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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e-장면

<위메프 곰?클래식 시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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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결말로 끝나버린 첫사랑만큼

살아 숨 쉬는 추억이 또 있을까?

거자필반(去者必返), e-Sports의 첫사랑,

스타1의 주인공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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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 Classic Season이 다시 돌아왔다. 그레텍은 소셜커머스 위메프와 MOU를 체결하고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워(이하 스타1)대회를 216일 개최하여 스타1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팬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출전선수는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허영무, 염보성, 박지호, 김윤중, 구성훈, 김명운, 진영화이다. GOM?Classic Season?4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16일 개막전에 김명운, 박지호, 홍진호, 구성훈이 출전했다. 피튀기는 접전이 펼쳐지는 맵은 타우크로스, 파이썬, 루나 더 파이널, 투혼, 블루스톰으로 팬들의 투표로 결정되었다.?


?이날 경기는 강남 GOM 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졌으며, 경기에 앞서 홍진호는 "전에 내가 기획했던 대회에서는 만만한 상대들이었는데 오늘은 정말 잘하는 선수들과 맞붙게 되어서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하였고, 걱정이 현실이 되어 구성훈에게 0-2패배를 당하였다. 승리한 구성훈 선수는 홍진호 선수의 전략이 많이 달라져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처를 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밝히며, 김명훈 선수와의 다음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승리 소감을 전달했다.


?또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김명운 선수는 박지호 선수를 2-0으로 완파하며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이날 김명운은 "우승하고 싶고, 이번에는 김택용이 안 나왔으니까 기회를 노려야 할 것 같다며?우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그리고박지호 선수는 경기 전 10대 때 스타1을 시작했는데 벌써 30대가 되었다며 스타1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였고,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인데 경기가 걱정된다고 하면서도 경기에 최선을 다하였으나 안타깝게 2세트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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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경기는 매주 일요일 2시 곰EXP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3월 16일 결승전을 치룬다. 또한?위메프 곰TV 클래식 시즌 4의 경기는?'GOM eXP' 을 통해 생중계 시청할 수 있고,?다시보기는 GOM eXP , TV, 유튜브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래에서는 이번?위메프 곰TV?클래식 시즌?4를 기획한 곰TV 채정원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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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장에서 직접 보니, tv 클래식 4에 대한, 스타1에 대한 팬들의 열기가 여전하다. 기획자로서 이정도의 반응을 예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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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보니 홍진호 선수의 팬들, 특히 여성 팬들이 많은 것 같다(웃음). 예전에 스타1이 한창 인기 있을 때 선수들이 마치 연예인처럼 인기가 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나도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자로서 오랜만에 스타1이 플레이되는 것을 보니 흥분 되는데, 이런 감정을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3~40대 분들은 생활이 바쁘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을 배울 시간이 없다. 그 분들이 청춘을 바친 게임인 만큼, 이번 스타1 경기를 오랜만에 보시면 많이 감회가 새로우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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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설자의 관점에서 오늘 경기 수준은 어땠는가(웃음). 또 오랜만에 스타1의 경기를 중계하는데 해설자로 나서고 싶은 욕망은 없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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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해설자가 아니라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웃음). 그 정도로 지금 스타1이 오랜만에 중계되는 것을 보니 피가 끓는다. 하지만 아무래도 후배들한테 길을 열어줘야 하지 않겠나?(웃음)

?오늘 경기를 평가하자면 김명운 선수가 최근까지 스타2 프로게이머였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군의 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재밌어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모든 기획의 출발점이라고 말하는 채정원 곰tv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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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 스타1 해설진이 굉장히 재미있게 진행을 했다. 나중에 돌아오실 자리가 없을지도 모를 정도로(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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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해설진의 실력은 언제나 만점이다. 그래서 항상 불안에 떨고 있다(웃음). 나부터도 오늘 굉장히 재밌게 게임 중계를 즐길 정도였다. 그리고 리허설하기 전에 해설진과 커피 브레이크를 가졌는데, 이미 스타1은 전 국민이 전문가나 마찬가지니깐 선수들의 경기 외적인 이야기 위주로 재미있게 해설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스타1 게임 중계를 보시는 분이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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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해설은 우리가 책임진다! 왼쪽부터 이성은 해설, 박상현 캐스터, 박대만 해설

<차세대 해설은 우리가 책임진다! 왼쪽부터 이성은 해설, 박상현 캐스터, 박대만 해설>



4. 본 대회에서 누가 결승에 오를 것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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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운 선수와 허영무 선수가 결승에 오르고 김명운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 아니, 그러길 바란다(웃음). 김명운 선수가 마지막 스타리그 4강에서 허영무 선수에게 패해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그때 같은 저그라서 마음이 아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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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선수와 얘기 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김명운 선수. 이날 김명운 선수는 박지호 선수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5. 본부장님도 선수 출신이시다. 만약 대회에 선수로 참가한다면 이 선수는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되는 선수가 있는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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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아무도 이길 수 없을 거다(쓴웃음). 홍진호 선수는 게임 쉰 지 3년밖에 안됐지만, 10년을 쉬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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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홍진호 선수의 팬들이 대진표가 너무 잔인한 것 아니었냐고 항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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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나가지 않는 이상, 아마 저 중에서 고를 수 있는 사람이 없었을 텐데(웃음). 이제는 홍진호 선수에게 꿀 같은 대진은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 임요환 선수라면 좋은 상대가 될 수 있었겠지만. 하지만 상황이 힘들다 할지라도 한번 씩 이겨주는 사람이 홍진호 선수 아닌가? 그런 것을 기대했을 뿐이다(웃음).

그리고 임요환 선수는 일부러 섭외하지 않았다. ‘임진록이라는 콘텐츠가 이미 많이 소모된 상태고, 지금도 홍진호 선수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임요환 선수까지 가세하면 다른 선수들이 소외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번 대회가 이벤트적인 성격이 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본래 기획은 실력이 높은 사람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E-Sports의 정신을 훼손하면서까지 화제성에 연연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임진록은 염두에 두고 있다. 적절한 때에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아껴두고 있을 뿐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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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안 풀리자 심각한 표정을 짓는 홍진호 선수>



7. 그렇다면 다음에도 대회가 계속될 수 있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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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도의 열기로 결승까지 이어진다면 못할 것이 없다. 무엇보다 기획자인 내가 재밌다. 스타1의 배경음악부터 히드라 침 뱉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나를 흥분시킨다(웃음).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스타1에 애정을 가지셨던 모든 분들이 그럴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만들자'가 모든 곰TV 기획의 출발점이다. 팬들이 재밌어하시면 계속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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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 ! 홍진호 파이팅!!” “하나, , ! 김명운 파이팅!!” 오랜만에 듣는 스타1 팬들의 응원.>



8. 오늘 현장을 보니, E-Sports가 역사가 쌓이면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엄연한 문화로 부상했다는 느낌이 든다. E-Sports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한데, 감회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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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래도 오늘 경기를 보면서 친구들과 단체 카톡을 하는데, 마치 군대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과거 명승부 얘기, 선수들 얘기, 자신이 좋아했던 팀 얘기 등 모두 했던 얘기들이지만 언제해도 재밌는 얘기들이지 않은가? E-Sports가 탄생한 것도 스타1 때문이고, 나부터도 이 업계로 뛰어든 계기가 스타1 때문이었다. 청춘을 바친 게임이었고, 스타1과 함께 힘들었던 시절, 가장 빛났던 시절을 모두 겪었다. 이런 감정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스타1과 함께 청춘을 보내신 분들은 모두 느낄 것이다.

?또한 여기서 E-Sports의 미래가 보이기도 한다. ‘문화라는 것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공유할만한 가치를 계속해서 창출해내야 한다. 하지만 뒤를 돌아봤을 때 어린 시절에 갖고 놀았던 장난감이나 게임기가 있는, 다락방 콘텐츠도 필요하다. 오늘의 열기를 보니, 스타1은 그저 잊혀져가는 기억이 아니라 사람들 마음속에 살아 숨 쉬면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첫사랑과 비슷한 듯하다.

?앞으로 1020년이 지나면 스타2LOL이 지금의 스타1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쌓이고 쌓이다보면 E-Sports는 앞뒤가 탄탄해지면서 이미 유구한 역사가 쌓인 다른 스포츠들처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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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1을 추억하는 많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찾아왔다. 경기 종료 후 경품 이벤트에 즐거워하는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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