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월간여신] 마리킴

by JYC posted Feb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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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168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팝 아티스트 마리 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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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팝 아티스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마리 킴 씨 이야기가 빠지질 않아요. 한국 도자기, 삼익악기, 2NE1, 무용단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아티스트로서 부와 명예를 얻으셨는데 비결이 뭔가요?

일단 저는 아직 부와 명예를 충분히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웃음). 하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 하면,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격이 지금의 위치에 오른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저는 학창 시절에는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공부를 아주 못했지만(사실 안했다고 보는 것이 더 맞지만), 대학교, 대학원 시절에는 제가 듣고 싶고, 필요한 공부만 할 수 있어서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싶은 욕망들이 저절로 생기곤 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정확히 말하면 공부 때문이라기보다 단순히 재미 때문이었죠. 지금도 제가 과학이나 인문 서적들을 자주 읽는 이유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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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공부를 못하신거 맞나요? 호주에서 공대 석사과정을 밟고 현재 가톨릭 대학교에서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으신데?

저는 정말로 공부를 아주 못했고 그랬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제가 호주로 무작정 떠나는 것을 허락해 주셨지 않았을까해요. 어쨌든 크리에이티브 미디어과를 석사까지 졸업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웃음).

대부분의 한국 부모님들은 제 의견에 반대하겠지만 저는 아이들을 억지로 공부 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공부를 하고 싶으면 저처럼 알아서 찾아서 하게 될테니까요.

물론 저는 사회적 통념이라는 것과 무척 맞지 않는 편이예요. 저는 사회 속에서 ‘잉여’로 구분되는 사람이죠. 하지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그 ‘잉여’라고 생각해요. 그것도 사회적 통념과 시스템 속에서 이 세상을 안정적으로 지탱 시켜주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사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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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어릴 때는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기보다는 환경에 이끌려 사는 경우가 많아요. 마리 킴씨는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셨기에 보통 한국 학생들처럼 정형화된 삶을 살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환경적응이 쉽지가 않아서 환경에 이끌릴 수가 없었어요. 학교 수업 시간에는 늘 잠이 왔고 집에 가서는 늘 만화책을 보았어요. 지금 저를 보는 사람들은 제가 학교에서 잠만 자는 학생이었다는 것을 믿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는 그랬어요. 공부는 너무 재미없었고 공부를 해서 무엇을 해내거나 이루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어요. 엄마가 성적표 검사를 하는 것이 두렵기는 했는데 그것도 제가 학교에서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 하는 괴로움보다는 덜 했나봐요.(읏음) 저는 무척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부모님이 특별히 저를 특이한 아이로 키우셨다기 보다 그냥 원래부터 이상한 아이로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해요. 저만큼 극단적이진 않지만 엄마, 아빠 역시 특이한 면들이 있는 분들이신데 두분의 예술적인 성향들이 저에게 와서 증폭되고 변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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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 킴씨의 인생 철학에 영향을 끼친 사건이나 영향을 준 인물이 있나요?

사실 어린 시절부터 저의 세계관과 철학은 굉장히 포괄적이고 넓었어요. 중학교 시절부터 환경 문제를 신경을 쓰기 시작해서 엄마가 설거지를 시키면 주방 세제 대신에 밀가루 등으로 그릇의 기름기를 제거 했거든요. 하지만 그런 일의 실천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실천을 하려고 해요. 재작년에 지젝이 한국에 와서 강연을 들으러 간 적이 있었어요. 지젝 강연을 들으면서 많이 공감을 했고, 실천만큼이나 사실을 아는 것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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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적인 '틀' 속에서 꿈을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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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았을 때 환경적응이 쉽지가 않았어요. 학교수업 시간에는 늘 잠이 왔고 그래서 집에 가서는 늘?만화책을 보았어요.?지금 저를 보는 사람들은 제가 학교에서?잠만 자는 학생이었다는 것을 믿지 못할 수도?있겠지만 그때는 그랬어요. 공부는 너무 재미없었고, 공부를 해서 무엇을 해내고 이루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어요. 엄마가 성적표 검사를 하는 것이?두렵기는 했는데 그것도 제가 학교에서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 하는 괴로움보다는 덜 했었나 봐요.(웃음)

저는 무척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부모님이 특별히 저를 특이한 아이로 키우려고 했다기보다는 그냥 이상한 아이로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아빠 역시 특이한 면들이 (저만큼?극단적으로는 아니지만) 있는 분들이신데 두 분의 예술적인 성향들이?저에게 와서 증폭되고 변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어요. 지금의 저의 생활 방식과 추구하는 삶도 '행복 '인데 제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살라고 적극 추천한답니다. 물리적인 가치만을 쫓다가 보면 우리는 결코 행복해 질수 없다고 말해요.

한국의 국가 브랜드와 국민 소득은 많이 올라갔지만?한국 국민들의 자살율은 매우 높고 행복 지수는 반대로 아주 낮습니다. 물리적인 가치와 모든 가치를 등수로 매기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행복해 지려면 그 가치 와 등수들을 무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게임에서 이기려고 목숨을 걸지 않으면 우리가 결코 그 게임에서 지는 경우는 없을 거에요.

중요한 것은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게임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게임은 저에게?있어 그림을 그리는 것, 그리고 그림을 SNS 등으로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지금의 저는 삶의 가치로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데,?제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살라고 적극 추천하곤?한답니다. 물리적인 가치만을 쫓다가 보면 우리는 결코 행복해 질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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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마리 킴 씨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잘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자는 것, 싫어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표면적인 행복도 있고요. 궁극적으로 제가 추구하는 모든 생명체들의 평화와 안위 같은 행복도 있어요. 정리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 일들로 인해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바꾸는 것 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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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라면 만약 '행복하지 않은' 시기의 인생은 어찌 보면 가치 있다고 볼 수 없는데, 그러한 시기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극복하시는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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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행복하지 않은 나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슬프고 힘든 날이 있기는 했지만 그 날들의 기억도 1초도 잊고 싶지 않을 만큼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 슬품과 힘듦을 받아들이는 편이예요. 심하게 술을 마셔보기도 슬픈 글들을 써서 올리기도 해요. 극복하기보다는 정면으로 슬픔과 불행을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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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 킴 씨가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가장 중요했던 생활 습관을 꼽는다면 어떤 것을 꼽으신다면?

사실 어렸을 때부터 성실하고 근면한 학생 생활을 한 것은 아니었어요. 제가 어떤 일을 꾸준히 오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처음 블로그를 시작 했을 때부터였죠. 저의 이런 면을 제 동생은 ‘집요함’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저도 그 표현에 동감해요. 사실 꾸준한 공부로 성적을 올리는 일 등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이나 독서를 엄청 열심히 하거든요. 저는 궁금한 것은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알아내곤 하는데, 그런 때의 집중력은 정말 제가 생각해도 엄청나요(웃음). 낙천적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집요한 저의 성격이 큰 작용을 했다고 생각해요. 되돌아보니 석사 논문도 이렇게 해서 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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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마리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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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 킴 씨에게 '미(美)'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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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는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라고 했어요. 저는 아름다움은 온전히 타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자가 없으면 본인 스스로의 아름다움도 결코 알 수 없는 것이 아닐까요? 타자를 위해, 그리고 타자에 의해 존재하는 미. 즉,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고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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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작품이, 특히 'EYEDOLL'이 대중에게 소위 '먹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요. 예술의 가장 첫 번째 기능은 철학적 표현이나 사회 참여 등이 아니라 ‘아름다움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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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 킴씨는 장기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고,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예술은 '순수'해야 하기에 사회문제, 가치문제, 정치문제에 대해서 작품으로 언급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기도 한데, ‘예술은 순수해야 한다’는 그러한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통하지 않는 것이 어떻게 좋은 예술이 될 수 있을지 상상할 수가 없어요. 사회 이슈에 영향 받지 않고 순수한 것이 어떤 예술의 장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세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은, 온전히 그 자체로만 존재하는 예술이란 있을 수가 없어요. 위대한 예술가는 세상의 영향을 많이 받고, 영향을 많이 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도 서태지와 아이들같은 그룹이 있었고 임옥상 같은 민중 미술가가 있었어요.

'예술은 순수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으로 부터 순수를 의미하는지 다시 짚어 보아야 해요. 질문에서 언급한 사회나 정치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것이 '순수'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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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한국 사회에서는 예술과 상업성의 결부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런 생각의 연장선에서 예술은 '배고픈 직업'이라고 생각하고요. 그에 비해 마리 킴 씨로 대표되는 요즘 젊은 아티스트들은 '예술'에 '상업성'이 접목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듯해요.

예술은 극도로 상업적이고 예술가 역시 극도로 상업적인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상업적이기만 해서는 안 되겠지요.

미술품은 대중이 아닌 상위 1~10% 내외에 해당하는 부자들에 의해 거래됩니다. 부자들에게 거래 되는 이런 미술품들이 상업적이 아니면 ‘상업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거에요. 단지 시장의 초점이 ‘대중’이 아닌, 다른 시장일 뿐이에요.

예술가는 배가 고픈 시기를 잘 참아내야만 성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배고픈 직업이라는 말을 하는 걸 겁니다. 참아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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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의 주된 소재가 '큰 눈을 가진 어린 소녀'에요. 마리 킴 씨가 '눈'을 강조한 이유는 그것이 '마음의 창'이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린이'를 소재로 삼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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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의 성악설을 아실 텐데, 인간은 악하게 태어나서 교육을 통해 선한 인간으로 변한다는 윤리사상이죠. 저는 어린아이들이 순수하고 무지하기 때문에 악한 일들을 서슴없이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합니다. 어린 시절 올챙이를 죽이거나 잠자리의 날개를 뜯는 등의 일을 별다른 양심의 가책없이 했던 적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섭지만요. 지금의 저는 들에 핀 꽃 한 송이도 함부로 꺾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는데….

천진한 어린 아이의 모습에는 선악이 함께 존재합니다. 저는 그런 어린 아이의 얼굴에 그런 양면성을 담아내려하기 때문에, ‘EYEDOLL’은 항상 어린 여성으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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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 킴,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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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을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호주 유학 시절 'Punk'에 심취하신적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엔 제가 좋아하는 락 밴드들이 많이 사라졌거나 더 이상 활동을 하지 않기도 하더라고요. 'X -Japan'이나 'Guns and Roses' 는 너무 좋아했는데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지금 남아 있는 락 밴드 중에서는 '뮤즈'를 가장 좋아하고, 'Green Day'도 무척 좋아해요. 어렸을 때는 어둡고 음울한 락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조금 신나는 락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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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 페스티벌을 자주 가시는 것 같은데, 락 페스티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락 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저는 모든 페스티벌을 무척 사랑해요. ‘UMF’는 첫 해부터 계속 가고 있고 지산을 비롯한 재즈 페스티벌 등도 마찬가지에요. 자유롭게 미친듯이 노는 재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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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그 중에서도 컬트 영화, 좀비 영화 같은 하드한 영상을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비슷한 취향을 가진 채널 168 독자들에게 추천하실만한 영화는 뭐가 있을까요??

‘성스러운 피’ 라는 영화는 컬트 영화의 전설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라요. ‘트윈픽스’ 라는 미드 시리즈도 컬트의 거장 데이빗 린치의 작품이니 구할 수 있으면 꼭 보시길 바라요. 좀비 영화는 ‘28일후’와 ‘새벽의 저주’ 그리고 ‘레지턴트 이블’도 아주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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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책은 잘 안 읽으신다고 들었는데, SNS에 '노르웨이 숲'이 걸려있는걸 봤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상실의 시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책인데, 그 책의 어떤 점이 마리 킴 씨를 사로잡으셨나요??

저는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예요. 사실 소설 자체에 공감을 못하는 편이라 주로 인문학이나 사실 위주의 책을 읽거든요(고전 소설이나 에드거 엘런 포의 소설들은 정말 좋아하지만요). 얼마전 ‘강신주의 감정수업’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을 그 감정에 해당하는 주제의 소설들로 짚어주는 식의 책이예요.

<호의-결코 사랑일수 없는 사랑> 편에 ‘노르웨이 숲’이 나왔길래 ‘상실의 시대’인줄 모르고 읽게 되었어요. 하루키 특유의 살짝 나른하면서 건조한, 남성 우월적인 문체(지극히 제가 느끼기에)는 여전하더군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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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소에 'MOZART'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와요. 모자르트와 관련된 사연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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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라는 모짜르트 영화에 심취해서 저 자신도 모짜르트처럼 천재이며 괴짜이길 바랬었죠. 그래서 전부 모짜르트로 아이디를 만들고 옛날에 키우다 우주로 간 강아지 이름도 모짜르트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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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킴 씨가 키우는 강아지 '단테'와 고양이 '카프카'가 가끔씩 SNS를 통해 공개되는데,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이름도 굉장히 멋있고요. '''카프카'라고 이름을 지으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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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라는 강아지가 단명했어요. 아직 아주 어린 강아지일때 죽었는데 실제로 모짜르트가 단명했잖아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위인들 중 오래 살았던 사람들의 이름을 지어 주기로 했어요. 강아지의 이름 단테가 문학가이니 고양이도 문학가인 카프카의 이름을 땃죠. 예술가 집안이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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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킴,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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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마리 킴 씨의 이목을 끄는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여전히 동물보호, 어린이 돕기, 환경 문제 등이에요. 요즘엔 '한국 사회와 국제 사회의 부조리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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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에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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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조금은 더 아름답게 만들었고 생명과 죽음 그리고 우주의 비밀을 알아낸 예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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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마지막 질문과 함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마리 킴 씨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올해 세 개의 개인전을 준비 중이예요. 올해 상반기에 베를린, 파리 그리고 하반기에는 런던에서요. 한국에서의 개인전은 아무래도 내년으로 넘어가야 할 듯해요. 내년에 서울에서 개인전을 하면 3년만의 한국 개인전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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