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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가 있습니다.

날씨도 안 좋고 괜히 기분도 나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

창밖의 빗소리에 멍하니 있게 되는 날

그런 날 바닐라 라떼 한잔과

이들의 노래 한곡 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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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첫번째 손님 <바닐라 어쿠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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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집 part.1 음반이 5월에 나오셨던데, 어떤 이야기를 담은 음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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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사실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바닐라 어쿠스틱이라는 팀을 만들어서 기획사 없이 진행하다가 작년에 기획사에 들어와서 활동하게 되었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제가 생각했던 음악에서 벗어나서, 회사 분들하고 많이?이야기도 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뮤지션의 아집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게 좋은 방향으로 갈수도 있지만, 안 좋게 갈 때도 있을 텐데, 이번에 소통을 하면서 이렇게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나눠가면서 좀 더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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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린 : 그리고 이번 앨범이 매력이 저희 정규앨범이지만 수록곡이 적잖아요. 정규 2집 파트 원이라고 해서, 이제 파트 투도 나오니까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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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2는 언제쯤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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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아마 8~9월 쯤 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6월에 싱글이 하나 나오고 그 싱글이 포함된 파트 2가 나올 겁니다. 사실은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있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은 정말 스타일이 달라요. 정말 그렇게 가게 될지, 아니면 다른 곡들 쓰다보면 바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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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데뷔할 때 소속사 없이 활동하셨잖아요. 쇼파르 뮤직과 함께 일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바닐라 맨 : 생각이 바뀐 거죠. 음악이 좋고 자신 이 있으면 잘될 수 있을 것이란 그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몇 년 해오면서 세상이 이렇게 호락호락 하지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이쯤에서 ‘어떤 터닝 포인트가 필요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에 컨택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흘러갔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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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 타이틀곡인 ‘잿꽃’이 가사가 무척 시적이고 아름다운데, 쓸쓸한 느낌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실연을?다루는 가사라서 그런 것 같은데, 본인의 경험담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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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그렇죠. 딱 제 경험이다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살아오면서 어떤 상황이 라던가 현상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이별하는?상황을생각 했을 때 떠올리는 단어들, 감정들……. 그런 것을 예전 경험, 혹은 드라마를 봤을 때의 경험이 한데 모여?종합적으로 나오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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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린 : 오빠가 가사 쓰시다 우신 적도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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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이번 앨범에 두 번째 트랙에 있는 이별하기 좋은 날이라는 곡이 있는데, 20년 가까이 음악을 하면서 처음?울었어요. 딱히 가사에서 오는 슬픔 이라기보다는, 그냥 그 묘한 목소리에서 오는 슬픔이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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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앨범을 소개하는 글 에서 ‘잿꽃’은 바닐라 어쿠스틱이 한 장르에만 멈춰있지 않고 앞으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고편 같은 곡이며……. ‘ 라고 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장르를 시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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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정체 되어있다는 것은 아티스트에겐 독약과도 같은 것 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뭔가 음악을 만들 때 어떤 것에 새롭게 도전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는 게 아니라, 이런 것도 해보고 저런 것도 해보고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어떤 분들은 다 똑 같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희 안에서는 나름 큰 변화를 주는 곡들도 있고요. 장르도 다양하게 시도 하고 있어요.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갑자기 국악을 시도하진 않겠지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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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도전하실 새로운 장르는 어떤 것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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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사실은 이번 앨범에 수록하려고 했는데, 못 실었던 곡 중에 하나는, 클래식 기타에 힙합리듬다이가 합쳐진 곡이에요.?그런 사운드도 충분히 저희 색깔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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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린 : 기존과는 다른 몽롱하고 맬랑 꼴리 한 시도가 될 수도 있겠고, 혹은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로 갈수도 있고, 또?다시 언플러그드 한 것도 나올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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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 : 미리 완성해놓은 음악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거든요. 또 다른 경험을 했을 때 어떤 음악이 나올지 저희도 아직?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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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 때문에 비난 받으실 수도 있잖아요? 마룬 파이브 같은 경우에도 지금은 초기와는 다르게 popular한 밴드가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비난 받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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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저는 거꾸로 생각해요. 마룬 파이브 같은 경우에는 대신 엄청나게 인기 있는 밴드가 되었잖아요? 큰 걸 얻었기 때문에 그만큼 무언가를 잃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뭔가 얻을 때 분명이 뭔가 잃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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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서는 녹음과 믹싱에서 마스터링까지 모두 밴드 작업실에서 직접 작업했지만, 수 천 만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앨범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호평을 받고 있느데 혹시 비결이 있으시다면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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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아무래도 제가 믹싱을 하고 마스터링 하고 곡을 많이 쓰다보니까, 저만 얘기를 하는 것 같긴 한데(웃음)약간 기술적인 부분이 깊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간단하게 이야기 한다면, 믹싱이나 마스터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건 그 음악에 대한 이해에요. 그 음악에 대한 이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작곡가잖아요? 아무래도 제 음악이다보니까, 제가 잘 알아서 듣기 편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새로운 분에게 맡기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사실?저는 음악 하나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잘났다고 해서 그 사람이 혼자 다하는 것을 좋아하진?않아요. 왜냐하면 자기 색깔 안에 갇힐 수가 있거든요. 믹싱도 다른 기사님에게 맡겼을 때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사운드가 잡힐 수도 있어요. 그게 싫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좋을 수도 있거든요. 대부분은 답이 정해져?있지만, 10%정도는 ‘어 이렇게 나왔네?’ 싶은 것들도 있거든요. 거기에 기대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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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을 표방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다들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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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대중들이 듣기에는 그렇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가령 예를 들어 냉면을 먹으면 냉면의 맛들이란 게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집마다 따지고 보면 다 다르거든요. 기본적으로 표방을 하고 있는 것이 어쿠스틱한 반주위에 부드러운 선율, 예쁜 가사 이렇게 봐주시는데, 사실 따지고 들어가 보면 다른 면이 굉장히 많다고?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저희가 가진 숙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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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 : 그런 부분은 인디 뿐 만 아니라, 대중가요 쪽의 아이돌 노래들도 다 비슷하잖아요. 어느 쪽이나 그런 면은?다 있는 것 같아요.

바닐라 맨 : 저는 항상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이렇게 얘기해요. 자동차가 대부분 문 4개 바퀴 4개 달렸다. ‘사람

들이 바퀴 4개 문 4개만 보고 있다’라고요. 하지만 그 안에서 차들 색깔이 다 다른 것처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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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어쿠스틱을 특별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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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가장 처음 말하고 싶은 건 보컬의 능력이에요. 다른 팀들에 대한 평가 절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가 보는 팀들 중에는 그냥 단순히 목소리 조금 예쁘고, 예쁜 가사로 노래하는 친구들도 있어?보이거든요. 제가 프로듀서 하는 입장에서 성아를 봤을 때는 ‘보컬로서의 능력이 있다.’ ‘단순히 예쁘게만 부르려고 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해요두 번째로는 저희는 ‘저력을 가진 팀이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사실은 바닐라 어쿠스틱이라는 팀 안에서 음악을 만들고 있다 보니까,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색깔에 한정이 되어있긴 하지만, 무궁무진한 능력을 가진 친구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뽑아낼 수 있는 음악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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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스웨덴 세탁소와 함께 공연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공연인가요? 스웨덴 세탁소와 공연하시는 것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지난번 공연과 많이 다른 공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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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린 : 1부 커플이야기 2부가 솔로이야기 에요. 연애상담이라는 콘셉트도 있고, 라디오 형식으로 관객들과 호흡하고 대화하는 공연으로 구성했어요. 오시기 전에 사연을 쓰시면 저희가 해결을 해드려요. 괜찮은 사연이다 싶으면?저희가 선물도 준비 했어요. 제주도 항공권과 싸인 기타가 준비되어 있으니까, 사연 많이 응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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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맨 : 사실 해결을 해드릴지 엉망으로 만들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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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시형(tigris0623@onair168.com)

사진 : 김동성(mediakpd@onair168.com)

에디터 : 이혜원(hyou78@onair168.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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