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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도 해체한 줄 알았습니다.

5년 만의 귀환,

R&B 왕자 플라이 투 더 스카이 9집 쇼케이스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하하, 난 솔직히 노래 만큼이나

브라이언 형 예능 깐족이 기대돼.




?날씨가 유난히 화장했던 지난 520. 모두를 손꼽아 기다리게 한 특별한 무대가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렸다. 바로 5년 만에 하나로 합체한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이하 플투스’)의 쇼케이스가 열렸기 때문!

?프레스 데스크 오픈 시간인 오후 2시가 다가오자, 거동이 수상쩍은 자들이 K-아트홀 근처로 어두운 기운을 풍기며 모여들기 시작했다. 다크한 표정과 카메라 장비로 추정되는 덩어리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이 양반들도 기자군. 반갑습니다, 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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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아트홀 안쪽에는 플투스에게 보내는 팬들의 쌀 화환이 일렬로 쭉 나열된 채 출입기자들을 반기고 있었다. 더불어 외부 벤치에는 일반인 대상 쇼케이스가 8시부터 시작됨에도 자리를 지키며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는 팬들이 있었는데, 플투스에 대한 팬들의 변치 않는 사랑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중 일부 팬들은 외부 벤치에서 광합성을 하던 필자의 행사 큐시트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저거 한 장만 주면 평생 가보로 삼을 수 있는데.’, ‘너무 궁금해’, ‘한 장만 얻을 수 없을까등의 말을 중얼거리며 필자의 선행(?)을 기대하는 듯 했는데. 하하, 가이들. 우리에게 그런 건 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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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가 넘어 담당 기자들이 모두 착석하자, MC 딩동의 진행으로 쇼케이스가 시작되었다. 이날의 쇼케이스는 단순한 앨범 발표라기보다, 외도(?) 아닌 외도를 마치고 솔로에서 듀엣으로 합체한 플투스의 컴백에 초점이 맞춰졌다. 타이틀 곡 <너를 너를 너를>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되었고, 이어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하얀 복장을 한 플투스가 등장하여 <너를 너를 너를>을 직접 열창했다. 이번 신곡 <너를 너를 너를>, 플투스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하모니가 강조된 R&B 발라드로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를 가미하여 청자의 감성을 극대화한, 9집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신곡 소개가 끝난 후엔 MC 인터뷰가 이어졌으며, 이후 두 번째 곡?<니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음은 MC 인터뷰 및 프레스 인터뷰 요약문.



플투스05.jpg- 앨범 제목이 ‘Continuum’이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브라이언(이하 ’) : 늘 앨범 제목을 지을 때마다 회사에서 나에게 물어보곤 한다. 내가 영어를 제일 잘하니까(웃음). 타이틀을 영어로 지으면 왠지 멋있어보여서 환희와 회사 식구들과 고민을 많이했다. 원래 ‘Never Gone’이라는 이름도 생각은 했는데, 우리는 없어진 적이 없었고 항상 있었다는 생각에 다른 이름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사전도 찾아가며 다른 이름을 찾았는데, ‘Continuum’이라는 단어에서 눈이 멈췄다. 환희(이하 ’) : ‘계속되다, 연속되다, 연속체라는 뜻이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는 끝나지 않고 지금도 연속되고 있다는 뜻에서 ‘Continuum’으로 짓게 되었다.


- 앨범을 준비하며 특이한 에피소드가 있었나.

: 오랜만에 즐겁게 했다. 너무 오랜만이라 호흡 맞추기가 힘들기도 했고. ‘플라이 투 더 스카이로 앨범을 냈을 때 사람들이 정말 좋아해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외에 특별히 즐거웠던 에피소드는 없었다.

: 열심히 만들기도 했지만, 예전보다 즐거웠다. 예전에는 작업을 할 때 회사가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였다면, 이제는 많이 편해진 느낌이다. 환희와 의견도 적극적으로 교환하고 디렉팅을 직접 하는 건 아니지만 노래를 하다가 서로가 힘들 때 기운을 북돋아주기도 해서 더 즐거웠다. 끝나면 볼링도 치고 와인도 마시면서 잘 지냈다(웃음).




- 전국투어 콘서트를 계획 중인 걸로 안다. 특히 앨범 출시하기 전에 서울콘서트는 3회 전석 3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 너무 감사드린다. 사실 겁을 많이 먹었다.

: 오랜만에 컴백하는데 요즘 어린 세대가 플라이 투 더 스카이를 알까 걱정을 많이 했다. 티켓 오픈이 정확히 2시였는데, 인터넷 기사에는 10분 만에 팔렸다고 나왔더라.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데, 사실 3분이다(웃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담이 컸기에 혼자 기도하면서 눈물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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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에 앞두고 특별하게 준비한 것이 있는지.

: 이전에 전국투어를 한창 할 때는 팬들이 좋아하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곡들을 피해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게, 설문조사를 통해 팬들이 원하는 곡을 보여드릴 예정이기에, 공연장에서 예전의 좋았던 곡들을 들으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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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다면 공약이 있나.

: 공중파 1위까지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항상 부탁하는 게 있다. 항상 올백머리를 하니까 머리 좀 내려달라는 부탁인데, 1위하면 머리를 내리겠다.

: 그러지말고, 1위하면 그 자리에서 머리를 잡아서 내려주겠다(웃음).

: 그럼, 1위하면 환희가 <Day by day> 시절에 했던 라면머리를 해보겠다. 음악방송에서 하는 건 아니고, 예능에서.

: 예능이 안잡히면 어떡하나.

: 못보는 거다. 내세울만한 공약 없는지.

: 브라이언이 지금 머리에 파란 염색을 했는데, 1위하면 나도 머리에 파란 색을 넣겠다.


- 90년대에 함께 인기를 끌었던 G.O.D가 컴백해서?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이 어떤지.

: 음악방송을 하면서 아이돌들과 같이 활동하면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을 것 같았는데, G.O.D 같이 함께 인기를 끈 가수들이 돌아오면 옛날에 활동했던 시절이 떠올라서 재밌을 듯하다.

: 사실 요즘 음악이 다양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90년대 음악을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G.O.D 같은 그룹들이 돌아온다면 팬들에게 향수도 일으킬 수 있고, 음악의 폭도 더 넓어질 듯하다.







플투스09.jpg - 5년간 각자 솔로활동을 하시며 각자 외도 아닌 외도활동을 펼쳤는데, 솔로활동이 듀엣보다 편했던 점이 있다면.

: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었던 게 좋았다. 솔로할 때도 좋긴 했지만 가장 좋았던 때는 환희와 함께 할 때였다. 함께일 때가 궁합도 잘 맞고, 하나가 된 기분이라 가장 좋았다.

: 수입을 혼자 가질 수 있다(웃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 빼고는 딱히 없었다. 외롭기도 하고.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음악을 벗어난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건 좋았다.


- 환희 씨가 <10년이 지나도>라는 곡의 작사에 참여하셨는데, 이후에 창작곡을 들어볼 수 있는 건지.

: 플라이 투 더 스카이를 할 때 항상 각자 한 곡씩은 넣었기 때문에 넣으면 넣을 수 있겠지만. 가수가 곡을 쓸 순 있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더 좋은 질을 보장 할 수 있다면,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우리의 곡을 전부 빼는 한이 있더라도 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원하신다면 자작곡은 얼마든지 실을 수 있다.

: 둘 다 예전에는 욕심이 있었다. 넣을 수는 있지만 퀄리티적인 면을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좋은 곡을 넣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우리 둘다 걱정을 많이 해서 자작곡을 쓸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작곡, 작사를 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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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유닛 활동을 하게 된다면 어떤 아티스트와 작업하고 싶은지.

: 좀 더 강한 힙합음악 쪽을 해보고 싶다. 다이나믹듀오, 슈프림팀, 산이 등과 함께 해보고 싶다.

: 범키의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목소리가 독특해서 같이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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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공약으로 예능프로에서 머리 모양을 바꾼다고 했는데,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가 있다면.

: 런닝맨 정도? 개인적으로 예능방면에서는 유재석 씨와 같은 급이라고 생각한다(웃음). 농담이다. 런닝맨에 나가고 싶은 건, 그쪽에 친한 선배, 형님들이 많아서 방송을 하기가 편하다. 예능을 하다 보면 주변 시선이나 상황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유재석 씨, 김종국 씨, 하하 씨 등과 함께 하다보면 일이 일 같지 않고 아주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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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라는 곡의 가사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팬들을 위해 쓰여진 곡이 맞는지.

: 우리 이야기가 맞다. 작사가님이 작사를 하면서 우리의 스토리를 너무 잘만들어줬다. 둘 다 처음 곡을 받았을 땐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 가사 내용이, 여러 가지 우릴 갈라놓는 소문들이 있는데 진짜가 아니고, 둘이 합쳤을 때 가장 좋았다는 내용이다. 정확히 말하면 팬들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둘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를 듣고 곡을 들으신다면 닭살 돋을 수도 있다. 나도 이런 이야기를 듣고 노래를 들었을 때 굉장히 재수 없었고(웃음).

: 녹음할 때 환희를 생각하면서 노래해야 하나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 브라이언을 생각하면서 노래하진 않았다.

: 땡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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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인해 목 상태가 좋지 않다는 브라이언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플라이 투 더 스카이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최고의 모습들을 선보였다. 타이틀 곡 <너를 너를 너를>, 타이틀 경합 곡이었던 <니 목소리> 모두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는데, 남자 칭찬에 인색한 필자가 이렇게 썼으니 상당히 좋았다는 이야기이다.

?어쨌든, 미디어 통합 질의응답 시간이 끝난 후, 포토타임과 끝 인사 시간을 마지막으로 이날의 쇼케이스는 마무리 되었다. 5년 만의 듀엣 무대였던 만큼 기다린 팬들로서도, 아티스트 당사자들로서도 이날의 무대는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을 텐데, 간만에 돌아온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건승, 그리고 공중파 1위를 찍고 라면머리로 변신한 브라이언의 모습을 보게 되길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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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도중이었음에도 친절하게 셀카를 찍어준 플투스 형들께 감사의 인사를.

?네이버 뉴스 검색하니까 셀카 찍는 장면이 수두룩하게 나오던데, 마치 연예인이라도 된 듯이 주객전도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 각 언론사 기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초상권이야 강아지 줬다고 쳐도, 흡사 홍익인간마냥 붉은 얼굴은 매너상 보정이라도 좀 해주지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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