ★★★★★ - 그녀를 지켜라~


??????????????????????????????????????????????식 감????★★★☆☆ - 아무리 향기롭다지만..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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