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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페이퍼

- 신길역로망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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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향 제 12회 그 마지막 방송, 영예의(?) 주인공.

1호선 그! 역을 지나갈 때마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그들.

~랑이 대장님 & ~통에 익숙해진 비련의 소녀.

신길역 로망스와 쓰는 롤링페이퍼.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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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향 (이하 감지) :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이강수 (이하 강수) : 안녕하세요. 다양한 장르들을 어쿠스틱만의 독특한 느낌으로 해석하는 밴드, 신길역 로망스입니다.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이강수입니다.

김솔아 (이하 솔아) : 노래하고 건반치는 김솔아입니다.

강수 : 방송을 통해 아시겠지만 신길역 로망스의 로망스는 프랑스어로 감성적인이라는 의미이고, 저희 둘이 신길역에서 처음 만났던 것을 반영해서 신길역에서 감성적인 음악을 한다는 의미의 팀명입니다.

감지 : 작년 12월에 감성지향 제 12회가 방송되었습니다. 벌써 4개월이 지나고 완연한 봄이 왔네요. 신길역 로망스 여러분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강수 : 더욱 활발하게 홍대무대에서 공연하고 있고요, 신길역 로망스 1집 앨범 공감, 그리고 소통의 시작225일에 발매했습니다.

감지 :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신길역 로망스의 앨범을 기다리신 분들이 상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미리 앨범 소식 귀띔이라도 해주지 그러셨어요, 하하.

강수 : 사실 저희도 갑작스럽게 준비를 하게 되었거든요. 앨범을 내라고 주위에서 요청이 많았어요. 팬 분들 중에서 음원을 강력하게 원하는 분들도 계셨고요. 이러한 행복한 원성 덕에 급하게 만들었죠. 그래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앨범작업을 하면서 우리가 보완할 것들을 알게 돼서 좋아요. 그것들을 유념하면서 다음 번 앨범은 더욱 심혈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솔아 : 제게는 이 앨범이 가수로서 첫 앨범이라 더욱 값지게 느껴져요. 애지중지하게 된 달까요, 하하. 타이틀 곡 내게 사랑은 끝났다’, ‘그대가 미워요’, ‘택배아저씨’, ‘도저히등 총 4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강수 :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곡들을 추려서 담았어요.

감지 : 각자 한 곡 씩 <채널168> 독자 분들에게 앨범 수록곡을 추천해주세요.

강수 : 아무래도 가장 대중적인 곡인 택배 아저씨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택배 아저씨를 고대하게 되는 마음을 누구나 품어보았잖아요? 그래서 공감을 많이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사 자체가 재미있어서 쉬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아 : 저는 룰루랄라또는 좋아 좋아두 곡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수록곡은 아니지만 공연장에서 자주 들려드리는 곡이에요. 로망스라는 말은 ’, ‘4과 잘 어울리는 말인데, 봄과 4월이 사랑이 싹트는 시기처럼 느껴져서 이 신나는 두 곡으로 달달한 흥을 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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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 처음 감성지향 섭외전화 받았을 때 어떠셨나요?

솔아 : 많이 기뻤어요. 라디오 방송은 처음이라서 마냥 새로웠죠.

강수 : 전 반신반의했어요. 평상시처럼 웃고 떠들었을 뿐인데 과연 방송으로 괜찮을까 걱정이 됐죠. 그런데 방송 후에 지인과 팬 분들이 정말 재미있었다며 좋은 반응들을 보여주셨어요. 그제야 ~ 잘한 건가, 우리?’ 라고 생각 들면서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감지 : 멤버에게 갖고 있는 불만을 폭로하는 이제는 고쳐줄 때가 되지 않았니?’ 코너가 있었죠? 강수 씨가 다혈질인 게 거론되었는데, 요즘은 어떠신 지 솔아 씨의 답변이 궁금합니다.

강수 : 그 질문이 왜 안 나오나 했어요, 하하. 방송 때 다혈질이 부각되서, 실은 그렇게 심하진 않습니다.

감지 : 솔아씨의 답변을 들어볼까요?

솔아 : 바뀔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감지 : 하하, 해탈의 경지군요?

솔아 : (장난스럽게)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제가 배우는 게 참 많아요. 음악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대장님(강수)이 많이 가르쳐주시니까 감사드리죠. 호랑이 선생님이셔서 가르치는 중에 호통이 잦으신 건 학생이 감수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하. 연습이나 작업 할 때는 엄격하시고, 그 외에는 재미있으시고 더없이 편하게 해주셔서 딱히 불만은 없어요, 호호.

강수 : 제 성향인 것 같아요. 그런데 솔아 양이 잘 받아주고, 둘의 쿵짝이 잘 맞아서 그래요. 저희는 대화를 참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섭섭한 게 생겨도 그 때 그 때 대화로 다 푸는 편이에요. 덧붙여 변명을 하자면 이번 앨범작업을 하면서 예민해져서 더 심하게 호통을 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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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 게스트의 고민을 들어보는 닥터감지의 고민상담소코너에서 솔아씨는 다이어트라는 고민을 가지고 오셨는데요, 매번 여성 게스트 분들의 고정 멘트입니다. 또한 강수 씨는 당시 소속사 결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 두 고민은 어떻게 되었나요?

솔아 : 이제는 그냥 신경 안 쓰려고요. 먹는 즐거움이 제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절대 작지 않기 때문에, 포기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아예 신경을 쓰지 말자고 정했어요. 대신에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죠?

강수 : 제 고민은 아직도 진행 중이에요. 이번 앨범 작업을 직접 다하다보니 많이 힘겹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앨범을 위해서 정말 소속사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몇 군데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아무래도 신길역 로망스의 음악을 얼마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지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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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 가장 기억에 남는 감성지향 DJ는 누구인가요. 민제 DJ, 용찬 DJ, 채호 DJ가 있었죠?

강수 : 저는 용찬 DJ님이요. 얼마 전 성북구에 위치한 아리랑 시네미디어센터 개관식에서 공연했어요. 그런데 관중 속에서 많이 낯익은 분이 보이는 거예요. 바로 용찬 DJ셨어요. 얼마나 반갑던지, 하하. 또 신길역로망스를 위해 음료수를 준비해주셔서 공연 중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반가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솔아 : 저는 첫 라디오 방송이었던지라 세 분 모두가 기억에 남아요. 민제 DJ님의 훌륭한 진행 능력과 용찬 DJ님의 틈새를 노리는 재치, 채호 DJ님의 특유의 어리숙한 매력까지 모두 잊을 수가 없네요.

감지 : (짓궃게) 이 질문에서 꼭 세 분을 다 꼽으시면서 피해가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하하, 세 분 모두 이 글을 보시면서 의기양양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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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 상세한 신길역 로망스의 탄생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강수 : 당시에 제가 신길역 로망스 멤버를 모집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어요. 같이 음악 할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이었죠.

솔아 : 그 글을 제가 발견했고, 바로 연락을 드렸죠. 그 글에 아주 조건이 많았어요.

강수 : 신길역 로망스를 하기 전에 실패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어요.

감지 :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솔아 : 음악 스타일과 연주 가능한 악기와 같이 음악적인 부분, 그리고 체력적인 요건도 있었어요.

강수 : 그 중에서 가장 중요시 했던 건 희생정신이었어요. 도덕교과서에 나올법한 낱말이지만 신인밴드에게 참 중요해요. 누구나 가수 활동을 하지만 개인 생활이 있잖아요. 그런데 활동 초기에는 미리 정해지는 공연보다는 즉각적으로 결정되는 공연들이 더 많아요. 신인이다 보니 펑크 난 공연들에 대타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들이 모두 기회고 밑거름이 되요. 그래서 미리 선약이 있더라도 와줄 수 있는 희생정신이 필요했어요. 솔아 씨는 집이 서울 외곽인데도 잘 따라와 주어서 고맙죠. 여기에 대해선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어요.

감지 : . 지금은 완벽한 사장님의 눈빛이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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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와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이신지.

솔아 : 아무래도 육체적으로 힘든 게 가장 힘들더라고요. 제가 대학생이여서 학과 수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했어요. 그러다 보니 일정을 다 소화하기에 고단했어요. 거리도 되다 보니 항상 이동할 때는 취침모드였죠. 행복했던 순간은 음. 매 식사시간이요? 하하.

강수 : (장난스럽게) 바로 이어서 저는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매 식사시간이라고 답변하겠습니다. 농담입니다. 매 순간 행복해요. 누군가가 저희 음악을 듣고 있다는 것도 좋고,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든 시간이 행복합니다. 현실적으로 힘든 점들이 행복감으로 덮어지곤 해요. 그런데 하나 두려운 건 있어요. 흔히 좋아하는 뮤지션이 유명해지면 골수팬들은 떠나요. 저도 그랬거든요. 골수팬들은 나만 아는 뮤지션이라는 특별함, 팬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해주는 점 등을 좋아해서 팬 수가 많아지면 가수 곁을 떠나곤 하는데, 신길역로망스 팬 분들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래 오래 함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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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강수 : 신길역 로망스로 활동할 때는 아닌데요. 이전에 결성했던 밴드의 공연에서 장미여관 여러분과 함께 했던 적이 있어요. 정말 친절하세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황당한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그 때 당시 같은 멤버였던 저보다 어린 친구가 공연하기 전에 어떤 분에게 카메라를 건네며 공연촬영을 부탁했어요. 그런데 공연 마치고 카메라를 돌려받는 걸 보았는데 장미여관의 육중완 씨 인거에요. 지금보다 인기가 덜 할 때이긴 하지만 홍대 공연 바닥에서는 대물이시니까요. 제가 바로 그 동생의 뒤통수를 때렸죠. 심지어 같이 공연하는 아티스트에게 부탁을 했다고요. 그래서 지금 장미여관이 많은 사랑을 받는 건 아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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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 최근에 두 분이 제주도에서 공연을 하셨던 게 참 인상 깊었어요. 신길역로망스라는 팀과 제주도가 묘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강수 : 그냥 떠난 거였어요. 제 지인분들이랑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고 하던 중, 솔아 양도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서 합류시켰죠. 그런데 갑자기 기왕 가는 김에 제주도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하고 떠올라서 바로 행동에 옮겼어요. 미리 제주도에 있는 노래할 수 있는 카페나 클럽에 연락을 했는데 모두 흔쾌히 승낙하시더라고요. 공연비는 줄 수 없지만 숙박이나 식사를 대접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이번을 계기로 일종의 네트워크가 생겨서 다음번에는 더욱 쉽게, 더욱 많이 공연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모든 경비가 해결될 수도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봅니다.

솔아 : 제주도 좋아요~

감지 : 제주도 공연도 겨냥할 겸 다음 앨범에는 여름에 맞춘 곡들을 내보시는 건 어떤가요?

강수 : 이제 겨우 곡 작업이라는 지옥에서 벗어났는데, 하하. 실은 좋죠. 바로 지옥에 들어가 보는 것, 한 번 고려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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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 말하지 않으면 모르지만 사실 신길역 로망스는 나이 차이가 큽니다. (목청껏) 무려! 띠 동갑!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이 있다면?

강수 : (질문이 시작되면서부터) 하하하.

감지 : (짖궃게) 뭐지요? 민망함을 피하시기 위한 위장웃음인가요?

솔아 : 사실 나이 차이를 느끼게 되는 순간이 거의 없어요. 굳이 꼽자면 아는 노래에서 세대 차이가 있을 때가 있어요. 제가 모르는 예전 노래를 언급하실 때 가끔이요.

강수 : 저는 없는 걸로 하겠습니다.

감지 :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남녀듀오의 숙명인건가요. 두 분의 스캔들도 잠잠해질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솔아 : (도리질 하며)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감흥도 없어요.

강수 : 아무래도 둘이서 활동을 하다 보니 많이 듣는 말인데요, 정말 저흰 그런 감정이 없습니다.

감지 : 그렇다면 조심스럽게 지금 연애 중이신지 여쭤보아도 될까요?

강수&솔아 : 그건 노코멘트 하고 싶습니다.

감지 : 수상해요. 수상해~. 이래서 스캔들이 잠재워지지 않는 게 아닐까요, 하하.

강수&솔아 : (얄밉게 어깨 으쓱)

감지 : 그런데 보통 듀오 분들은 의상 코디를 맞춰서 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길역로망스는 보기가 힘들어요.

강수 : 솔아양이 옷 맞추는 걸 되게 싫어해요. 자기만의 의상 철학이 있기 때문에요.

감지 : ~. 솔아 양의 거부로 인해서 볼 수가 없었던 거군요. 어떤 의상 철학인지 궁금합니다.

솔아 : 검은색을 좋아해요. 그리고 하나로 입는 걸 좋아해서 원피스를 자주 입어요. 그런데 이것과 별개로 뭔가 맞춰 입는 다는 것 자체가 낯간지러워요.

강수 : 그래도 모자를 맞추는 등 소소한 패션 포인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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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 마지막으로 한 문장 토크를 해볼까요? 강수 씨에게 신로의 식비란 무엇인가요?

강수 : 하하. 약속했던 것. 함께 활동하면서 식비는 제가 다 부담하기로 했었으니까요. 덧붙이자면 생각보다 많이 나가는 것? 하하.

솔아 : (작은 목소리로) 가끔은 저도 내는 것.

감지 : 그렇다면 솔아 씨에게 강수 씨의 호통이란?

솔아 : 하하, 이제는 익숙한 것? 대장님의 의사표현의 하나이자 신로가 더욱 열심히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지 : 마음이 아프네요. 호통에 익숙해진 모습이 짠합니다.

강수 : 몰아가지 마세요!

감지 : 하하. 마지막으로 <채널168> 독자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강수 : ‘신길역 로망스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대중적인 멜로디와 재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찾아뵙겠습니다.

솔아 : 신길역 로망스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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